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수능 공부한 사람의 성공기 5. 대망(大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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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후 몸 상태를 최적화 시킨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건강 상태를 신경쓰는 것뿐만이 아니라 시험에 익숙해지도록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것도 포함한다.
즉, 오전 시간의 집중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보통 점심 이후에는 집중이 잘 되는 편이었고 언어 영역 시간에 집중력이 약했
다.)
즉, 밤 12시 정도에 잠 들고 아침 7시에 일어나는 습관을 형성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언어, 외국어 영역의 듣기를 제외하고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의고사 각각 한 회분을 8시부터 시작하여 각각
60분, 60분, 40분 내에 해결하는 작업을 매일 반복했다.
이 작업을 낮 12시까지하고, 12시 이후부터는 사회탐구 영역을 공부했다.
특히, 국사와 한국근현대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위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한 이후 제대로 정리해 놓지 않은 상태여서 시급했
다.
경제 역시 기출 문제를 다시 한 번 분석하기 시작했고, 차세대 경제 교과서를 읽었다.(차세대 경제 교과서를 읽는 작업은
전혀 흥미롭지 않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4일 앞둔 11월 8일에 다 읽을 수 있었다.)
법과 사회 과목은 9월에 안정적인 백분위(100%)를 획득하였기에 소홀히 대했다. 이것이 화를 부를 줄은.......
그리고 제2외국어로 작년에 선택했던 아랍어를 공부하였다. 아랍어 알파벳은 기억이 났으나 그 외에는 매우 낯선 내용이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국정교과서를 구입하고 듣기 CD를 주문하였다.
듣기를 하면서 아랍어를 공부했고 또한 마이맥스터디에서 손원호 선생님께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였다.
또, LEET의 언어 이해, MEET/DEET의 언어 추론, PSAT의 언어 논리 영역의 기출 문제를 시간에 맞추어 풀고 분석하는 작업
을 하였다.
이는 언어 영역 선생님의 도움이 매우 컸다. 나의 실력으로 논리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기엔 무리였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루어지기 얼마 전부터 신종 플루가 유행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럴 때 일수록 몸에
긴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나태한, 무긴장의 상태에서 질병에 걸리기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되도록 피했다. 입시학원에서 치르는 모의시험도 언어, 수리 영역만 풀고 퇴실하는 경우도 있었고 11월 3일에 시행된
모의시험은 등록만 해놓고 응시하지는 않았다. 또한 충남대학교 도서관에 나가지 않고 2주 정도 집에서 공부하기도 했으나
금세 지루해지고 효율이 낮아 다시 도서관으로 향했다.
11월 달에 나는 새로운 내용을 익히기 보다는 기존의 실력을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발휘하기 위하여 적응하는 데 혼신을
다했다.
6월과 9월에 실시된 모의대학수학능력시험을 풀고 분석하는 것을 무수히 반복했다.
언어 영역에서는 제시문의 구성방식과 문제의 유형을 분석하는 데 주력했고
수리 영역의 경우 문제와 교과 내용의 대응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수 번 반복해서 풀다 보니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 예비소집에 참석하기 이전의 시간 동안에 언어영역을 35분 정도만에
해결할 수 있었다.(듣기 제외)
듣기 문제도 매일 풀었다.
언어 영역의 경우 제시문을 먼저 읽고 문제를 풀었다. 다만 문학 제재를 가장 먼저 풀고 쓰기 문제를 푼다음 비문학으로 넘어
갔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듣기 시작 전과 듣기 도중에 45~50번, 16~20번 정도까지 해결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이는 10학년도
의 모의수학능력시험을 분석해보니 듣기 문제에서 정답의 결정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몇몇 문제에서 듣기가 10초 정도 지속되
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 나는 고등학교에 가서 수험표를 수령하고 예비소집 이전에 대전대신고등학교로 향했다.
집에서의 거리는 상당히 멀었고 처음 와보는 곳이었다.
예비소집에 다녀와서는 다시 충남대학교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아랍어를 정리하고 모의대학수학능력시험 기출문제를 다시 한 번 점검했다. 그리고 12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날이 되었다. 나는 6시 20분 정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7시 10분 쯤 집에서 출발했다.
약간의 교통체증이 있었으나 다행히 7시 40분쯤 교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화장실에 다녀온 이후 언어 영역 기출 문제를 분석했다. 그리고 8시 20분이 되었다.
작년에 시험장을 한 번 경험해 보아서 인지 과도하게 긴장되지는 않았다.
고등학교 3학년들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언어 영역이 시작되었다.
문학의 경우 예상한 작품들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아서 실망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6월, 9월의 기출문제와 비문학 제재의 전개방식이 동일했다.
익숙함을 느꼈다.
문제 형식도 유사한 것 같았다.
비문학까지 마치고 나니 20분 정도가 남아 있었다.
이제까지 이렇게 시간이 많이 남았던 적은 없었는데.......
조금 당황했고 시 제재에서 헤깔렸던 문제를 점검했다.
10시. 언어 영역이 종료되었다.
수리 영역은 9월 모의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면서 50분 안에 30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어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난관에 부딪혔다. 25번 문제를 풀기 위해 일반항을 구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접근하였다.
고민하다가 이후의 문제로 넘어갔다. 30번까지 무사히 풀고나니 40분 정도가 남아 있었다.
다시 20분 동안 풀고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15번까지 검토를 마친뒤 16번 문제를 보았더니 정답이 선택되어 있지 않았다.
알고 보니 16. 17번 문제를 뒤에 풀기로 하고 넘겼던 것이다.
10분 정도가 남아 있었는데 당황하였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진정시키고 집중했다.
다행히 5분을 남기고 다 풀 수 있었다.
그렇게 수리 영역이 종료되었다.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은 적당히 먹은 이후 외국어 영역의 기출문제를 검토하였다.
외국어 영역은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느껴졌고 몸을 시험에 적응시킨 덕분인지 30분 정도의 시간이 남고 무난히 해결했다.
사회탐구 영역이 시작되었다.
국사와 한국근현대사 과목의 문제는 상당히 평이한 것 같았다.
다만 한국근현대사에서 한 문제가 헤깔렸지만 자세히 보니 확신을 가지고 정답을 정할 수 있었다.
문제는 법과 사회였다. 전날에 기출문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영 감이 좋지 않았는데 이 날 문제를 풀면서도 마찬가지였다.
다 풀기는 했지만 여전히 찝찝했다.
경제 과목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매우 어려웠지만 그래도 확신을 가지고 풀었기에 1등급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2외국어 영역은 매우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피곤한 몸을 책상에 기대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되었다.
서울대학교 입학은 20살의 나에게 있어서 대망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대망을 위한 첫 과정이 완료된 것이었다.
결과를 고대하면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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