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물용 [847641] · MS 2018 · 쪽지

2019-03-05 20:54:51
조회수 6,939

재수생활 조언해봅니다(2)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1793885

생각보다 정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이것저것 개인 메세지로 물어보시길레 계속 써볼까 합니다.


제가 쓰는 글 또한 제 경험과 어깨너머로 들은 것을 바탕으로 쓰는 것입니다. 절대로 제가 말하는 바가 절대적이고 완벽한 정답이 아니니, 다양하게 생각하고 다른 의견도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댓글로 자기 경험담이나 반박, 질문 환영


제가 평소 연재하는 칼럼처럼 미리 각잡고 설계하는게 아니라, 그때그때 떠오르는거 위주로 많이 적어보았습니다.


https://orbi.kr/00021695218 - 1편








1. 어떤 문제집을 푸는게 좋을까요? 닥치고 기출입니다.


 기출, 특히 국어 기출의 경우 대단히 중요합니다. 국어를 일단 예시로 들면, 글이라는 것은 누가 쓰느냐 어디서 쓰느냐에 따라서 확확 바뀝니다. 사설 지문이나 문제를 보면 정말 정신나간 논리로 풀리는 국어 문제도 있었습니다(예컨데 어느 사설 모의고사에서 '밀린 자기 월급을 요구하는 것'을 '물질만능 사회에서 개인의 이기심만 생각한 것이다'로 연결시킨다던지...)


 수능 출제위원들이 뭘 보시는줄 아십니까? 기출이랑 ebs 연계교재입니다. 출제위원들도 기출을 보고 아~ 예전에 이런 요소를 가지고 응용해서 문제를 냈었구나!를 공부합니다.


 제가 재수학원 다닐때는 누구는 기출을 몇바퀴 몇해독 했더라는 소리를 정말 자주 들었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완전히 정복해야할 대상은 수능, 평가원 기출입니다. 기출에서 쓰이는 아이디어, 해법을 싹다 정리하셔야합니다.











2. 독학재수학원이 좋나요, 재수종합반이 좋나요? 전 재수종합반 다녔는데, 재종이 나은거같습니다.


 대단히 민감한 문제인데, 일단 저는 재수종합반을 다니면서 다양한 선생님의 이야기나 선배들의 사례를 들어보았습니다. 얼마전에도 재수종합반에 출강하시는 국어 선생님을 뵙고 왔는데, 독재관의 입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재수종합반 다니면서 한번도 독재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떠한 근거나 자료로도 독재를 옹호하기가 힘들다고 느낍니다. 재종반 다니면서 성적 실컷 올리고선 9평 끝나고 바로 독재로 빠지고 미끄덩하는 사례부터, 선생님들한테서 한번도 좋은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선생님은 독재가서 성공한 애가 있으면 장을 지지시겠다고 하시더군요. 


 학원 선생님들이 재수종합반에 출강하시니까 재종반을 더 좋게 보시는거 아닌가요?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는데, 재종반 선생님들 독재관 수업이나 질문도 많이 나가십니다. 그러니까 직접 보시고 평가도 하실 수 있죠.


 입결같은 직접적인 결과 말고도 분위기나 수업 태도에 대해서도 독재관에 대한 좋은 소리를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학생들이 보통 쉽게 느긋해지고 편안하게 생활한다고 하던데(지각도 자주하고), 확실히 재종반보다는 분위기가 편해지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재종반 말고 독재를 다녔으면 아마 더 편하게 생활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반드시 독재 버리고 재종을 가라고 강요하지는 못하지만, 독재를 가시더라도 템포를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3. 컨디션 관리 어떻게 해요? 얼마나 공부하셨어요? 운동 뭐 했어요? 전 줄넘기 했습니다.


 지난 1편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재수생활을 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냅니다. 또 머리만 주구장창 쓰는 정신노동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혈액이 머리에 많이 쏠리겠죠? 머리에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니까?


 전 정말 머리가 뜨거워서, 열이 식질 못해서 밤에 잠이 잘 안오는 상황까지 가본적이 있습니다. 분명 하루종일 피곤하도록 공부했는데, 밤에는 침대에 누우면 잠을 편안하게 자질 못합니다. 불면증 때문에 컨디션 박살나서 삼수까지 간겁니다 사실 ㅋ


 이제 여러분도 성인입니다. 여태는 컨디션 관리 뭐 생활관리 그냥 부모님이 다 챙겨서 해주셨고 먹을것도 잘 해주셨는데, 이제 스스로에게 더 책임져야 합니다.


 마치 모든 의대합격한 n수생들이 7일 내내 12시까지 공부만 하시는 줄 알을수도 있는데, 제가 직접 본 저보다 나이 조금 더 많으셨던 의대가신 선배 그렇게까지는 않하셨습니다. 보통 주말에는 나오시고, 목욜날에는 의도적으로 점심시간 이후에 오셨어요. 오전 수업에 딱히 들어야할 과목이 없어서. 상당히 자기 컨디션을 잘 맞춰서 열심히 하면서도 그런 일탈(?)도 하셨습니다.


 머리도 똑똑하시고 평소 열심히 하셨던 분이라서요, 결국에는 정말 잘 됬습니다.







 여러 학생들한테 "꼭 일주일 내내 열심히 공부해야하나요??" 라는 식의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잘하는 사람은 자기대로 관리도 하고 적절히 쉬면서도 성공하시더라구요. 다만 이 부분은 제가 대단히 조심스럽고, 자칫 극단적으로 받아들여져서 아예 내팽겨치시고 마음대로 시간보내시는 분이 있을까봐 걱정입니다.


 제가 재종반 다녔던 부산대성학원 원장님도 한번 특강에 오셔서 특별히 공부시간에 대해서 큰 기대없고, 그냥 평소 10시까지 자습만이라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길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너무 공부시간을 무조건 늘리려고 집착하면서, 남들 밤샜다는 이야기에 혹하지 마세요. 결국 본인한테 가장 최적의 사이클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줄넘기로 운동하고, 주말에는 좀 많이 쉬었습니다. 토요일날 3시간짜리 국어 학원만 하나 다니고, 특별히 신경써서 주말에 더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찬찬히 편하게 그 주 공부한거 돌이켜보고 복기나 했습니다. (절대 노래방가고 그런식으로 놀았다는게 아니에요!!!! 노는거랑 쉬는거랑 달라요!!!!!)












4. 전 개인적으로 오후 4시 이후부터 6시 저녁전까지 좀 멍해지고 기분나쁘게 나른해져서, 일부러 간식을 좀 먹었습니다.


 저는 항상 오후 4시 딱 수업 다 끝나고, 저녁 먹기 전까지 이 시간의 자습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좀 멍해지고 분위기가 흐릿해져요.


 혼자서 왜 그럴까 고민을 좀 해봤는데요, 아마 아침 6~7시에 일어나고 딱 피로가 쌓일만한 시간이라는 점, 햇빛이 절정에서 점점 약해지는 시점이라는 점, 점심먹고 나서 참았던 졸음이 누적된 것 등으로 원인을 생각합니다.


 이 시간을 쌩으로 이렇게 무기력하고 집중못하고 버리기 싫어서, 여러가지 방안을 생각해봤습니다. 실제로 우리 모의고사 칠때 4시면 아직 다 안끝난거는 잘 아시죠? 평소에 4시 정도만 되면 꾸벅꾸벅 졸다가 수능날에만 개운하게 깨어있을거라는 안일한 상상 하지 마세요. 평소 수능 시간표에 근접하게 생활해야 합니다.


  이 시간에 초콜릿을 먹어보기도 했고, 일부러 자습 시작하기 직전에 세수를 시원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혹시 발포제 비타민 아시나요? 생수통에 한알 넣어서 녹여먹는거? 그거를 농도를 찐하게 해서 마시라고 과탐 선생님께 조언도 얻었었습니다.











5. 점심먹고 5교시 시작 전에 잠깐이라도 눈붙이는거 추천합니다.


 저는 수업시간 도중에 원체 졸거나 자는 것을 싫어해서(잘꺼면 그냥 밤에 푹 자야지....) 점심먹고 졸음오는 것을 끔찍히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점심시간에 좀 일찍 밥을 먹고, 20분 이라도 엎드려있었습니다. 정말 잘때도 있고, 그냥 눈만 감고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생각보다 꽤 개운하고 오후 일과때도 괜찮아요.


 너무 피곤하거나 졸음오면 그냥 아주 잠깐이라도 쉬거나 눈감기 만이라도 하세요. 이렇게 잠깐만 쉬어져도 피로가 꽤 풀립니다. 얼굴을 손으로 마사지를 한다던지, 눈을 감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면서 안구 마사지를 하는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요, 학생들이 한국사 빨리 풀어버리고 과탐 시간 시작하기 전에 졸면 큰일난다고 과탐선생님한테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30분 정도 늦게 일어나기 때문에, 한국사 빨리 풀고 그 시간에 자버리면 과탐 첫번째 바닥 문제를 틀린다고 하시더군요. 한국사 끝나면 자기 탐구과목 되새기면서 여백에다가 낙서라도 좀 하세요. 이때 자지 마시고.


 아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수업 중에 조는건 비추천. 저는 조금이라도 방해받으면 쉽게 깨는 타입이라서 정말 찝찝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자면.



 5번과 관련해서 마지막으로 좋은 영상 하나 공유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SgCmqwRu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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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on · 845725 · 19/03/05 22:43 · MS 2018

    2020수능 대비로 러셀 독재 하고 있는데
    윈터스쿨 부터 했으니 이제 2개월 쪼금 넘었는데요. 저는 남들이 짜주는 틀안에 있는 것보다는 제가 스스로 계획 짜고 실행 시키는것이 좋아서 선택 했어요.
    근데 제가 현역때 워낙 공부 안해서 수능 망하고, 성실하지 못했는데 이게 쫌 많이 부담이 되더라고요. 독재 하면서 하루 14시간 동안 자리에 앉아있으면서 현강 숙제 오질라게 하면서 공부해도 혼자고, 주위에 아무도 없으니 완전 아싸여서 제대로 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올해 꼭 대학가겠다 마음 굳게 먹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제자신이 구멍이 너무 많더라고요. 특히 국어가 정말 안 좋아서 엄청 열라 하고 있는데 이감 모의고사 볼때 70점대 받고 낙담하고, 실력이 는다는 느낌도 오지 않더라고요. 앉아서 남 부럽지않게 열심히하고, 제자신 닦다르면서 하고 있는데 자괴감만 늘고 있네요. 독재하면서 자습할 시간이 많은 것은 좋지만 제가 너무 방향성 없이 달리구 있는지 의문이 드네요, 아쉬운대로 시간만 흐르고. 좀 모르겠어요.....
    상황 개선하는데 조언좀 부탁드려요.......

  • 잠룡물용 · 847641 · 19/03/05 23:37 · MS 2018

    일단 기본기가 부족할때, 절대적인 양이 부족할때는 독재가 괜찮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워낙 자습시간이 길고 혼자 공부할 시간이 많아서요.

    사설 모의고사의 경우 너무 크게 그거가지고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좋겠군요. 저도 6평은 기억 안나는데 9랑 수능때는 수학 1이엇는데 항상 사설치면 4~5등급이나 맞고 그랬어요. 모의고사를 치고 난 후에 중요한 것은 몇점을 맞았냐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는게 아니라, 이번에 내가 어떤 교훈과 어떤 약점을 찾았냐가 중요한 겁니다. 오답노트도 좋고, 모의고사 치고 나면 버리지 말고 모아두시길 추천.

    방향성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금 하는 공부로 계속 유지하면 성적이 오를 수 있겠는가? 내가 오늘 하루하루 확실히 깨우친게 한 계단 올라갔다고 생각하는가? 단순히 당장 성적을 올리라는 것이 아니라, 오늘 공부한 것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지 스스로 되물어봐야 합니다.

    난 오늘 하루를 ~를 위해 ~한 유형의 문제를 푸는 연습과 숙달을 했고, 다음에 시험에 나오면 빠르고 자신있게 풀어낼 수 있어! 라고 더 구체적으로 서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하루를 정신없이 열심히 보낸 것이 아니라, 적당한 목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그냥 무작정 오래 앉아서 머릿속에 주구장창 지식만 많이 넣으면 그게 공부라고 생각하는데, 공부는 정말 생각을 많이 해 봐야 합니다. 일단 제가 쓴 글들도 읽어보시고 더 고민하시고, 거기 출강하시는 선생님한테도 고민 정리해서 의견도 들어보세요.

  • 삐용삐용뿌왕삐 · 809218 · 19/03/06 16:25 · MS 2018

    영어의 학습법이 궁금해요..독해속도가 빨라지는 방법같운거요..

  • 잠룡물용 · 847641 · 19/03/06 23:06 · MS 2018

    영어나 국어의 경우 집중력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순간적으로 딴생각하고 자기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순간 그동안 읽던 내용을 놓칠 위험이 높습니다. 언어는 되도록 그 순간 집중하는 훈련과 연습을 하세요.

    영어의 경우 저는 국어보다 훨씬 친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 중요한 내용이 앞부분에 나옵니다. 제가 수업받은 영어선생님은 85%이상의 영어지문이 두괄식이라고 하시더군요.

    본인 또한 지문의 가장 첫줄에 중요한, 핵심내용이 잇는데도 불구하고 그거 그냥 무시하고 나중에 밑 부분에서 열심히 찾다가 못찾아서 틀린 문제도 제법 있습니다. 이걸 깨닫고 나서 되도록 첫문장, 혹은 앞부분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니까 꽤 쉽게 답이 나오더군요.

    물론 모든 지문이 이런건 아니지만, 영어는 가장 앞부분에서 대략적인 주제나 상황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어라는 것은 같은 말을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영어는 보통 앞부분의 내용을 뒤에서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되도록 간단하게 읽고, 집중적으로 앞부분을 공략해서 답을 찾아보세요. 본인도 이렇게 대충대충 연습했음에도 불구하고 앞부분에 연관해서 답이 자주 나오는거 보고 재미있었습니다.

  • 잠룡물용 · 847641 · 19/03/06 23:09 · MS 2018

    일단 지금 당장 생각나는건 요정도이고, 또 다른 할말이나 조언 드리고싶은건 많습니다. 한번 제가 말씀드린거 보고 연습 조금 해보시고 나서 또 나중에 물어보시면 그때 다른 조언도 해드리겟습니다.

  • 질투는나의힘 · 878880 · 19/03/07 01:36 · MS 2019

    혹시 쪽지 드려도 될까요.???

  • 잠룡물용 · 847641 · 19/03/07 10:39 · MS 2018

    쪽지 댓글 다 편하게 하세요

  • 랄라류ㅜㄹ라 · 483996 · 19/03/07 23:04 · MS 2013

    혹시 쉴 때는 뭐하고 쉬셨어요?

  • 잠룡물용 · 847641 · 19/03/07 23:24 · MS 2018

    본인이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요 게임도 많이 했었고. 스트레스 풀대는 보통 컴퓨터를 많이 사용햇어요 음악도 듣고 뭐 웹서핑도 하고.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수능 후기나 썰, 재밌거나 좋은 정보 담은 유튜보도 많이 찾아보고. 가끔 공부한 내용이 답답할때에는 인강을 찾아서 그냥 틀어놓고 편안히 앉아서 쳐다보기도 했어요(너무 빡세게 집중해서 보지는 않았고요, 그냥 다른 사람 관찰하는정도로)

    어떤때는 그냥 집중력 놓고 영화 볼때도 있었고.

    가끔 입술에 빵꾸가나서(혹은 혓바늘) 너무 피곤할때는 주말에 그냥 침대에서 눈감고 누워있기만 할때도 있었습니다(낮에 자버리면 밤에 잠을 못자니까)



    쉬는거라고 보기에는 살짝 애매한데 일부러 나가서 줄넘기할때도 있었어요.

    아주아주 가끔(아마 두번정도) 서울이나 고향에서 친구 내려오면 같이 두런두런 이야기 많이 한적도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제가 재수하면서 깨달은거, 공부한걸 재밌게 가르쳐주는 대화를 많이 했습니다. 제가 보통 의미없는 수다를 떨기보다 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했는데, 이게 정말 도움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친구한테 말해주고 다시 친구한테 피드백받으니까 개인 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됬었고, 그때 정리한걸 현재 칼럼으로 풀어내는 중입니다.

  • rusdnnnb · 825663 · 19/03/07 23:40 · MS 2018

    국어기출회독을 할려고 하는데 지문의 내용과 선지들의 내용이 계속 떠올라서 기억에 의존하면서 푸는 것 같은데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

  • 잠룡물용 · 847641 · 19/03/07 23:49 · MS 2018

    음... ㅋㅋ 일단 저는 기억력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라서 기억력에 의존할 수 있었던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일단 '기억'에 대한 부분에 대해 조언 하자면, 일부러 시간을 좀 두고나서 푸는게 어떨까요? 저도 기출을 몇번이나 봤었지만, 시간 지나고나니 지금 다시보면 정답이 몇번이었는지 감도 별로 안옵니다. 기억력에 관한 부분은 그냥 다른 과목 열심히 공부하면서 좀 지나서 잊을만하다 싶을때 다시 보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좀 접근할 수 있겠습니다. 읽으시거나 문제를 다시볼때, 별다른 생각이나 논리 없이 자꾸 '기억하는 것'에 집중하시면 안됩니다.

    국어라는 과목은 결국 얼마나 잘 읽었냐? 읽을때 핵심내용을 잘 판단하면 읽었냐?를 묻는 과목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보실때 일일이 모든 정보나 정답을 기억에서 끄집어내려기 보다는, 당장 읽고 이해한 내용에 더 집중하시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물론 기억덕분에 처음 읽을때보다도, 두세번째로 읽을때 더 쉽게 이해되고 더 잘 들어옵니다 내용이. 그런데 이건 당연한거고, 지문을 여러번 읽으셔서 이해를 하는 연습을 하는건 오히려 추천합니다.

    만약에 처음 읽을때 30%를 이해햇어요, 그리고 나중에 읽으면 50%를 곧장 이해하고, 나중에 시간 지나서 다시 읽으면 어렴풋이 기억나는것도 있고 익숙해서 70%를 곧장 이해하실껍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동일하고 예전에 풀었던 지문이라도, 다시 읽으면 독해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지문을 반복해서 읽는 연습을 하면, 나중에는 독해력이 향상되서 처음보는 지문도 예전처럼 30%만 이해하기 보다는, 한번에 40%, 50%씩 이해하실 수 있으실껍니다.

    말이 좀 길어졌는데요, 간단히 말해서 '정답을 일일이 기억해내서 그것에 의존해서 풀려고'하지 마시고, 지문을 반복해서 읽는 연습을 통해 독해력 훈련을 해보세요.

  • rusdnnnb · 825663 · 19/03/08 00:17 · MS 2018

    1!감사합니다 그동안 수특이나 다른거 먼저 해야겠네요!

  • 오르비후 · 860802 · 19/03/08 00:07 · MS 2018

    혹시 학원까지의 거리가 얼마 정도였나여???

  • 잠룡물용 · 847641 · 19/03/08 00:09 · MS 2018

    부모님이 계신 집이 부산 끝자락이라서 좀 많이 멀었어요. 아마 자가용으로 1시간 가까이 걸렸어요. 그래서 학원 앞에다가 자취방을 얻어서 생활했습니다.

  • 오르비후 · 860802 · 19/03/08 00:10 · MS 2018

    저는평촌까지 가서하루에 여섯시간 반정도자서

  • 오르비후 · 860802 · 19/03/08 00:10 · MS 2018

    한달다니다가 하루종일 몽롱해서 그냥나왔는데

  • 오르비후 · 860802 · 19/03/08 00:11 · MS 2018

    한달동안 독재학원 전전하다 독재학원 세번바꿨습니다

  • 오르비후 · 860802 · 19/03/08 00:12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오르비후 · 860802 · 19/03/08 00:13 · MS 2018

    학원이 시끄러워서 바꿨는데 알고보니 제가 청각 과민증이였습니다....

  • 오르비후 · 860802 · 19/03/08 00:15 · MS 2018

    환풍기소리 시계소리같은 규칙적인소리에 계속 과민하게 반응하는건데....

  • 오르비후 · 860802 · 19/03/08 00:16 · MS 2018

    제기준은 사방천지가 소음천국이라 독재학원은 못갈것 같고 넓고 개방된 도서관이나 평촌재종반으로 다시가야 할 것 같네여

  • 오르비후 · 860802 · 19/03/08 00:16 · MS 2018

    하..... 심란하네여 어떡해야할지..

  • 잠룡물용 · 847641 · 19/03/08 00:22 · MS 2018

    아 그런건 정말 전문적인 분야라서 제가 조언해드리기 어렵겠네요. 의사나 경력이 오래되신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셔야겠습니다.

    제가 알기로 프로게이머들이 이어폰+헤드셋+방음벽 3중으로 소리를 차단해서 온전히 자기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한 환경에서 경기를 한다고 들어보았습니다. 귀마개에다가 헤드셋같이 귀를 이중, 삼중으로 덮는 방법은 어떠실지.

  • 엔도르핀 · 831318 · 19/04/01 16:06 · MS 2018

    감사합니다

  • wlgml · 771831 · 19/04/12 15:57 · MS 2017

    하루에 총 이십에서 삼십분 조는데 진짜 짜증나요 ㅠㅠ 물티슈로 막 몸 닦아서 식하는 것도 이제ㅡ안통해요...
    제 의지가 약해졌나봐요... ㅠ 어떡해해야돼요ㅠㅠ

  • wlgml · 771831 · 19/04/12 16:01 · MS 2017

    아 그리고 의지가 약해지거나 약간 목표의식 약해지면 어떻게 하셨나요? 저 지금 딱 그시기인거같은데...
    현실적으로 얘기 해주시면 감사하겠슴다ㅠ

  • 잠룡물용 · 847641 · 19/04/12 21:53 · MS 2018

    의지나 목표의식이라는건 사실 남이 주입하거나 대신 끌어주기가 대단히 힘듭니다. 일단 생각나는대로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성격상의 차이(절대로 문제라고 비하하지는 않겠습니다)가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자기 할일만 하고, 너무 힘들고 열심히 살기가 싫다는 친구 많이 보아왔고, 그런 친구들도 나름 조용히 자기 할일 하고 취미 여가 즐기면서 삽니다. 대단히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친구들도, 성격상 그렇게 열심히 몰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런 친구들을 비하할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저도 이런 성격으로 태어났다면 빡세게 살기를 선택하지 않았을거 같습니다.

    반면 저의 경우에는 좀 욕심이 많았다고 스스로 느낍니다. 내가 이렇게 비싼돈 주고 좋은 선생님들 만나서, 이런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썩히기가 싫다! 라는 마인드도 있었고요. 남들 눈치 많이보는 성격이라,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모습 보여주기 싫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부모님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저한테 투자하신 비용이 꽤 되거든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 부채의식도 있어서 열심히 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방식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사실 우리가 공부하면서 정말 힘든게 뭐냐면, 눈에 보이질 않습니다. 내가 얼마나 했고 정확히 그만큼 성적이 딱딱 맞춰서 올라가는게 아니잖아요. 혹시 게임 좋아하시나요? 저는 정말 게임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도 일종의 게임으로 보았습니다.

    비록 눈에 정확히 수치로는 보이지 않지만, 내가 오늘 하루 투자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문제를 푼 개수(그나마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거) 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다른 날에 비해서 하루종일 열심히 공부하고 피곤한 날도 잠잘 때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런 식의 접근방법도 좋지 않을까요?


    무슨 이야기가 도움이 되실 지 몰라서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이제 다들 재수학원 적응도 하고 친한 친구도 생기고 편안해지고 긴장도 풀리고, 또 작년 수능때 느낀 감정이 잊혀질 시점이기도 합니다. 질문하신 학생 말고도 저를 포함해서 다른 사람들 대부분 비슷한 문제를 이 시기에 겪습니다.

    너무 조급한 마음으로, 당장 오늘 하루아침만에 의지력을 전부 뒤엎으려고 생각하지 마시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문제의식을 갖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것은 정말 좋은 것이며, 그것이 바탕이 되어야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당장 해결이 안되더라도, 계속해서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해결에 가까워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스스로 나태해졌다고 느끼신다면, 계속해서 집착하기 보다는 이런 시기인가 보구나~ 편안히 마음가지고 거기 다니시는 학원 선생님들한테도 물어보고, 다른 학생들이나 장수생 선배들한테도 물어보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제가 반드시 당부드리고 싶은건, 점점 더 나중이 갈수록,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더 열심히 해야합니다. 그 점을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 00년생재수생 · 803097 · 19/10/10 13:00 · MS 2018

    독재가 무조건 실패한다고 생각드는건 잘못된 견해인것같습니다 솔직히 전 독재로 성공했다 보기힘듭니다 그러나 저랑같이 독재학원다닌친구는 이과수능4~5등급에서 문과수능으로돌려서 21211로 끌어올렸습니다 저도 성공이라보기힘들지만 독재로 작년이과수능 77778에서 올해5월에 문과로돌려서 32323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래서 독재로가면 무조건 망한다라고는 인정못하겟네요 근데 저도 내년에 한번더하게되면 재종으로 갈것같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