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dom is not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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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찾아서 프로젝트 https://www.tumblbug.com/projectsoldier 라는 걸 우연히 보게 되어서
소액 후원을 했더니 답례로 이런 액자를 받았습니다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더 많은 돈으로 해결된다는 냉소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쩌면 저도 더 많은 돈을 버는 일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이라
세상이 그렇게 보이는 데에 일조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군인들이 더 많은 돈을 위해 생면부지의 타국의 편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렇게 돈으로 측정이 곤란한 무언가는
저같은 자본주의자로 하여금 양자역학이나 입자물리학의 수식에서나 가끔 느끼던 경외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제가 타고난 신자가 아니어서 종교에서 그런 경외를 느끼지는 못하는지라 순수과학에서나...--
군인은 국가를 위해
아니 이 군인들은 국가를 넘어서 헌법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freedom를 위해 싸웠으니
군인은 그런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그 가치를 향유하는 자들은 그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세기가 지나도 잊지 않고
그들이 목숨으로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훼손당하지 않게 감시하고 경계하며
동시에 그 가치를 인식하고 향유하며 사는 나라를
저는 선진국으로 정의해 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1940년대, 1960년대, 1980년대에 흘린 엄청난 양의 피와 "freedom"을 맞바꾸었는데
freedom을 억압하던 사람들이 오히려 freedom이라는 단어를 가져갔고
한때 freedom을 지키기 위해 싸우던 사람들도 이제는 표리부동의 카르텔이 되어 권력을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하려는 것을 보면
물고기가 물을 벗어나서 몇 분도 살 수 없듯이
freedom이라는 것은 그저 "not free" 정도가 아니라 피를 벗어나서는 몇 년도 살 수 없는 정말 값비싼 것 같기도 합니다
freedom을 위해 희생한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가장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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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지만 일단 차단을 하니간 나아지긴 함 ㄹㅇ루
멋지십니다
햐
일해라 파급쟝
일하십시오.
전 일하면.....컴퓨터로....흑흑....
앗...아아...

ㅎㅇ경제학이 실전과 다른 이유죠
"freedom을 억압하던 사람들이 오히려 freedom이라는 단어를 가져갔고"
이건 무슨 의미에서 쓰신 건가요?
정치얘기에요
예전 민주화세력은 지금 기득권이되었고 예전 민주화탄압하던 현 미래통합당 세력은 자유민주주의,자유경제주의를 가장 중요히 여기죠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의 가치를 중시하는 야당을 겨냥하여 쓰신 게 맞다면,
자유라는 "단어를 가져갔다"라고 쓰신 것은
야당이 40년 전 보인 정치적 기조와 반대되는 위선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저는 lacri님께서 그런 의도에서 쓰신 거라고 단정, 추측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글의 전체적인 맥락과 취지에는 크게 동의합니다.
정치적인 선호를 드러내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뜻이 전혀 반대로 읽힐 수도 있는 것 같아, 굳이 대댓글을 답니다.
그 자리에 "훔쳐갔고"라고 쓰려다가 "가져갔고"라고 순화해서 적었습니다.
사실 지금 한국 정당 중에 개인적으로 표를 주고 싶은 곳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양비론 풍미의 문장을 적은 것이기도 하고요.
보통은 기권하거나
정말 억지로 억지로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면 정말 어쩔 수 없이 차악으로 현재 기준에서는 야당을 선택하는 정도입니다.
둘중에 누가 더 좋아서가 아니라, 둘중에 위선이 더 싫어서요.
소신 있는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부담스러운 질문을 드린 게 아닌가 싶네요.
근ㅡ본
오늘날의 자유는 가치가 아닌 수단으로 전락해버렸고
진정한 가치는 액자 너머에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라끄리쟝의 글은 언제나 깊이가 있네요
진짜 늘 깊이가 있네요
통역장교 시절 많이 통역했던 문구네요 ㅎㅎ
저도 정말 공감하고 좋아하는 말인지라..
이를 수호해왔던 모든 분들을 respect하며 -
마지막부분은 문학작품 읽은 것 같네
그 무엇보다 자유에 취하지 말아야 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