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반수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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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여정에서 한두 번, 아니 수십 번 실패하지 않는 삶이란 없을 뿐 아니라 삶으로서의 진정한 값어치도 없다.
더구나 20대 초반이라는 아직 인생 스타트도 하지 않는 연령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본인이
강렬히 하고자 하는 열망의 목표라면 그것이 악한 일이 아닐진대 포기하고 체념과 한탄의 골안으로 안주한다는 것은
이미 젊음이 아닌 것이다
해서 또 안되면 어떤가? 원 없이 쏟아부었던 그 투지와 열정으로 다시 다른 길을 걷는다고 해도 하지 않았던 것보다는
훨씬 높은 자신감과 후회 없는 말끔한 자존감, 훈련된 자아로 더 높이 날 수 있다.
반수.. 얼마든지 해 볼 수 있고 또 해낼 수 있다. 다만 현실 컨트롤이라는 중요한 측면에서 몇 가지 요점이 있다.
1. 반수로 정시 올인은 다소 위험하다.
수시 학 종이 이미 어려운 현재 대학생활과 정시를 병행하기는 매우 쉽지 않다. 보통 반수가 아닌 올 재수의 경우 고3
때보다 월등한 성적을 거둘 확률은 전체 재수생의 10% 이내이다.
반수 논술과 반수 정시를 함께하는 욕심을 내면 합격 확률은 거의 없어진다고 보면 된다.
2. 6평까지 일단 논술 최저 2개 등급의 안전한 확보가 우선이다.
만사는 미리 선점하는 자가 승리한다. 3월인 지금의 상황, 심경과 여름의 입장은 이미 매우 달라진다. 가장 자신 있는
두 과목을 먼저 집중 공략하여 안정적인 최저를 확보해 놓으면
인 서울의 웬만한 대학은 가능하며 심리적인 자신감이 확보되어 그다음의 여정이 아주 탄탄하다. 수능도 실력차이라기
보다는 심리적 자세의 차이가 결정적인 법이다.
3. 두 과목이 확보되면 다시 9평까지 한 과목을 더 공략할 수 있다.
물론 6평까지 2과목만 준비하고 일체 다른 과목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2과목을 집중 처리하면서 다른 1과목은
좀 느슨하게 함께 가라는 취지이다.
강조하지만 만일 9평 때 3과목이 모두 안전한 최저가 확보되었다고 해서 내친김에 정시까지 욕심내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해낼 수 있는 역량이었다면 아마 고3 때 해결되었을 것이다.
4. 현재 재학 중인 대학생활을 가능한 성실히 해야 한다
반수를 하는 학생들은 대개 현재의 대학이 몹시 싫을 것이고 본인이나 집안에서 모두 올 재수의 확률을 별로 높게
보지 않기 때문에 반수의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평범한 인생의 이치로 볼 때 현재하는 일에 불성실한 사람이 더 높은 목표를 위해 그보다 더 성실하게 노력해
지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대학에서의 공부가 수능 논술 준비와 관련이 깊다는 점이다 논술은 본래 나이가
들어 갈수록 잘 하게 되어 있다.
무슨 대입 수능 논술이란 기출문제만 풀고 전문 강사의 비법 강의만 준비가 아니란 것이다.
대학 문과의 교과 과정 자체가 고3 단계의 위 수준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며 무엇보다 대학에서 자주 써 보는 리포트
방식이 곧 수능 논술과 비슷한 형태이다.
5. 무최저 대학을 마지노 선으로 2~3개 설정해 놓아야 한다.
학생들과 대화를 하면서 가끔 놀라는 일이 있다. 본인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정시 입경 컷에 관해서 거의 정보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좋은 대학을 가고 싶은 열망만큼 그 대학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논술전형이 본인 현재 성적보다 훨씬 높은 상향 지원을 하기 위한 것임은 맞지만 공짜는 절대 아니다 대학에서도
정시로는 도저히 쳐다볼 수도 없는 성적을 논술로 허락하는 것은 그만큼 논술전형에 대한 경쟁력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목표대학의 정시 컷 수준도, 본인의 현재 성적과 추후 몇 달 앞으로의 예상 상승폭에 대한 냉정한 분석도 없이 그저
논술을 불로 소득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결과는 뻔할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아도 무최저 대학을 예비선으로 지원해 놓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년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3월 초엔 연, 서성한, 중경외시 노래를 부르다가 최저에 걸려 지원조차 못해보고 그나마 무최저도 지원해
놓지 않았다가 멍한 상태가 되는지.. 이루 셀 수가 없다.
6. 가장 중요한 것은 논술을 주 전략으로 삼아서 일찍 시작하고 개인별 첨삭을 상세히 자주 훈련해야 하는 점이다
거의 대다수 대학의 논술 경쟁률은 거의 3~40대 일에서 100대 일이 넘어간다.
운빨이나 대충 두어 달 간단히 어떻게 해보려는 생각이 있다면 아예 그만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귀중한 진로를
그렇게 매주 로또 사듯이 가볍게 거는 사람이라면 더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인생사 새옹지마, 상전벽해인 것이다. 한두 번 실패했다고 스스로 "자신이 자신을 규정해 버리는" 젊음이란
안타깝기보다는 추하기까지 하다. 노력해서 안되는 일이 세상에 있겠는가?
논술 합격자가 타고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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