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그리고 나무, 비문학 공부 중에 느낀 깊은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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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겨울방학을 앞두고 있는 고3입니다.
저는 여느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비문학으로 고생하는 학생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지문을 지나치게 꼼꼼하게, 지엽적으로 읽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읽고 나면 물론 남는게 있긴 하지만
10분 가까이 투자한 만큼 비례하여 기억나는 것도 아니고 개중에는 굳이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을 읽는 경우가 아주 많았습니다.
어차피 지문으로 되돌아와서 문제와 지문을 번갈아보며 풀어야 할 문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죠. 기억하지도 못할 것을 시간만 많이 들여 읽는 것이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지문을 읽을때(기억하실 지 모르겠지만 파클리탁셀 항암제 지문이나 법인격 지문 등)
'아 이 지문은 상위개념이 하위개념으로 갈라지면서, 나중에 문제에서는 세부 특징을 물어볼 것이고 또 지문 처음에서 상위개념의 속성을 설명했으니 하위개념은 당연히 상위개념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쉽게 찾아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고난도 문제로 내겠군'
이렇게 구조를 예상하며 지문을 읽지만
지문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너무나 많은 정보량에 정리가 안되는 상황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시험볼때 필기하면서 읽을 수는 없잖습니까!
또 저의 문제점(아닐수도 있지만 문제점 같아 보입니다)은 이런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개념을 소개하고 정의하고 특징을 나열한다고 합시다.
다음은 2017학년도 수능 37~42번 지문의 첫 문단입니다.
'보험은 같은 위험을 보유한 다수인이 위험 공동체를 형성하여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험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지급받는 제도이다.'
이렇게 지문이 쓰여있으면 저는 연필을 들고 이렇게 읽습니다.
보험은 "같은" ..."다수인"이 "위험 공동체"..."납부하고"..."발생하면"..."지급받는"...
"○○"표시는 실제로 큰 따옴표를 찍는 것은 아니구요 밑줄이나 네모 동그라미 같은 그런 종류의 표시입니다. 저런 특징 하나하나가 굉장히 신경쓰입니다.
다른 위험이 아니라 같은 위험을 보유해야하군!
개인이나 소수가 아니라 반드시 다수이어야 하고..
위험 공동체는 또 뭐지? 처음 듣는 말이니 체크!
납부하고, 발생한다는 조건이 성립하면, 지급받는 과정을 형성하고 있군!
이런걸 체크해야 마음이 놓인달까.
보험은 그나마 일상적 소재이기에 이정도 하는데, 과학이나 기술 지문에서는...대충 짐작이 가시겠지요?
잠깐 보여드리죠.
다음은 2015학년도 수능A 16~19번 지문의 둘째 문단의 일부입니다.
단백질 분해 과정의 "하나"(이게 전부는 아니라는 거군)인, "프로테아솜"(개념이네, 네모 쳐야지)이라는 "효소 복합체"(이건 또 뭐야, 네모 쳐야지)(아하 이 과정은 다른 효소 복합체도 아니고 반드시 프로테아솜이라는 거에 의해야 하는 거구나)에 의한 단백질 분해는 세포 "내"(세포 밖이 아니라 안에서 이루어 져야하구나)에서 이루어진다.
프로테아솜은 "유비퀴틴"(네모)이라는 물질이 "일정량 이상"(일정량이 정해져 있는거고 또 미만이 아니라 이상이구나)"결합"(다른 구조가 아니라 결합된 구조여야하구나)되어 있는 단백질을 "아미노산"(다른것도 아니고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는구나)으로 "분해"(합성이나 다른 작용이 아니라 분해해야 하는구나)한다.
단백질 분해를 통해 생성된 아미노산의 약 "75%"(숫자~)는 "다른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이용"(그렇구나)되며, "나머지 아미노산은 분해"(그렇구나)된다.
아미노산이 분해될 때는 "아미노기"(다른것도 아니고 아미노기가 분리되야 하는구나)가 "아미노산으로부터 분리"(암묵적으로 아미노기가 아미노산에 들어있는 것을 알려주는군.)되어 "암모니아"(다른것도 아니고 암모니아로 바뀌는구나)로 바뀐 다음, "요소"(다른것도 아니고 요소로 합성되는구나)로 합성되어 체외로 배출된다.(일련의 작용을 순서대로 쭉 나열하고 있군).
그리고 아미노기가 떨어지고 남은 부분은 "에너지나 포도당이 부족할 때는"(상황1) 이들을 생성하는 데 이용되고, "그렇지 않으면"(상황2) 지방산으로 합성되거나 체외로 배출된다.
힘드네요 네 실제로 이렇게 읽습니다
왜이렇게 읽냐구요? 내용일치 문제를 풀때 아주 지엽적인 일치문제를 낼까봐,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꼭 일치문제가 아니더라도 문제의 모든 활자가 사소한 조건이나 단서를 알려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 때문에.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놓치면 안될거 같고(나중에 지문으로 돌아올때 못찾는 정보가 있을까봐)..그렇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칠까봐 아예 모든 활자를 하나하나 읽어가겠다는 선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그중에는 지문구조상으로도, 문제풀이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들을 체크하며 읽은 것도 많았고,
그리고 다 기억하지도 못하는것들일 뿐더러
문제를 풀 땐 어차피 다시 지문으로 돌아와야 하는 것이잖아요, 결과적으로는 지나치게 시간을 많이 투자하여 읽게 되는...
여러분은 저와 같은 경험이 없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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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라문 안대여~
1. 구조를 예상하면서 글을 읽는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많이 읽다보면 감은 잡히는데 아직 그정도 공부량은 안 채우신것 같고...
2. 모든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을 수는 없어요. 기억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
저 같은 경우는
프로테아솜은 "유비퀴틴"(네모)이라는 물질이 "일정량 이상"(일정량이 정해져 있는거고 또 미만이 아니라 이상이구나)"결합"(다른 구조가 아니라 결합된 구조여야하구나)되어 있는 단백질을 "아미노산"(다른것도 아니고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는구나)으로 "분해"(합성이나 다른 작용이 아니라 분해해야 하는구나)한다
이 부분에서 나는
여기서 '프로테아솜'은 생소하네 하고 동그라미 치고 죽 읽어갑니다. 만약에 문제에서 세부정보를 요구하면 다시 돌아올 수 있어요. 또한 기출문제를 풀다보면 어느 층위 이상의 정보단계까지는 내려가지 않을거다라는 느낌적인 확신이 생깁니다.
3. 기출문제를 풀어보세요. 문제에서 물어보는 내용과 수준은 항상 비슷합니다. 특히 내용일치
정성스럽게 질문이 올라왔는데 답이 없길래 부족하나마 답글을 남깁니다.
부끄럽습니다..공부량이 부족한 탓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