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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읽는소년 [515854]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7-11-17 11:33:02
조회수 1,799

국어 가르치는 분들께 연구제안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3849228

안녕하세요.

글읽는 소년(구ID 안어린왕자)입니다.
저는 언어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이고 세부전공은 reading comprehension입니다. 우리말 독해에 관계된 가장 큰 집단은 수능 국어 수험생들이라서 전공지식을 활용하여 경험적 실험과 연구를 하려 수능국어를 가르치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2010년부터 오르비에 글을 올린 이유는 제가 가진 지식을 나누기 위해서였습니다. 인지과학 과정에서 언어심리학 지도교수님을 만나 연구실에서 실험심리를 통해 밝혀진 엄밀하고 통제된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심리학 안에서도 1%밖에 택하지 않는(심리학회 홈페이지) 언어심리학 연구는 유용하지만 학계 밖에서는 잘 활용되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오르비에 글을 올리되, 조금 뭉뚱그리더라도 학생들과 가르치는 분들이 적용할 수 있도록 쉽게 올렸습니다.

제가 직접 만나는 사람은 극소수지만, 제가 소개하는 내용을 다른 분들이 활용한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몇 분들과 쪽지를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그분들이 얼마나 활동하고, 얼마나 유명한지, 얼마나 잘 가르치시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저는 원래 text의 comprehension에 관심이 있었으나 지도교수님께서 시작은 word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하셔서 단어지식 검사와 안구운동추적실험에 관한 연구로 논문을 썼습니다. 독해에 단어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요.

그런데 단어를 안다/모른다보다 중요하면서 간과하는 건 '아는 단어를 잘 아는가/덜 아는가'입니다. 단어를 잘 아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단어를 보면서 연상하는 것이 적절하고 풍부하고 신속한 것입니다. word association이라 해서 단어와 연결된 지식이나 경험의 기억이 장기기억에 있다가 단어에 의해 연상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댓글'을 제시하면 의미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초딩, 자실, 언플' 등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경험이나 연결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연상은 독해에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이것들을 신속하게 연상할 수 있어야 하고, 신속하고 적적합한 의미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아는 단어'를 잘 알도록 돕는 학습법을 시험해 보려 합니다. 이 학습법을 발전시켜보고 싶습니다. 제가 혼자 하는 것보다 다른 분들과 같이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르비에 그냥 올리는 것도 유용하겠지만, direction 없이 올리면 학생들이 가장 잘 활용하는 법을 알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직업적으로든 부업으로든 가르치는 분들이 몇 학생들에게 확인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또는 의견을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다음에서야 공개적으로 올리든 (오르비 도움을 받은 셈이면) 오르비 자료로 올리든 하겠습니다.  


* 한때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길로 나서볼까 했다가 소위 말하는 '베끼기'를 당해봤습니다. 시강을 하러 갔는데 그 학원 강사들이 다 왔고, 칠판 앞에서 문학작품을 내밀며 해석해 보라 하더군요. 저는 경험이 없어 잘 몰랐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 아는 학원강사분한테 말씀드렸더니 당한거라고 하시더군요. 다른 사람 20분 시강, 면접하는데 저는 예정없던 시강을 50분간 했었습니다. 

제가 00스터디 본사에서 1년 근무를 했었는데 사업본부장님이(퇴사하신분) 사업 파트너인, 강사(라는 집단)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불신하는 시선을 갖고 계셨습니다. 저 역시 그럴수도 있는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부끄럼이 없고 당당하신 분들과 교류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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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149 · 488828 · 17/11/17 11:56 · MS 2014

    강사를 목표로 하는것도 아니고,
    글읽는소년님처럼 전문적인 지식도 없지만
    가르치는 입장에서
    저도 독해력향상에는 항상관심이 많았고
    올해 50명가량의 학생을 가르쳤는데
    저도 학습법발전에 참여할수있을까요?

  • 글읽는소년 · 515854 · 17/11/17 13:13 · MS 2014

    쪽지 드리겠습니다

  • 서버임시점검 · 699957 · 17/11/17 12:31 · MS 2016

    흠...저는 학생인데요....단순 독해력을 강조하는 비문학을 지양하는 좀...특이하게 푸는데 저도 참여가능한가요 ㅋㅋ

  • 서버임시점검 · 699957 · 17/11/17 12:32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서버임시점검 · 699957 · 17/11/17 12:52 · MS 2016

    이런 연구를 시행하기 이전에...각 인강사이트의 강사들의 교수법이라던지, 시중 서적의 교수법 등을 먼저 자료수집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제 얘기를 살짝 해보자면....전 진짜 인강계에서 흔히 말하는
    "독해력 쌓으면 오른다 ㅋㅋ" "출제의도를 모름? 그럼 넌 틀림 ㅅㄱ"
    뭐 이런 개썅X할 무슨 '독해력'라던지'출제의도'같은게 무슨...단어의 정의도 제대로 안하면서, "넌 이거 모르면 틀릴거야"라면서 교수하는게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가서, 저혼자 국어 기술을 독학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로 난항을 많이 겪었습니다. "저런 사람은, 국어 기출에 공통점이 있고
    그걸 발견하면, 국어는 아주 쉽다고 하는데, 뭘 구체적으로 알려주질 않네..."
    그래서 국어 기출의 공통점이란게 있을까? 라는 가설을 두고 기출만 딥따 판적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망했죠....
    비문학 기출에만 특별히 있는 공통점이란 저에겐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머...고3수준에 맞춰서 어휘를 출제한다는 경향성 정도는 인정할수 있겠지만.....

    어쩔수없이 저는 인강들과 시중교재를 보면서 연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지도 없이 저 혼자 나아가는 방향보다는 잘못된 지도를 보고, 잘못된 지식만 빼고, 정확한 정보만 규합하다보면....언젠가 정확한 지도에 수렴하지 않을까 하는 의도였죠

    1인강사이트 1위부터~최하위 국어쌤 강의 들어보기
    2네이버 검색, 오르비 검색, 구글 검색 등등

    그 결과......
    어찌어찌 제기준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인강사이트에서현재 국어 교육계의 얘기를 전부다 맞다고 생각 할수 없지만,
    그 조금씩이라도 정확한 정보를 모으다 보니 어느샌가 정확한 지도가 완성되어 가던 것이었습니다.

    결론만 내려보자면, 연구를 시행하기 전에 자료조사부터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ㅎ;;

  • 글읽는소년 · 515854 · 17/11/17 13:13 · MS 2014

    댓글을 잘 읽었습니다만 시중 서적이나 기존 강사들로부터는 도움이 되는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음악에 서양 클래식과 그 외 분류가 있지요. 제 말이 마치 서양 클래식을 아는 사람이 가진 점잖과 뻐기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학원식의 연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 서버임시점검 · 699957 · 17/11/17 13:28 · MS 2016

    제성합니당 ㅠㅠ

  • 서버임시점검 · 699957 · 17/11/17 13:04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track4 · 463876 · 17/11/17 18:10 · MS 2013

    안녕하세요:-) 말씀하신 것들에 대해 더 자세한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 해서 댓글 남깁니다

  • 글읽는소년 · 515854 · 17/11/18 12:24 · MS 2014

    감사합니다. 곧 쪽지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