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활 조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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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없이 그냥 심심해서 시작한 컨텐츠인데, 많은 학생들이 필요로 하고 관련해서 질문이 많이 나와서 계속 쓰게되네요 ㅋㅋ
학생들이 이것저것 많이 질문합니다. 사실 저도 이렇게 질문을 많이 받게 될줄 몰랐네요. 그 질문 중에서 좋은 것은 또 따로 제가 글쓰면서 반영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1. 모든 숙제를 하려고 들지 마십시오
이제 슬슬 4월쯤 되니 선생님들도 가속하기 시작해서 숙제도 많이 내주시고, 문제도 많이 내실 껍니다. 그런데 제가 다닌 재수학원도, 한반에 선생님이 여러분이 들어오셔서 숙제가 정말정말 많아졌습니다. 수학의 경우 4분이 들어오셨는데, 나눠주시는 자료 양이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많이 쌓였습니다.
필자 또한 모든 숙제, 과제, 문제들을 모두 할려고 아둥바둥했지만 결국에는 일부를 포기했습니다. 1년 반동안 공부하면서 풀어낸 문제집도 정말 많지만, 선생님한테 받기만 하고 묵혀둔 문제집이나 교재, 문제지도 정말 많습니다.
모든 숙제와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마십시오. 저는 지난 칼럼에서, 여러분께 '공학적인 마인드'를 요구했었습니다.
비단 시험시간 뿐만 아니라 자습시간도 한정되어 있고, 여러분의 체력과 집중력도 무한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넉넉했다면야 모든 숙제를 충분히 해갈 수 있겠지만, 문제는 학생들마다 취약한 부분도 다르고 잘하는 것도 다릅니다. 여러분은 한정된 자습시간에, 한정된 여러분의 집중력을 어느 과목에 투자할지 정확히 생각해봐야 합니다.
저의 경우 수학과 과학탐구가 많이 부족해서, 일단 그 숙제들부터 되도록 다 끝내고 다른 과목을 공부했었습니다. 반면 제가 영어는 자신있어서, 자습시간에는 영어 공부를 거의 안하고 수업만 충실하게 들었습니다. 질문하는 학생들도, 자습시간이 부족해서 수업을 빼거나 밤을 새우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무작정 수업을 빼서 시간을 늘리려고 하지 마시고, 한정된 시간동안 최소한 어느 과목에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할지 생각해보세요.
2. 수업을 빼거나, 수업시간에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것을 자제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이 부분은 제 개인적인 성향과도 연관되어 있으며, 매우 치열한 논쟁거리일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수능에서 한번 실패하고 재수학원에 왔을때, 학생마다 망친 과목이 다릅니다. 누구는 국어를 죽쒔고, 누구는 수학을 죽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망한 과목만 1년동안 공부하면 절대 안됩니다. 그럼 오히려 잘하던 과목이 빵꾸가 나서 말짱 도로묵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이 자신있고 확실한 과목이라해도, 되도록 해당 과목의 수업만이라도 듣고 넘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 경우를 들어보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전 영어에 대한 강한 확신과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1등급이 다른 과목에 비해서 정말 자주 나왔고, 특별히 공부하지 않아도 충분히 점수를 따냈었습니다. 그렇지만 영어 수업을 전부 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업시간에만 충실히 공부하고, 자습할 때는 다른 과목에만 집중했습니다.
비록 본인이 영어를 잘했으나(이것은 자랑입니다),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영어를 치고 나면 한국사 치고 과탐을 치는데, 영어까지 치고나면 집중력과 체력이 너무 후달려서 과탐때 제대로 시험을 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선생님과 상담했고, 선생님이 저한테 해주신 이야기는 '그건 이제 본인이 만들어가야 한다'고 해주셨습니다.
그 날부터 저는 영어를 좀 더 간단하면서도 확실하게, 빠르게 풀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원래 잘하던 과목이라서 그런지, 그 방법이 보이더군요. 여기에 전부 설명하기는 힘들고, 쉽게 말해서 '최대한 간단하게 조금만 읽고 답을 빠르게 찍어내보자'였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과거보다 영어 시험에 들어가는 체력은 줄어들면서, 시간도 많이 아끼고 정답률도 올랐습니다. 그때부터는 거의 확실한 1등급으로 굳혀버린 것 같습니다.
잘하는 과목은, 적당히 투자만 해줘도 확실히 굳힐 수 있습니다. 못하는 과목은, 열심히 수업도 듣고 자습때도 많이 문제를 풀어야겠죠. 잘하는 과목을 함부로 버리거나 포기하지 마십시오. 조금만 더 투자하고 노력하면 더 확실하게 고득점을 획득할 여지가 있습니다.
3. 보기공부 하지 마세요. 직접 쓰고 따라해보세요
이 부분은 공신닷컴의 강성태님도 언급하신 내용입니다.
가끔 학생들 중에(본인도 그랬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앞에서 선생님이 칠판에 적는 것을 관찰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고, 자기는 그걸 나중에 시험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는거죠.
그런데 막상 머리로만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시험때 보면 대충 기억은 나지만 풀이를 적어보니 잘 안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본인이 수학을 지지리도 못할때 그랬습니다. 과외해주시는 선생님이 적고 설명하는 것을 보기만하고, 직접 풀어볼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시험볼때는 비슷한 문제가 나오거나 심지어 똑같이 나와도 직접 스스로 풀지를 못하겠더군요. 재수학원에 가서는 반대로 철저하게 복습하고 따라 적어보았습니다. 선생님이 한번 써주신 풀이를 읽고나서, 덮어놓고 스스로 그 과정을 비슷하게 따라갈 수 있는지 직접 연습해보았습니다.
머리로만 '이해'하면 머릿속에 남지를 않습니다. 뇌에 강한 시냅스 회로를 저장하고 새기려면, 직접 손으로 써보고 체험해보아야 합니다. 제가 지난 칼럼들을 통해 '시냅스'와 '알고리즘'이라는 용어를 정말 자주 썼습니다. 이 부분은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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