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kkia [332350] · MS 2010 · 쪽지

2018-06-04 20:13:59
조회수 8,007

새로운 방식의 스탑워치 공부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7323946

제가 평소에도 공부 방법은 참 여럿 강구해봤지만 

이건 그 중에서도 도움이 꽤 많이돼서 올려봅니다.




공부하는 시간 재지말고, 공부 안하는 시간 재세요


나같은 경우는 이상한 병이있나 

뭐랄까... 공부하기 전에 무슨 의식을 치러야해요.


일단 책상 싹 치우고

책꽂이에 책 튀어나온 거 있으면 정리좀하고

몸 뻐근하면 스트레칭좀 하고

목마르면 물 한잔 슥 마시고

바닥에 머리카락 있으면 청소기 한번 돌리고

별의볼 쌩쇼를 다 해요 진짜


그러니까 이걸 정신적으로 분석해보면 이런거 아닌가 싶네요


공부 하는 것 자체에 너무나도 크고 원대한 목표와 계획이 있어서 

시작 자체에 무지막지한 부담을 느끼는 기분?


그래서 별의별 핑계를 다 대며 시작을 두려워하는거죠.




이 얘기를 왜 하고있냐면

난 스탑워치 공부법 쓰고 공부시간이 한 반으로 줄었어요.


그나마 스탑워치 안 쓸 때는 책 펴져있으면 대충 '시작!'이라는 구분없이 툭 앉아 자연스레 공부 시작했는데

스탑워치 공부법은 아예 시작과 끝을 명확히 구분지어버리니까 그 시작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지는거죠.


(부담이라는게 의식되는게 아니라 깊은 무의식 속 생각

그래서 '아 부담된다'라는 생각없이 그냥 이상한 행동으로 발현)




그래서 아 스탑워치 때려치워야하나 생각을 했지만

뭐든 성장하는걸 봐야 동기부여라는게 된다고 생각해서 눈에 보이지않는 성적대신 시간(스탑워치)으로라도 성장세를 보고싶었어요.


이걸 포기한다 생각하니 내심 아쉬운 기분이 들어서 생각해 낸 방법이에요.




공부 하다가 방바닥에 머리카락 주울때도 

택배기사와서 택배 받으러 가야할 때도 

스탑워치 켜야한다고 바꾸니까 만사가 다 귀찮아지네요.


사소한 행동이 반의 반으로 줄어들었어요.


굳이 지금 그걸 꼭 해야하나 생각하며 그냥 넘기게되네요.


게다가 이건 놀고있을 때 시간이 막 흐르는게 눈에 보이니까

마음이 조급해지고 

저 흐르는 시간을 끄지않으면 악몽이 반복될 것 같고 

평소 없던 죄책감이 쌓이는 것 같고ㅋㅋ




해보세요.


스릴만점 꿀잼


지금도 시간 흐르는거 보여서 빨리 글 마쳐야 할 것 같네요


나한테 통하면 오르비언들 누구에게나 다 통하는거




이거말고도 별 괴상한 공부법은 쌓여만 가는데

성적은 언제 오르고 실력는 언제 쌓일지...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