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수능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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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전글 제목을 보고 기억해주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여러분의 많은 응원이 저에게 당시에 너무 힘이 됐었어요.
저는 수능을 포기했습니다. 한달 전 아버지의 폭행으로 집에서나왔거든요. 때린 이유는 공부때문이였습니다.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도저히 독학은 안되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독재학원에 가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려던 찰나에 제가 공부를 안하고 논다는 이유로 약 2시간 동안 온 몸을 구타 당했고 폭언,폭행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그 와중에 공부를 안하고 논것도 사실이에요. 공부할 멘탈이 없었어요. 책값,독서실값 때문에 부모님과 트러블 나는 상황도 너무 짜증나고 왜 유난떨며 공부하냐 집에서 공부하지 라는 엄마의 말도 내게는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독서실 기간이 끝난 날 도저히 다시 끊어달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누워 자고 일어나고만 반복했습니다
집에 나온뒤 너무 서러워 빌라촌에 쭈구려 앉아 울었습니다. 내가 돈이 없어서 공부가 안되는것도 서러웠고 맞은것도 서러웠고요. 그때 든 생각이 저 가난한 집구석에 다시는 들어가지 말자는 거였습니다. 더이상 집에 있으면 내 자존감이 바닥을 뚫어버릴 것만 같았어요. 엄마가 혼잣말로 궁시렁거리며 가난을 한탄하는것도 엄마와아빠의 트러블도 나는 더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누군간 나를 나약하다고 할 지 몰라요. 근데 나도 남아나고 싶었습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었어요.물질적인거 말고 정신적으로..
저는 그렇게 집에 나와 가출청소년 쉼터에 일주일간 묵으며 미칠듯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고 서울에 월147만원 주는,청소년을 고용해주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 이걸 무조건 잡아야 겠다고 생각하여 면접을 봤습니다. 쉼터에선 통근 할 수 없는 거리라 막막하던 와중에 한 후불되는 24만원 짜리 고시원을 알게되었습니다. 방은 보지도 않고 바로 계약 했어요. 여기서 냄새가 나든 퀘퀘하든 방음이 어떻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먹고 살 수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첫 월급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지인분들에게 생활비를 빌리고 알바 쉬는날 일당알바를 미친듯이 구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일당알바 덕분에 고시원비는 월급전에 미리 냈구요. 첫월급 들어와도 나갈돈이 많아 오만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음달까지는 알바 쉬는날에 일당직을 나가 생활비를 벌어먹고 살아야해요.
저는 지금 돈이 없다고 한탄하는것이 아닙니다. 서울온 근 한달간 몸은 미칠듯이 부서질거 같지만,아침은 거르고 점심에 나오는 회삿밥으로 든든하게 배채우고 밤은 라면으로 때우지만 집에 있을때보다 마음은 편합니다. 돈없다고 울며불며 한탄하는 엄마도 마음에 안들면 때리는 아빠도 없거든요. 솔직히 지금까지 먹여살려준 엄마아빠한텐 너무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지금이 나아요.
그런데 나는 서울에 오고 너무 힘든게 있어요.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과잠입은 대학생들이 너무 수두룩 해요. 꼭 명문대가아니여도 알아주는 대학교가 아니여도 나는 그들이 너무 부러워요. 저는 신촌에 살지만 주변대학교를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요. 입구만 바라봐도 열등감에자괴감에 미칠거 같아요. 나도 대학에 가고싶다는 생각에 저들처럼 대학이란곳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친구들은 이제 자기들 수능이 다가왔다고 짜증내지만 저는 그들이 수능을 준비하는 그 모습이 너무 부러워요. 나도 일말고 공부하고 싶어요. 생활비에 전전긍긍 하지 않고 다시 예전처럼 앉아서 열몇시간씩 공부하며 뿌듯해 하고싶어요. 유명한 인강강사 찾아보고 싶어요. 모의고사 보고 울고웃고 하고 싶어요. 다시예전처럼 열심히 피나게 공부해서 대학가고싶어요. 결과에 울고 웃고 나도 수능에 미치고 싶어요.다시 심장뛰게 공부 하고 싶어요. 돈 버는거 말고 공부를 하고싶어요.
저희 엄마 아빠는 결국 별거했고 돌아갈 집도 돌아간다해도 공부만 할 수 있는 환경은 제겐 없어요. 저에겐 하루 열시간씩 그리고 일당알바로 들어오는 147만원과 내야 할 생활비 그리고 열등감 밖에 없어요.
저는 수능전문 학원을 볼 자신도 과잠입은대학생도 이제20수능을 보게될 그리고 내년에 대학을 갈,그리고 대학교도 볼자신이 없어요.
열등감에 찌든 내 자신이 나는 너무 싫어요.
대학에 가고싶어요.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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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슴이 찢어지네요ㅜㅜ 저번에 안좋은생각 하신거 때문에 기억나는데요,, 정말 응원합니다, 꿈을포기하지마세요 부디,
안녕하세요. 저번에 덧글 남겼던 사람입니다.
뭐라 말 할 것은 없습니다.
힘내십시오.
저는 힘들 때
독서를 하는 편인데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말했다.'
책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토닥토닥... 어디 추운데서 배곯고 계신건 아닌지 괜히 걱정되네요.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꼭 다시 일어섰으면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