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글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4909704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글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시간 뒤 다시 오겠습니다
그건 원문이 너무 짧아 사람마다 해석을 달리 하는 부분인데, 현재 교과서에서 채택하고 있는 해석입장이 '균등 분배'라서 수능 준비할 땐 그렇게 알아놔야겠죠.
생윤 교과서인데, 교학사 185쪽 및 미래앤 187쪽입니다.
저는 저걸 학문적으로 정통적인 해석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어디서 연원한 해석인지 대강 짐작하고 있는데, 전통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해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 교과서의 서술은 공자 사상을 정통으로 천착해 썼다기보다는, 단원을 먼저 구성해놓고 내용을 사후적으로 맞추어 넣기 위해 집필진 입맛에 맞는 해석을 채택해 쓴 것 같습니다.
그 생각은 해보지 못했는데.. 절대적 평등이라면 공자 사상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 공자가 1/n 분배를 주장한 걸 본 기억이 없고(그런 주장을 할 리가 없다고 보기도 하고), 교과서상에서(미래앤) 공자의 균등 분배에 대해 '형평성'의 의미로 소개해주고 있으니까요. 이 교과서의 용법은 모의고사 해설지에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다만 교과서를 그대로 인용한 것뿐 학생들의 혼란을 미리 감안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설명으로 되어 있진 않은데, 그 점에서 수험생 입장 및 예측 가능한 문제점까지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부분 살펴보면서, 교육과정 내에서는 '균등 분배'라는 말의 뜻을 사상(가)에 따라 다르게 쓴다고 봐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같은 개념을 어디서는 1/n의 의미로 쓰고 어디서는 형평성의 의미로 쓰고 있다면 이는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즉 균등 분배 개념에 대해 공자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1/n과 다른 의미로 쓴다고(교과 내에서만) 알아둬야 하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 교과서에 대해서도 조금 의문스러운 게, 공자에 대해 균등 분배라는 표현을 교과서 두 종에서 쓰고 있으니 아마 교과서 집필 전에 관계자들끼리 어떤 합의가 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왜 하필 그렇게 합의했을까 하는 의문도 있습니다. 미래앤에서 인용한 공자 원문 번역을 참고문헌목록에서 찾아 확인해보면 '균등' 분배라고 되어 있지는 않거든요. 그럼 교과서 집필자가 의식적으로 '균등'이라고 고쳐 실었다는 뜻인데, 왜 그랬는지 이해가 잘 안 가는 면이 있습니다.
혹시 15개정인지 09개정인지 알 수 있을까요?ㅠ
위의 제 글은 작년 시점 즉 2009 교육과정 시기입니다. 지금은 2015 교육과정으로 바뀌었으므로 제 댓글은 무시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저희가 알고있는 균등분배랑 다르긴 한데 말은 균등분배라고 하긴 합니다. 고르게 분배하는거죠
저도 이거 개념서 읽다 걸려서 임정환t 큐엔에이 질문했었는데 재질문한 답변도 명확하지 않아서 걍 고른 분배라고만 이해하고 넘어감 다시 보니 쫄리네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