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dom is not free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9099797
두 달 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찾아서 프로젝트 https://www.tumblbug.com/projectsoldier 라는 걸 우연히 보게 되어서
소액 후원을 했더니 답례로 이런 액자를 받았습니다
돈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더 많은 돈으로 해결된다는 냉소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쩌면 저도 더 많은 돈을 버는 일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이라
세상이 그렇게 보이는 데에 일조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군인들이 더 많은 돈을 위해 생면부지의 타국의 편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지는 않았을 것이고
그렇게 돈으로 측정이 곤란한 무언가는
저같은 자본주의자로 하여금 양자역학이나 입자물리학의 수식에서나 가끔 느끼던 경외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제가 타고난 신자가 아니어서 종교에서 그런 경외를 느끼지는 못하는지라 순수과학에서나...--
군인은 국가를 위해
아니 이 군인들은 국가를 넘어서 헌법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freedom를 위해 싸웠으니
군인은 그런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그 가치를 향유하는 자들은 그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세기가 지나도 잊지 않고
그들이 목숨으로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훼손당하지 않게 감시하고 경계하며
동시에 그 가치를 인식하고 향유하며 사는 나라를
저는 선진국으로 정의해 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1940년대, 1960년대, 1980년대에 흘린 엄청난 양의 피와 "freedom"을 맞바꾸었는데
freedom을 억압하던 사람들이 오히려 freedom이라는 단어를 가져갔고
한때 freedom을 지키기 위해 싸우던 사람들도 이제는 표리부동의 카르텔이 되어 권력을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하려는 것을 보면
물고기가 물을 벗어나서 몇 분도 살 수 없듯이
freedom이라는 것은 그저 "not free" 정도가 아니라 피를 벗어나서는 몇 년도 살 수 없는 정말 값비싼 것 같기도 합니다
freedom을 위해 희생한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가장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0 XDK (+180)
-
100
-
50
-
10
-
10
-
10
-
등교하면서 노래 듣는데 난생 처음느끼는 온갖감정 다듬,,이제 진짜 모두 빠빠이군,,...
-
수스퍼거들 생매장하기
-
힘내보자구요
-
잠 충분히 잔것같은데 왜지 엄청 산만한 느낌이네
-
14번에 도형박혀있으면 진짜 토나오던데 킬캠껀진심 과한거같음 솔직히 저정도론 절대 안낼거같은데
-
치고나면 기분은 개 ㅈ같아지는데 생각해보면 공부에 별 도움도 안되는ㅋㅋ
-
실제 길이가 1.6이라서 다른건 말이 안되서 그런건가..?
-
근데 여긴 왜 덮 보는데 이 시간이 되도록 아무도 등원을 안하지
-
흠
-
오늘은 고연전 2
다녀오고 공부해야겠더
-
하.........일찍 일어나는거 왤케 힘들지
-
쪼끔 떨린다 뽑고 집에 와서 한 시간만 자고 공부해야겠다
-
평가원 국어 1
교육청 고1~2 보다 평가원 문제가 더 정답률 높은데 이런 경우도 있나요?
-
(9모 성적) 앞에 분에 비하기엔 한없이 부족한 성적이지만 저두 기만이란걸 하구싶어오
-
작년 더프 성적표
-
잉.. 결국
-
시간압박 느끼면서 문제 푸는 중에 한숨소리랑 책상 흔들리는 소리 나면 진짜 바로...
-
살자 마렵군..
-
언매 n제 1
뭐가 괜찮나요 이욍이면 연계있는것중에
-
현역 영어 공부 2
영어 현재 4등급인데 남은 기간동안 어떻게하면 3등급 올라갈 수 있을까요…? 듣기는...
-
일단 나부터
-
오늘도 가야지
-
좋은 아침이에요 6
-
지하철타고 바로 자리 앉음
-
굿모닝!! 3
아침공기가 차(car 아님)네요..
-
ㅎㅎ
-
얼버기 5
굿모닝
-
특히 지구과학 문제 푸는 데 문제집마다 인강 강사 선생님의 특색이 묻어나온건 지는...
-
아토피심하다
-
궁금하네 이제 고시반 찌라시들도 나왔을텐데 슬
-
8시에일어나기 1
-
서점에서도 파나요??
-
수특 16지문이랑 교과서 한단원이 범위인데 저는 정시러고, 기숙사 선발때문에 한...
-
솔직히 지금까지 져준건 그냥 지지율 관리하려고 진건데 두창이는? 이미 지지율 관리...
-
감다뒤지는데도 정도가있지 바쿠고 리퍼도 괜찮았을거같은데
-
어디가는게 좋을까요
-
공군 가면 21개월 장기캠프.. ㄹㅇ 거기에 계속 있다가 미칠 것 같음
-
저때는 킬러거르고 해도 나머지 다맞추면 1컷 주는 시대라 전략적으로 킬러...
-
리밋 x랑 y 난이도 어떤편인가요ㅜ
-
와 시간이.... 너무 없다....
-
. 3
연경식과 서강경식이 동일하다고 전제(실제로는 반영비가 달라 다르게 나옴) ~2024...
-
확통선생님께서 고3 기출 많이 푸라는데 현우진 수분감같은 강의 탈까요? 아니면 혼자...
-
라유 등장 0
퇴장
-
운동 두달 변화 11
다들 수능끝나고 4달동안 알바+ 헬스만 존나 ㄱㄱ 어차피 여친 안 생기는건 똑같음 남친이라도 만들자
-
GPT 근황 10
국어 1 찍음
-
갈만 한가여 버스 하나로 40분 가야하고 가게 되면 암기과목 외우면서 이동할듯요
-
사진 건져 올게염
-
원래 이런건가요? 상상은 80중반에서 못보면 70점대까지 나오는데 이감은 잘봐야...
멋지십니다
햐
일해라 파급쟝
일하십시오.
전 일하면.....컴퓨터로....흑흑....
앗...아아...
경제학이 실전과 다른 이유죠
"freedom을 억압하던 사람들이 오히려 freedom이라는 단어를 가져갔고"
이건 무슨 의미에서 쓰신 건가요?
정치얘기에요
예전 민주화세력은 지금 기득권이되었고 예전 민주화탄압하던 현 미래통합당 세력은 자유민주주의,자유경제주의를 가장 중요히 여기죠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의 가치를 중시하는 야당을 겨냥하여 쓰신 게 맞다면,
자유라는 "단어를 가져갔다"라고 쓰신 것은
야당이 40년 전 보인 정치적 기조와 반대되는 위선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저는 lacri님께서 그런 의도에서 쓰신 거라고 단정, 추측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글의 전체적인 맥락과 취지에는 크게 동의합니다.
정치적인 선호를 드러내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뜻이 전혀 반대로 읽힐 수도 있는 것 같아, 굳이 대댓글을 답니다.
그 자리에 "훔쳐갔고"라고 쓰려다가 "가져갔고"라고 순화해서 적었습니다.
사실 지금 한국 정당 중에 개인적으로 표를 주고 싶은 곳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양비론 풍미의 문장을 적은 것이기도 하고요.
보통은 기권하거나
정말 억지로 억지로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면 정말 어쩔 수 없이 차악으로 현재 기준에서는 야당을 선택하는 정도입니다.
둘중에 누가 더 좋아서가 아니라, 둘중에 위선이 더 싫어서요.
소신 있는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부담스러운 질문을 드린 게 아닌가 싶네요.
근ㅡ본
오늘날의 자유는 가치가 아닌 수단으로 전락해버렸고
진정한 가치는 액자 너머에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라끄리쟝의 글은 언제나 깊이가 있네요
진짜 늘 깊이가 있네요
통역장교 시절 많이 통역했던 문구네요 ㅎㅎ
저도 정말 공감하고 좋아하는 말인지라..
이를 수호해왔던 모든 분들을 respect하며 -
마지막부분은 문학작품 읽은 것 같네
그 무엇보다 자유에 취하지 말아야 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