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인지 실패인지 정말 모르겠지만-_- #1 [2002년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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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적으로 고3에 올라가려 했으나..
입시부장님께서는 \'너 직업반 가는거 어떻게 생각하냐?\' 라는 말을 하셨던걸로 기억한다.
뭐..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다.
주요과목 전과목이 대부분 \'양\'으로 채워져 있었고, 출결도 안좋고, 가방도 안들고 다니고, 애가 공부하는 기미도 안보였으니...
제일 심한 경우는... 서너개맞고 다 틀린 시험도 두번이나 있었다 ㅡㅡ;
\'니 알아서 해라\'라고 안하고 나름 직업반을 권해주신게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다 ㅡ ㅡ;;
물론 당시엔 그리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ㅎㅎ
고3 2월달 그러니까 2002년 2월 중순에 드디어 생애 첫 모의고사를 보게 되었다.
당시에 나는... 모의고사가 끝나고 친구한테 이런질문 날렸다.
\"야, 왜 교련이나 상업같은 과목은 시험 안보냐? 그건 수능에 나오잖아. 비중이 작아서 모의고사는 안보는거야?\"
난 진심으로 한 질문이었는데 친구는 \'이새퀴 별 재미없는 농담을 하고 자빠졌구나\'라며 어이없어 했고,
그것이 농담이 아닌 진담이었다는걸 알고는 더욱 어이없어했다. -_-;
쨌든 모의고사를 봤으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채점을 시작했다.
언어 : 원점 86 등급 3
수리 : 원점 10 등급 8
외국어 : 40몇점
과탐 + 사탐 : 54점 (각각의 점수, 등급은 기억안남)
총점 : 195~200 등급 : 6
이젠 가물가물한 점수지만...
나는 사실 머리가 좋은 놈이라고 굳게 믿고 있던 나로서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특히 수학은 1문제만 풀어서 맞출 수 있었다.
(하긴 4월달에 로그가 뭔지 알았고 5월달에 인수분해공식을 외우고 있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좀 아찔하다.)
하지만 뭐.. 생각해보면 다른 애들 그동안 열심히 했는데 나는 꼴랑 며칠 공부해놓고...
지금 내가 점수 잘나오면 그게 날로 먹는거지 어디 정상적인 일인가- 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기로 했다.
그러나, 모든 애들이 그런 생각을 한건 아니었다.
그때 비슷한 점수대의 아이들 중 다수는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
\"어차피 이제와서 공부하면 얼마나 한다고 3년을 준비한 애들을 이기겠는가?\"
\"어차피 우리는 포공 설공등 명문대, 의약계열은 글렀다 어차피 명문대가 아니면 다 똑같은거 아닌가?\"
\"그런데 굳이 공부할필요있나?\"
그리고 그 아이들은 \"현실적\"이라는 말을 자주 썼다
\"우리 현실적인 목표를 잡자 뭐? XX대? 깝X지말고.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해 병X아\"
\"우리는 서경대 성결대 한성대가 목표다\"
이런식이었습니다... (위에 대학 비하할생각없습니다. 다만 당시의 대사를 그대로 옮기기 위해 -ㅅ-)
\'현실적인 목표\'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지점은 생각보다 넓고 높습니다.
높은 목표도 나 하기에 따라 충분히 현실적인 목표가 될수 있는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노력한번 해보지 않고 스스로의 마음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목표를 \'비현실적\'이라 규정지었고,
그것은 정말 비현실적인 목표가 되버렸던 것이죠. 안타깝게도ㅡ
저도 한때는 공감했지만..
그래도 1등급-한양대를 목표로 잡았습니다(그때는 한양대가려면 1등급 떠야하는줄 알았습니다 -_-ㅋ)
일부러 여기저기 말하고 다녔습니다.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가하면서..
비웃음도 엄청 많이 들었죠...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예의 그 아이들은 이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씨 그런대학(위의 몇몇...)가느라 우리가 개처럼 공부해야겠냐?\"
\"어차피 공대는 개인실력이야 학벌같은거 타파해야되(개인실력을 쌓기 위한 노력도 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ㅡ)\"
\"지금은 쉬엄쉬엄해도 되 어차피 우린 지금 해도 안되 일단 대학들어가면 그때부터가 진짜 승부의 시작이야\"
꿈이 작으면.. 자신의 노력이 천하게 느껴집니다 가치없게 느껴지고말아요.
그 아이들이 그랬듯, \'고작 이런 목표 이루자고 이런 희생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건 치명타입니다.
꿈은 크게 가지세요 호랑이를 그리려다 실패하면 고양이라도 그리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고양이를 그리려고한다면? 아무것도 그릴수없을거에요
그리고 호랑이를 그리려고 해야 성공했을때 호랑이를 그릴수 있는겁니다
고양이 그리려고하면 성공해봤자 고양이밖에 못그려요.
현실에 도달해보지도 못했으면서 현실적이라는 말을 쓰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달은 후엔 늦습니다.
암튼... 저는 저대로 난생처음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하면 할수록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해도 안된다고 할까 별거 아닌것같은데\"
2월 200점이었던 저는 1학기에 본 세번의 시험에서 240점 270점 300점을 맞았습니다. (당시는 400만점세대)
비슷한 점수때의 애들은 저보고 답을 외워 시험봤다고 욕했습니다(학교에서 실제시험일보다 며칠 늦게봤었거든요)
덕분에 몇달간 전교적으로 은따를 당했었죠.
그래도 전 무시하고 계속 공부를 했죠
밥먹을때, 체육시간에, 이동할때, 심지어 목욕할때도, 공부하면서 했습니다
자율좌석이었던 우리반... 2,3분단 맨앞줄에 앉기위해 월요일이면 새벽처럼 달려나왔구요...
모르는건 질문도 많이 했습니다. 질문꺼리가 없는 날은 만들어서라도 했습니다. 질문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덕분에 지금도 모교에 가면 담임선생님이 아니셨던분들도 대부분 저를 기억해주셔서 좋은말씀 해주십니다.)
완전히 공부에 포커스를 맞춰서 생활했었습니다
음악이 공부에 안좋다는 말을 듣고는, 음악을 끊었고,
음식이 공부에 영향준다는 말을 듣고는, 매운 음식과 짠 음식을 끊었고,
어떤 무거운 물건을 들때도 근육이 뭉쳐서 펜잡기 불편해질까봐 공부해야하는 오른손은 쓰지않았습니다
(덕분에 왼손힘이 매우 쎄졌었죠. 이제는 운동부족으로 양손 다 약해졌지만 -_-ㅋ)
아무리 화가 나도 화내지 않았죠. 딱 한번만 빼고 -_- (이 한번은 뒤에 나옵니다)
그러다보니, 밤에 잠을 잘때는 그날 공부한게 자주 꿈에 나와주었고,
그런날은 그날 공부한게 완벽하게 복습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절대 졸지도 않았고,
내가 스스로 이런 말을 할수 있게 공부했습니다
\"내가 고3때는 최선을 다했다\"
나름대로 공부할줄 안다고 인정받는 한의예과에 다니고 있는 지금의 내가 당시로 돌아가서 공부해도,
그보다 더 잘할 자신은 커녕 그때랑 비슷하게 열심히 할 엄두도 솔직히 나지 않습니다.
물론 공부를 좀 해봤으니 보다 효율적인 방법을 택하긴 하겠지만.. 그때만큼 성실하게 할수 있을지는 자신없네요.
단언코, 하루도 놀지 않았고 세세한 짜투리시간까지 최대한으로 이용했습니다. 마치 기계처럼.
2월달 200점-5등급후빈에 불과하던 제 점수는, 10월달 360-2등급상위권까지 치고올라갔고,
자연계 250명 중 10~15등까지 올라갔습니다. (잘하는 학교가 아니라서 1등급이 몇명 없었어요;)
광란의 6월. 2002년 월드컵까지 무시하고 월드컵기간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열명도 채 안차있는 자습실을 지켰습니다.
(이때 많이 따라잡은듯..)
언어영역은 어릴때 무식하게 책을 많이 읽은 덕에 공부안해도 좋은 점수가 나와주었고...
비슷한 이유로 사회탐구영역도 좋은 점수가 나와주었다. (나는 완전한 문과체질이었다-_-)
12등까지 올라갔을때는 심한 공격도 당해봤습니다.
몇달전까지만 해도 저랑 점수가 비슷하던 몇몇 애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겠다며 나선거죠.
\'우리는 열심히 공부해도 점수가 안오르는데, 너는 운좋게 머리좋은 놈으로 타고나서 팍팍 올랐다
그러니까 넌 불로소득이고, 너의 불로소득에 의해 우리가 등수가 밀렸으니 우린 피해자고 넌 가해자다.
너처럼 머리좋은 XX들은 X나 재수없어 미X새X\' 라고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소리치더군요.
꽤 오랜 기간동안 저런 투의 말을 툭툭 내뱉으며 맘상하게 했던 애들이기에 저역시 쌓인게 있었고
그날 그들의 공격이 정도를 넘어서자 저역시 폭발해서 화를 크게 냈었죠.
수업시작하기 전, 점심시간, 수업끝난 후 - 매일매일 하루 최소 세번씩은 축구한다고 죽도록 뛰어다니는 축구파였고,
덕분에 피곤하니까 수업시간엔 매일 자고, 온라인게임도 조금씩 하고, 놀러도 다니고...
실제 공부하는 시간은 한시간 두시간이나 될까싶은데도 그들은 그들나름의 계산법과 자기합리화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학교에 있었던 시간 + 공부안한거에 대해 걱정한 시간 + 앉아있었던 시간 = 10시간이상
그러므로 오늘 나는 열시간 이상 공부했음 ㄳ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렇게 생각하며 당당히 나의 노력을 부정하는 것에 나도 화가 났던 것이다.
여러명에게 둘러쌓여 낭패를 볼뻔도 했지만-_- 수업종이 울리고 결과적으로 내 할말 다 하고 상황종료 되었다-_-ㅋ
질투에 가까운 노골적인 방해를 하던 저 세명을 제외하면 그동안 나머지 아이들은 나에 대한 오해를 모두 풀었다. (컨닝 운운)
오해를 풀고 또, 나의 노력을 인정했으며 지금까지도 나를 저력있는 놈으로 평가해주었다.
자신감에 충만해서 수능을 보았다.
수능이 끝나니 뭔가 허무했다. 그리고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았다.
언어 : 104 1등급
수리 : 65 4등급
외국어 : ?? 4등급
사탐 : 38? 2등급
과탐 60몇점 2등급
총점 329점 변표 353점 2등급
수외 4등급.
이것으로는 내가 원했던 한양대건축에 확실히 갈수 없었다. 한양대는 수과외였으니까 -_-
처음에는 억울해서 혼자있는 방에서 몇시간동안 말도 못하고 숨도 못쉬고 사지를 버둥거렸다.
문제들을 찬찬히 살펴보니 모두 내가 풀어본 유형들이었는데ㅡ
내용은 다 아는 것들이었는데ㅡ
다만 그 순간 생각을 못한것 뿐인데ㅡ
2002월드컵이나 볼걸ㅡ
누구나 도끼를 사는것은 간단하다.
하지만 그 도끼를 어떻게 나무에 찍어야 하는것인지, 어떤 자세로 어떤 스킬로 사용하는 것인지를
몸에 완전히 익히는 것은 상당한 기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힘든 일이다.
개념을 알고, 익숙해 지는 것은 실력향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일뿐이다.
그 개념을 자유자재로 적재적소에 창의적으로 쓸줄 알아야만 실력이 있는것이고,
기본기가 전혀 없었던, 더군다나 내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닥치고 열심히만 했던,
손때하나 안묻은 방금 산 새도끼 하나 들고있던 내가 실패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나의 부족함을 깨달을 수준의 능력도 갖추지 못했었다ㅡ
담임선생님께서는 제게 재수를 권하셨습니다
하던대로만 공부하라고. 그러면 정말 성공할꺼라고.
하지만 나는 빨리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그 제안을 거절했다.
또, 솔직히 말하자면 수능결과에 대한 실망감에 갇혀서,
크리스마스이브 직전에 착한일 몇번하고 비싼 장난감선물을 기대했다가 평범한-그러나 내가 한 착한일에 비교하면 과분한-
선물을 보고 \'다시는 착한일을 안하겠다\'며 토라진 꼬마아이가 되어있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진로상담을 해주겠다고 하셨고,
가군 : 초상향 광운대기계 or 건국대기계. -> 광운공대 인하공대 한양공대는 설공 연공과 동급인 공대들이다.
니 점수로 도저히 붙을 수 없는 곳들이지만 1년간 열심히 한게 아까우니까 초상향으로 질러보자
나군 : 강원대 기계 -> 이정도면 적정지원인거 같다. 국립대공대가 스카이 바로 다음가는 공대다
다군 : 항공대 기계 -> 초상향이다. 항공대졸업하면 NASA에서 스카웃해간다
라고 입시상담을 해주셨고, 나는 입시상담 개시 5분만에 독자적인 원서질을 결심하게 된다.
일단 원서를 쓰려고 하는데... 내가 쓸 수 있는 대학은 너무나 한정되어 있었다.
첫째, 고1 고2때 공부를 안한 탓에 내 내신이 너무 엉망이었다.
(서울대 60등급 중 53등급이었고, 기본점수 240점 만점 300점 합격자평균 289점 이었던 전남대식 내신점수는 257점이었다.)
둘째, 수외를 못보고 언어사탐을 잘보았다
결론 : 가중치없이 총점반영하는 수능100% 전형에 가까운 대학만을 찾아라.
가군 : 전남대 수의예과 / 총점 수능100% 과탐가중치10%
나군 :
다군 : 항공대 교통물류 / 총점 수능 80% 내신실질반영비율 2.8%
군외 : 서울산업대 기계공학부
가군과 다군을 골라놓고... 나군을 고민했다.
제주대 수의예과를 쓰느냐 마느냐...
수의대는 너무 가고싶었지만, 솔직히 유배당하는 느낌이 들어 제주대를 배제하고 싶었다.
(제주대분들, 제주도분들 죄송합니다 ㅠ 당시의 솔직한 느낌을 표현했을 뿐입니다.)
그때 집에서는 제주대에 대해 반대를 했고, 나는 \'집에서 반대하니까 어쩔수 없다\'라는 자기합리화를 하며
별다른 저항도 하지 않고 제주대를 포기했다.
또, 02년도의 최종컷도 아닌 합격자 평균점수가 345점이었고, 02 03의 점수분포가 몇점 차이 안나며
난 353점이었기에, 설마 10점가까이 오르겠어 라는 생각을 하며 가군 합격을 자신하고 있어서 더 쉽게 생각했다.
결국 나군은 가군과 마찬가지로 전남대 수의예과를 쓰게 되었다. 수능 50 내신 40 면접 10
참고로 예나 지금이나 전남대 나군은 서울대, 강원대와 함께 내신을 가장 많이 본다.-_-
제주대를 배제하니까 쓸곳이 정말 없었기에.. 면접에 걸어보자며 쓴것이다.
당시 면접을 생각하면.. 그때의 내가 얼마나 공부, 입시에 대해 개념이 없었는지 절실히 느껴진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점수가 좀 낮아도 드라마나 만화를 보면 사부의 맘에 들어 특혜를 받아 문하로 들어오는
이야기가 많다. 면접에서 교수님들에게 정말 잘보이면 합산점수가 컷보다 낮아도 합격시켜주지 않을까?\'
라는 캐 말도 안되는 생각도 좀 했다-_- 아니, 저 생각하면서 원서썼다 -_-
그러나 면접 내용은...;;
정말 뭐가 뭔지 모르고 어리버리의 극치를 달렸다.
당시 내가 잡은 기본컨셉은 \'정직함\'이었다.
02년도 서울대 의대? 입시에서 \'만약 당신과 한 사람이 물에 빠졌고, 구명조끼등의 사정이
당신과 다른 사람 둘중 한명만 살아남을 수 있다. 또, 다른 한사람은 정신을 잃은 상태이기에
오직 너의 판단이 모든 상황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라는 질문이 나갔었다고 하는데, 단 한명의 예외도 없이 모든 지원자가 질문을 받는 순간
(대단히 엄숙하고 숙연한 표정으로) \"사람의 도리가 어쩌고.. 의사라는 사람은 특히 어쩌고..
결론은 당연히 제가 기쁜 마음으로 죽고 다른 사람을 살려야 합니다\"
라고 대답해서 사회적으로 많은 성토를 받았고, \'03입시 면접 완벽대비! 필살 가이드북!\'
이런 책에서도 진실성을 가장 큰 키워드로 다루던 분위기였기에, 나도 거기에 따라간것이었다.
면접장에 들어가니 교수 세명이 돌아가며 나에게 질문을 했다.
교수 1.
교수 : 자네 자기소개 해보게
나 : 제 이름은 XX입니다.
교수 : 그게 끝인가?
나 : (뭘 어떻게 해야 하지;;; 으아아아;;;) 제 출신고는 A고등학교구요. 전 84년생입니다. 생일은...
교수 : 그만. 잘 알겠네.
교수 2.
교수 : 자네 왜 나군에 전남대를 썼나?
나 : (솔직하게 대답해야 하니까..) 서울대 쓰고싶은데 점수가 모자라요.
교수 : 허허.. 그래? 그럼 왜 하필 수의대?
나 : 어릴때부터 꿈이었습니다.
교수 : 그런데 다군은 왜 다른 곳을 썼나?
나 : 전북대 수의대나 건국대 수의대는 점수가 높잖아요. 어차피 거기 붙을거면 전남대 붙을거같아서
다른 곳을 써봤습니다.
교수 : 알았네...
교수 3.
교수 : 알았으니 그만 나가보게
나 : 네
가나다군과 서울산업대 모두 원서를 원서접수 시작하자마자 집어넣었습니다.
\'후후후 어차피 결정했으면 하루라도 일찍 넣어서 경쟁률을 높여놔야 딴애들이 안쓰겠지? 난 참 똑똑해\'
라고 생각하며 말이죠 -_-; 근데 하필이면 수의대와 항공대는 03년도에 급상승세를 타게 된다.
최종경쟁률은
가군 : 22:1
나군 : 24:1
다군 : 13:1
군외 :12:1
ㅡㅡ;;;
작년 컷보다 10점가량 높았기에 합격을 자신했던 가군은 1년만에 컷이 17점이나 상승하여 7점차로 떨어졌고,
나군은 당연히 떨어졌다. 다군과 군외는 붙었지만.. 그렇게 기쁘지는 않았다.
(03년도에는 모든 수의대에서 진상이 났다.
서울대수의대는 서울대 자연계열 3위로 치고 올라갔고, 건국대수의대도 2%권이 되었으며
15명 모집에 1104명이 지원한 경상대 수의대 다군은 경상대 의대 가군을 근소하게 누르는 파란도 일으켰다)
결국 나는 항공대 교통물류로 강제진학당했다 -_-;;; (제주대를 썼으면 2차추합이었을텐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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