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569378] · MS 2015 · 쪽지

2017-11-17 23: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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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 생1-자료 읽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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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기 귀찮아져서 퇴근하려 했는데 Pbang님의 질문으로 하나만 더 씁니다.


지극히, 매우, 존ㄴ.아 이건 아닌듯, 암튼 상당히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반박 매우 환영합니다.



저는 교수님들이 출제할 때, 그리고 검토진들이 검토를 할 때, 자료의 위치도 상당히 중요시 여긴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2005학년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개된 출제 메뉴얼을 통해 짐작했습니다.


따라서 문제를 읽을 때 감히 저같은 허접스레기가 멋대로 순서를 정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제를 풀 때 3가지 종류에 따라 문제 읽는 순서가 갈립니다.


1. 쉬운 비유전

2. 자료해석형 문제인데 발문과 자료로 구성된 문제

3. 네모 박스 안에 조건들이 들어가 있는 문제.


2번과 3번은 예시로 가계도가 대부분 3번과 같은 유형으로 출제되고 세포 분열이 대부분 2번과 같은 유형으로 출제됩니다.


3번 부터 얘기하면 저는 무조건 위부터 아래로 읽습니다. 어떤 조건을 가계도 위에 줄지, 가계도 그림 밑에 줄지도 고민을 한다고 생각하기에 무조건 주어진 대로 읽습니다. 왜냐면 각 조건에서 출제자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순서대로 짜놓았다고 생각하니까요. 교수님들은 우리보고 십xx들 x되라 하며 틀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출제하지 않습니다. 맞췄으면 하는 바람이 있겠지요. 좀 더 정확히는 잘 공부한 애들이 맞췄으면 하는 바람이요. 그래서 조건들과 문장들을 쓸 때 배열에 신경을 쓴다고 봅니다. 따라서 3번 유형은 주어진 대로 읽습니다.



하지만 2번은 다릅니다. 발문이 주욱 쓰여져 있다보니 교수님들이 우리에게 출제자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다가도 어쩔 수 없이 오류를 내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는 불필요한 이야기들은 전합니다. 우리는 이 정보는 쓸모가 없죠. 그래서 순서대로 문장을 읽으면 뭘 말하고 싶은지 깔끔히 전달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등장하는게 제가 올 한해 8~90명 가량 수업을 하며 강조했던 특이점입니다. 문제를 풀다보면 왠지 모르게 어떤 조건이 특수해보여서, 그냥 눈에 들어와서 먼저 보고 그걸 기점으로 문제를 푸셨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이를 저는 출제자가 의도했다고 봅니다. 3번 유형과 달리 2번 유형은 정보들이 혼재되어 있어서 수험생 입장에서 풀이의 갈피를 잡지 못할 수 있기에 출제자가 여기부터 봐라 하고 지표를 던저준다고 생각하고 이를 저는 특이점이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이번 6평 14번의 비분리 문제는 특이점 하나 잡으면 문제가 다 풀립니다.


그런데 이제 1번 유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1번 유형은 대체로 2번 유형과 같습니다. 그런데 왜 따로 분류를 했냐?라고 물으신다면 2번 유형은 난이도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자료 해석을 함에 있어서 뇌를 조금이나마 써야하죠. 하지만 쉬운 비유전은 2번 유형처럼 제시되어 있으나 뇌가 필요없습니다. (필요는 하겠죠...) 


그러나 2번 유형과 마찬가지로 뭐부터 풀어야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대부분 수험생들이 세포 소기관 A~C가 주어지면 A~C의 이름을 쓰고 보기로 내려갑니다. 저는 1번 유형은 보기부터 봅니다. 왜냐면 문제에서 주어진 자료를 뭐부터 봐야할지 모르며 조금이라도 더 빨리 풀기 위해서 불필요한 자료 해석은 필요없다고 생각하기에 보기부터 보고 그 보기를 판단하기 위한 근거를 자료에서 찾습니다. 


이 풀이의 이점은

1. 근거를 정확히 잡는다면 (기출을 통해서 잡는 겁니다.) 실수가 없을 겁니다.

2. 불필요한 행위를 하지 않으므로 시간이 단축됩니다.

3. 근거를 확실히 알아야하므로 기본적인 풀이 시간이 단축됩니다.

4. 검토에 이 방법을 적용하면 실수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어차피 풀었던 대로 또 풀면 실수 잡을 확률이 조상님께서 도우시지 않는 이상 0에 수렴할겁니다. 근데 이런 풀이를 안다면 풀이법이 2개가 되는 거죠


단점은 하나입니다. 매우 큰 단점입니다.

 판단 근거를 잘못 알고 있다면 무조건 틀립니다...

해결법은 공부 꼼꼼히 합시다...


즉흥적으로 쓰기에 두서가 없습니다 궁금한건 댓글로 물어보세요.

아, 참고로 예비 고3분들 2019 대비 과외 모집 중이니 연락 주셔도 됩니다. 금토일 합쳐서 총 6반이 개설되며 그 중 한 반은 마감입니다. 다섯 반 남았네요. 유전만 가르칩니다. 이런 잡다한 얘기들은 부수적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좋아요는 하나씩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따봉충이라 그거라도 먹고 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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