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단어 공부 해야 할까? 말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848375
국어 단어 공부 해야 할까? 말까?
이미 7월인데 단어 공부를 해야 할까요? 네 그렇습니다. 지금이라도 반드시 단어 공부를 해야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직 고2라면? 해야 합니다.
실화를 말씀드립니다. 국어가 현역 때 3등급, 재수 4등급에 3반수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다른 과목은 거의 1등급) 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6월 모평에서도 4등급을 받았습니다. 심기일전해서 공부법을 바꾸고 9월을 봤더니 5등급. “도대체 내가 뭘 안한 걸까?”라며 유명 강사들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찾아봤더니 어휘력이 중요한데 자신은 어휘력 학습을 한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답니다. ‘채권’, ‘을씨년스럽다’는 단어를 봐도 의미가 와 닿지 않았다는 사연자... 그때부터 60일간 미친 듯이 단어공부를 해서 마침내 수능에서 1등급을 받았습니다.
저는 왜 단어공부를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하겠습니다. 특히 아무리 공부해도 국어성적이 오르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시기를 바랍니다.
흔히 어휘력은 단어를 많이 아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어휘력이 나쁘고, 모르는 단어가 없으면 어휘력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 단어를 아는 건 수준(level)이 있습니다. 설문조사에서 [매우 그렇다-그렇다-보통이다-아니다-전혀 아니다] 이런 것 보신 적 있죠? 단어를 아는 건 [안다-모른다]가 아니라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매우 잘 안다-잘 안다-안다-잘 모른다-전혀 모른다]
매우 잘 안다-----------------------------전혀 모른다
사전적 의미를 모두 앎-일부(기본 의미)만 앎-쉬운 단어로 대체-모름/잘못 앎
맥락에 맞게 의미를 적용--사전적 의미 가운데 선택--마음속에서 쉬운 단어로 대체--안본 눈
이렇게 ‘아는 정도’를 세밀하게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좌측은 독해에 큰 도움을 주는 반면 우측은 독해를 어렵게 만듭니다. 그러면 가운데는 어떨까요? 이정도면 괜찮을까요?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바로 어중간하게 아는 가운데 단어입니다. 사전적 의미를 충분히, 명확히 알지 못하는 단어들. 얘네들이 가장 문제입니다. 대충 아는 단어는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닌 것 같지요. 하지만 구조가 복잡하거나 낯선 내용이라서 아슬아슬하게 이해하는 문장에 저런 단어가 하나 있으면 결정타가 됩니다.
전혀 모르는 단어는 눈에 띄기 때문에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아는 단어는 잘 아는 줄 알고 그냥 넘어가기 쉽습니다. 눈으로는 익숙하지만 사실은 머릿속으로는 별로 떠오르는 게 없어 문장 이해를 망가뜨리는 주범입니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 한 가지를 더 이야기하겠습니다. 실제 글을 읽는 동안 단어의 의미를 인지적으로 처리하는 속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한 문장은 여러 단어로 구성됩니다. 읽을 때 각 어절(단어)에 얼마나 시간을 할애할까요? 단어에 주목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따라서 짧은 시간 안에 의미를 떠올리거나 적절한 의미를 찾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매우 잘 아는 단어라도 빨리 의미를 파악할 수 없다면 모르는 단어와 다르지 않습니다.
어휘력이란, ‘단어에 관한 지식을 얼마나 가졌는가’, ‘단어를 얼마나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가’를 말합니다. 아래와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A.
단어지식수준이 높지만 단어처리속도가 낮은 사람. 단어 사용 빈도가 높지 않아(독서량이 적거나 단어에 주목하지 않고 글을 읽는 사람) 신속하게 단어를 처리하지 못한다. 따라서 알고 있는 단어지식을 글 이해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함. 시간을 다퉈 빨리 읽어야 할 때 A의 단어들은 부담을 준다. 글 이해를 를위한 어휘력이 좋지 않음. 단어시험용 어휘력임.
C.
단어지식수준이 낮으나 단어처리속도는 높은 사람. 주로 어렸을 때 익힌 쉬운 단어들만 알거나 쉬운 뜻만 아는 경우. 예를 들어, ‘경계’라는 단어를 알지만 ①의 뜻만 잘 알고 있다. 그래서 ②의 뜻인 아래 문장은 이해가 분명하지 않거나 이해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일상대화용 어휘력.
①어떤 지역과 다른 지역 사이에 일정한 기준으로 구별되는 한계.
②기존 지식·문화·권력의 한계를 구분 짓는 선.
학제 간 연구는 학문적 경계를 허물어 혁신적인 통찰을 이끌어낸다.
B.
단어지식수준과 단어처리속도가 높은 사람. 단어처리 시간이 짧아서 문장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때 그것에 집중할 여유가 있음. 진정으로 어휘력이 좋은 사람.
바로 다음 글에서는 단어지식 수준을 높이는 단어 학습법을 설명하겠습니다.
이후 내용
- 단어 처리속도를 높이는 단어 학습법(1, 2, 3...)
- 어휘력이 간접적으로 문장 이해를 어렵게 하는 경우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7년생#08년생#독학생 오르비의 주인이 될 기회 37 37
-
이감 연간패키지 구매하면 0 0
하반기 실모 패키지랑 파이널은 연간패키지 구성이랑 전부 중복되어서 구매할 필요 없는 건가요?
-
16121로 설물천 1 0
저소득층 전형으로 갔다는데 수업을 따라갈 수 있나?
-
김치말이국수 먹고싶네 8 0
깔쌈하게
-
야간알바 때문에 패턴 꼬인 상태라 어제 밤8시에 일어나 스카와서 지금까지 공부하고...
-
근데 차피 2 0
배급받으면서 살면되는데 뭘 그리 고민하면서 살음 10년만 지나면 다 배급받을거임 아님말고
-
이제 커뮤 끊고 살아야지 4 0
진짜
-
안자는사람 3 0
-
아니근데 0 0
김채원 이쁜듯
-
ㅗㅜㅕ 3 0
ㅗㅜㅕ
-
밑글 공감 벅벅 4 2
오티 새터 개총 밥약 술자리 이런거 중요성이야 당연히 알지 근데 그럼 뭐하노 내...
-
서울대 가고싶어서 울었어 6 0
올해는 꼭 가야지
-
이제 자야지 3 1
-
지금 계신 분들 7 0
왜 안주무시나요 전 새벽에 일어나서
-
음 그래 다섯시네 4 0
근데 얘 머리가 너무 큰거아님??
-
김승리 독서 별론데;; 0 0
안녕하세요 전 08현역 정시파이터인데요. 어그로 죄송해요 국어 모의고사는 5등급이...
-
엄 2 0
엄
-
서로 선물 주고받고 선후배간 밥약걸고 해주고 하는거 다 인간관계 만들고 인맥 만들고...
-
준 1 0
준
-
식 0 0
식
-
근데 지금 자서 뭐함 6 0
그냥 자지 말자
-
오르비 죽었네 0 0
이제 진짜 자야지
-
걍 메타 나오니까 쓰는 말인데 1 0
보통 대학에 가면 3월쯤엔 새내기들이 선배들한테 자주 밥 얻어먹고 학교에 대한...
-
모르겠다 난 거기에 절대 적응 못하겠음 거기에서 재미도 못찾겠음 그냥 마음의 청춘이...
-
러셀 기숙 0 0
용인 러셀 기숙학원은 재종밖에없나요? 독학이 불가한가요?
-
불시점검 나왔어 6 0
무탈하네?
-
4수까지 하다보니까 내인생에 수능이라는게 없어진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불안하고...
-
선배라고 부를 수 있는 대단한 사람들이 참 많은 거 같다 7 0
열심히 살아봐야지
-
진짜 딱 한 편만 보고 자야지 1 0
재밌어재밌어
-
다람쥐 6 0
귀여움
-
새벽에 서울대에 있자니,,, 6 0
이렇게 혼자있으니 서울대를 가진것만 같은 기분이네 아침엔 너나나나 서로 사진찍고...
-
펭귄 6 0
귀여움
-
자려고 침대에 누웠슨 10 0
-
엥??????????????? 12 0
왜 네시 에에에엥....
-
미역초무침 끓여옴 9 0
좀 더 불릴걸
-
내년엔 자취 시작해야지 4 1
-
끝말잇기할사람 14 1
-
하 10 0
미소녀가 너무 되고 싶어요.
-
소설은 우울한거 좋아하는데 5 0
영화는 밝고 감동적인거 좋아하는듯
-
나 지금 '벌거벗었' 어 6 0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아
-
자야하는데 2 1
손에서 폰을 놓기 싫음뇨 뇌가 계속 자극을 원하는 느낌
-
리젠이멈췄구나. 3 1
자러갈까.
-
몇번 써보긴 했는데 이게 쓰면 쓸 수록 발표 내용이나 자료를 미리캔버스가 정해준...
-
PPT하니까 생각나는 썰 7 1
(사실상 학고)반수해서 연대간 친구 반수 사유가 조원이 PPT를 못 만들어서였음 ㅋㅋㅋㅋ
-
지금 딱 소주 하나 깔까 7 1
소주에 항생제 타서 먹기 어때
-
파일이름정리해야하는데 5 0
이지롤남
-
행복하는법을 찾기 1 0
뭐가 중요하겠나
-
자주 듣는 앨범 2 1
뭔가 뚜렷한 철학이나 이유는 없고 그냥 내가 듣기 좋은 거 (음악 잘 모름) 특별히...
-
굳이 굳이 예쁘게 꾸미는 것 보단 발표자의 언변을 믿고 흰 바탕 검은 글씨로 깔끔하게 하거라
-
조별과제 때 만들었던 PPT 8 1
여러분도할수있어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