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stan [170742] · MS 2018 · 쪽지

2010-06-26 17:14:07
조회수 11,687

2010 수능성공기 공부방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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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수기들을 다시 읽어 보니 공부법에 대한 내용이 적어서 추가로 올립니다
사족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안 읽으셔도 됩니다

언어: 언어는 우선 필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에 주력했다. 그래서 항상 글을 읽고 "쉽게 말하면 여차저차 이 말 하는거네" 라고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다.
결국 언어영역은 글을 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 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위의 방식으로 하루에 문학 2~3지문, 비문학 2~3지문 정도씩 풀었다. 하루에 수능 언어영역
분량의 절반 정도를 푼 셈이다. 그리고 시간은 재지 않고 풀었다. 즉, 내가 문제의 답을 다 알것 같다는 느낌이 올때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다. 평소부터
시간을 재면서 공부를 하면 촉박함에 생각을 할 시간을 잃는다. 그러면 그 공부는 하나마나한 것이 된다. 문제는 많이 풀었는데 성적이 안오른다는 사람은 자신이 생각을 많이 하면서
문제를 푸는지, 아니면 그저 빨리 푸는데에만 집중을 하는지 되새김질해 보기 바란다. 이런 방식으로 공부를 하면 주장이 있는 글은 아주 쉽게 읽을 수 있게 되고 결국은 글을 보다 빠르고 잘 읽을 수 있게 된다
시나 문학의 경우, 상징적인 의미를 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정부분은 외웠다. 문학가들이 공통적으로 쓰는 상징들이 있기 마련이어서, 그것들을 외워두면 다른 문학 작품을 대할 때에도 비슷하게 적용시킬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학을 읽을 때에도 결국은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아내는 데에 주력했다. 앞에서 말한 상징들을 알아두는 것은 그것을 알기 위한 전초작업일 뿐이다.

언어영역 문제지는 주로 기출문제와 EBS를 썼다. 처음에는 대성학원에서 나눠준 초이스 교재를 썼는데, 이 교재는 솔직히 좀 비추다. 학원선생님이 글을 발췌해서 문제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문제가
많아서 풀다보면 필자의 독자적인 생각에 자신의 생각을 맞추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수능 시험처럼 보편적인 상식(commonsense)으로 생각해야 하는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는 이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
러니까 언어 문제지를 고를때에는 가급적 사설기관에서 나온 문제지는 배제시키는 것이 좋다. 나는 수능 기출문제를 수업시간과, 개인시간을 합쳐 대략 2회이상 살펴보았고, 평가원, 교육청 기출문제들도 최소
1회는 넘게 다루었다. 이렇게 상식적인 마인드로 풀 수 있는 문제들을 많이 접하다 보면 상식적인 사고력이 길러지게 될 것이다. 아마 수능, 평가원, 교육청, ebs문제들을 보려면 1년이 꼬박 다 갈 것이다. 참고로 풀었던 EBS문제지는
수능특강, 인터넷수능, 300제,파이널 이 네개였다. 나머지 문제지들은 새로나온 것들이어서 질이 보장되지 않았다. 특히 그 고난도 4%인지 하는 것은 최악의 질이었다. 언어는 양보다는 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해야 한다.
핵무기를 만들 때에는 많은 양의 우라늄, 플루토늄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보다 순도 높은 소량의 핵물질이 필요하다. 그래야 위력이 더 강해진다. 언어영역을 공부하는 원리는 핵폭탄 제조기술의 핵심과 유사하다.
순도 높게 공부한 적은 시간들이 아무 생각없이 많은 시간 공부한 것보다 훨씬 더 큰 효율을 보장해 준다.


수리: 수리는 양치기가 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인데,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양치기를 하기 이전에 개념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요구된다. 사실 이것은 단순히 개념서를 많이 읽는 것으로 해결될 부분은 아니고
좋은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물론 문제를 풀다가 번뜩하는 생각이 떠 올라서 개념을 더 잘 알 수 있게 되는 경우도 있다. 나같은 경우 처음에는 로그a/a 가 기울기를 나타냄을 알지 못했으나, 문득 그것을 알게 되었다.
문제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풀어 보는 것이 이런 생각을 이끌어 낸다. 그러니까 수학문제를 풀 때에는 같은 문제라도 내가 푸는 방식과, 해답지에 있는 방식, 그리고 다른 친구가 푸는 방식 등등 가급적 많은 방식으로
풀어보는 것이 좋다. 물론 풀이가 너무 간단 명확한 하급문제들은 이렇게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많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고난도 문제들의 경우는 이렇게 풀어보는 것이 분명한 도움이 된다. 특히 이것은 경우의수, 순열조합을
풀 때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수리영역문제는 그냥 닥치는 대로 많이 풀었다. 일단 학원에서 개념을 잘 가르쳐 줬기 때문에 개념은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문제들을 접하면서 나 스스로 깨달은 것도 많았다. 수학문제는 누가내든 양질과 저질이
없다는 생각으로 풀었다. 어차피 풀이가 논리적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주로 풀었던 것은 역시나 수능평가원교육청 기출문제와, EBS인터넷 수능, 파이널 이었다. 마지막으로 갈 수록 ebs보다는 수능평가원 기충릉 열심히
볼 것을 권한다. 수능 수리가 질이 변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양질의 문제를 풀었던 경험은 자신의 좋은 자산이 될 것이다



외국어: 이것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다. 그냥 평소에 꾸준히 단어를 외우고, 독해연습을 하고 여유가 되면 듣기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전의산 샘이 가르쳐 준 방법을 소개하겠다. 이 방법은 독해 한 문제를
푸는 것으로 독해 단어 문법 세가지를 잡을 수 있는 방식이다. 우선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춘다. 다음므로 지문에 있는 모르는 단어들을 정리한다. 그리고 제시문에 나와있는 문법을 자신이 아는 만큼 찾아낸다. 그리고 답지의 해설을
보고서 자신이 몰랐던 부분을 정리한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공부를 하면 하루에 5지문 내외로 공부하고도 고효율을 얻을 수 있다. 귀찮음을 무릅쓰고 이 방식으로 공부를 한다면 분명 효과는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일정 수준(전국모의고사 칠 때에 왠만하면 2문제 이하로
틀리는 수준)에 오른 사람이라면 그냥 자신이 하던대로 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수능 영어는 잘 보기 때문에 토플이나 텝스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텝스는 모르겠지만 토플은 수능 영어와는 괴리가 있음을 밝혀둔다. 즉
토플을 공부한다고 해서 수능 영어를 도외시 하지는 말라는 얘기다. 물론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수능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수능 공부도 함께 하기 바란다.




국사: 다른것 다 필요없더라. 국정교과서를 달달 외우는 것이 최고다. 교과서를 도외시하면서 고종훈 강민성 백날 들어봐야 만점 받기 힘들다. 반대로 교과서만 달달 외우면 수능볼때 매우 수월하게 볼 수 있다. 전체적인 틀은 인강을 듣고
잡은 다음, 세부사항들은 교과서를 보면서 외우는 것이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는 예전에 쓰던 교과서가 낡아서 아예 새 교과서(값도 싸다 2000원 안쪽이다)를 사서 내가 몰랐던 사실을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밑줄을 그어놓고 외웠다.
수능을 볼 때에는 그러한 사소한 것들로 부터 답이 의외로 쉽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맞춘 문제 하나가 원서를 쓸때에는 막대한 힘이 된다. 이걸 꼭 명심하길 바란다. 자신이 국사를 좀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북관대첩비가 어느
시대 누구를 그린 작품이며, 어느 시대에 어떤 사람이 그렸는 가를 말할 수 있는가?? 이것을 안다면 당신은 충분히 많이 교과서를 본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오만을 버리고 묵묵히 교과서를 외루기를 바란다.



근현대사: 근현대사는 국사에 비해서 흐름을 묻는 문제가 많고, 세부사항을 묻는 문제가 덜 하지만, 그래도 세부사항을 자세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역시나 세부사항을 안다면 모르겠는 문제에서도 힌트를 얻어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박건호 샘의 근현대사 수업을 들어 보기를 바란다


법과사회: 이용재 수업이 진리라고 할 수 있는 과목이다. 서울대법대 출신에 사시12년 공부의 짬밥으로 재밌고 간결하게 잘 가르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수업을 듣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이용재가 말하는 legal mind를 함양하기 바란다
자신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제에 도전했을때,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러저러하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는 훈련이 법사공부를 하는데에는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문제를 풀면서 항상 깊이있는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사회문화: 개념을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 같은 경우, 대가족이 3대이상이 모여 사는 가족이라고만 외워서 기혼부부가 기혼 자녀(하지만 자식은 없는)와 사는 가정을 대가족이라고 해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해 혼란을 겪었다. 이렇게 사회문화는
명확한 개념을 묻는 문제가 전부이므로 개념을 교과서에 있는 그대로 외워야한다. 자신이 외우기 편하게 변형해서 외우거나, 예를 통해서 외우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표분석 문제 역시 개념을 명확하게 숙지하고 있다면 별 혼란을 겪지 않고
단순 산수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최진기 개념편을 추천한다.

한문은 제대로 공부한 적이 한번도 없었으므로 특별한 공부법을 소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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