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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W [149480] · MS 2018 · 쪽지

2010-02-01 22:54:10
조회수 5,312

혼자 수능 공부한 사람의 성공기 4.수요곡선(수정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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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정을 유지하는 데 소질이 없는 사람이다.

한 마디로 소심하다.

작은 성공에 기뻐하고 작은 실패에 좌절하는 좋지 않은 성격의 소유자다.



6월 모의평가의 수확에 한껏 고양된 나는 모의평가가 시행된 6월 4일 목요일 저녁부터 6월 14일 일요일 밤까지

공부를 한 자도 하지 않았다.

겉으론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자만감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전부터 강남 대성학원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는데

이를 해소하려고 6월 야간반에 등록하게 된다.

개강일은 6월 15일 이었다.




솔직히 많이 기대했다.

왠만한 대학 합격생보다도 높은 수능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곳.




그런데 기대한만큼 실망하게 되었다.

학원 선생님들의 수업은 좋았다.

실력 있는 강사분들이라서 그런지 믿을 만하고

강의 내용도 재미를 떠나서 새겨들으면 매우 유익한 것들이었다.

(특히 사회탐구 강사들의 강의는 정말 좋다고 판단했다.)

다만 언어 영역 강의에서는 내가 지금까지 공부해왔던 것과는 다른 방식을 가르쳐주었는데

별로 효용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정말 큰 문제는

숙식해결이었다.

고시원에서 생활하였는데

난 정말 불편해서 미칠지경이었다.

처음 하루이틀은 그런대로 견딜만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면서 불편을 체감할 수 있었다.

밤에는 매우 시끄러워 잠을 이루는 데 장애가 되었다.

고시원에서 아침밥을 준비해주지 않아서 매일 아침 짧은 시간 동안에 삼각 김밥을 사먹었다.

방도 너무 좁아서 나 혼자 사회에서 격리된 느낌을 받았다.

또한 점심은 도시락 업체에서 시켜먹었는데 최악이었다.

입학 후 얼마 뒤 위생검사 결과 적발이 되었다고 하길래

이제 곧 바뀌는 줄 알았는데 바뀌지 않았다.

난 어이가 없었다. 위생검사에서 적발된 도시락을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권하는 학원의 의도가 의심스러웠다.

솔직히 학원 자체도 너무 서비스 의식이 없었다.

내가 생활이 너무 불만족스러워서 학원에서 나가려고 수습절차를 밟는데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제대로 된 연락도 받지 못했다.

화장실 시설도 너무 열악했다.

또한 아르바이트 감독관들의 태도는 매우 호전적이어서(-_-)

대들면 주먹다짐이라도 하려는 기세였다.




또한 6월 이후의 자만감은 경찰대학과 육군사관학교 시험을 응시하려는 결심을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육군사관학교 시험과 경찰대 시험 준비를 위해 기출문제를 풀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려고 하니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결국 2주만에 학원에서 나왔다.




중간에 학원에서 대전 친구를 만났다.

원래 예전에 알던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대전에서 자기가 다니던 언어 학원을 소개시켜주었다.

그래서 대전에 내려와서 그 학원에 다녔다.

학원 선생님은 지금까지 배웠던 분중(인터넷강의포함) 가장 똑똑한 분이라고 판단된다.

지금은 나의 선배님이기도하다.(서울대 정치학과 졸업하셨다.)

그 분께 수업을 받으면서 언어 영역을 심화된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었다.

다만 수업 내용이 나에겐 너무 난해해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걸렸다.





경찰대학 시험은 이전의 문제와 유형이 매우 달랐다.

육군사관학교는 그나마 덜했다.

(개인적으로 육군사관학교 시험 응시는 추천한다.)

이전까지 수리 영역에 대해 자신감이 있었는데 경찰대학은 나의 자신감을 삭제해버렸다.

언어 영역 시험은 육군사관학교나 경찰대학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육과정평가원 기출문제의 질과는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질이 낮았다.

외국어 영역은 육군사관학교의 경우 난이도가 적당하고 경찰대학의 경우 너무 높았다.





시험결과는 육군사관학교는 265점을 받고 합격하였지만

(그런데 밀려쓴건지 마킹을 실수한건지 240점대가 받는 가산점을 받게되었다.)

경찰 대학은 232점을 받고 전사하였다.

엄청난 충격과 자신감에 상처를 입고 9월이 시작되었다.







경찰대학을 준비한답시고 사회탐구 영역은 6월 이후 정말 한번도 손을대지 않은 상태였다.

언어 영역의 감도 육군사관학교와 경찰대학의 문제를 푸느라 감이 무뎌졌다.

수리 영역도 경찰대학의 낯선문제에 익숙해지느라 마찬가지였고

외국어 영역은 그저 그랬다.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언어는 85점, 수리는 100점, 외국어는 96점이었다. 사회탐구 영역은 신기하게도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사회탐구 영역을 공부한 것에 비해서는 선방했지만 언어 영역에서의 성과가 허탈했다.

작년 9월 모의평가에서는 언어 89 수리 96 외국어 96점 이었는데

수리 영역의 난이도가 10년 9월 모의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나의 실력은 작년 9월의 그것만 못한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당일날의 몸 상태에 엄청나게 좌우되는 일종의 독립시행과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앞서 말했듯이 고등학교 3학년 3(96점), 4(97점), 6(93점), 7(100점), 9(89점), 10(94점)월의 모의고사

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지만 실제 09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2등급을 받으면서 형성되었다.

나를 지도한 언어 영역 선생님(선배님이라는 분)께서는 시험 자체를 권투 시합에 비유하였다.

복서가 실력을 쌓은 후에 몸 상태를 시합 당일날까지 최적화 시키면 평소에 못이기던 상대도 이기듯이

시험도 그러하다는 것이다.

나는 이에 매우 동의한다.

그래서 육군사관학교, 경찰대, 9월 모의수학능력시험의 패배에 심각하게 미련을 두지는 않았다.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나는 언어 영역에서의 패배가 선생님의 방법을 아직 익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적용하는 데 돌입했다.

또한 매일 모의시험을 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최적화된 몸상태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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