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유난히 긴장하시는 수험생분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348712
전 유난히 소심한 성격덕에 OMR 카드를 작성하면 정말 십 수번도 더 확인하고 그럼에도 틀렸는지 다시 확인하는 성격이었어요.
신경이 날카로워서 수험생때 위경련이 일어나는 일도 다반사였고, 다한증까지 있어서 시험지가 젖을 정도로 홍건해 질때도 있었습니다. 저처럼 예민한 분들이 몇몇 있을것 같아서 간단한 예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다한증이 있으신 분들은 손수건보다는 두껍고 일반 수건보다는 작은 도톰한 소재의 (행주같은) 수건을 2~3개 준비하세요. 수능날은 정말 긴장의 극치입니다. 그날은 두꺼운 외투를 입고 가니까 주머니에 미리 준비했다가 책상위에 올려놓고 땀날때마다 손 닦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다리를 떤다거나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시다면 3M에서 나온 귀마개를 착용하셔도 괜찮아요. 주변 환경을 상당히 차단시켜줍니다. 전 수능날 제 옆에 있는 사람이 다리를 너무 떨어서 손들고 감독관한테 말했어요. 다리좀 그만 떨라고 말 전해달라고.
순간적으로 위경련이 일어날수도 있으니까 겔포스같은 약을 두봉정도 준비했다가 역시 안주머니에 넣가는것도 괜찮습니다. 혹시 시험관이 오해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되면 손들고 있으면 시험관이 옵니다. 그때 말하고 먹으면 되요.
또 우황청심환을 먹는 경우도 있는데 미리 시험을 하고 먹으세요. 우황청심환은 사람을 약간 바보로 만드는(긴장을 이완시키다 보니 너무 릴렉스 하게 해주더군요) 경향이 있어서 반절정도만 먹는게 나아요. 시험전에 미리 시험을 해보고 드세요. 개인적으로는 약간 비추입니다.
마지막으로 OMR 카드는 10분남기고 작성하세요. 5분남기고 작성하다가 틀리면 정말 낭패입니다. 시간은 3~4분밖에 안남고 예민하거나 소심한 사람은 너무 긴장해서 손을 떨다가 망칠수도 있어요. 10분정도 남기면 1~2문제 못풀수도 있는데 차라리 OMR 카드에 빈칸으로 남기고 체크한다음에 남은 시간에 문제를 풀고 마무리 하는게 낫습니다. + 다음 시간에 절대 '혹시 내가 OMR 카드를 잘못 기재하지는 않았을까..' 하고 걱정하지 마세요. 예민한 당신은 충분히 이런걱정을 할수 있으나 철저한 당신은 지금까지 이런실수를 한적이 없습니다. 스스로를 믿고 지금 보는 과목에 최선을 다하세요.
수험생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님들아 주황색 귀마개 함 써보고있는데여 이거 어케하면 제대로 낄수잇나여.. 끼고...
-
헤헤
-
씹가능?
-
전 삼반수생입니다.요즘 이상하게 귀마개 끼고 공부가 잘 안되네요.현역 재수때 귀마개...
-
과목별 감독관들한테 양해 구해야 된다던데 그럼 피곤할 것 가틍ㄴ데그냥 사용하면...
다리떠는거.. 모의고사인데도 너무신경쓰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