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제95 [509724]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8-09-01 18:52:34
조회수 2,974

비문학 공부를 할 때, '무(無)생각의 불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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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문학 공부에 있어서,


1) 문장 독해와 2) 어휘력을 강조한다.


혹시 본인이 한국어 화자라고 단단히 '착각'한 나머지,


오늘도 문장을 뭉개면서 날려 읽는 것은 아닌가?


하나의 문장에서 배울 것은 정말 많다.


나는 비문학 공부를 할 때 명사(어휘) 하나하나, 절의 구조, 수식어, 관형어와 부사어 등


모든 것들을 의식(지금은 체화가 됨)하면서 공부했었다.


하나하나 문장을 해부하면서 따지고 생각, 또 생각했다.


그리고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폰을 켜서 네이버 사전에 검색해서 찾았다.


또한 '만', '조차', '밖에'라는 조사가 나오면, 조사의 의미도 다 찾으면서


앞으로 이런 조사가 나오면 글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행동'까지 규정했다.


정말 하나하나 사고하면서 공부했다.


분명 옛날의 내가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오른 것이다.


옛날의 나는 어떠했는가?


개념어, 정의에 네모치자~ 동그라미, 세모, 역세모, 밑줄...


온갖 기호의 향연으로 나의 국어 공부는 미술 놀이로 점철되어 있었다.


당연히 이게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어버린 나머지,


국어 공부에 있어서 '나의 생각'은 철저히 배제되어 왔었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의 나는 잡다한 기호에 놀리는 나가 아니다.


나는 이 글을 쓴 필자의 곁으로 다가가서 위로해주기 위해, 


글을 이해하기 위해 오늘도 정진한다.


'생각의 체력', 즉 '독해력'은 수험 생활의 큰 '자산'이자 인생에 있어서 크나큰 '경쟁력'이다.


그리고 수험 생활을 지치지 않게 해주는 '체력'이 된다.


오늘도 생각하지 않고 온갖 기호로 글과 문장을 뭉개는 자여, 참으로 딱하고 불쌍하도다.


그렇게 공부해서 공부하는 재미를 모르잖냐.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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