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stan [170742] · MS 2018 · 쪽지

2010-06-26 06:18:55
조회수 7,014

2010 입시성공기(수능성공기#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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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었다

언어 96
수리 92
외궈 98

국사 48
근사 47
법사 45
사문 50

총점 476

특히나 못본줄 알았던 사문을 다 맞아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거의 난생 처음으로 기쁨에 가득차서 부모님을 포옹했다
하지만 수리 2,3번이 가채점 결과 틀려서 찝찝했다. 결국 실수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우선 친구들이랑 밖에 나가서 노래방도 가고, pc방도 가고, 영화도 보는 등등 실컷 놀았다.

그런데 오르비에 들어간 순간 '큰일 났구나' 싶었다
내가 받은 점수로는 고대 자전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제서야 아깝게 놓친 수학 4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내가 잘못 적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잘하면 4점이 오르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경우의 수 때문에 수능성적발표일때 까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중간에 있던 고대 논술시험도 그것 때문에 제대로 준비도 못하고 쳤다. 결국 떨어졌다
그런데 고대 논술시험장에 가서 받은 고경 홍보물을 보고 내 마음은 서울대 일변도에서 고경으로 바뀌었다
즉, 가군에서 고경합격을 하는 것이 나군 서울대를 준비하는 것 보다도 더 좋게 느껴진 것이었다. 그래서 고경에 합격하는 것이 지상과제가 되어버렸다
아무튼 성적표를 받을 시간은 다가왔고, 난 수능날 보다 더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에 갔다
샘으로 부터 성적표를 받고 우선 설짝 가렸다. 그리고 천천히 백분위를 보았다.
백분위 98.... 그렇다 나는 그 2문제를 틀렸던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잘못 적어왔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성적이 오르고 나서도 고경에 쓸 수 있다는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대안으로 본 것이 연자전이었다. 연자전은 쓰면 우선선발로 붙으리라는 예상이 들었다
하지만 고경은 추합이 많이 도니까 잘하면 붙을 수 있을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오르비 익클, 점공까페, 진학사 이 세 기관에서 최종 리포트에서는 내 점수로 고경이 된다고
말해 주었다. 이렇게 확실한 자료들 앞에서 나는 고경 될거라는 자신감을 갖고 고경에 썼다

참고로 나군 서울대를 쓸 때에는 정말 대충 썼다. 한문이 3등급 중반이 나와버린 바람에 서울대 점수에서 큰 손해를 본 나는, 그냥 서울대는 점수맞춰서 쓰기로 했다. 다른사람들에게는
이해가 안될지 모르겠지만, 당시의 나에게 가장 중요한 고민거리는 내가 고경에 합격하는 거였다. 아무튼 나군에는 서울대 소비자 아동학부를 쓰고, 다군에는 원광대 한의에과에
지원했다.

나중에 보니 서울대는 농경제, 소비자아동 학부들이 폭발하고, 경영, 사회대에 구멍이 뚫려버려서 나의 서울대에 대한 꿈은 날아가버렸다
하지만 고경은 우선선발, 최초합격자 발표가 끝나고 나니, 내 대기번호는 38번이었고, 결국은 합격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같은날 합격한 원광대 한의예과에는 진학하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미흡한 수기를 여기서 마칩니다. 읽어봐 주신 여러분 감사드리고, 친애하는 H군아, 용인의 K대 가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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