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및 마음가짐> (2)자기 관리(마인드 컨트롤)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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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열심히 수기를 썼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이번 내용은 1부, 2부로 나누려고 합니다. 이번 내용은 쓰면서 이런 걸 써서 수험생에게 과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괜히 썼다가 욕이나 먹는 것은 아닌지 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꼭 쓰고 싶었던 내용이기도 하고, 그래도 수험생 입장에서 새로 깨닫는 게 조금은 있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에 이렇게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을 담은 2편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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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및 마음가짐’편
(2) 자기 관리(마인드 컨트롤)
고백하건데, 고2 말 내가 처음 오르비를 접했을 때 내 성적은 오르비 이과생의 기준 2%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당시 오르비에 가입하면서, 나는 내 자신이 여기에 있는 사람들 앞에 떳떳이 나설 수조차 없는 수준이라는 사실에 위축감과 부끄러움을 느껴야 했다. 성적은 낮고, 제대로 된 공부라고는 수학 기본서만 조금씩 풀어보던 것밖에 없고, 딱히 상담을 해주거나 공부를 도와줄 사람도 전혀 없는 상황.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도 알 수 없는 막막한 상황. 그렇지만 과거 수학 퍼즐 카페에서 다양한 퍼즐 문제를 풀어본 경험이 있고, 수리 성적 하나만은 최상위권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나는 나름대로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자신감이 있었기에, 다른 과목도 조금만 공부하면 금세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마인드 컨트롤, ‘심적’인 측면에서의 자기 관리이다. 아마 몇몇 학생은 마인드 컨트롤의 효능에 대해 의문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해봤자, 실제로는 힘들고 괴로워도 억지로 여유 있는 척, 자신 있는 척 하는 자기 위안이 아니냐고. 사실,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한다고 해도 단기간에 나타나는 확연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이걸 한 번 생각해보자. 최상위권 학생들 중에, 심적인 측면에서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을까? 최상위권 학생은 아무리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더라도, 거의 오만에 가까운 자신감을 지니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잘 와닿지 않는다면, 이런 경우를 생각해 보자. 평범한 중위권 학생이 처음에는 자신이 상위권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공부를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모의고사 시험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만 받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누구나 좌절하고 자신의 가능성에 의문을 느끼게 마련이다. 실제로 나는 수험 생활이 계속됨에 따라 그런 식으로 목표를 낮춰가는 학생들을 굉장히 많이 봐왔다. 그렇게 암울한 상황에서도 평소 마인드 컨트롤이 잘 되어 있는 학생은, 좀 더 능동적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돌이켜보고, 그것을 개선함으로써, 자신의 목표를 이뤄낼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훨씬 크다.
나의 경우, 모의고사 성적이나 수능 성적 등 객관적인 지표만 두고 봤을 때 결코 최상위권이라 말할 수는 없다. 고3 시절에는 470 이상의 점수를 받은 적이 한 번 뿐이었고, 반수 시절에는 대학 생활에 바빠서 굳이 시간을 내서 모의고사를 치른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렇듯 객관적인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서울대 의예과라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그 목표를 이뤄내는 과정에서 의지해야 했던 건 철저히 내 자신 뿐이었다. 계속 공부를 해나가면서 고득점을 낸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깨달아야 했지만, 나는 내가 수능 만점을 노릴 실력에 다다를 수 없을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정말 놀라운 실력을 지닌 동기들과 선배들을 많이 접해본 지금도, 나는 내가 그럭저럭 잘 해나갈 수 있으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는다.
막연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해두고, 이제부터는 내가 어떻게 수험 생활을 해왔는지, 수험 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과 그 일을 통해 느낀 점 등을 적어보려고 한다.
미리 해두고 싶은 말이 있는데, 나는 그동안 수많은 합격 수기를 읽어왔지만, 내 맘에 드는 수기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내가 봐온 수기는 글쓴이 자신이 마치 자서전을 쓰듯이, 자기가 겪었던 일에 대해 시시콜콜한 것까지 쓰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지 않은가. 나는 글쓴이의 자기 관리 비결과 마음가짐을 배움으로써 나의 수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를 원했지, 글쓴이가 어디서 태어났고 어떤 동기를 갖고 어떤 꿈을 가지게 되었으며 살면서 어떠어떠한 일을 겪었고...와 같은 글쓴이의 인생에 대해 알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다. 내가 그렇게 느껴왔기 때문에 나는 지금 이 수기를 쓰면서 최대한 자기 관리와 마음가짐에 대해서 자세히 쓰려고 노력했다. 내 자신이 본받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기에 많은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 수험생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그것을 통해 작은 도움이나마 얻어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지금부터 쓰려는 내용은,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그러한 수기의 내용을 그대로 따르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보통의 수기에 대해 느껴왔던 것과 똑같이 느껴왔던 사람이 있다면, 바로 마우스 스크롤을 쭉 내려버리는 것도 시간 절약을 위해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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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로, 제가 수험 생활을 하면서 쓴 일기를 공개...하려고 합니다. 개인 프라이버시이기도 하고, 굳이 이런 것까지 올리는 것은 수험생 입장에서 너무 어이없지 않을까 해서 이것도 올릴까 말까 고심 좀 했는데, 이런 거라도 있어야 본 내용이 조금이라도 와닿지 않을까 싶네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올립니다.
- 수험 생활 당시(10월 중순, 본격적인 수능 공부 시작)
바다 속으로 한없이 침전하고 있으나 발버둥칠 기운도 나지 않는다. 나의 의지력이란 이 정도였던가. 알면서, 금기라는 것을 알면서, 그것을 몸으로 뼈저리게 느끼고 있으면서, 자꾸만 현실과 타협하지 말라. 마지막 도약, 진정으로 너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 한 몸 아끼지 말고 혼신의 힘을 발휘해보라. 현실과 타협하지 말라. 비록 이루어질 수 없는 허무맹랑한 꿈이나마 계속 간직하고 싶다면..
- 서울대 1차 발표 이후(면접 준비 당시)
흥분으로 몸이 떨린다.
어서 빨리 나를 보여주고 싶다.
그러나 항상 남아있는 막연한 불안감.
난 이겨내겠다.
난, 이렇게까지 없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며 공부했지만 결코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
내가 떨어지면, 그것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되겠지.
이렇게까지 호언장담해놨는데, 내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게 느껴질까?
아니, 그런 일은 벌어져서는 안 된다. 내가 막겠다.
극한의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 서울대 면접 하루 전
그냥 웃어제끼고 싶다.
부족하다면 한없이 부족하다.
어려울 때 관심 가져주고 신경 써주는 아해들이여, 고맙다.
나를 믿게. 그래, 내 자신을 믿자.
그동안 내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 했던 말들, 행동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이제 하루다.
* lacri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2-0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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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근데 한국 축구보다가 3 1
다른 나라 축구보니 ㅅㅂ 다 잘해보임 진심 한국이 진짜 개쳐존나못하는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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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골!!!@ 0 0
6분 뎀벨레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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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골!!!!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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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컴이 다군으로 이사간게 나한테 호재가 될수도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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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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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 뜬 뜬 3 0
뜬 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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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때는 2과목 필수가 서울대밖에 없어서 사고가 난거였다면 지금은 1과목 필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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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재밌는점 1 0
더 높은 라인의 대학을 쓰는게 유리한 경우도 있음 보통 탐망한테 발생하는 현상인듯
기대됩니다^^
글쓴이가 어디서 태어났고 어떤 동기를 갖고 어떤 꿈을 가지게 되었으며 살면서 어떠어떠한 일을 겪었고...와 같은 글쓴이의 인생에 대해 알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다.
님 같은 분이 계셔야합니다.
글 잘 쓰시네요~
아섹형 담편 기대중...
고2말 2%안에 못들다가 어떻게 성적을 많이 올리게 되었는지도
써주셨으면 하는... 귀찮은부탁(?) 남기고갑니다 ;;ㅋ
자꾸 이상한 코멘트 달고 가서 죄송하지만;;;
마인드컨트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요.....?
고2말 2%안에 못들다가 어떻게 성적을 많이 올리게 되었는지도
써주셨으면 하는... 귀찮은부탁(?) 남기고갑니다 ...2
네 다들 죄송해요 ㅋㅋ
사실 전부 쓰고 나서야
마인드 컨트롤을 강조한건 좋은데, 어떻게 잘 하라는 거야....
이런 내용이 빠졌다는 걸 깨달았어요
내 생각처럼 많은 내용을 담기가 정말 어려워요
부족하다 싶은 부분은 다음 편에서 보충하려고 하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해요 ㅋㅋ
원래부터 아이큐는높은듯
뷁
107891 //
남의 노력을 아이큐 탓으로 치부하고 좌절에 빠지는 건 님 하나로 족하지 않을까요
컴퓨터 중독인지라 오르비를 많이 하는데, 이 게시판 저 게시판에서 님 악플을 많이 본 것 같네요 -_ -
좀 자중하심이..
수기라는 것은 그것을 읽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바꿔주는
데에 진정한 의미가 있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여기까지 온 많은 수험생들이 공부방법 따위를 몰라서 실패하지는 않죠.
힘이되는 글,학습동의 여러 마음가짐을 위한 글들...
글쓴이는 저와 생각이 약간 다른 듯 싶으나, 어쨌든 잘 읽었습니다.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 같군요..~
별 것도 아닌 글에 과분한 칭찬, 감사합니다~
색마형 멋진데염 ㅋㅋㅋ (유민입니다)
글을 너무잘쓰네요 소설가같애요
내가 봐온 수기는 글쓴이 자신이 마치 자서전을 쓰듯이, 자기가 겪었던 일에 대해 시시콜콜한 것까지 쓰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지 않은가. 나는 글쓴이의 자기 관리 비결과 마음가짐을 배움으로써 나의 수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를 원했지, 글쓴이가 어디서 태어났고 어떤 동기를 갖고 어떤 꿈을 가지게 되었으며 살면서 어떠어떠한 일을 겪었고...와 같은 글쓴이의 인생에 대해 알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다. - 지나치게 공감하고 갑니다. 수기 쓰는 분들 잘난 건 알겠는데 수기와 자기자랑은 좀 다르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