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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W [149480] · MS 2018 · 쪽지

2010-01-31 17:08:29
조회수 5,281

혼자 수능 공부한 사람의 성공기 2.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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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입시를 준비했다고 제목에 써 놓았었는데

학원에 가지 않고 공부를 했다는 것이지 실제로 혼자서 인간관계를 포기하고 공부한 것은 아니다.

공부 방향에 대한 구상이 일치하는 친구와 둘이서 1월 중순부터 충남대학교 도서관에 다니기 시작했다.





부모님께 학원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말씀드리자 걱정하시면서도 나를 존중해주셨다.

대학에 떨어져서 자식에 대한 믿음을 많이 잃으셨음에도, 결정을 지지해주셔서 감사했다.




나는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스스로 공부하는 방향을 선호하는 나는 오후 4시까지 정상수업(이후의 수업은 비정상이라는 의미이다.)을 하고

4시부터 6시까지 전체 학생에 대한 강제 보충수업을 하고

7시부터 8시 반까지 특별반 학생 대상 보충수업을 하는 학교의 체제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불만을 선생님들께 표출하면서 갈등한적도 많다.

여름방학 이후에는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4시 이후의 비정상적인 수업을 듣지 않고 혼자 공부할 시간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개인적인 일들이 겹쳐 2009 대학수학능력시험 직전까지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고 결과는 어떠하였는지 아실 것이다.

조금 빗나간 이야기이지만 공부할 때에는 공부만 고민할 수 있도록 주변환경을 정리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어쨋든 이와 같은 고등학교 생활을 벗어나 혼자서 공부할 생각을 하니 기대되기도 하고 열정이 솟았던 것이 당시의 감정이었다.





언어 영역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고민한 결과

2월까지는 독서를 하기로 결정했다.

친구들은 대학 입학 준비를 하고 있는데 고등학교 공부를 하려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서

곧바로 문제를 풀기는 어색했다.

또한 평소에 문학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를 책을 읽으면서 해소하려고 한 것이다.

이 때 김대행 교수님의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을 흥미롭게 읽으면서 감동을 받기도 했다.

또한 평소에 언어 영역 문제를 풀다가 본 적이 있는 작가들의 소설작품을 찾아 읽었다.

은희경 님의 [새의 선물], 복거일 님의 [비명을 찾아서], 이순원 님의 [수색, 그 물빛 무늬], 그 외에도

동인문학상 수상작이나 현대문학상 수상작들을 읽다보니 어느새 매우 탐독하여 소설에 대한 거부감을 삭제할 수 있었다.

비문학 제재도 읽었다. 토드 부츠홀크의 [죽은 경제학자들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 등이 있다.




수능 시험을 보기 전까지 이 때 독서를 해 놓은 것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후에 문제를 풀면서

소설 작품을 읽는 속도가 빨라졌고 언어 영역을 익숙하게 대할 수 있었다.

또한 입시 공부의 지루함을 책을 읽으면서 달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2010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기 직전까지도

소설 작품을 읽으며 긴장을 풀었고 시험에 나올만한 소설작품을 찾아서 읽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올해 박경리 님의 '김약국의 딸들'이나 이청준 님의 작품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내 취향 상 이청준 님의 작품들은 매우 흥미로워서 거의 전 작품을 읽었다. 반면에 박경리님의 작품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서

'김약국의 딸들' 외에 한 편 정도 읽은 것으로 기억한다. 결과적으로 2010학년도 9월 모의수학능력시험에서 이청준 님의

작품이 나왔긴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즉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예상이 아예 빗나가 하나의 작품도 건질 수 없었다.



2월까지 독서만 한 것은 아니다.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에 도전할 생각으로 TEPS에 응시하기 위해 영어를 공부했다.

부끄럽기는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전의 나의 점수인 833점에서 겨우 6점 밖에 오르지 못한 839점의 결과 밖에 얻지 못했다.

따라서 TEPS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생략하겠다.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 약 한 달의 기간 동안에는 독서와 TEPS 준비로 하루 일과를 보냈다.

이 때 나는 매일 아침 9시부터 밤9시까지만 공부했다.

함께 공부한 친구의 의지가 대단해서 이와 같은 생활을 형성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2월 하순 무렵부터는 재수학원이 개강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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