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에서 멘탈 덜 털리려면?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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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글에 11월 모의고사라고 생각하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케바케인 것 같아요! 저는 시험장이랑 평소 모의고사 보는 곳이랑 환경이 너무 다르고 수능날 행동하게 되는 패턴(아침 먹고 시험장 가는 것 등)도 달라서 도저히 '모의고사'라고 세뇌를 못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냥 수능이라고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거에요! 평소에 모의고사라고 긴장을 안하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만약 모의고사라고 생각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으면 그 방법도 좋아요~
05. 수능 직전에는 실전모의고사 시간 맞춰 풀고 채점하고 오답하면서도 자기합리화를 계속 해야합니다. 물론 오답 정리는 철저하게 해야겠지만, 틀린 것들 때문에 불안해 하지 말고 그냥 'ㅇㅇ이딴 문제 수능에 안나와', '이 문제가 수능에 나오면 무조건 맞을거야', '내가 틀리면 정답률 0.001% 각' 등등 자신한테 맞는 방식으로 생각하세요. 그 전에 공부할 때는 절대 안되는 게 자기합리화이지만, 수능 직전에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06. 자기 전에 수능날 어떻게 할 건지 시뮬레이션을 해보세요. 잠도 솔솔 오고 개꿀~ 저는 수능날 일어나자마자부터 상상하기도 했고, 국어시간부터 상상하기도 했는데 보통 한국사 시간도 되기 전에 잠들어버려서 잠 잘오게 하는 걸로도 도움 많이되는 듯. 근데 그 때문인지 탐구 시간에 좀 멘붕옴ㅋㅋㅋ 탐구도 상상해볼걸.. 암튼 밥 먹고 양치하고 뭐 입고 어떻게 시험장 가고, 기타 등등 실제처럼 상상해보는 게 꽤 도움 돼요.
07.
i) 수능 전날 밤~수능 날 읽을 편지를 씁니다... 일명 '나에게 쓰는 편지' 쓰면서 좀 오글거릴 수 있는데 저는 도움 정말 많이 받았어요. 수능 전날 읽으면 마인드컨트롤에 도움될만한 말을 생각해서 쓰고, 전날 미리 챙겨 놓을 물건들도 쓰고.. 전날 밤에 그거 읽으면서 짐 챙기고 마인드컨트롤 했어요. 수능 날에 일어나자마자 또 편지 읽고, 가면서 무슨 생각 할지도 생각해보고, '내가 짱이야'도 다시 세뇌하고 기타 등등 자신에게 도움될만한 글을 미리 써놓고 수능날에 읽으면 도움돼요. 근데 너무 길면 다 읽기 부담되니까 적당히...
ii) 시험장에 도착해서 읽을 편지도 쉬는 시간 별로 다 써놓고 읽었어요. 국어 전에는 '넌 ㄹㅇ 국어 천재다 초천재'이런거 읽고.. 수학 전에는 '와 너 국어 100점이고 이제 한 과목 끝났고 수학 열심히 봐라' 이런 거ㅋㅋㅋ 점심시간에는 '밥 꼭꼭 씹어 먹고 오전 시험은 잘 봤으니까 잊어버려라' 그런 내용으로...
iii) 수능 시험장에 요약정리나 오답 등 가져가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고요. 행동강령?이라고 부르나...? 과목 시험을 볼 때 주의해야할 점, 태도 같은 것 정리해서 과목별로 10개 미만으로 써 가면 진짜 좋아요. 예를 들어서 국어는 '남은 선지 두 개 에서 답이 안 나온다! 싶을 때는 너무 당연하게 지워놨던 선지에서 답이 나올 수도 있어' 같은 거 읽었고. 수학은 '어려운 문제는 긴 호흡으로 가쁘게 달려가다가도, 답이 나오기 직전 심호흡 한 번 하기. 조건 열심히 다 해석해놓고 마지막에 넘어질 수 없지!' 뭐 이런 거 써놨어요. 이건 각자 다르겠지만 본인에게 뭐가 필요할지는 본인이 잘 알거에요. 혹시 요청 있으면 제가 썼던것들...ㅋㅋㅋ올려볼게요.
iv) 각 과목 시험 전에 읽을 행동강령은 수능 일주일 전에 쓰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수능에 대해 후회하는 몇 안되는 것들 중 하나..ㅠㅠ 수학에서 좀 멘붕왔었는데 행동강령대로만 했으면 바로 멘붕 풀렸을 듯.. 일주일 전에 써놓고 일주일 동안 실모 연습하면서 계속 읽고 숙지했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뭐가 되게 많아보이는 것 같은데(아닌가...?) 글로 쓰니까 그런거지 실제로 할 건 별로 없어요~~
다음 편은 수능 시험날 저의 멘탈 흐름..........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능 끝나고 한달쯤 뒤까지는 수능 생각도 하기 싫었는데 이젠 좀 생각해볼만 하네요. 오늘 양꼬치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어요 꿔바로우도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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