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IlstrAxXevN [824352] · MS 2018 · 쪽지

2018-11-26 09:11:46
조회수 835

수능 후유증을 떨쳐낼수가 없습니다..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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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오늘무슨요일이지?

2. 아 오늘 평일이네 수업뭐있지?

3. 아 이건듣고 이건자습으로빼고

4. 자습때 뭐하지?

5. 국어 ~~ 수학 ~~ 영어 ~~ 과탐1,2 ~~ 이렇게해야지

6. 모의고사 뭐남았지??


지나간 수능의 망령들이 이 순서로 머릿속을 쫘르륵 휩쓸고 지나갑니다. 이동안은 아무것도 다른것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가끔 뜬금없이 머릿속에 sinx 그래프가 떠오르고 "반파장 적분하면 a/b...한파장 적분하면 2a/b...."가 메아리처럼 들려오기도 합니다.


어제는 차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산들이 뒤로 지나쳐가는 모습을 보고 작년수능 30번에서 1-|x-t| 가 cos (ㅠx)를 움직이는것을 연상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또, 밤에 달을 보는 순간 마치 보름달을 본 오공이 거대 원숭이가 되는 것처럼 저도 정신을 잃고 달의 적경 적위와 위상을 분석해버리고 맙니다..


저는 수능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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