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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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과목에 해당되는 내용
주위를 보면 수업시간에 집중도 잘하고, 숙제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이 하라는 거 착실히 다 하는 학생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받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반면, 설렁설렁하고 자만하고 어딘가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학생들은 노력한 것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는 케이스도 쉽게 볼 수 있죠.
이러한 모순적인 상황에서 대부분 후자를 보고 이런 결론에 도달합니다.
“후자는 전형적인 게으른 천재야”
근데 저는 좀 다르게 봅니다. 후자는 과몰입의 전자와는 달리 적절한 몰입 상태였기에 고효율을 보일 수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과몰입의 상태가 되면 시간가는 줄 모른 채로 현재 맞닥뜨린 문제에 모든 집중을 기울입니다.
대중적 통념은 이런 과몰입 속에서 생각하는 힘이 증진되고 성적이 오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딱 중하위권에게만 통용되는 조언입니다.
1,2등급, 나아가 100점까지 도달하는 데에 ‘과몰입’은 방해가 됩니다.
과몰입 상태에 빠지면 그동안 연습했던 태도, 지식을 적용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과몰입 상태에는 ‘내가 연습했던 걸 적용하는 의식적 사고’보다 ‘어떻게든 풀어내고야 말겠다는 무의식적 사고’가 우선시되기 때문이죠. 이는 “어떤 논리적인 과정을 거쳐서 풀었는지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일단 풀리는 대로 풀긴 풀었어.” 따위의 문제풀이 방식일 수밖에 없고 수능이 요구하는 공부 방향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수능은 어떤 문제든 막무가내로 풀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지문, 조건, 문제를 해석해서 논리적으로, 필연적으로 풀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고는 무의식과 의식이 적절히 조합된 ‘적절한 몰입’ 상태에서 매우 효율적으로 발휘되기 마련이죠.
‘이 조건을 보아하니, 이런 식으로 접근해야겠네’, ‘이 문제는 그때 봤던 문제와 유사한 부분이 있네’, ‘내가 지금까지 이용한 부분과 이용하지 않은 부분은 뭐지?’, ‘2문단에서 3문단이 어떻게 연결되고 각각은 어떤범주이지?’ 따위의 능동적이고 논리적인 생각은 무조건 ‘적절한 몰입’ 상태에서만 나올 수 있음을 알기 바랍니다.
요약) 배운 내용, 깨달은 내용을 새로운 문제를 풀 때마다 적용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하며, 이것은 절대로 과몰입 상태에서 일어나지 않고, 오로지 ‘적절한 몰입’에서만 가능하다.
+ 이러한 제 주장은 ‘왜 수많은 수험생들이 실패할 수밖에 없는가’ 라는 질문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과몰입은 쉽고,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적절한 몰입’ 속에서 저런 의식적인 생각을 끊임없이 하는 것은 어렵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공부는 많이 하는데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 분들은 본인이 지금까지 과몰입 상태에서 공부한 것은 아닌가 돌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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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과몰입 ㄴ가 중요하네요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어요!
요즘 느끼는거지만 특히 수학 점수가 안 오르시는 분은 왜 이걸 이렇게 푸는거 의식하는게 제일 중요한듯요
평가원 수학의 필연성이란...
많이 배워갑니다
과몰입 ㄴ
216쌤이 말해주신 뇌에서 나오는 알파파 베타파 감마파가 떠오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 말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이젠 실수를 전혀 하지 않는 경지를 목표로...!
달리즈아~~
진짜 쓰시는 글마다 도움이되네요
진짜 그런듯...
진짜 요즘 깨닫고있네요 몰입하는데 깨는게 어렵더라구요 국어풀때 의식적으로 멈추는연습을하는데도 그냥넘어갈때도있음;;
국어도 너무 과몰입하면 안되는듯. 국어도 끊어가면서 의식적으로 자신이 읽엇던 내용 정리해야지 막 읽다가 내용정리 안되고 그러니 문제도 잘 안풀리고. 항상 적당히가 중요한듯하네여
요즘상황이랑너무똑같아서소름..
진짜 오히려 심호흡하고 문제랑 거리 좀 떨어져서 다시 보는게 도움 많이 됨
진짜 느끼는게 호흡고르고 천천히 푸는게 나중엔 오히려 시간남고 잘 풀리더라구요
아는건없지만 뭔가 크게 공감했습니다
글 쓸때 정말 많이 의식하고 견지하는 부분이 그거라서 굉장히 기분 좋은 칭찬이네요 ㅎ
말씀한번 잘하시네 ㅋㅋ
최근에 본 글 중 가장 공감되는 글이네요! 반수생이라 이번 6평을 공부가 다 안된 상태에서 시험을 봤지만, 오히려 공부하자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먹고 집중할 문제만 집중하자는 마음을 먹으니까 생각보다 모든 과목이 시간이 남고 잘 풀리는 느낌이더라구요! 긴장된 상태로 무작정 문제를 들이대는 습관은 연습이나 실전에서 망하는 지름길인것 같네요
공부할 때도 그 느낌 이어나가시길 바래요
저도 똑같은 생각을 했네요 ㅋㅋ 그래서 항상 적절한 거리를 두고 문제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너무 몰입하면 시야가 좁아지는게 매우 치명적이더라고요
암기식 공부가 아니라 응용력이 중요하고 의식보다 무의식이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말고는 관계 없는 문제 아닌가요 ㅋㅋ
아뇨 수업시간에도 저는 적절한 몰입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선생님이 가르치는걸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게 절대 능사가 아니에요. 수업내용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고 이건 과몰입 상태에선 어려운 부분이라 본문에서도 수업시간을 언급한겁니다
단어에 대한 이해 차이때문에 이런 논쟁이 발생하는 것 같네요. "무의식과 관계없는 다분히 의식적이고 인위적인 집중의 상태"를 몰입으로 이해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알고있기로 과몰입이라는 단어는 오히려 내면에서 일어나는 거부할 수 없는 충동과 연관된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게임 과몰입'이란 말은 많이 해도 '공부 과몰입'과 같은 용례는 찾기 힘들죠. 그리고 진짜 공부 과몰입 상태가 있다고 한다면 그건 말씀해주신 사례가 아니라 아인슈타인과 같이 공부에 편집증이 있었던 천재들에게 더 맞는 표현이라고 봅니다.
물론 내면속에서 끓어나오는 학문에 대한 학문에 대한 흥미가 아닌 의식적인 자기 최면에 의한 "억지 집중" 자체는 말씀해주신 대로 경계해야 할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본문의 전반적인 메시지 자체도 동의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과몰입'보다는 '의식적인 노력'이 좀더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비문학 타임어택 연습한다면서 허겁지겁 푸는분들이 쫌 보셨으면...
어느정도 갖추면 허겁지겁 푸는 타임어택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이게 정확하죠 사대생에 개인수업 6명정도하는데
수능수학은 과한해석을 하는게 아니라 수학적문장에대한 해석범주를 교과과정과 문제틀안에서 명확하게 해석하고 계산!!!!하는데 있는데 학생들은 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는 걸 발견하는 느낌을 주는 찰나에 순간을 기대하고 과몰입하면 정말 ...이분이 쓰신글이 얼마나 깊은통찰로 얻은 결과인지 다들 아셨으면...
이게 사실 불안정한 마음의 상태가
흥분으로 인한 과몰입을 유도하게 되는데,
이걸 어느정도 심신에 여유가 있는 편안한 상태로
풀어주어야 하는 것과 위 글이 일맥상통함.
우리가 이성적인 사고와 판단이 흐려지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듯이.
와 오늘 전 상위권도 아닌 ㅈ밥문제3문제에 3시간썼는데..맘에 확 와닿네연
나는 오히려 거꾸로 너무 몰입을 못하는뎈ㅋㅋㅋ나도 저런 고민좀 해봤으면....
와 소름...생각해보니까 옛날에 수학을 과몰입해서 맨날3이였던거 같네
이게 조급함이랑 여유랑 관련있는거 같기도 하고
이거맛다 그래서 내가이모양인듯
뭐랄까 스포츠를 경기장에서 앞만보고 죽어라 뛰는거랑 그때그때 중계화면 보듯 조망하는 그런 차이같음
뭐야 저 언제 인터뷰해가신거지 그냥 난데
와 진짜 부호화님 글은 매번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장자의 물아일체 지문이 떠오르네요. 무아지경의 상태가 좋은것만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