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 문제만 많이 풀어본 불 합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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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 문제만 많이 풀어 본 불 합격생
논술 양치기란 무엇인가?
수험생은 이유 없이 초조하다.
수험생은 이유 없이 쫓긴다.
수험생은 이유 없이 자만한다.
하지만
논술 수험생은 더 이유 없이 초조하다.
논술 수험생은 더 이유 없이 쫓긴다.
논술 수험생은 더 이유 없이 자만한다.
모든 학습에서 "개념" 확립이 어느 정도 된 후에 기출 돌리기를 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개념 확립은 시간이 걸리고 효력이 바로 보이지 않는다. 이에 비해 양으로 돌리는 것은 겉으로 표가 나면서 풀어 놓은 단원 회차나 책의 권수, 목표대학 문제지가 쌓여가므로 심리적으로 매우 뿌듯하다.
더 흐뭇하고 안심이 되는 것은 이미 개념을 충분히 쌓고 기출을 돌리고 있는 옆 친구에게 "결코" 뒤지고 있지 않다는 " 자기만의 기쁨"이다.
'시험'은 차갑고 '등급'은 냉정하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일반 수능 과목에 대한 나름의 "각"을 갖고 있다.
이에 비해 '논술의 각'에 대해서는 거의 하향 평준화된 무지가 일반적이다. 이런 모습은 논술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당연한 이치이다.
'논술의 각'이란 무엇일까?
논술은 대체 어떻게 공부하는 것인가?
논술은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 것인가?
논술은 어느 정도가 잘하는 것인가?
논술은 어떻게 채점하는 것인가?
논술은 얼마나 준비해서 어느 정도의 학교를 지원해야 하는가?
논술은 어떤 강의법이 좋은 것인가?...
이런 점들이 도무지 전체 개략이 보이질 않는다.
여기에 더하여
논술은 왜? 합격했는가?
논술은 왜? 떨어졌는가?
조차도 알 수가 없는 일이 많다.
한 마디로 모든 방면에서 '각'을 알 수가 없다.
논술은 수능보다 모든 면에서 심하다.
* 논술을 생판 모르기 때문에 수능보다
더 초조하다.
* 논술을 거의 6평이나 기말시험이 망해 버린 뒤, 학종이 날아가 버린 뒤에야 선택하다 보니 수능보다 더 초조하다.
* 논술을 전혀 모르다 보니 수능보다
더 자만한다.
-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보자
논술을 쉽게 보는 일 중 하나가 목표대학의 출제경향을 외우면 만사형통일 것이다는 생각이다.
논술강사로서 가장 편한 일은 칠판에서 일방통행식 강의를 하는 일이고 가장 귀찮은 일은 학생의 답안지에 일일이 첨삭을 하는 일이며 더 귀찮은 일은 그 첨삭을 해당 학생과 일일이 질의응답하는 일이다.
이보다 더더욱 귀찮은 일은 첨삭 지적한 곳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강사 답안을 만들어 보여주는 일이다.
논술은 '개인 맞춤 수공업'이라 대량 생산이 쉽지 않다. 즉 귀찮기만 하고 효율은 높지 않는 구조라는 것이다.
게다가 첨삭 지적 한 곳마다 개성과 수준이 다른 학생들에게 충분히 이해시키는 것은 만만치 않다.
한 마디로 논술강사는 해당 문제에 대해서 거의 완벽하게 손에 쥐고 있지 않으면 학생의 질문에 버벅거리게 되어 있다.
학생의 입장을 살펴보자.
학생도 논술 공부할 때 가장 귀찮은 것이 '손으로 써 보는' 것이다. 다음 귀찮은 것은 지적받는 곳을 '이해'하는 것이다. 왜? 틀렸는지를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것이 영. 수 등처럼 명료하게 와 닫지 않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 보다 더 귀찮은 것은 첨삭 지적받은 곳을 '자꾸' 여러 차례 고쳐 쓰는 것이다. 머리로는 뻔히 알고 있는 내용을 계속 고쳐서 써야 한다는 일은 매우 지루하고 피로한 작업이다.
- 아래는 기본 서술 역량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 가능한 간결, 명료한 의미전달이 되도록 반복 쓰기 연습을 한 첨삭지이다.
합격 답안지는 현란하고 거창한 그리고 긴 장문의 서술을 요구하지 않는다. 복문보다는 단문으로, 도치보다는 순서에 맞게, 짧고 정확한 문장을 원한다. 불필요한 키워드나 수식어, 문구의 반복이 없는 간명한 서술이 고 득점이 된다.
- 아래와 같은 개인첨삭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질의 응답의 설명과정도 길다. 이런 첨삭 설명 후에 학생은 지적 된 곳에 대해서 수차례 반복적으로 되쓰기를 해야 하는데 논술에 대한 상당한 목표의식이 있어야 실천이 된다.
하지만 효과는 매우 높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런 '수작업'식 논술 공부는 속도가 별로 나지 않는다.
특히 논술을 늦게 시작한 학생이나 수능 준비에 바쁜 학생일수록 느린 속도와 많은 노동량에 불안감이 가중되어 간다.
이처럼 논술강사와 논술 준비 학생 양편의 귀찮음과 불안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방법은 '논술 양치기'이다.
많은 학생들은 해당 대학의 기출. 모의를 많이만 풀면 합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위 '출제 유형 분석'을 하면 논술은 어느 정도 해결되는 것이고 그것은 해당 학교의 기출을 수없이 풀어 보면 가능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런 정도의 '출제경향성 분석'은 거저 표면상으로 나타나는 형식적인 특성일 뿐이다.
예를 들면 성균 논술은 1번에서 a, b 두 논점 키워드가 나오고 이것을 2번이나 3번에 적용시킨다, 1번은 분류 요약이고 2번은 자료이고 3번은 논박형 문제이다...
물론 이런 정도의 경향성도 도움은 된다. 하지만 논술 과외나 학원을 좀 다녀 본 학생이라면 이 정도는 '출제 경향 분석'이라고도 할 수 없다.
다 아는 정보인 것이다.
논술을 "머리로만, 쉽고 빠르게" 하려 할 때 주로 인강이나 대형 학원 강의를 통해서 수많은 해당 대학의 기출. 모의 풀이 강의를 듣는다.
목표대학의 수 개년 기출. 모의를 하도 많이 청강해서 거의 모르는 문제가 없고 막상 시험 직전에 실전 모의 연습으로 풀어 볼 새 문제도 별로 없는 상황에 처한 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의 답안을 첨삭해 보면 " 손으로 써 내는" 수준은 논술 초보와 거의 비슷한 경우도 많다.
그러나 그런 학생들 당사자는 자신의 논술 실력이 상당하다고 자부한다. 연세대의 3자 비교가 어떻고 한양의 긴 문장이 어떻고.. 이런 출제 경향성이 합격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논술 합격 비법은 해당 대학의 문제를 많이 강의 듣는 것도 아니고 그저 단순히 써 보는 것도 아니다.
목표대학 문제는 대략 3~4개년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요점은 "손으로 써보고 첨삭 받고 다시 고쳐 써보고 다시 첨삭 받고 이번에는 시간을 단축해서 빠르게 다시 써 보고 관점을 바꾸어서 다시 빠르게 써보고.."이다.
이렇게 몇 개년을 푸는 것이 정답이다. 논술은 항상 새로운 제시문이 나온다. 논제 역시 고정성이 강해서 항상 그대로 나오는 학교도 있지만 해마다 약간씩 변형해서 나오는 학교도 많다.
어떤 논제 유형에도 어떤 제시문 내용에도 빠르고 정확하게 써 갈 수 있는 "자신만의 학교별 서술 패턴"을 암기해 놓아야 한다.
그러려면 "머리가 아닌 손으로" 수없이 반복적인 첨삭과 되쓰기를 훈련해야 해당 대학의 "서술 패턴"이 익혀진다.
아직도 두 달, 두 달 반, 세 달 정도 남았다. 초조하지 말고 "정확히 그러나 제대로" 집중한다면 합격할 수 있는 시간은 남아 있다.
"논술 양치기" 너무 과신하지 말고 논술도 개념을 확실히 잡고 그 다음에 양으로 마무리하자.
- 위 내용은 본인의 개인적인 짧은 견해일 뿐이니 참조만 하시고 부족한 면은 양해 바랍니다
- 댓글 확인을 하지 할 수 없으니 혹 문의사항은 쪽지 주시면 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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