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무지하게 [789204]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9-12-22 23: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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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후기)아주대 공대 → 한의대 3편 (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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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평 본 다음날은 시험을 치루느라 고생했으니 쉬어도 된다는 마음에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9평을 본 주의 주말에 9평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였습니다. 9평 피드백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냥 각 과목에서 틀린 문제 및 어려웠던 문제를 최대한 고민한 후 각 과목 현강/인강 선생님의 강의를 들은 후 복습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9평을 본 다음 주에는 6평을 국어만 풀었기 때문에 국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을 풀고 피드백을 거쳐보았습니다.

9평을 본 주는 시험 응시 및 수시 원서 접수를 해야함, 9평 다음주는 추석 연휴라는 명분 하에 공부를 소홀히 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때가 반수 과정 중 제일 위기였으며, 9월 1-2주처럼 공부를 지속했다면 수능을 제대로 보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이 당시 친구와 떨어져서 공부하게 되었는데, 독서실 옆에 골프 연습장이 있어서 너무 시끄러워서 였습니다. 결국, 친구와 같이 독서실에 나와 각자 다른 독서실에 등록하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친구와 떨어져서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맞는지 불안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필요한 공부를 챙기면서 체계적으로 해야 수능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도출한다고 믿었고, 친구와 점심,저녁을 먹으면 식사 시간도 맞춰줘야하고,시간 낭비도 좀 있었기에 친구와 다른 독서실에 9월 3주차부터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독서실에 가서는 9월 1-2주를 날렸다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9월 중순부터 말까지 공부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9月


국어)홍준석T현강(일)> 홍준석T 현강복습(월)>9평 피드백&홍준석T 과제(간쓸개,자체교재,화-토)

국어는 재작년이나 작년 대비 성적이 매우 올랐기에 국어 성적을 유지하는 걸 초점으로 두었습니다. 그래서 9평 피드백을 추가시켰을 뿐 여름 때와 달라진 것 없이 국어 공부를 현강에 대한 복습을 겸손하게 계속 진행하였습니다.

사족을 추가하자면 간쓸개는 6일차로 구성되어있는데 제 성격이 좀 급한지라 2일차씩 묶어서 끝냈습니다. 남는 시간에는 홍준석T의 자체교재를 풀고, 2020학년도 평가원 기출을 복습하고 작년 수능을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수학)일x필x 기벡,드릴 미2 복습>드릴 기벡 복습>이x원 모의고사 시즌2 0-3회

수학 사설을 드릴밖에 안했다고 불안하여 n제를 하나사서 풀었습니다. n제를 풀면서도 수학에서 과목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드릴 복습을 첨가하였고, 드릴 기벡도 빠르게 복습하였습니다. 그리고 n제와 드릴 복습만 하다보니 확통은 공부하지 않게 되었으며, 모고연습도 안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9월말 즈음에는 급하게 모의고사를 하루마다 시간 재서 빠르게 풀고, 틀린문제를 15-20분 정도 고민한 후 안 풀리면 답지를 보며 배웠습니다. 그 후 실수문제 및 틀린문제와 헷갈렸던 문제의 번호를 모고 앞표지에 쓴 후 각 문제당 배울점을 간략하게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모고를 풀기 전에 10분 가량 소비해서 모고 앞표지에 쓴 간략한 글을 읽고, 다음 모고를 대비하려고 성찰했습니다.


영어)이명학 그불 final 1-6강 

재수 때 영어공부를 많이 했음에도 2등급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었습니다. 결국 재수 때 영어 잘하는 룸메이트가 이명학 RNL를 듣고 자신의 영어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말을 듣고, 3수 때는 풀이 방법을 적용하여 영어 성적을 많이 올린 경험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EBS연계를 다 푼 후에는 이명학 RNL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돈이 없었기에 무료로 책과 인강을 선착순으로 준다는 그불 FINAL 책과 인강을 신청하여 받고 선생님의 논리를 다시 적용시켜보려고 애썼습니다. 공부량이 적은 이유는 9월 1-2주에는 영어가 절대평가라서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기에 공부를 하지 않아서입니다.


물리1) 배기범T 일당백 (인강 나온 부분까지)> 파렉1(역학 PART), 배기범모고시즌1,2 

9평 때 앞쪽에서 물리문제를 많이 틀렸기에 다시한번 개념을 심화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일당백을 하루에 2강씩 청강했습니다. 그리고 일당백이 끝나고서는 3수때 물리를 엄청잘하는 동생이 추천해준 파렉을 풀며 역학에 대한 시야를 넓혔고, 배기범모고시즌1,2를 풀었으나 너무 어렵고, 지엽적이라고 판단하여 시즌2 3회까지만 풀었습니다.


지구과학1)oz final 120제>oz모고 시즌2 1-6회 

3수때 final 120제를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웠기에 oz모고보다 우선시하여 개념을 정립했고, 그 이후 oz 시즌2 모고를 1회씩 풀어 모고연습을 시행하였습니다.




10月과 11月 수능까지는 9月의 공부방식과 매우 상이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능이 1달내로 좁혀진지라 보다 실전적으로 공부하려고 노력했으며, 일찍일어나고, 일찍 자려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아침 11시에 독서실에 입실했다면 아침 9시에 독서실에 입실하고, 하루에 할당한 공부를 다 마친 후에는 무리하지 않고, 저녁 8-9시 쯤에 집에 돌아가 일찍 자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물론, 일찍 자려고 해도 잠이 안와서 대게는 12시쯤에 잤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에 새벽 2시쯤 잔것과는 2시간이나 앞당겨졌습니다!! 수능 전 주에는 아침 7시에 일어나 수능시험 패턴대로 공부해보았습니다. 

재수 때도, 삼수 때도 열심히 공부한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성적이 잘 나올지 떨리기도 하였지만, 공부한 만큼 수능 점수를 내자라는 마인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수능을 치룬 것 같습니다. 


10月-11月


국어)홍준석T현강(이감모고,자체교재,일)>홍준석T 현강 복습 & 과제(자체교재,간쓸개), 9,6,작년수능 복습

9월과 다른 바가 없습니다. 오히려 공부루틴을 바꾸면 독이 된다고 생각했고 유지하는게 맞다고 판단하여 계속 진행하였습니다. 일요일에는 퀄리티 좋은 모고를 풀면서 실력 및 모고연습을 키울 수 있었고, 원래는 국어 비문학을 1지문은 남기던 저가 이감모고를 다풀고 10분정도 남는 경지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모고해설이 끝난 후 자체교재 문제를 20분정도 풀었는데 이는 수능 수준보다 한단계 정도 위였기에 수능시험장에서 어려운 문제를 만나 당황할 때를 댑해주게 저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현강 복습은 대게 해설지를 읽는 것이였는데 사고를 따라가면서 해설을 읽으니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지만 얻는 것이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계획한 대로 다 이행되었을 때는 평가원의 감을 살리기 위해 9.6,작년 수능 어려운 지문을 훑어 보았습니다.


수학) 일x필x 미2>드릴 미2복습 & 이x원 모고 시즌1>이x원 모고 시즌 3>현우진 킬링캠프 시즌2>킬캠 시즌1 복습,이창무 클리어 모고 시즌1>이창무 클리어 모고 시즌2 

오르비 스피드000님이 n제를 엄청 많이 푸신 걸 보고 n제인 일x필x를 기벡 뿐만 아니라 미2도 풀었습니다.  다른 n제인 규x n제나 포x칩 n제 를 추가적으로 풀려고 했으나 솔직히 시간적 여유도 없고 벅찼기에 이 두 n제는 포기했습니다. 대신 너무 오래전에 복습한 드릴 미2를 또 다시 복습했습니다. 이런 n제 풀이는 월,화에 하였고, 수,목,금,토는 모의고사 풀이 및 성찰을 하였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모고에 대해 부정적이였습니다. 어차피 수능에 이렇게 나오지도 않을것이며, 교과서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하여 지금까지 미2,기벡,확통 교과서만 7번 정도 정독했습니다. 하지만, 모고 훈련을 하면서 다양한 문제를 만나 수학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었고, 미2기벡확통을 고루 공부할 수 있으며, 실수 줄이는 연습도 할 수 있어 지금은 모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수능 2주-1주전에 클리어 모고를 풀었는데 점수가 80점대 초반에서 90점대 중반까지 요동쳤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에서도 다들 어렵다고하는 모의고사이니 점수가 어떻든지 간에 배울건 배워가고, 실수를 하지말자라는 마인드로 모의고사를 대했습니다.


영어)이명학 그불 final 7-20강> 수완 실전모의고사 1-5회 복습>수독연 실전모의고사 1-3회복습 >6,9평 복습+이명학시즌1모고 1-3회

이명학 그불 final를 하면서 기출뿐만 아니라 자체 문제도 다룰 수 있어 괜찮았습니다. 영어를 쫓기듯이 푸는 것이 아니라 빈칸,순서,삽입, 밑줄에 대해 풀이 로직을 파악하니 어려운 문제더라도 논리적으로 답은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강에서 지시해주는 대로 미리 문제를 15-20분 정도 시간을 재놓고 푼 후에 틀린 문제를 고쳐보고 청강하였습니다.

모든 강의를 청강한 후에는 원래 ebs정리 변형문제를 푸려고 했으나 시간이 촉박하여 작년에 출제가 많이 됬다고 판단했던 ebs연계인 수완,수독연에서도 실전모의고사 부분을 정독했습니다. 마무리로는 6,9평의 빈칸,순서,삽입도 풀이 로직에 따라 눈으로 풀어보았습니다.


물1)파렉2(돌림힘,유체역학)&일당백 남은부분>와x모고>snu000모고 >hi-00 모고>이카00 모고 시즌1>기출 복습  

 파렉 1을 끝내고 파렉2를 독학하면서 돌림힘과 유체역학의 혜안을 기르고, 개념 보완차 일당백의 남은부분을 청강하였습니다. 그리고 남은 기간에는 실전적인 모의고사들이라 판단되는 걸 사서 하루에 1개씩 풀고, 틀린 문제,헷갈린 문제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수능 3일전에는 쓸데없이 어려운 문제를 붙잡는것보다 기본에 충실해야한다고 판단하여 기출 3개년치만 복습했습니다. 


지1)oz모고 시즌2>oz모고 시즌3>마더텅 지1 최근 3개년치만 풀기&oz모고 시즌4

 작년에 oz모고의 도움을 많이 받아 수능을 잘봤다고 판단하여 oz모고를 시즌1부터 쭉 풀었습니다. 기분 좋을 때는 하루에 2개씩 풀었습니다. 전년도와 비교해서도 실력이 많이 올랐는지 oz모고를 풀면서 단 한번도 42점 밑으로 내려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1을 상대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것 같기도 했고, 기출을 안 풀기에는 기분이 찝찝하여 마더텅 지1에서 최근 3개년치만 풀고 시즌4를 끝냈습니다.            




*이런 반수 생활을 거쳐 자신에게 필요하고 만족하는 공부를 계획하여 실행(자기 공부)하였기 때문에 후회도 없었고, 수능 시험장에서도 자신감있게 실수만 하지말고 내 실력을 다 보여주자는 마인드로 시험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제 자신에게는 만족할만한 수능 점수를 받을 수 있었고, 수능이 끝나고 집을 오면서도 처음으로 수능 잘봤다는 느낌이 들면서 기분 좋게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 점수에서 물리1은 2개 틀려서 3등급이 나와서 아쉽긴 했지만, 이 또한 제 실력이기에 겸손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이렇게 길었던 4반수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수험생활과 작별을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쁩니다. 그러나 막상 좋을줄만 알았지만, 한편으로는 어찌보면 자기계발을 할 수도 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도 있는 20대 초반을 수능이라는 입시제도에 얽매여 살아간 것에 회의감도 들기도합니다. 제가 n수를 강행한거는 다른사람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열등감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은 타인과 비교하여 생긴 열등감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계획적이고 만족하는 인생을 꾸려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비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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