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론 2-3. ND학원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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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쓰다보니 글 별로 분량이 일정치가 않네요 양해해주세요
제 얘기만 너무 주저리 주저리 떠드는거 같아서 쑥스럽고 ㅈㅅ합니다^^ 하지만
이제 제 얘기는 얼마 안가 끝나고 이 글을 보시는 재수를 준비하시는 고3분들께
더 도움이 될 만한 학원 생활 및 수업 및 자습 등에 관한 것은 다음 부에 올릴테니
좀만 기다려 주세요^^
그렇게 저는 7월을 재수학원에서 맞았습니다. 재수하면서 항상 느꼈던 거지만
시간 정말 빨리가더군요, 학원에 들어온 게 1주일 전인거 같은데 어느덧 마라톤의
반환점을 넘어서서 시간이 반도 안남았으니 걱정이 또 되더군요. 점수는 작년보다
오르지도 않았는데 시간만 꾸역꾸역 간다는(이 표현이 맞나 모르겠네요) 걱정이
머리를 맴돌더군요. 그때마다 나는 수능가서 반드시 잘나올수 있다 지금 점수가
안나와도 모의일 뿐이니 현혹되지 말자는 다짐으로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죠.
자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수할때는 PC방 노래방 정말 안갔습니다. 학원 친구들
생일로만 2번 가고 이유없이 놀러가는것은 최대한 자제했죠. 기왕에 재수한거 꼭
잘해보자는 생각에 그런건지 학원다니면서 학원 친구들이랑 놀러다니는 일은 꾹꾹
참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더운 나날을 보내면서 7월도 어느덧 말기에 접어들고
7/24 모의고사를 보는 날이 왔습니다. 이제는 언어 점수가 좀 나오리라는 약간의
기대와 함께 시험을 쳤죠. 그런데 아직 신은 저에게 미소를 짓지 않더군요.
결과는 원점수 454점 언어는 86점이었습니다. 딱 2점 올랐더군요. 허탈감......
허망감..... 자기에 대한 신뢰감이 사라진다 해야할까......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라 문제가 지저분하다는 변명거리도 있었지만 내가 나름 열심히 공
부하는거 같은데도 왜 언어는 오를 생각을 안하는거지...... 이런 생각만 들더군요
언어 중심으로 하느라 다른 과목 특히 사탐같은 건 할 시간도 없고 더군다나 올해
처음 선택한 세계사 덕분에 자습시간의 절반은 세계사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때부터 학원을 끊을까 말까하는 고민이 계속되었습니다. 공부할 건 많고 수능은
점점 다가오는데 이대로 있으면 망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독학을 하
면 망한다고 담임 선생님께서 심심하면 열변을 토하시는 데다가 학원 수업이 좋은
수업이 너무 많아서(영어 문법, 사탐 등등) 감히 학원을 그만 둘 생각을 하기가
두려웠습니다. 담임선생님 말씀대로 끝까지 수업 열심히 들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도 같았구요. 그래서 일단은 학원 선생님 말을 믿고 9월 KICE 모의고사를 보는
날까지 계속 2월부터 해왔던 체제로 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수업을 듣는 것을 정말
죽도록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다 독학하는 타입이거든요. 그래서 고3때도 수업은
커녕 인강도 하나도 안듣고 공부했었습니다. 그래서 학원 수업 굉장히 지루할 거
같았는데 영어 문법이랑 사탐 특히 영어 문법이 너무 좋아서 수업에 푹 빠진 상태였
습니다. 제가 문법 실력이 워낙 막장이라 고3때는 보어랑 목적어의 구분도 못하는
수준이라 영어 문법은 2개다 찍다시피 하는 수준이었는데 수업 들으면서 문법공부
나름 열심히 하니까 슬슬 1개 이상 2개씩도 맞추게 되더군요. 그래서 제가 재수하면
서 성적이 안오를때 유일하게 재수해서 나아졌다고 느끼게 해준 부분이 문법 파트
였습니다. 게다가 사탐도 정리를 되게 잘 해주는 거 같아서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수업들이었죠. 그래서 이런 것들 때문에 독학하리라는 마음은 다시 접어두고 학원
에 제 미래(?)를 한 번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7월 25일 부터 학원이 2주간
방학에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계단 앞에 붙어있던 현수막(?)에 이런 글귀가 있었
습니다. 지금의 2주가 수능성적을 좌우한다였나 이런 글귀였죠.
그래서 저는 엄청나게 거창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도무지 불가능할
거 같은 계획을 세웠죠. 결국 100% 달성 못했습니다. 하루 계획만 쓰자면
언어 자이스토리 보기, 듣기 1회, 시문학 5지문, 비문학 5지문
수리 모의고사 1회
영어 단어공부, 등기 1회, 문법 공부, 독해 10문제
사탐 국사 1/4. 세계사 1/4 일어 1/4 이런 식의 계획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무리란 걸 알면서도 계획을 이렇게 세워서 다 달성하고야 말겠다고
목표했는데 다 말아먹더군요. 그렇게 생각보다 흐지부지하게 2주라는 방학을
덧없이 흘러보냈습니다. 유일하게 해 놓은 것이라고는 오답노트가 전부였습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공부도 힘들더군요. 그나마 위안이 된것은
학원 선생님께서 방학떄 여러분들이 나름대로 엄청난 계획을 세우지만
다들 실행에 옮기지는 못한다고 하셔서 다 그렇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었
습니다. 그렇게 저는 아무런 의미 없이 학원 방학을 보내고 다시 하던대로 학원
수업 듣고 복습하고 자습하고 이러기를 반복했습니다. 이제 수업 진도도 거의 다
끝나가는 시점이고 2학기(아마 방학 이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부터는 진도 다
빼는 이후로는 문제풀이 위주의 실전 수업을 한다고 해왔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하
고 있었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수업은 실망이었습니다. 문제를 그냥 수업시간에
풀어주는 형식이었습니다. 저런 풀어주는 거는 적어도 문제를 풀어오라고 숙제를
내고 해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저렇게 풀고 해설할 바에야 차라리
혼자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게다가 문제 풀이 교재가 학원 문제집이었기
때문에 실망은 더해졌고요. 그렇게 8월을 보내고 8/24 의미없는 마지막 월례고사를
보았습니다. 월례고사는 너무 어려워서 못봐도 아무런 감흥도 없더군요. 다만 언어
가 운좋게도 찍빨이 터져서 90점을 맞아서 9월 KICE 모의 평가 언어는 이제는 잘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만 머리속에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감역시 헛된 것
이었다는게 2주후 시험에서 다시 드러났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9/6 KICE 모의평가
날이 빨리도 오더군요. 벌써 2번째 평가원 모의고사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이번에는
준비를 할 만큼 한거 같으니 6월보다는 반드시 잘 볼 거라는 기대감도 있었죠.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요. 희망과 함께 1교시 언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너무 어렵더군요. 쓰기에서 밥을 푸다 라는 식의 물어보는 듣도보도
못한 문제와 배우 조명 인생 연결도 너무 어려웠고 비문학과 시문학 지문 역시 상당
하게 어렵더군요. 못 풀고 별표 치고 찍은게 5문제였습니다. 언어를 5개나 못풀고
들어갔으니 할 말 다한거죠. 그다음부터는 너무 어려웠던 언어가 뇌리에 맴돌아서
시험을 보는둥 마는둥 하는식으로 풀었습니다. 사탐도 30분씩 안지키고 최대한 빨
리 풀고 마킹하는 식이었죠.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언어 84 수리 96 영어 100 윤리 31 국사 48 근사 50 세사 47 총점 456
영어와 삼史는 그렇다 쳐도 언어와 윤리가 너무 한심하더군요.
언어가 또 요지부동의 점수 84점이 나와줘서 상당히 짜증이 나서 그래도 난 어렵게
풀었는데 애들도 못봤겠지 하는 생각에 학원 친구들에게 점수를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다들 98 96 94 92 90 이런 점수더군요 다 저보다 잘봤고 가장 못 본애가
85점이란 것을 듣고 반년동안 언어에 투자한 게 얼마인데 이래도 안오르는구나
하는 상당히 큰 좌절감에 빠졌습니다. 수리는 또 계산실수가 터져줘서 100점을
못받았고 국사와 세사는 점수는 잘나왔지만 다 빨리 푸느라 문제를 제대로 안읽고
지문 대충읽어서 실수한 거더군요. 윤리 역시 다른거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계속
손을 못대고 있었는데 월례고사 같이 어려운 시험에서도 성적이 잘 나와줘서 방심
하고 있다가 뒤통수 맞았구요. 윤리가 어렵긴 했지만 학원 친구들 다 아무리 못봐도
30점대 후반이고 45 47 맞은 친구들도 있어서 정말 부끄럽더군요. 윤리 시험보면서
이런 점수를 맞았던 적은 없었는데 하는 자괴감과 함께, 언어 3등급의 고통으로....
저는 깊은 절망감에 빠졌고 재수한지 반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작년보다 점수가
오를 생각을 안한다는 제 자신에 대한 실망도 컸습니다. 결국 저는 결단을 하기로
했습니다. 담임선생님께 가서 학원을 그만두겠다고 얘기를 드렸죠. 반응은 예상대
로 학원 끊으면 망한다 나야 뭐 너 하나 나가는건 상관없지만 니 미래가 뻔히 보이
니 잘 생각해라 하면서 끊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아는 제자 중에
9월달 올1등급 맞고 학원 끊고 독학했다가 수능 망치고 삼수한다는 어떤 사람의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면서 학원 끊으면 망하는게 사실인지 확인까지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좀 어이가 없었지만 제 언어의 고민과 사탐으로 인한 시간부족
등의 저의 문제를 말씀드리고 그만두겠다고 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는 제 말을
주의깊게 들으시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펼치시면서 넌 반드시 삼수를 할거라는
식의 표정으로 보내시면서 9/28에 자퇴서를 써야하니 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리하여 저는 9/12 부로 학원을 그만두고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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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라인의 대학을 쓰는게 유리한 경우도 있음 보통 탐망한테 발생하는 현상인듯
오오,, 실시간으로 업뎃되네요 ㅋㅋ
1 글이 다 쓰고 나면 날아가고 해서 걍 이렇게 쓰고 있어요 ㅠ
메모장에 쓰시고 붙여넣기 하세요 ㅋ
학원에서 저런 소리 듣고 독학을 시작한것부터 반은 성공했다고 보이네요. ㅋㅋ
그러게요. 왠만한 의지론 힘드셨을텐데.
좋은글이네요. 추천드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