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가난했던 학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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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독히 가난했던 집안의 장남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노가다 미장꾼, 어머니는 학교 청소부셨습니다.
다행히 공부하는 머리는 있어서 운좋게 지방국립의대에 입학했습니다.
학창시절동안 비행기한번 타본적이 없었습니다. 다들 간다는 고등학교 수학여행의 제주도 비행기도 못탔습니다.
제 동기들 연애하고 배낭여행 갈 때 과외 알바하면서 월세 교재비 생활비 등등 돈 벌기 바빴습니다.
저의 대학생활은 평범했습니다. 돈이 없으니 연애도 못하고 남들 좋은 원룸구해서 편히살때 전 반지하 곰팡이 피는 집에서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단한번도 배낭여행 가는 친구를, 좋은 차를 가진 친구를, 연애하며 노는 친구들에게 주늑든적은 없었습니다. 삶이 너무 바빠 그런거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이젠 어느덧 34살의 나이가 됐습니다. 그 동안 자연스레 제 인연을 만나게 됐고 자연스레 차가 생기고 집이 생겼습니다. 겹경사로 제 아들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비행기도 어느 때가 되니 너무 자주타게 되는 일이 생겨 지겨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지금 현재 남들보다 뒤쳐진다 생각된다면 잠시 생각을 접고 창밖을 보세요. 시간은 계속 흐르고있고 여러분에겐 최선을 다 할수있는 공평한 시간이 누구에게나 주어져있습니다.
열심히 맡은 공부, 직책을 수행하다보면 어느샌가 시나브로 바랐던것들이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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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확통, 기하 출제자가 너무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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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모 가채점종이 0
챙길까요?? + 9모 때 수능 연습 겸 도시락 싸서 가는 게 나을까요?? 현역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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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헛소리 하나 궁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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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압도적 1황임 오래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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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날카로운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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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때까지 기다리는게 이별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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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된거맞음?어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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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해야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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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억..허억..." (타다다다닥… 어둠 속을 필사적으로 달린다) 턱. "끄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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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야 돌아와줘 0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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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8부터는 ㄹㅇ 확통발사대가 되실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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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안이기고 끝낼거같아? 10년이 걸려도 이기고 온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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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씻고자야지 7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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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역 1번 출구에서 오르막길 끼잉끼잉 올라야하는 안암공전과 다른 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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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건 상관없고 연대든 고대든 공대가 안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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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수분들 0
경제 개념만 한상태인데(수특으로 개념+마더텅 절반정도만 깔짝) 기출 3개년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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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니 언매 장지문 다 교과서에서 찾을 수 있더라 0
그냥 교과서 주석에서 좀 살만 붙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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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이디어 떠올라서 퀄 지리는 문제로 바꿈 근데 문제는 난이도도 개떡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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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사설 문제는 기출냄세가 안나는게 좋다고 생각함 어디서도 본적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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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키센스 했는데 올해도 키센스할지 그불구를 해볼지... 아님 영수t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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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거나 세수할때 도파민 충전 못하니까 금단증상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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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매는 쫌 쫄리지 않음? 수능 때 실수 같은거 안 할 거라는 확신이 안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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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히히 기유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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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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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다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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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지 말고 바른 정신 바른 습관 들여야 하는데 하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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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 신촌놈들 안 보이니까 꼭 내가 커뮤충고대남인 것만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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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할때마다나욕하는거같아서섬찟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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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토리를 좀 바꿔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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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 2
7모 5등급이엇는데 9모 어느정도 나오려나
득남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제가 늦은 나이에 의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학비는 학자금 대출로 구한다쳐도 생활비는 벌어야되는 형편입니다. 의대 다니실 때 생활비를 어떻게 조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마이너스 통장은 본2때부터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본2 전까지 용돈을 벌어야하는데... 과외가 예전처럼 잘 잡히지 않고...
전 예과때는 과외를 평균 5개에서 8개씩 했습니다. 돈 쓸 시간이 별로없으니 월세와 생활비로 돈이 다 나갔고 본과때는 3개 정도씩하면서 학자금대출을 받았습니다.
본과 공부량이 어마어마해서 과외한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텐데... 대단하십니다.
과외 외에는 자금 조달 방법이 없으셨나요?
요즘 과외시장의 공급이 넘쳐나고 수시 확대로 인한 수요 감소로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다 사람사는 곳이어서 조금 힘들다뿐이지 살만합니다. 과외 외에는 없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제가 과외할때는 평균 월40만원, 많으면 50만원 받았습니다.
지금도 페이는 비슷해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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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지금 현재 남들보다 뒤쳐진다 생각된다면 잠시 생각을 접고 창밖을 보세요. 시간은 계속 흐르고있고 여러분에겐 최선을 다 할수있는 공평한 시간이 누구에게나 주어져있습니다. ' 울었습니다.
훌륭하십니다. 정말로 귀감이 될 겁니다, 많은 학생들에게...
그리고 앞으로 이런 글, 많이 써 주세요.
요즘 학생들, 이런 글을 통해서라도 '휴식'을 얻어야지요...
다만 감히 부탁 올리오니, 부모님께 더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물론 두 분 모두 계시다면... 한데, 제가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나요!)
님의 성정을 보면 이미 잘 해오셨겠지만, 더 잘요.
2006년 파리로 출장을 갔을 때...
아들 선물 사느라 고민하던 저에게 어느 중견기업(사실은 대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회장님 왈...
"아버지 선물은 뭐 샀어요?"
무척 부끄럽더군요. 그리고 그 몇 년 뒤 아버지가 떠나셨지요. 불효자는 웁니다...
정말대단하셔요!ㅠㅜ 리스펙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제 아...재
앞으로 더욱 행복해지시길 빌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시나브로, 참 좋아하는 말인데, 감사합니다.
아아..존경합니다 님..
좋겠네요 공부하는 머리라도 있으셔서
의대니까 가능한거...
ㅇㄱㄹㅇ ㅆㄹㅇ
ㅇㅈ
이런 사연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그 동안 고생하셨습니다. ^^
좋은글 감사합니다
ㅠㅠ열심히 살겠습니다 너무 와닿아요
저도 되게 가난하다고 느꼇는데...이런거 보면 전 참 편하게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드네요...
고생 하셨구 육아 잘하시길 ㅎㅎ(주늑 오타있네요 ㅋㅋ)
아죠씨 멋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