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등급을 위한 해설강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4576777
저는 열심히 했는데, 왜 점수가 그대로인가요.
국어강사로서 이맘때면 늘 직면하게 되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재수생의 경우라면 작년보다 열심히 해왔음을 전제로 할 것이고, 현역이라면 그 어느 해보다도 가열차게 달려왔음을 역설하고 있을 시점이지요. 분명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학교 선생님 또는 학원 강사가 시키는 것을 무리 없이 잘 해왔을 뿐인데, 여전히 점수가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지금의 상황이 답답하고 속이 상하기에 하는 질문일겝니다.
3등급에 머물러 있는 학생들의 고질병은 스스로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결핍되어있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하나의 글을 이해함에 있어, 글쓴이와 대화를 함에 있어, 텍스트에 대한 온전한 읽기 능력과 이에 대한 이해를 배제한 채, 잡다한 방법론과 도구들에 함몰되어있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에 그치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아이들은 자료의 범람이 지배하는 대치동식 학습 방법에 길들여져, 생각을 키우는 연습보다는, 수많은 과제를 이행하고 처리하는 것에 급급하고, 이를 완수하는 것이 결국 하루 공부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공부하기에는, 학원에서 부모님께 발송하는 잡다한 시험들의 점수들 때문에 안그래도 스트레스 많은 입시 생활이 부모들의 강압과 눈치가 개입되면서 더더욱 위축되고 피곤해져 버리는 것이지요) 강사들이 던져주는 실전 모의고사들은 이러한 경향을 더욱 공고하게 만듭니다. 자신의 약점을 확인하고, 침착하게 문제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실전력 극대화를 하기에 앞서 오직 시간, 시간, 시간 연습에만 혈안이 될 뿐, 평가원이 진정으로 요구하는 생각의 체력을 키울 생각들은 하지 않는 것이지요.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야 합니다. 나는 왜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시간이 모자랐던 것인가요.
두말 하면 잔소리, 지문을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지문을 다시 읽고, 다시 읽고 하는 일이 발생하였으며, 문제를 풀러갔을 때도 무엇을 묻는지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인 것입니다.
대표적인 두 지문에 대한 해설을 올려드립니다. 본인이 이해한 것과 비교를 해보면서, 내가 텍스트를 소화하는데 있어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이런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할지를 고민해봅시다.
오르비에 너무나도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9월 모의평가 해설강의를 촬영해서 올려두었는데, 정신이 없어서 올렸다고 말을 못하고 있었네요.
수험생 여러분
돈을 지불하고 필요한 강의를 듣는 것도 중요하고, 본인의 상황에 맞게 실전모의고사와 여러 컨텐츠들을 활용해야하는 것도 맞지만, 그 모든 것들을 하시기 전에, 나의 근본적인 문제(아마도 대부분은 이해력의 결핍에 있겠지만)가 어디에 있는지 반드시 짚어보고 이를 최우선적으로 이행하시길 권합니다.
강사들의 응원과 적중 사례, 여러가지 부가 컨텐츠들보다도 중요한 것은 내가 현장에서 텍스트를 정확하게 읽고, 빠르게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11월 14일, 내가 현장에서 주어진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 어떠한 요령과 방법론들로도 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부디 자기 스스로 생각의 체력을 기르시고,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해야지라는, 또는 현장에서는 이건 안돼, 저건 안돼 이런 식의 변명으로 일관된 부끄러움 뒤에 숨어 자신의 약점을 숨기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폭 넓고 깊은 이해
국어강사 심찬우
0 XDK (+1,000)
-
1,000
-
현재 : 유베가는길 2/3 정도했습니다. 워마 Day40까지 외우고 Day20부터...
-
등산 못해처먹겠다 제발 연세대님 붙여주세요 등산그만하고싶어요
-
인복이 많은듯 0
고마운 사람이 많네
-
수학황들 질문좀 0
킬러 말고 준킬러 문제들은 문제 조건 보다보면 조건을 어떻게 써야할지 한 2~3분...
-
요즘 드는 생각이 저는 엄청 긍정적인 사람인것같아요 객관적으로 제 상황을 쓰면 진짜...
-
하....재혁이....형은 월즈갔다올테니 집잘지키고있으레이....
-
N제 학습질문 0
혹시 최근 기출, 뉴런, 시냅스에서는 오답이 잘 안나는데 모의고사, 실모, n제가서...
-
지정석에 한달 전 새로 오신 분인데 자꾸 훌쩍대심 나보다 나이 많아보이고 건장한...
-
총정리과제 0
매일 푼 후기 올리실 분 있나뇨? 안그럼 밀릴거 같아서.. 오늘 2day할차례인데...
-
하니프사로 바꿔라
-
니들때문에 내가 자꾸 오르비를 해서 공부를 못하잖아!!! 나이제진짜갈거야 오늘은 이제 노 몰 오르비
-
얼마로 잡을가요 고2모고 찍맞 1컷임뇨
-
오래 기다렸잖아...애타는 내 맘도 몰라주고 흥
-
9모 성적이 국어 화작 높3 수학 x 영어 높1 생윤 낮1 윤사 낮1 이렇게...
-
2.5:0.5:7 인대 수학머리가 개똥이라서 수학ㅈㄴㅈㄴㅈㄴ못함 억울훼
-
본인 내신 고1 한국사 5맞고 고2때 세계사 다 쳐외워도 5등급 나와서 역사과목...
-
엉엉... 2
그림을 너무 쉬었더니 감을 잃은듯... 전혀 하루히하고 있지 않잖아, 너누구야임마!!!
-
엄.........
-
1기: 액션 2기: 호러 3기 1쿨: 정치 스릴러 3기 2쿨: 밀리터리 4기: 코스믹 호러
-
9모 미적 30번 현우진 풀이 이해가 안됨 도와줄 사람 6
해설보면 F(x)=F(0)+적분x~0 까지 f(x) dx 로 정의하고 조건을...
-
실믈리에로 전직 0
선수입장~ 이제 나도 실모 좀 풀어볼까나ㅋ
-
늦네에 9
추석물량이많나봄.. 아직 발송대기...
-
숙소에서 일한다?쉽지 않음 카페 나가서 일한다? 내가 나가기라,,,잘 나갈가…?
-
국어 실모 0
실모 풀려는데 이감,상상 파이널패키지 정도 사서 풀면 되나요? 아님 하반기 실모도...
-
평가원교육청사설집모 통틀어서(고12는 빼고) 가장 낮은 점수 몇점?
-
쉬면 우울해짐 그리고 뭔가 큰 계획 망쳤다는 생각에 와르르 무너질수도 있음 조심해야함..
-
식센모 거의다훔
-
간헐적 휴릅 3
4시쯤 점심 먹을 때 다시 와야지
-
어제 미쳐서 잇올 안가고 스카에서 한다 ㅈㄹ하다가 순공시간10분.찍고.... 추석...
-
맞팔구 0
맞팔해요!!
-
0회 빡빡하다는 얘기 많아서 2회부터 풀었는데 14, 21, 22, 30틀이네요
-
영어 1,2차이가 다른 과목으로 치면 대략 어떤지 궁금합니다
-
나랑 같은 대학와줬으면..
-
교수님 뭐라는건지 하나도 모르겟어서 졸았더니 15분만에 코드짜서 제출해야되는사람...
-
일단 지금 학교는 안 가잖아
-
국어 안들음 수학 안들음 영어 안들음 탐구 안들음
-
이거 언매컷 얼마임?? 대체 어케 이 시험 1컷이 88임?..
-
국 92 수93 영2 탐 95 92 서성한 낮과 ㄱㄴ? 문과
-
정석민을 찬양할수밖에없어 진짜 대 석 민
-
킬캠 0
짝수회차는 쉬운편인가요? 시즌1이요
-
밥먹고 누워있는데 스트레스 직격타로 받아서 개빡침 스트레스 그만받고싶어 ㅜ 하
-
하나도 안했는데 어카지 슈발
-
9모에 실전개념 1도 안나옴 비율관계등 안나옴 하던 실개념강의 버리고 지금부터...
-
국어 수특 수완 꼭 본책 풀어야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3
ㅠㅠ 너무 귀찮은데
-
본인 중딩때부터 남들 다 기겁하는 급식 코다리강정 임연수튀김도 맛없는거 못느끼고...
-
쌤이 시비거는데 어카노 13
전 고등학교 3년내내 쌤이랑 트러블 있던적 없고 수업시간에 졸았던 적 거의 없고...
-
그냥 아예 병결내고 학교 안 가서 시험 안 보면 2학기 성적이 아예 산출이 안되는 건가요?
-
.
-
탈릅 2
선착1명 덕코
집가서 들어보겠읍니다
심멘..... 에피소드1부터 지금까지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수능에는 100점을 맞아 돌아오겠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해설강의 못가서 죄송합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 못갔읍니다...
수능에는 당당히 1등급 받아올게요!
수능때 당당히 백분위 100사수하겠습니다...어제 말못드렸는데 문학은 다맞았아요 ㅎㅎㅎ.. 비문학 날카롭게 다듬겠습니다
3타를 위한 강의는없나요?3타를 위한 강의는없나요?3타를 위한 강의는없나요?3타를 위한 강의는없나요?3타를 위한 강의는없나요?3타를 위한 강의는없나요?3타를 위한 강의는없나요?
썜 피문오의 내면세계 잡으니까 그냥 답이 손을들고 있더라구요 ㅋㅋ
진짜 오르비에서 제일 도움된 글 입니다.
심찬우 선생님은
3년전에 인강생이 아닌데도
전화로 상담을 잘해주셨고
수능점수에 만족하지 못했을때
수능점수,대학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전부가 아니야
대학가서 수능 공부한것처럼 열심히 하면
성공 할수 있다구 격려 해주셨죠.
아직도 그날의 전화데이트는 잊지 못하겠습니다
맞아요 생각의 체력이 진짜 부족한거 같은데..이걸 어떻게 기르지..
해설강의를 참고하세요.
지금 보고있어요!!ㅋㅋ
찬우쿤 아프지말라구
사랑해요쌤♡
요리왕비룡 레전드
쌤글보면 제일 먼저 광장이 떠오름
찬우야이!
이분 수학 몇점인가요?
?
삼타심...현역에게 인기없는 쌤이라도 저는 쌤을 따라갈게요
작년수강생입니다. 선생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름이아니라 실전 모의고사 때문인데요, 작년에 선생님 문제를 너무 잘 풀었던 기억이있어 과외학생에게도 풀리려합니다.그런데 언제쯤나오는지 모르겠어서 질문드립니다.
1.올해 출판계획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시중에도 내놓을 생각이 있으신가요?
2.있으시다면 시기를 알고싶습니다.
기출문제집의 경우 현재 여러 버젼으로 베타테스트를 거쳐보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출간 계획이 없습니다.
실전모의고사는 계획이 없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봉소풀려야겠네요 ㅠㅠ
세계의 자아화...
쌤 현대시 청명 해설강의 레전드 ㅋㅋㅋ밤새 뭘 빠는걸까요 ㅋㅋㅋㅋㅋ
요즘은 메가스터디 강사가 오르비에도 글을 쓰는군뇨.
오르비 강사입니다;;
드립,,,이에요
심멘으로 백분위 99 떡상 심 ㅡ ㅡㅡㅡㅡ 멘
물론 문범은 문법총론
* 선의취득에서 '선의'는 법률상 '알지 못하는'이라는 뜻입니다. 참고바랍니다.
그렇다면 이해력을 올리는 방법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