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가 맨날 키배뜨는 이유 -분노의 재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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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월에 쓴 글이군요.
그때나 지금이나 오르비는 싸웠습니다.
제가 처음 오르비 가입했던 2014년에도 쌈박질 했고눈팅하던 2012 2013년에도 쌈박질 했습니다.
변함 없어 좋군요..
현재의 문화는 인터넷 커뮤니티들과 SNS가 주도한다. 이는 자명한 사실이다. 20세기 말에 생긴 Video kills a radio star 라는 말을 현대로 옮기면 Internet kills video. 가 아주 적절하겠다.
그만큼 강력한 인터넷을, 나는 이해할 수 없기에 현대 문화에 점점 뒤쳐져가는 늙은이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도대체 인터넷의 어느 부분이 나를 이런 디지털 노인으로 만드는가...
바로 인터넷의 "분노" 다. 나이를 불문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는 분노 그 자체로 항상 타오른다. 그들은 별것 아닌 것에 서로 화내고 조롱하고 심지어는 때때로 물리적 접촉까지 발생한다.(그 결과는 때로 무거울 수 있다.) 이런 불꽃의 분노가 눈에 튀어 내 눈을 피로하게 만든다. 어떨 때에 보면 한심함을 넘어선 역겨움을 유발한다. 분명 이 인터넷의 분노 문화는 대단한 사회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세계적으론 중동의 봄. 국내로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건... 세상의 부조리를 폭로하여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 이는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라 할 수 있다.
허나, 이곳 오르비만 보더라도 항상 이런 긍정적인 모습만을 보여주진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오히려 98%는 추함만 보일 뿐이다. 모든 논의는 올바름을 향해 출발한다. 허나 도착점은 항상 더러운 시궁창이다. 오로지 서로를 헐뜯기만을 위해 작성하는 글과 댓글들. 어느 하나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분노는 멈추지를 않는다.
이는 커뮤니티의 특성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항상 많은 사람들의 글을 읽고 댓글을 쓰며 자신도 글을 쓰고.... 하는 상호작용이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결국 같은 커뮤니티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오르비라면 수험생. 디씨 식물갤이라면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 끼리끼리 모여 의견을 나누어봤자 다양한 의견이 만들어지긴커녕 나는 이편 나는 저편 하고 나뉘어 붙고 흘깃하며 쳐다보다가 싸움이 날 구실만 나면 서로 엉겨붙어 개판을 완성시킨다. 그들이 만든 담론은 서로서로 대립하여 분노만을 만든다. 결국 올바름은 분노의 불꽃에 타서 날아가버리고, 커다란 분노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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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도 오르비에 365일 24시간 상주하면서 거의 모든 글들을 모니터링하며 살지만, 의미부여는 하지 않는다. 하나씩 곱씹어 의미부여를 하자면 피곤해서 살 수가 없다. 때때로 나를 향해날아오는 눈 먼 화살들만 툭툭 쳐내거나 막아주면 된다. 물론 화살이 날아오지도 않게끔 활동한다. 내가 이곳에 존재하더라도 나 자신을 깊게 묶지는 않는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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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이곳의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커뮤니티와 조금 멀리 떨어져서 생각하기를 권한다. 자신의 생각을 파괴적으로 드러내며 이를 갈기보단, 조금 멀리 떨어져 심호흡을 했으면 한다. 남들이싸움을 하려고 한다면 그 싸움에 동참하지 말고 떨어져서 가만히 생각만 해보라. 가끔은 "드러내지 않기" 가 드러내기 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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