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물용 [847641] · MS 2018 · 쪽지

2019-03-21 19: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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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활 조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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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침에 제발 일찍 일어납시다. 밤에 늦게자지 말고


 여러분이 치는 수능은 몇시부터 시작입니까? 저녁에 늦게 시험을 치나요?


 재수생활 하면서 저는 앞에서 자취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취하는 학생들 중에 지각을 하는 친구들이 상당히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많이 봅니다. 개강 초에는 다들 일찍 오다가, 시간이 지나고 피곤해질수록 자리가 차는 속도가 줄어듭니다. 지각자도 조금씩 늘어나고.


 그런데 수능은 아침~5시까지 보는 시험입니다. 그러니까 평소에 그 시간에라도 최소한 엄청나게 집중하고 앉아있는 연습을 해둬야한다는 말입니다. 평소에는 수능 시간에 전혀 집중도 안하고 공부하는 훈련도 하지 않다가, 뜬끔없이 수능날만 아침 일찍 일어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침에 일찍 잘, 빠르게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보통 인간의 뇌는 깨어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가 8시에 일어나서 8시부터 뇌가 풀파워로 작동하는게 아니라, 약 1시간 30분~ 2시간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야 뇌가 집중력을 끌어올 수 있다고 합니다. 되도록 일찍 일어납시다. 일찍 자고.








 2. 지난번에도 말한거 같은데, 비타민이나 과일 챙겨드시면 좋습니다.


 졸릴때 보통 사탕이나 초콜릿을 먹는데, 초콜릿 당이 안맞는 사람도 있다고 재수학원 화학선생님께 들은 바가 있습니다. 생수통에 넣어서 먹는 발포제 비타민도 좋습니다. 반드시 충분한 비타민을 섭취하도록 노력하세요.


 재수생활 정말 체력적으로 부담도 심하고 건강도 많이 박살납니다. 본인도 그랬고요, 그러니까 잘 챙겨먹어야 합니다. 재수생활하면서 그렇게 빡세게 공부하면 뇌에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장난아닙니다. 잘 먹지 않으면 바로 체력에 부담이 갑니다. 


 그렇다고 먹는걸로 스트레스 풀면 안되는거 아시죠? 제 말을 보통 학생들이 극단적으로 받아들이는 듯 합니다. 저는 항상 적당히, 평상시처럼 부담 안되게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3. 자습시간에 편안하게 멍청하게 앉아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수업시간에는 그나마 앞에 선생님도 있어서 강의도 듣고 좀 회초리 든 존재가 있는데, 자습시간에는 정말 남 눈치 안보고 편안히 쉬고 자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자습시간은 뭐하는 시간이죠? 스스로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저 또한 모든 자습시간을 모의고사 푸는 정도의 집중력으로 보내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에게 잔인할정도로 스트레스를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자습시간에는 너무나 편안해지고, 안일하게 공부하고 대처하는거 같습니다.


 자습시간에 여유롭게 천천히 연습한 문제들은, 시험을 칠때 짧은 시간의 압박을 받는 순간 전혀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자습시간때 내가 무엇을 하겠어! 라고 마음 먹으면, 마치 시험을 치는 상상을 하며 풀고 연습해야 합니다. 내가 이걸 2분안에 풀어내야 다른 문제를 풀 시간을 벌고, 2등급 쯤 먹을 수 잇을텐데... 라고


 자습시간에 비효율적으로 정리해둔 알고리즘은, 촉박한 시험 시간에는 써먹기가 힘듭니다. 자습시간에는 오히려 시험을 치듯이 눈에 불을 키고 연습을 해둬야합니다. 그리고 시험은 그 연습한 것을 테스트하는 순간입니다. 만약 평소에 확실하게 훈련을 해두었다면, 시험을 칠 때에는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자습시간에는 세월아 네월아 공부하고, 시험을 칠때만 이를 악물고 합니다. 반대가 되어야 합니다.








 4. 당장 성적이 안오른다고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학생들이 혹시 '임계치'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변곡점이랄까요.


 만약 코끼리 위에 볏집을 하나씩 쌓는다고 생각해봅시다. 아주아주 얇은 볏집 하나씩 쌓아 올립니다. 코끼리가 8톤까지 감당할 수 있으면, 7.9톤까지 쌓을 때까지 코끼리는 꿈쩍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8톤을 넘어서, 거기에 딱 볏집 한올을 올리는 순간 코끼리는 주저 앉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여러분은 하루하루 공부하고 훈련하면서 지식이 착실하게 쌓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곧장 시험 성적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그 특정 임계치를 넘도록 지식을 쌓고 훈련한 순간, 뭔가 일이 터집니다. 꿈쩍않던 코끼리가 주저앉고, 미동도 하지 않던 성적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공부한 만큼 곧장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해도 실망하지 마세요. 코끼리 위에 볏집은 착실히 쌓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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