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구문독해라 함은 수능 영어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겠죠. 즉, 문법과 구문독해를 익혔다는 것은 이제 점수를 올릴 준비단계가 끝났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제가 늘 말씀드렸었죠. 정확한 독해, 적당한 속독, 그리고 아주 약간의 사고력이요. 그런데 이 사고력이락는 것은, 정확한 독해가 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지문이 말하고자 하는 바 그 자체를 알아먹으면, 문제를 푸는 데에도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이죠. 제가 예전에 쓴 빈칸추론 칼럼을 보시면 대충 어떤 흐름으로 문제가 풀리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그렇다면 수험생분들이 해야 할 것은 정확한 독해를 빠른 시간 내에 해내는 연습이다 이 얘기죠. 그렇다면, 이 연습은 어떤 교재를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면서 해야 하는가? 그게 궁금하실 겁니다. 저는 인강은 들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인강에도 문제집이 따라오겠죠? 그거 2권정도랑 수특 수완이면 충분합니다. 수특 수완의 문제 퀄리티가 뛰어나냐? 그건 아닙니다. 중요한건 지문의 양이 많다는 것이죠. 외국어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건 어쨌든간에 "반복적인 노출"이니까요.

그렇다면 수특 수완을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할까요? 여러분이 ebs변형문제 교재의 저자가 되는 겁니다. 직접 책을 쓰라는건 아니고요ㅋㅋ. 일단 문제를 풀어봅니다. 순서대로 하루에 열두어문제만요. 그러면 새롭게 접한 지문 12개가 생기는 거죠? 얘들을 달달달 외웁니다. 외운다는 표현보다는 체화시킨다는게 더 정확하겠네요. 내가 풀어서 문제를 맞췄든 틀렸든간에 그 지문을 적어도 2번이상 더 읽습니다. 읽으면서 제대로 해석 못하고 대충 넘겼던 문장 하나하나 다 꼼꼼하게 봅니다. 그러면 내가 해석을 못했던 이유가 나옵니다. 단어를 몰라서라든지, 문장 구조가 익숙하지 않아서라든지 말이죠. 그걸 마스터하고 넘어가셔야 합니다. 이런 과정으로 하루 10지문 정도만 공부하셔도 한두시간은 가볍게 갑니다. 지문 수는 적더라도 제대로 공부하자 이거죠. 이 방법은 적어도 9평 이전까지는 꾸준히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물론 평소에 영어 1등급 가볍게 나오고 하시는 분들은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겠지만, 여튼 영어 독해연습의 본질은 스스로 약점을 파악하고 메꾸어나가는 것이란 말이죠. 좀 감이 잡히시는지 모르겠습니다.

Q. 영단어는 하루에 몇개정도 외워는 것이 좋을까요? 절대평가라도 단어는 다다익선이겠죠?

A. 단어는 다다익선이란 말은 그냥 참인 명제입니다. 그러나 영어를 잘 못하시는 많은 분들이 처음에 "단어가 젱ㄹ 중요하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단어에만 집착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면 단어만 알고 문장을 못 읽는 참담한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죠. 저는 단어집을 따로 사서 외우는 단어는 하루에 10개 내외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1번의 방법을 통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따로 외워지는 단어도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지문보면 모르는 단어 한개는 있잖아요.

덤으로, 제는 단어를 외울 때, 그 단어를 활용한 예문을 직접 써보거나, 뮤지컬가사, 영화 대사에서 찾아봤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omnipresent라는 단어를 중학교때 처음 접했는데 마침 즐겨보던 뮤지컬 가사에 그 단어가 있었어요. 그러면 절대 안까먹는거죠

Q. 들인 시간에 비해 너무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ㅠㅠ

A. 제가 공부를 잘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과목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계단 모양의 그래프를 그린다는 얘기죠. 계속 같은 방법으로 공부하다보면 이게 정말 맞는 방법인지, 내 실력이 늘고 있긴 한지 참 불안할 때가 많을겁니다.

다행히도, 영어는 다른 과목에 비해 스스로 테스트하기가 굉장히 용이한 과목입니다! 수능에 있어 영어 실력이란 무엇인가? 앞서도 말씀드렸죠.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독해를 하는 것. 이걸 체크해보시면 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대강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매일 "제한시간 내 영어지문 읽기"를 올리는 이유에 이런 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막상 써보니 별 내용도 없고 뜬구름잡는 느낌이긴 하네요.. 그래도 영어공부하시는 모든 옯창여러분 절대 자신감을 잃지 말고 꾸준히, 끝까지 자신과 싸워 이겨 수능날 1등급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