1 + 1 = ?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1947956
1.
STP(표준상태, Standard Temperature and Pressure)에서 100mL의 물과 100mL의 에탄올을 혼합하였다. 혼합물의 부피는 얼마일까?
2.
'나'는 '너'라는 말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말이다. '너', 그리고 '우리'없이는 '나'라는 말도 필요치않다. 구분할 대상이 없는데.
3.
돈의 가치는 어디에서 올까? 나의 1000원은 너의 1000원과 같다는 믿음. 내가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줍고싶어 하는 것처럼 너도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줍고 싶어할거란 합의. 오늘의 1000원은, 내일 0원이 되지 않을 거라는 확신. 저장가치나 교환가치나 그런 복잡한 말 없이도, 너가 없다면, 나에게도 돈의 가치는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 무인도에서 지폐는 불쏘시개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는 당연한 말을 구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화폐는 대부분 실물이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너'도 바라는 무엇인가를 포기시키기 위하여 금전을 지불한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너가 하기위해 금전을 지불하고, 너도 갖고 싶은 무엇인가를 내가 갖기 위해서 금전을 지불한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점은, 결국은 금전은 내가 생각하는 가치를 너에게 관철시킬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이다.
4.
물론 시장경제에서 재화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은 수요와 공급의 만남이지만, 그 가격는 결국 사회적으로 합의된 그 재화의 가치와 크게 경도되지 않는다. 각 개인의 욕망의 총합, 그 아름다운 교차로에서 너의 생각과 나의 생각은 결국 합의를 이루어낸다. 그 과정은 너의 욕망을 포기하고, 내 욕망을 체우고자 하는 이들의 설득이다.
그 무엇도, 당연하게 얻어지지 않는다. 그 무엇도, 나 혼자만으로 이루어 질 수 없다. 내 지갑 속 1000원은, 내 옆 자리 사람도 갖고싶어 했었던 1000원이며, 내가 이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이유있는 원인으로 내 손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 원인을 이유있게 한 것은, 전 소유자가, 내게 1000원 한장을 건내고자 하는 그 합의에 있다.
5.
타동사에는 목적어가 필요하다. 듣는 이 없는 외침은 공허하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이런 이야기들을 더 가져오지 않더라도, 너는, 나를 존재하게 해주기에 소중하다. 그래야 나도 소중해진다. 내 욕망을, '너'의 희생으로 채운다면, 이는 나를 해하는 것이다.
6.
1번의 대답: 100 + 100은 결국 200이 아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우리의 삶과 결코 어긋나지 않는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의대열풍으로 같이 휩쓸려서 입결이 올랐다고봄 아니면 진짜 수의사가 저만큼 메리트가있어서라고봄
-
원합니다. 2
내가살기위해서
-
새르비 맞팔구 3
극도록 퇴화한 레버기는 얼버기와 구분할 수 없다
-
내 눈 ㅠㅡㅠ
-
3모 13315 5모 14311 탐구 공부가 어느정도 끝나서 수학을 하고있는데...
-
수능 다시 준비하면서 독학으로 하다보니 뭔가 스트레스 받고 집중 안되고 머리...
-
우선 등급은 작수기준 국어(화작) 4 수학(미적) 3(공통2틀,미적4틀) 영어...
-
딱히 자취한다는 생각이 안듦... 그냥 기숙사 사는거같음
-
정시인데 등급어그로꾼 댓글에 요즘 입시 모르는 나형충 등장 물론 작년 설경제는 빵이긴 했음
-
초딩 6년전체 따 당하고 나서 악몽도 자주꾸고 늘 불안해하고 친구 0명 자주울고...
-
오르비 안녕히주무세요 12
-
이래도 되는걸까.. 내 모든 걸 알고있음
-
새벽 드라이브 겸 스윽 가볼까
-
극단적인 곳은 성비 9:1인 이유가 있음 한의사 일 자체가 ㅈㄴ 힘든 (말그대로...
-
옵붕아 자? 27
.
-
D-41ㅇㅈ 4
내일 더 빡시게
-
속상해요... 0
속상하고 분하고 화나요..
-
일단 나부터.
-
요즘엔 오르비가 0
일기장이 되어버림
-
그럼에도 행복하게 살아야지
-
ㅋㅋ
-
최저러 공부법 1
3과목 국영탐(1개) 준비하면 되는데 하루에 한과목씩 돌아가면서 뿌실까요 아니면...
-
더데유데 1
더데유데 어떰?? 3모대비 풀었을 때 너무 실망해가지고;;; 더데유데 좋다는 소리가...
-
벌써몇달짼가~ 1
-
지금 역대급임
-
공부하는 와중에도 무의식적으로 다른 생각함 어젝밤에 본 웹툰 생각이남 집중이 잘...
-
자러갈지도 1
자러갈지도
-
오래된생각이야
-
팀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끌어버리네 ㅋㅋㅋ
-
ㅇㄱㅈㅉㅇㅇ? 8
아이고…..
-
에제 핸더슨 지럈다잉 캬~~이거지
-
교도소였음
-
국정원 심찬우 커리로 쭉타서 5>3후 정도로 오른것 같긴한데 여기서 뭔가 정체되는...
-
난 어제 친구따라 갔다가 너무 싼마이 감성이라 충격받음 이상한 천박한 구호 외치더니...
-
인 연속함수 f(x) 가 존재하는가? 이 함수의 성질은 어떠한가?
-
뭐지
-
인강은 쓸모없다. 13
군대 가기 전 알바도 열심히 하고 주변에 공부 잘하는 친구들 얘기도 들으면서...
-
굳이 독재학원 다닐 필요 잇을가여? 근처 독서실 다닐까 생각중인데
-
잘자 아가들아 6
형 자러 갈게
-
답 470
-
ㅇㅋ ㅇㅋ, 그럼 오르비식으로 가볼게. 아 진짜 이거 말하면 좀 그렇긴 한데,...
-
저 조금 궁금해짐 오르비에 쓴 글들 gpt에 한번 돌려보면 뭐가 나올지도
-
자연수 하나를 저장하고 있는 기계가 있다고 하자. 이 기계에 저장되어 있는 숫자가...
-
이제 진짜 잔다 6
8시에 강기원 자받튀하러 가야됨
-
애니메이션 뭐에요..? ㄹㅈㄷ네
-
국수영 원점수 기준 전교 3등 국수영탐 원점수 기준 전교 2등 (추측)...
-
원래 수분감, 카나토미 이정도 하고 엔제 풀려고 했는데 교육청기출까지 하고...
한 줄 요약 : 귀요미

정성추귀요미
저번에 님 이상한글 써놓고 안보인다고ㅠ걱정하는 분 있었는데 살아계셨네요ㅠㅠ
죄송합니다 ㅠㅠ
꾸준히 글올려주3 신기한글이네요
와 좋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