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쥬겨댕 [684602] · MS 2016 · 쪽지

2018-08-13 02:00:48
조회수 8,876

자퇴생흙수저글쓴입니다 ㅎㅎ오르비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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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눈팅만 하던 곳인데 돈때문에 힘들때면 여기에 글을 쓰게 되는것 같아요.


너무 심리적으로 극한으로 힘들때 유흥업을 잠깐잠깐 생각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아예 고민도 하지 않게 되었어요


공무원,재입학,수능 등등 많은 길을 생각해 주셨는데 사실 아직 정답이 안떨어 진게 현실이네요


인생의 갈림길에 놓인 기분이에요.


내가 여기서 무슨 공부를 하냐에 따라서 최소 근 십년의 인생은 좌우 된다는게..


충분히 생각해보고 알아보고 있습니다. 대학 갈지,일을 할지


뭘 해도 후회할 선택 인것 같네요.


이런 고민을 하다보면,난 무슨 운이 없어서 이런 고민을 하나 싶습니다.


딱 한달에 백만원만,딱 백만원만 있으면 정말 아무 문제 없이 공부만 할텐데.. 

아무 사치 안쓰고 공부에만 올인할 수 있었을 텐데


사업에 망한 아버지를 탓하기도, 그 누구를 탓하기도 너무 힘든 심경이네요.


지금은 그냥.. 친구들이랑 얘기 하면서 핸드폰만 하며 히키코모리 처럼 지내며 여러 국가 시험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하고 싶은거는.. 첫째도 둘째도 독립입니다

암울한 집안환경에서 그만 숨쉬고 싶어요 집 돌아오면 누구하나죽어있을까 졸리는 마음도, 한숨쉬며 겨우 해내는 한끼도 그만 하고 싶어요


초등학생 동생에게 너무 너무 미안합니다.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해주지 못해서,제발 밤에 싸우지 말라는 동생의 말이 너무 가슴에 박힙니다


일여년전만해도.. 꼭 좋은 대학에서 멋진 학문적 성과를 이루겠다고 노력 했고 사회정치학,철학등 여러 책들도 읽으며 소양을 기르겠다고 했지만.. 지금 가장 원하는건 한달에 150 벌며 독립하고 사람답게 사는거에요 


잘살땐 못느꼈지만..자본주의가 참 너무 합니다.이기적인 생각이겠지만.. 자본주의의 제일 하층에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너무 억울합니다. 


초등학교 친구랑 만나 펑펑 울때도,지금 이글을 쓰며 울때도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네요. 돈은 매일 없고 엄마는 매일 울고 아빠는 이런 환경에 가슴아파합니다


행복해지고 싶어요. 평안해지고 싶어요. 전그저 사람답게 살고 싶어요 .또래 열여덟처럼 철없게 놀며공부하고 싶어요

새벽감성으로 울다 쓰니 이정도까지 왔네요 ㅎㅎ 오르비에 그만찡찡 댈게요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암울한 글은 여기서 마칠게요.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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