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론 2-4. 재수학원 생활 및 수업 및 자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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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까지의 저의 재수학원 생활을 다 쓰면서 너무 제 얘기만 집중적으로 쓰고
학원에서의 생활 및 관리 등은 잘 안쓰인거 같아서 씁니다. 사실 이런 게 재수하려
는 분들께는 더 큰 도움이 될 글일텐데 소홀히 쓴거 같아서 반성하고 제가 아는 모
든 것을 다 써보려 합니다.(연애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주변보면 간혹 연애했지만 성공한 해도 있다고 하지만 뭐 실패하는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이니까요.)
일단 재수학원은 한 달 비용은 대략 70만원 정도입니다. 제가 다닌 학원은 그랬고,
강남에 있는 D학원은 이거보다 좀 더 비싸다고 하더군요. 원래는 가격이 더 쌌는데
올해부터 논술 수업이 과정에 추가되면서 비싸졌다고 했습니다. 사실 논술 수업
정말 쓸모도 없고 시간만 아까웠는데 돈만 날리는 거였죠. 하지만 학원을 다녀야 하
니 어쩔수 없이 돈을 내야 하니 울며 겨자먹기였습니다. 재수학원의 시간표 역시
학교처럼 똑같이 돌아갑니다. 8시에 수업을 시작하고 50분 하고 10분 쉬는 간격으로
약 1시까지 하고 40분 정도의 점심 시간이 있고 10분간 담임 선생님과의 조회 후
약 3시 반까지 오후 수업을 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나서 잠시 자습 or 보충 수업
(단과라던가 특강 or 제2외국어) 등의 수업이 있은 후 저녁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밤까지 자율학습을 하게 되죠. 그런데 보통 대부분의 학원의 경우 수업듣는
것은 의무이고 그다음부터는 자습을 하던 집에 가던 신경을 안써주는 담임선생님들
이 대부분이기때문에 집에 가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제가 다녔던 반의 담임선생님
께서는 이런 것을 다 반장보고 체크하라 하면서 관리를 해서 밤에 가장 많은 학생이
남아있는 반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보통 평상시보다 약간 늦게 나와서
하루 종일 자습하는 그런 체제입니다. 담임선생님도 있고 반 학생들도 있고
그냥 학교랑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제 수업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학교 수업이랑 시간도 같고 쉬는
시간도 같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학교수업에 비해 학원 수업은 좀더 수능에
가깝고 수능위주의 수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즉, 학원 수업이 학교 수업에 비해서
좀 더 유익합니다. 이것은 어느 학원을 가도 수업의 질의 차이가 있을 뿐 마찬가지
이기에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학원 수업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죠.
사람에 따라 다른 학생들이 좋다고 인정해도 자기는 듣기 싫은 수업이 있고, 질이
굉장히 낮은 한마디로 쓸데없다 할 수준의 수업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학원에
보면 자습실이라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놓고 이곳에 가면 수업에 빠지고 자습을 하
는 학생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곳을 종종 애용했습니
다. 워낙 수업을 듣기 싫어하는 스타일인지라 선생님들에 대해 까다로웠고, 언어와
수리 같은 경우 반은 수업듣고 반은 자습하러 도망(?)가고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습하러 가면 빈 자리보고 왜 자기 수업에 빠지냐고 화를 내는 선
생님들입니다. 저는 이렇게 항의하고 싶었습니다. 그럴거면 자습실이라는 공간을
뭐하러 만들어놨냐고, 어차피 수업다 끝나면 학생들 교실에서 자습하는데
자습실이라는 공간을따로 만든 이유가 도대체 뭐냐고.........
이런 삼천포로 빠졌네요 다시 돌아와서
하지만 학원 수업은 굉장히 질적으로 훌륭하고 도움이 되는 수업도 많이 있습니다.
저도 영어 문법과 사탐같은 경우는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아서 좋았고요.
요약해서 말하자면, 수업 다들을 필요는 없고 적당히 선택해가면서 고르는 능력(?)
이 필요합니다. 본인이 판단해서 저 수업은 안들어도 되겠다 싶으면 빠지고 그 시간
은 자습 시간으로 활용하는 거죠. 그리고 학원들이 여름이 넘어가고 9월이 되면
문제풀이 수업을 들어갑니다. 이 수업에 대해 좋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진도 나가는 수업보다는 문제 풀이 수업이 시간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문제풀이 수업의 경우 학원 선생님들이 교재를 가지고
문제를 풀어주는 식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푸는 것은 학생들이고 학생들이 풀고
채점하면서 틀린거는 해설보고 맞은 문제도 해설을 보면서 이해하면 됩니다.
그 이상은 사실 필요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일단 문제풀이라는 것의 목적
은 자기가 한 개념 공부를 확인하고 틀리면 어디서 틀렸는지 해설을 보고 몰랐던
부분을 보강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원 선생님들의 문제 풀이가 대부분 해설을 보고 말씀하시거나 거기에서
약간 심화된 것을 이야기해주는 식입니다. 한 문제 하 문제 해설해주는 시간도
오래걸리고요. 예를 들어 보자면 국사에서 문제로 청동기 시대 유물인 반달돌칼이
나왔으면 해설은 그 문제에 대한 해설이 있지만 선생님들은 거기서 조금 더 발전
해서 청동기 시대의 다른 유물은 뭐 뭐가 있다고 부가적인 설명을 해주는 식입니다.
다른 수업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제가 학원에서 들었던 대부분의 문제풀이 수업은
이런 식이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자기가 문제를 풀고 해설을 보는 것이랑 이렇
게 선생님들의 문제 풀이를 듣는 것에는 차이가 있고 후자가 더 도움이 된다고 하며
차별성을 강조하시더군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이런 해설은 솔직히 사족(?)입니다.
듣지 않아도 개념 공부를 충실하게 해놓은 상태라면 다 알 수 있는 것이고, 혼자
문제를 풀면서 그 부분에 대한 문제가 나오면 풀고 해설을 보는 식으로 정리해주면
충분합니다. 틀리는 문제는 체크해두었다가 오답노트를 만들어도 좋고요.
물론 문제풀이 수업이 도움이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이 문제를 푸는 거보다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간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단점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업을 들으면 도움이 되지만 시간적으로 더 많이
잡아먹는다는 거죠. 그 시간에 혼자 계획을 세워서 차분히 복습해주면 더 낫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니면 이 문제 풀이 수업 역시 선택적으로 필요한 것은 듣고
별로다 싶은 것은 빠지고 자습을 하고요. 저는 9월 이후 최악의 상황이었고, 문제
풀이 수업도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커서 독학을 결정했고요. 자기 관리가 힘들고
정 독학은 너무 무모하다 생각되시는 분들은 차라리 학원 다니시면서 다 자습으로
돌리시면서 선택적으로 인강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학원 수업의 장단점 및 특징도 이만하면 어느정도 쓴 거 같고, 이제 컨디션 조절
부분에 대해 언급해보겠습니다. 재수하면서 365일(실제는 그거보다 적지만)내내
공부만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쉬어야 할 때는 쉬어야 하고 가끔은 놀때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게 과해지면 안됩니다. 그게 과해지면 수업만 듣고 오후에는
계속 땡땡이치고 놀게되고 놀러가고 노래방가고 PC방가고 플스방가고 당구장가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게 됩니다. 즉, 쉴 땐 쉬고 놀땐 놀되 심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시기적으로 찾아오는 슬럼프가 존재합니다. 정말 수험생의 적이고 반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대부분 수험생의 슬럼프는 6월 이후에
여름 기간에 찾아옵니다. 이때는 재수하면서 공부해온 생활도 슬슬 지루해지고
모의평가를 잘 치른 학생의 경우 더 나태해지게 만들고, 더워지고 짜증이 심해져서
공부하기 정말 어렵게 만들죠. 이 시기는 쉽게 해이해집니다. 이때에는 종종 자습
시간에 떙땡이를 치고 놀러다니는 학생들이 좀 늘어납니다. 이 시기에 한 번 풀어
지면 끝없이 놀게됩니다. 정말 주의하셔야 할 기간입니다. 이때에 마음잡고 공부
안하면 한 2~3달은 계속 의미없이 놀게 됩니다. 그리고 9월 모의 이후 다시 정신
차리고 공부하게 되는데 이때에는 늦습니다. 뭐 재수하면서 3월부터 끝까지 계속
노는 사람들은 경우가 다른거지만요. 이 여름철에 찾아오는 첫번째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중요한 관건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슬럼프는 사실 슬럼프라 할수 없지만 10월 말쯤 되면 슬슬 풀어지고
공부하기도 싫고, 빨리 수능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떄쯤 되면
공부도 할 만큼 한거 같고 문제 풀기도 지겹고 하는 시기거든요. 저는 그래서 오답
노트를 추천 드립니다. 여름철 부터 자기가 틀렸던 문제들을 오려서 붙여놓거나
정 시간이 안되면 다 체크해 두세요. 그리고 놔뒀다가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보는
겁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를 틈틈히 풀어주면서 시간 조절 연습을 해주고요.
사실 10월 말부터 수능때까지는 정말 공부가 안됩니다. 더군다나 독학 재수생들의
경우는 더더욱 힘들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연습도 해야하고 자기 관리가 엄청
힘들기 때문이죠. 다 필요없으니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식의 생각도 종종 들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고생해서 달려왔는데 안좋게 끝낼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때는
다시 한 번 목표를 생각하고 자기를 이겨내는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이제 조금만
더 고생해서 1년간 고생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생각을 가지셔야 합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해주시고 수능 전전날부터는 무리해서 문제를 풀거나 하는
것은 해주지 마세요. 괜히 문제 풀고 틀리면 마음적으로 신경만 쓰이고, 걱정만
느니까요. 눈에 들어오면 오답노트 같은 거만 봐주시고 정 눈에 안들어오면
걍 푹 쉬세요. 사실 그때 뭐 본다해서 점수가 달라지면 수능이 수능이 아니죠.
그렇게 마지막까지 조절 잘 해주시고 수능날 가셔서 좋은 결과를 내주시면 됩니다.
수능 전날 마음이라던가 수능 마지막 관리 등은 독학재수 부분에서 다시 제대로
쓰겠습니다.
짧게 쓰리라 생각된 부분이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쓸데없이...
이제 남은 부분은 9월 부터 11월 까지의 독학 재수 부분만 남아있네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지금까지 쓴 글보다 정말 더 열심히 써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독학하는 시기에 드디어 작년 수능보다 높은 점수를 모의고사에서
냈었고(이 시기에 시험이 쉬운 탓도 있지만) 독학하면서 제 공부 정리에 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다른 많은 분들께서 말씀하신는 거중에
학원 끊고 독학하다 망했다는 경우도 많고, 독학이 상대적으로 더 힘들기때문에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 지에 대해서도 아는 것을 모두 다 써서 글을 보시는 분들께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어서입니다^^
게다가 지금 시간이 5시를 가르키고 있는지라 오늘 다 쓰려고 한 계획은 너무
힘들어서 일단 여기까지 쓰고 내일 밤에 더 다듬어진 글로 마무리를 하려합니다.
허접한 수기나마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재미 없고 감흥 없어도
끝까지 읽어주시면 더욱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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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ㅎ
저역시 9월달 학원을 나오고 나름 성공했던 사람인데, 꼭 좋은대학가셨으면합니다.
잘 보고 있어요^^
잘 읽었습니다..ㅎㅎ 다음편 기대하고 있을꼐요
감사합니다 ^^~ 잘보고있서요~!!@#@$@%$%$^$%&ㅋ
10월 슬럼프도 있었구나.. 나르시스즘인가...
10월 슬럼프로 재수하게 되는 1人으로서 동감이네요..
좋은글 감사요. 추천드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