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세아린 [546] · MS 2002 (수정됨) · 쪽지

2020-08-29 18:04:03
조회수 7,491

저는 설명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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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의사에요.


천직인거 같아요.



다른직업이면 말많다고 욕먹겠지만 의사가 설명충이면 환자들이 완전 좋아합니다.


다른샘들은 제대로 설명도 안해주는데 우리샘은 너무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준다고요.


주말에도 할일없으면 병원 출근해서 제 파트 환자들 쭉 돌면서 평일에는 직장다니느라 못온 보호자들이랑 면담하는데 이러면 시간도 잘가요. 게다가 주말이라 못보는줄 알았는데 왠일로 오셨냐고 완전 고마워하죠.


저는 설명본능을 만족시켜서 좋고 환자는 설명 자세히 들어서 좋고 모두가 해피하달까요?


아, 간호사는 싫어합니다. 특히 외래볼때요. 제가 삘받아서 말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아... 오늘도 환자 밀리고 늦게 끝나겠구나하고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봅니다만 어쩌겠습니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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