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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152992] · MS 2006 · 쪽지

2007-12-23 00:04:59
조회수 12,161

재수론 3-4. 독학할 때의 공부 및 관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41344

  2에서 학원다닐때의 수업 및 자습에 대해 다룬 것처럼 독학에 대해서도 제가

아는 만큼 최대한 써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제 수기를 읽어봐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는 마음을 담아 성심성의껏 써볼테니 잘 봐주세요^^

재수를 선택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재수학원을 가시려 하겠지만 독학이라는 길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우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재수 초반부터 독학

을 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는 점입니다. 재수는 단기간이 아니고 적어도 8개월이상

을 공부하는 과정입니다. 독학은 처음할때는 각오와 의지로 인해 상당히 잘되지만

시간이 갈 수록 그 의지가 희박해지고 자신도 지쳐갑니다. 그러기에 저는 2 3 월 초

반 부터 독학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약 9월까지는 학원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의 개념을 정리, 보강하고 그 이후 부터 독학을 하는 방법이 저는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독학할 때의 두번째 유의사항은 시간 조절 및 관리, 즉

시간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학원을 다닐 경우 의무적으로 학원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아무리 피곤해서 더 자고 싶어도 학원을 갑니다.

그리고 학원 시간표에 맞춰진 대로 자습을 듣고 공부를 합니다. 재수학원이 가장

큰 장점이자 학원을 가는 이유에는 학원에서 알아서 시간 관리를 해준다는 점일

지도 모릅니다. 수업을 듣고 복습을 하고 남는 시간에 알아서 자습을 하고 주말에

자습을 하면서 공부를 보강하는 식으로요. 반면에 독학을 할 경우에는 일단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6시나 7시로 정해놓고 그때에 기상을 했다

하더라도 바로 잠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것은 상당히 피곤하고

귀찮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 독학을 할때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굉장히

힘들지만 이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의지와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죠. 자의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자기한테 도무지 무리라고 생각되시는 분들께는 독학을

권장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시간관리에서 또다른 중요한 점은 학원에 다니는 것

과 다르게 하루 하루 무엇을 공부하고 얼마나 공부할 지의 공부량을 스스로 계획

하고 정해서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언어의 경우 월 수 금은 인강

을 듣고 문제를 풀고 화 토는 문학 비문학을 각각 5지문씩 풀고 목 일에는 모의고사

를 1회씩 풀고.... 이 모든 것을 스스로 계획해서 계획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독학할 때, 공부 시간을 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획대로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계획을 짤때 자신에게 많은 기대치를 부여

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제가 공부 계획을 짤 때, 저는 좀 벅차도 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무리하게 계획을 세웠다가 하루 하루 목표량에 미치지 못하게 공부

한 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수정한 적도 몇 번 있었고요. 그러므로 계획을

세울때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이정도면 약간 널널한거 같은데

라는 생각으로 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그날 그 공부 분량을 다 했을때 필요한

다른 것을 찾아 하는 식으로 공부해나가야 합니다. 이것은 독학할 때도 그렇고

학원을 다닐때도 필요합니다. 꾸준함. 이게 없으면 재수를 하는 이유가 무의미해

질 수 있습니다. 제가 주변에서 보고, 들었던 사람들 중 재수해서 실패했다는

대부분의 사람의 경우 이게 부족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를 보고 점수가

잘 나오면 기분이 좀 나아지고 풀어져서 널널하게 지내고, 재수 초반에는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땡떙이 치다가 여름 이후 가을 다되서 부터 정신차리고 제대로 공부하

고..... 게다가 독학할때는 이 꾸준함이 유지되기가 학원보다 힘들 수 있습니다.

공부하기가 싫어지고 지겨워져도 아무런 제재가 없기때문에 방종(?)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죠. 힘들고 지겹거나 귀찮아도 적당하게 조금만 쉬거나 놀고, 매일매일

꾸준히 공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독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자신과의 싸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이기고 유혹등을 뿌리치면서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는 거보다 위험부담이 몇 배로 들고, 주변 사람들

이 독학하면 망한다 하는 것과 독학해서 망헀다 하는 이유가 다 여기에 있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졌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재수는 정말로 강인한 의지와 정신력

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처음 1달은 공부가 정말 잘됐지만 슬슬 해이해지면서 위기

를 맞았었고, 수능 전이다 공부해야한다고 억지로 저를 채찍질해가며 공부했습니다

다. 저도 3달이상 독학을 했다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까 하고 의문이 듭니다. 잠을

좋아하고 게으른 편이라서 자기 관리에도 한계가 왔을지 모르기 때문이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독학은 강인한 정신력과 의지를 바탕으로 태만한 자신, 게으른

자신, 놀고싶고 PC방가고 싶은 자신과 싸워 악마의 유혹을 뿌리쳐야 합니다. 나는

정말 놀기 좋아하고 스스로 뭘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하는 분들은 일찌감찌

독학 하겠다는 생각은 버리시고 재수학원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독학을 할때 자신을 힘들게 하는 요인 중 또 다른 하나는 외롭다는 점입니다.

학원을 다니면 주변이 다 같은 운명을 하는 친구들이고 같이 재수를 하는 처지라

힘들때 기댈 수 있고, 정신적으로 타격도 적습니다. 반면 독학의 경우 혼자하기에

힘들어도 혼자 이겨내야 하고, 공부할때도 혼자이기 때문에 고독합니다. 그렇기에

오르비 독동이 활성화되어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힘들때 함께하고 할 수 있기에

독동을 독학생분들이 많이 애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제가 했던 방법을 추천

드리면 2명 혹은 3명 정도로 그룹을 짜서 독학을 하는 것입니다. 다만 멤버를 정할

때 주의할 점은 성실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로 구해야 합니다. 놀기 좋아하고

같이 PC방 가자 노래방 가자 하고 노래를 부르는 친구라면 다같이 막장테크를 탈

가능성이 매우 높죠. 성실하고 열공하는 정말로 믿을 만한 친구로 구해서 공부를

하게되면 외로움도 덜어지고 정신적으로 덜 힘듭니다. 혼자 하는 것보다... 그리고

정말로 피곤해서 잠자거나 할 경우 10분만 후에 깨워달라, 이런 식으로도 도움이

되고요. 저도 이과 친구와 함께 독학을 했고, 정말로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놀고 싶고 자고 싶고 할때도, 아무래도 친구의 눈이 있으니까 하기가 힘들게 되고

이겨내는 데도 더욱 도움이 되더군요.

독학의 가장 큰 장점은 방대하게 많아지는 시간에 있습니다. 다만 이 시간을 어떻

게 활용할 지는 공부하는 사람의 몫입니다. 계획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도

있고, 놀고 자고 쉬는데 하루를 허비하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독학은

이 시간이 정말로 체계적으로 적절하게 활용될 때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몇 배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아까서도 말하고 또 말했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자가 되는 것입니다. 승자들에게는 독학의 길이 절대로 실패

의 지름길이 될 수 없습니다. 그 점을 명심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수를 하는 모든 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모의고사 점수에

일희일비하지 마십시요. 모의는 모의일 뿐 수능이 아닙니다. 자기가 아무리 평가원

모의고사를 올1 등급으로 도배를 헀다고 하더라도 그걸로 대학보내주지는 않습니다

다. 반면에 아무리 시험을 망치더라도 패인을 분석하고 단점을 보완해서 수능에서

만 잘보면 됩니다. 물론 수험생이 사람인 이상 좋은 점수를 받으면 기쁘고 시험을

못보면 우울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잘봤다고 자만해서 공부를 태만히

해서는 안되는 일이고 못봤다고 걱정만 해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시험을 못봤으면

걱정은 잠깐만 하고 다음 시험에서 잘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시간을 쓰세요.

걱정만 하고 있어봤자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도 9월 모의고사를

망쳤을때는 굉장한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잠시로 접고 바로 패인

분석에 들어갔고 대책 마련에 고심했습니다. 그 결과 좋게 끝날 수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모의는 모의 일 뿐이니, 점수에 연연하여 일희일

비하지 마세요. 시험을 잘 본 경우 그것을 수능까지 이어가야 하고 시험을 못봤으

면, 대책을 마련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보완해서 수능장가서 잘보면 되는 겁니다^^



독학에 관한 제가 생각하는 여러가지 사항들을 두서없이 너무 나열하면서 쓴 거

같아서 읽는 분들께서 꽤나 불편해 하실 거 같네요. 많은 것을 전달하고 싶었는데

생각만큼 전달된 것 같지 않아서 걱정이고요. 그래도 독학할 떄 가장 위험한 요소

와 가장 필요한 것들은 썼다고 생각하니 독학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언제쯤 어떻게

할까 하는 점들에서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길 빕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요, 하루빨리

이 수기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쓰기 전에는 쉽게 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논술 쓰는 거 보다 더 어려운거 같네요^^


PS: 아 독학할 떄 모의고사 보는 방법을 안썼네요^^ 학원을 다니면 모의고사는

   학원에서 알아서 보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죠. 하지만 독학 할 때는 스스로 찾아

    서 셤을 봐야 합니다. 근처의 종합학원이나 단과 학원을 가면 재수생들이 모의

    고사를 신청해서 볼 수 있습니다. 평가원 모의부터 사설 모의까지요. 그런 걸

    스스로 전화하고 알아봐서 가서 돈을 내고 (보통 15000원 입니다.) 신청을 하고

    당일날 가서 시험을 봅니다. 그런데 교육청 모의고사는 볼 수 없는 걸로 알아요.

    그건 재학생 전용이래나 뭐래나 그래서 사설기관이 보는게 불법이라네요.

     이상 댓글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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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니스텔루이 · 92905 · 11/12/23 01:39 · MS 2005

    정말감사해요^^! 근데 독학하면서 평가원모의고사는 신청해서 볼수 있다는 걸로 들은거 같은데요.. 교육청이나 사설모의고사 같은거는 어떻게 볼 수 있나요?? 시간재놓고 혼자보는 거랑 실제로 시험보는거랑 쫌 느낌이 다를거 같아서요.. 독학하면서 사설모의고사 교육청 모의고사 볼려면 어떻게해야되는 거예요??

  • Cathy · 192772 · 11/12/25 02:18 · MS 2007

    감사합니다^^ ! 많은 도움되었어요

  • 쩔쩔이폭탄 · 187398 · 11/12/30 01:34

    정말 도움이 많이 됬습니다. 독학생각하고 있는데 같이할 녀석을 찾기가 힘드네요... 1달간 쉬엄쉬엄해본결과 혼자서는 불가능..ㅡㅡ;; 너무 외로워요 ㅠ

  • 스티븐 제라드 · 207838 · 12/01/03 01:48

    제가 기초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어서 독학을 좀 빨리 시작했는데 외롭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드네요. 계속 친구한테 전화하고 싶고 문자보내고 싶고...

    그래도 적응기라 생각하고 차차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독서실 갔다와서 님 글 보고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내일 또 열심히 공부하려면 얼른 자야겠네요.

    도움이 될 만한 글 잘 읽었구요, 인쇄해서 두고두고 되새기면서 읽겠습니다~
    대학가서도 꼭 재수때만큼의 의지를 보여주셔서 이번엔 수능이 아니라

    인생에서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할게요.

  • 본좌 · 188779 · 12/01/08 00:58

    우왕굳. 글씨 솜씨가 아주 대단하군요 -_-

  • [독재]한의사답게 · 85907 · 12/01/08 20:32

    와 난 머 외롭지도 않은데.. 좋은건가? ㅋㅋㅋ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거랑 성적이랑 왜 반비례냐고!!

  • 열공열공@ · 170637 · 12/01/13 16:19

    난 나만 외로운건줄 알았는데/...
    어쨌든 이 방학 지나면 조금 나아 질려나....
    독학해서 성공해 봅시다.^^

  • 원서영역공부중 · 188971 · 12/01/29 19:20 · MS 2007

    좋은글 감사요. 추천합니다.

  • 동년배 · 234824 · 12/05/13 21:29

    독학할 때의 공부 및 관리 가아니라 재수학원에 가라는 말 같네요ㅡㅡ..논점일탈 심하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