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리야. [247752] · MS 2008 · 쪽지

2011-11-16 02:26:31
조회수 1,908

4수생의 복에겨운.. 한탄이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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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요 오르비
작년에 완전 수능망한걸로 한탄글로 도배를 햇는데.........
어느새 1년이 지나 이렇게 다시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제목에서 보셔서 알겠지만
전 90년생 그것도 군대 미필인 남자 대학생입니다.

재수해서
집 앞 교대를 갔고,
21년동안 살아온 그 동네를 떠나 서울에서 그것도 제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파 반수를 길심햇던 한 1人이었습니다...

뭐 삼반수의 결과는 ......... 현역때 점수와 비슷하게 나왔지요.


그렇게 아..어떻게 학교 다니냐라는 말을 하며 교대로 복학하고
집은 물론이요, 저를 제외한 어떠한 사람에게도 반수를 또다시 한다는 사실을 알리지않은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6월말부터 공부를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몰랐기에 무휴학이었습니다..............참 도박이었죠...외롭고
특히나..조과제같은 할 떄에는 손이 많이가서 ..아 수능공부해야하는데 라는 생각 떄문에 과제도 잘안되고
조원들에게 욕먹고 ㅋ큐ㅠㅠㅠ


그런데 혹 이런기분 느끼신 분 저말고...있는지 궁금하네요
오히려, 수능공부하는게 더 행복하고 채점매고 1등급 점수나오면 행복해고
제가 딱 그랬습니다.
8월 말경 언수외 6월 뽑아서 채점매고 아...한참 멀었구나 / 혹은 미통기 5번연속 틀린문제 풀이과정을 그냥 외우는 등...

그런 순간 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전 이걸 희망찬 미래로의 출발점이라 생각했었죠.

그렇게 수능날이 다가왔고
전 예상외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수능날 당일 언어를 홀수형으로 채점매어 원점수 85점인거 보고 좌절했지만....이상하게 생각해 다시 채점매니 96인걸 알았고

덕분에 sky는 아니지만 성대경영정도는 넣을만한 성적이 나왔습니다.


채점을 매고
혼자 기뻐했지만,

솔직히 이렇게 아무생각없이 수능을 보고나니 앞날이 걱정되긴 하군요.
그래서 제목을 복에 겨운 한탄이라고 한겁니다.

제 성적을 보고 sky갈줄 알앗는데 서성한 라인인걸 깨닫고,
순간 실망햇습니다.
글쎄요, 전 반수를 결심한건 순수한 학문의 열정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
그것보다는 이 고향땅에서 벗어나고싶다는 욕구와
더불어 서울에서의 생활/ 명문대의 학벌이 저를 4번이나 수능을 보게 만들엇다 생각하니

뭔가 씁쓸해지는 이 기분은.........뭘까요?

스트레이트로 졸업하면 29살 2월...


저를 이끌게 이 모든 원동력이 여러가지 사소한 것들로 인해 고개를 기우뚱하게 만드네요...
한탄이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제가 올해 계속 교대를 다닌다는 건 아니지만


혹여나 3수말고 4수부터는 정말 진심으로 진지하게 생각해서 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저도 생각해서 한 행동이지만 ...앞으로 기쁘겟지만 힘들 생활을 생각하니 땀이 삐질삐질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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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로리야. · 247752 · 11/11/16 03:30 · MS 2008

    혹 반수에 대해 궁금하신분 잇으시면 쪽지 보내주세요~

  • babayetu · 348401 · 11/11/16 08:14

    전 스트레이트로 졸업하면 31살입니다 ㅡㅡ;;;;; 군필이긴해도;;

    저도 걱정되게 많이 했는데요;; 걱정하는게 해결책이 아니란걸 깨닳은 후로는 걱정하지 않기로헀습니다 ㅋ
    어차피 수능공부 열심히 하고 대학을 가지않고 복학한다면 모를까
    다시 대학을 간다면 늦은나이에 대학을 가는 페널티는 안고가야합니다

    저는 현재상황에 만족하고 즐겁게 지낼려고요 ㅋ
    내년부터 신입생 기요미들과 아메리카노를 마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회춘하는것 같아요 +_+
    (하지만 그들이 놀아주지 않으면 도서관과 사랑에 빠지겠음)

    시험치시느라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저는 삼반수 실패하고 바로 군대로 go 했는데
    그 순간에 한번 더 도전하셨군요 ^^;; 즐거운 대학생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포로리야. · 247752 · 11/11/17 11:21 · MS 2008

    아..이고 ㅋㅋㅋ 제가 굼벵이앞에서 주름잡은 격이었네요 ㅠ

    댓글 고맙습니다. 저도 작년에 군대 심하게 고민했지만...글쎼요 교대라는 특수한 대학과 더불어
    4반수 마음까지 들었던지라 가지 않았었죠...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 스타벅스 · 201980 · 11/11/16 08:30 · MS 2007

    저도 반수를 했지만 (휴학) 무휴학으로 하시다니 대단하시네여...

  • 포로리야. · 247752 · 11/11/17 11:22 · MS 2008

    ...사람이 마음먹고 하면 안되는게 있겠습니까 ㅋㅋ

  • 골든위너 · 331028 · 11/11/16 11:46

    서울교대에서 공부 하셨나요? 부럽네요,,, 저는 서울교대 목표로 사수 했는데 망했습니다. ㅎㅎ

    서울교대 앞으로는 과탐에도 가산점 부여해서 갈수록 가기 힘들어질듯... 혹시 실례가 되지 않으신다면

    어느정도 성적으로 붙으셨는지 물어봐도 될지요?

  • 포로리야. · 247752 · 11/11/17 11:22 · MS 2008

    아 저 서울교대 아니고 광주교대 다니고 있습니다...ㅋㅋ

    서울교대는 대략 1.5~2% 면 붙는다고 서울교대 친구에게 들었는데...

  • 물거품인생 · 350879 · 11/12/07 21:51 · MS 2010

    삼수를 해야할지 삼반수를 해야할지잘모르겠습니다 ㅜㅜ
    목표는 의대였는데 의대는 택도없는 성적을거두었네요 ㅜㅜㅜㅜㅜㅜ 진지하게 의대에가고싶네요;;
    부모님께서는 아무대책없이 너알아서살아라그러시구요 ㅜ
    저도 삼수의 위험성이크다는것을 알고 선택을 어떻게할지 고민되네요 ㅜ

  • 펩시는콩이다 · 247752 · 11/12/07 21:58 · MS 2008

    만약 의대가 정말 진지하게 미친듯이 가야갯다면 솔직한 말씀으로는 삼반보다는 삼수 추천해드리고싶어요....

    다만 인생이라는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겁니다.
    저또한 원하는 성적을 받앗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수시발표날이다 뭐다해서 지금 다니고 잇는
    대학 기말고사 공부를 안햇지만...공부 할꺼고 기말 시험도 성실히 볼꺼에요.

    왜냐하면 정말 재수없게 제가 지원한 대학만 폭발날수 잇기 때문이죠 ㅠㅠㅠ

    삼반수를 하는 이유가 이거입니다. 어찌될지 모른다는거 ㅡ
    수능이 너무나도 정직한 결과만을 보여주는 시험이기에, 니도 경험하셧듯이 아무리
    평소에 성적잘나왓어도 수능 망치면 떙입니다. 반수는 망햇을 때 적어도 돌아갈 곳이 잇다는
    것이기에...매리트가 잇는 것이지요.

    본인이 정말 절박하고 가야겟다면 삼반보다는 썡삼 추천합니다. 더군다나 의대이니....
    아니면 삼반수로 하신다음 잘되면 의대가시고 아니면 바로 군대가셔서
    의대 정원 다 돌아올 입시 때 다시 도전하는 것도 나브지 않다고 생각해요

  • 물거품인생 · 350879 · 11/12/08 10:13 · MS 2010

    네 감사합니다 ㅜㅜ
    근데 저는 삼수할꺼면 혼자해보려고 하는데요
    혼자 독서실에 들어가서 학원은 주말반다니면서 하려구 생각해보구있어요
    혼자공부하신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 생각이 잘못된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