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쥬✨ [979083] · MS 2020 · 쪽지

2020-08-13 10:42:18
조회수 324

공황장애 발생일지1)2020-8-13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1557365

발생 일시 : 새벽 6시 13분 경 / 기상 후 공황발작 발생


정도 (1~10) : 3


지속 시간 : 약 10분 


경과 : 불안감과 무기력이 찾아오다가 평소 하던 직면 훈련을 하면서 차차히 제압할 수 있었음.

심장 두근거림 조금, 두통 약간, 손발 식은 땀 약간, 그 외 증상 없음.


이후 상황 : 오전 10시 40분 기준 마음 편안, 무기력 없음, 슬픈 음악들어도 공황 발생X 

죽지 않는다. 죽지 않는다. 죽지 않는다. 죽지 않는다. 죽지 않는다.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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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세미녀 · 981699 · 20/08/13 11:02 · MS 2020

    님 수능 다시 좌요?

  • ✨공쥬✨ · 979083 · 20/08/13 11:12 · MS 2020

    X

  • 두지니 · 483912 · 20/08/13 12:16 · MS 2017

    잘 견디셨네요..^^
    17년전이었나..처음 공황이 왔을때에는 너무 힘들었었죠..
    응급실 맨날 가서 심전도 검사받고 뇌사진찍고
    피검사하고..
    어느덧 무뎌지긴하네요..
    1년에 한번정도 공황이 오는데..
    저도 어찌어찌 견디는 것같아요.

  • ✨공쥬✨ · 979083 · 20/08/13 13:44 · MS 2020

    아이고.. 아직 인생을 짧게 살아서 그런지, 처음 공황이 왔을 땐 이게 공황인지도 몰랐었어요. 계속된 공포와 무서움이 시도때도 없이 저를 무너뜨리는 걸 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죠. 참, 이 공황이라는 병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약물을 사용해서 치료할 수 있다곤 하지만 재발병률도 높은 편에 속하고... 삶에서 행복을 찾고 그것을 그저 즐기는 것만이 해답이라 생각 되는 것 같아요.

    응원해주셔서 참 감사드려요. 20대 초반이라서 아직은 이런 병에 넘어질 수는 있어도 쓰러질 나이는 아니니까요! 꼭 완치해서 다시 삶을 온전한 제 곁으로 옮겨놓을게요. 두지니 선생님도 화이팅 하세요 :D P.S : 당분간 폭염도 그렇고 날씨가 우루룽해질 예정이래요. 안전 운전하시고, 건강하세요!

  • 두지니 · 483912 · 20/08/13 17:10 · MS 2017

    저도 20대 중반에 생겼었어요 지금은 거의 완치되었구요.. 처음 5년은 정말 힘들었어요
    메니에르라는 병이 있다가 공황이 같이온거라.
    헷깔리기도 하고
    남자인데도 많이 울었네요 응급실을 매주 3차례는 가야했어서..
    지금은 쿠팡에 물류 알바할 정도로 괜찮아졌어요 다시 이제 돌아가기 위해 퇴직했지만..
    건강해질수 있어요..
    우울이 너무 심했던 터라..
    공황이 오니까 그냥 이대로 죽는것도 괜찮아 라고 생각하고 눈을 감고있으니 나아지더라구요..물론 이건 올바른 방법은 아니예요
    적어도 저보다는 잘 헤쳐나가실듯해요..(참고로 저는 10년이 좀 넘게 걸렸습니다.)
    공쥬 님이 어떤 상태인지 몰라서 제가 함부로 힘내라 마라 할 순 없을 것같아요..
    그냥 적어도 지금까지 잘 버텨오신 것 같아요 대단하신듯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5년정도 힘들었을때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지금 되니까 이런것도 저런것도 제 인생인것같아요 ^^

  • ✨공쥬✨ · 979083 · 20/08/13 17:40 · MS 2020 (수정됨)

    저는 코로나 때문에 언택트(Un-tact) 사회가 가속화 되어감에 따라 친구관계와 인간관계, 규칙적인 생활이 한동안 와르르 무너져버려서 생긴 것 같아요. 작년에 엄청 고생했어도 멀쩡했는데.. 이 병이 갑작스레 찾아오다 보니, 저도 제 자신한테 많이 미안해지더라구요.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보려고 해요. 다행히도, 공황이 처음 발생했을 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항우울제(SSRI 계열이라고 들었어요) 처방 받아서, 2주 정도 복용 중인데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답니다. 아침약은 먹지 않고 있고, 저녁약만 먹고 있어요. 에프람졸 계열의 약이 저녁 때 소화진정제 / 수면유도제랑 같이 섞여 있어서요!

    공황이 올 때 마다 계속 직면하려구요. 죽음의 공포가 오더라도, 그것은 공포일 뿐 현실로 이어질 비극적인 미래가 아닐 테니까요! 이제껏 게으름으로 말미암아 제 자신에게 규칙적인 삶과 건강한 삶을 주지 못했어요. 그것에 대한 죗값이며, 동시에 앞으로의 제 자신을 더 나아가게 할 수 있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해요. 이 공황장애라는 질병은요.

    저는 우울증 초기 증세와 함께 공황이 터진 거라서, 여전히 하루하루 우울감과 싸우는 돈키호테가 되고 있네요. 제 자신의 부정적인 측면과 싸우다 보니, 매일 매일 나쁜 자신을 죽이고 착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있어요. 말씀해주신대로, 그렇게 거부하고, 웃고, 울고, 나아가고, 발버둥치고, 발악하는 것이 삶인 것 같아요. 저에게 힘이 되어주셔서 참 감사드려요. 오늘 제게 갑작스레 찾아올 수도 있었던 공황을 막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언해주신 것들이 제 마음에게 안정제로 작용한 것 같아요 :D 내일도 그리고 앞으로도 꼭 행복해주세요! 저도 저만의 삶을 꾸려나갈게요 선생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