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나이트쵸퍼 [312687] · MS 2009 · 쪽지

2009-12-09 12:58:53
조회수 8,586

저의 독학 성공담 적어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42632

독학 경험자로써 한마디 적어볼게요. 현재 인서울 의과대학 본과에 재학중입니다.

여러 고3학생분들이나 재수생각하시는 분들은 아 나 오늘부터 완전 빡공해서 인서울 !! 의대 !!!

1년동안 8시간씩!! 10시간씩!! 공부! 공부만!! 우왘 나 서울대!!

이게 말은 쉬운데요 1년동안 정말 하기 힘듭니다..

(개중에는 제가 이런말 하니까 반발심리로 아니야 나는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시는 분 있을텐데.. 진짜 힘듭니다.ㅎㅎ 괜히 이렇게 하시려다가 1년 말리는 수가 있어용)

근데 이걸 1년 동안 평범한 사람은 절대 못해요 ㅋㅋ 제가 재수할때 하루에 8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처음엔 좋았져 아 나 빡공쩌네 올해는 의대 가겠짘ㅋㅋ 아오 고3때 못가서 짱난다 ㅎㅎ;막 이러면서 공부 되게 잘됐음ㅋㅋ

근데 이 생활이 3~4개월 길게 6개월 지나면 지치는거에요. 유혹이 생김. 아 그동안 나 열심히 했으니까 오늘은 늦ㅋ잠ㅋ

오늘은 카ㅋ오ㅋ스ㅋ 그래서 결국 본전 치기 되더라고요.

제가 생각할때 공부란 살빼는 거랑 비슷한거 같아요.

사람들이 살뺀다고 막 안먹잖아요? 그럼 몇주 정도는 엄청 잘 참아요 살이 쪽쪽 빠지는거 같고 왠지 모를 기쁨이 ㅋ

그러다가 배고파서 한번 먹으면? 그때부터 폭식하고 요요로 2배 증식됩니다.

같은 원리로 빡공한답시고 몇주~몇달동안 10시간씩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며칠 쉬어야지 하면? 그때부터 잉여짓의 연속입니다. 성적은 2배로 다운되죠.

그래서 정신차리고 다시 할랍시면 수능은 눈앞에 다가옵니다.(저 재수할때 경험임)

살뺄때 꾸준한 식이요법과 운동이 필요하듯이

공부도 1년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 계획과 실천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루 빡공 1주 빡공 5달 빡공 해봤자 ( 아 물론 반수생이면 5달 빡공하면 쩜 ㅎㅎ;) 남은 6개월 바보같이 보내면 실패하는거에요.
(여담이지만 그래서 반수생이 성공하는 이유도 응집력있게 공부를 하는 이유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저는 삼수할땐 레알 마음 편하게 먹고 공부도 쉬엄쉬엄 계획도 좀 널널하게 잡고 영화도 보고 뮤지컬도 보고 여행도 다니고 문화생활 즐기면서

1년간 꾸준히 계획대로 공부했어요(한 4~5시간?;) 무리안하고 재수때보다 공부량은 2~30% 줄었는데 성적은 올랐고 원하는 학과 학교 진학했습니다

아마 반발 심리도 좀 가지실 겁니다. 1년에 10시간씩 꾸준히? 왜못해? 난해! 라던가.. 근데 제가 말씀드린 공부는 의자에 비비적 대는 공부 말고 집중해서 하는 공부입니다.

강박관념때문에 압박감 때문에 의자에 앉아서 잡생각은 잡생각대로 하면서 공부하는 건 효율성도 없고 몸도 지칩니다.

기초가 없으신 분은 4~5시간 이거 오바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초가 없으신 분들은 독학보단 재종반을 추천해드립니다. 재종반이 수업질이 떨어지더라도 생활을 잡아주는 걸 무시못합니다.

독학은 할 게 많으면 많을 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는 방법입니다.

막상 처음엔 엄청난 의지로 독학을 하신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되면 그게 느껴질겁니다. 내가 모든걸 다 관리해야하는 그런.. 근데 상위권도 독학은 자기 마음 잡기 힘들고 의지가 왠만히 강한 분 아니면 절대 비추입니다.

올해 계획짜실때 무작정 지금부터 수능공부 하실 생각 보다는 1년간 내가 어떻게 공부를 할 것인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계획과 목표를 가지고 공부할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렇고 제 주변 그리고 제 과외를 받은 학생들에게 수도없이 나는 잘 할 수 있어. 남들 다 못해도 나는 진짜 열심히 해 이렇게 생각도 먹고 많이 들어봤지만

지키는 사람 몇몇 못봤습니다. 항상 자기자신을 강하다 생각지 마시고 약하다 생각하시고 유혹에 휘둘릴 거라고 확신하시면서 최대한 흔들리지 않을 계획을 세우시는게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냥 순간의 의지로 세운 계획은 1년을 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1년도 1달도 1일도 1초도 리셋이 안되는거 염두하시면서 신중하게 공부하시길 바래요.

ps.

제가 글 올릴때마다 항상 댓글 올라오는게 10시간 왜못하냐랑 4~5시간 정도 해서 성공할 정도면 기본 가라가 있는거잖아.!! 이건데요.
전 제가 의대 다니지만 시험기간을 제외하고 1년 12개월 365일 10시간동안 공부하는분 못봤습니다. 어떤분은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분이 수능 120점 올랐다고 하셧나?
(근데 120점 올릴 점수가 있으신분은 가능하든 아니든 10시간 하는게 맞는듯..)
어쨋든 하면 굉장히 많이 오르지만 정말 힘들고 자칫하면 자기 생활 망가뜨릴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 정말로 1년 내내 자기 관리 철저히 다하면서 똑같은 자세로 공부한 사람은 tv로만 봤습니다.(고승덕 변호사)

그리고 10시간이니 4시간이니 이런건 상징적인거구요. 많은 시간 무작정 공부에 투자하기 보다는 계획에 맞춰서 철저히 공부하는게 자신의 공부시간도 줄이고 효율도 더 좋다는 말씀을 강조하려고 더 말씀드리는겁니다.

두번째로 4~5시간 정도 해서 된거면 기본적인 실력이 있는데 되는거 아니냐 ㅡㅡ 네 맞습니다. 인정합니다. 제가 위에 써놨듯이 기본 점수가 좀 부족하신 분은 더하셔야 합니다.
근데 재수나 삼수는 자신이 공부해야 할 게 많으면 많을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공부해야 할 게 많을수록 하루에 해야할 공부시간은 늘어날 수 밖에 없구요. 그렇게 되면 다른 분들보다 더 많은 의지를 필요로 합니다. 근데 힘든건 사실이에요. 힘든건 인정하시고 공부하세요. 인정할때 더 쉬워집니다.
공부량보다 의지랑 계획 그리고 자신이 못하는게 뭔지 아는게 중요합니다

댓글 다실때 글을 꼼꼼히 읽어주시고 달아주세요. 계속 강조하지만 4시간만 해도 좋은 대학 간다는 소리는 한적 없습니다;
무작정 공부량을 늘리는 방법보다는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는 편이 훨씬 효율성이 좋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꿈만큰 상또라이 · 298758 · 09/12/09 21:10 · MS 2009

    옳으신 말씀... 공부는 양보단 질적으로 해야함 ㅇ.ㅇ

  • 난멋있어 · 315955 · 09/12/10 02:01 · MS 2009

    무식하게 의자에만 많이 앉아있다고 좋은 결과나온애 별로 못봤어요
    평소에 놀더라도 공부할 때 진짜 집중해서 한애들이 대개 좋은 결과나오더라구요
    많이앉아 있고 집중도 잘하면 금상첨화 +_+

  • 브루스윌 · 262417 · 09/12/11 21:46 · MS 2008

    네 그러게요 저도 요즘에 공부 풀공하는데 요번주에는 잘 안되네요 하루 10시간씩 하다가 요즘에는 7시간정도로 줄었네요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 재면서 했는데 ;;

  • 工學徒、 · 83618 · 09/12/13 18:16 · MS 2005

    성공하셨네요^^

  • Crumelis~* · 187884 · 09/12/14 11:23 · MS 2007

    완전 공감되는 글이네요. 공부는 의욕으로 하는게 아닌거죠~
    환경과 습관으로 쉽게 쉽게 꾸준히 끝까지 가는게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전 정말 환경,습관을 이겨내는 의지를 가진사람이 진짜 영재라고 생각해요.
    보통 잘 없는듯..

  • 문센 · 289204 · 10/02/07 13:15

    질을 따지는 공부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자칫 잘못하면 적게해도 된다고 오독하게 될 수 도 있겠네요 -_-;
    그러니까 자기자신에게 적합한 양(빡공기준으로 80%)를 적당한 시간( 최대 공부시간이

    8시간이면 5~6시간)씩 잡고 꾸준히 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요지이신지 ~_~..

    여튼.. 핵심은 귀담아 듣도록 하겠습니다.

  • 와이엠씨에이 · 346660 · 13/01/08 23:21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와이엠씨에이 · 346660 · 13/01/08 23:21 · MS 2010

    비밀댓글 못다나요? ㅋㅋ 쪽지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