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인지 실패인지 정말 모르겠지만-_- #2 [2003년 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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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을 즐기다가. 5.24일이었습니다. 수능공부가 너무 하고싶어졌습니다
전부터 생각했던 진로와는 완전히 다른 진로를 걷고, 또 그 진로에서 노력하면 할수록
내가 원하는 진로와는 멀어진다는 느낌이 입학이후 계속 나를 괴롭혔습니다.
오랫동안 원했던 수의사라는 꿈이 결국 다시 살아난거죠
3시간만에 반수를 결정하고, 가족들 설득시켰습니다
모의고사를 풀어보니 300점을 못넘기더군요...
일단 작년의 실패(점수상승은 강했지만, 결국 목표는 실패했으니 실패죠)의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수학.
수학을 파기로 했습니다
혹시 지금 반수를 시작하시려는 분이 계시다면, 실패원인부터 심도있게 분석하시길 바랍니다.
이런생각은 하지 마시구요
\"내가 평소에는 이정도 나왔는데 수능때 운이 없었던거야 실수가 많았어 이건 내실력이 아냐\"
하지마세요 이런생각. 수능점수가 님의 실력입니다.
[그날 떨어서 점수가 안나왔다]
자신의 실력에 믿음이 없으니 떨린겁니다 자기자신에게조차 믿음을 못줄정도의 실력이 자신의 실력인겁니다.
[그날 실수가 많았다] 단순한 실수도 실력입니다.
[하필이면 약한파트에서만 나왔다] 그건 내 책임입니다. 왜 약한파트를 수능날까지 약하게 방치했나요.
자기자신을 최대한 낮추십시오 그래야 뿌리에 있는 균열을 발견할수있고, 보강할수있습니다
(위에 저 생각들은 물론 03수능 후 제가 했던 생각들..)
저의 경우 수학외국어 2학기들어서 본 5~6번의 모의고사 모두 2등급뜨다 수능날만 4등급떴습니다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죠
하지만, 받아들이고, 수학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한달남짓동안 하루에 열시간씩 수학만 했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나머지 시간에 하고...
그렇게 한번 해주고 나니 언제나 1등급-30분이상여유 가 나오더군요
앞서 말했듯 전 어릴때 독서를 많이 한 케이스라 언어는 따로 공부 많이 안해도 1등급-30분여유가 나왔습니다
1,2교시가 그렇게 떠주니 정말 편해지더군요
자, 이제 7월입니다
이제 1,2교시가 안정되었으므로, 전략과목을 하나 키우기로 했습니다
사탐을 선택했죠 왜 이과임에도 사탐을 전략과목으로 선택했냐면,
1, 제가 목표하는 수능100%수의대중 충북,전남이 사탐을 반영했거든요
2. 사탐은 이과생이 등안시하기때문에 무조건 변환표준점수에서 이득보는 과목이니까요
그래서 사탐을 지대로 팠고, 개념만 7번을 끝낸 과탐도 안정적으로 나와주어
3교시 수탐투도 안정적으로 110이상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총점은 380을 넘겨주었고, 최소 370선은 지키며 오르비 메이져게시판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부터 전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자만해버렸거든요
서울대수의대는 53등급의 훌륭한 내신때문에 절대 합격불가능
건국대수의대는 등록금 500만원때문에 절대 진학불가능
결국 목표는 지방대 수의대.. 점수가 너무 남아버린거죠.
건방질대로 건방져져서 목표는 치대로 상향했고, 여자친구도 사겨버렸습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저는, 여자친구랑 깨지면서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짧았지만 나름 첫사랑이었음 - -;;;;)
하루 10시간이었던 공부량은 9월달은 5시간미만 10월달은 1~2시간미만으로까지 줄었고,
딱 한번이었지만 모의고사에서 충격적인 330점을 받는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어이없게 무너질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남지않은 기간이지만 다시 목표를 지방대 수의예로 낮추고 열심히 했고,
어느정도 점수가 복구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기가 약했던 외국어는 쉽게 회복되지 않더군요.
언어 : 105점 1등급
수리 : ??점 1등급
사탐 : 45점 1등급
과탐 : 67점 2등급
외국어 : ??점 4등급
총점 : 원점 355 변표 364 3%
가군 : 전남대 수의예과 합격 5:1
나군 : 충북대 수의예과 합격 29:1
다군 : 서남대 의예과 불합격 10?:1
그때도 버둥버둥 거렸지만... 뭐 솔직히 10월달 날려먹은건 제탓이고... 어쩔수 없었죠.
제가 공부한 시간은 고3때 8달반, 반수때 5달입니다
총 13달 조금 넘는정도지요
그정도의 투자로 총점 200미만에서 전남대수의대면.. 결과만 봤을때 웃을 수 있는 결과임이 분명하고,
또 애초에 원하는 전공이었기에... 만족하고 연착륙 할수 있었죠.
전남대는 잔인하게도 혹은 센스있게도 크리스마스 이브날 합격자 발표를 했고,
저는 기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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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라인의 대학을 쓰는게 유리한 경우도 있음 보통 탐망한테 발생하는 현상인듯
지금은 좋은 수의사 되셨겠지요..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