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73840] · 쪽지

2007-07-01 20:59:05
조회수 16,125

순수학문의 길을 걸으려는 그대에게 하는 조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344861



모토: (유일하게) 혁명가란, 자기자신을 혁명하는 사람일 것이다. - 비트겐슈타인

이 글의 대상은, 대학생이 되려는, 그리고 대학생 때 순수학문(특히 인문계)을 하려는 사람입니다.
이 글의 목적은, 이 글을 읽고 한 사람이라도 도움을 얻는다면 충족될 것입니다.
---

* 순수학문의 길을 걸으려는 그대에게 (주관적인, 동시에 객관적이려 애쓰는) 조언을 합니다.

* 1학년 때 놀지 말라!
- 신입생 시절, 대다수 선배들이 말합니다. <1학년 때는 놀아도 된다>고.
하지만 순수학문을 하기에는
놀면서 얻는 이 소중하기 위해서는, 그 경험의 씨앗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이 있어야 합니다.
애석하게도 (대다수) 대한민국 학생들은 그런 토양이 비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1학년 때(아니 대학합격 발표 직후면 더 좋고)부터



철학, 문학, 역사를 으로 동서양의
(여기서 중심이라고 한 이유는, 다른 학문도 모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학, 기하학은 논리적 사유를 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돼요.)
사유의 토양에 거름을 뿌리는 역할을 합니다.
처음에는 힘듭니다. 무거운 리어카를 밀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내용 파악만 하기에도 힘듭니다.
칸트의 을 읽자니 7일에 한 쪽씩 진도가 나갑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개론서도 좋습니다. (다만 좋은 개론서이어야 합니다.)
어느새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교수님 (애석하게도 극소수의)들께 듣는 충고입니다.
\"하버드 연구교수 시절, 학부생들의 방대한 지식에 놀랐다.\"
\"점심을 굶기는 다반사이다.\"
\"하루에 3,4시간 잔다.\"
\"그러면서도 모두 즐거워한다. 자신이 하고싶은 학문을 하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따라가는 입장이다.\"
\"난 아직도 점심을 굶으며 밤잠을 쪼개며 연구한다.\"
\"분발하라.\"

대학에 가면 서양 동년배들은, 이미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습니다.
이미 고전은 거의 다 읽었습니다.
최신 논문을 가지고 세미나를 합니다.
SKY도 이럴 것 같나요?
글쎄요.

과외해서 무슨옷 살까.
오늘은 위닝 무슨팀으로 해볼까.
담주엔 어디랑 소개팅을 할까.
저 여자를 어떻게 꼬실까.
오늘 술은 내가 살게.


이들은 학점을 잘 따는 것이 1차 목표 입니다.
따라서 학점을 잘 주는 과목을 듣습니다.
힘들지 않은 수업을 듣습니다.
선배들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순수학문을 하려는 그대에게 조언합니다
<1차 그리고 가장 중요한 조언: 1학년부터 공부하라>

* 좋은 수업을 들어라!
여기서 말하는 좋은 수업이란,
을 말합니다.
이런 수업은 제 학교(고대)의 경우,
제 생각에는 전체 수업의 <5%> 정도로 봅니다.
백 개의 강의 가운데 다섯개입니다.(이 현실도 눈물나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수업을 찾아내는 것부터 힘듭니다.
(수강 정정기간을 많이 활용하세요. 강의계획서도 꼼꼼히 읽고요. 수업 첫시간 끝나고, 선생님께 전체적인 수업의 목적과 내용에 대해 꼭 물어보세요.)
듣는 사람도 적으니, 추천을 해주는 사람도 적지요.
거기에다 수업은 왜이리 빡센지요.

하지만 여러분,
(최소한 저와 순수학문을 하는 사람들이) 대학을 다니는 이유는,
교수님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얻으려면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까요?

1. 교수님이 좋은 정보를 많이 알아야 합니다.
- 인터넷에 널려 있는 정보는, 우리도 다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는 필요가 없습니다. 교수님이 연구를 많이하고, 많이 아셔야 우리는 그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교수님을 뜯어내라.
- 다시 말해, 교수님한테 달라 붙으세요. 교수님은 좋은 친구입니다.
(그렇다고 누구처럼 학점 잘받으려고 아양떨지 말자고요.)
수업전, 수업중, 수업후 언제 어디서나 입니다. 선생님이 위기를 느낄 정도로 물어보세요. 대가라면 모두 친절하게 대답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의 수준을 파악해주실 것입니다.
3.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 많이 공부해라.
- 당연한 말이지만, 좋은 질문은, 좋은 지식에서 나옵니다. 알고 있는 것이 있어야 그로부터 새로운 질문이 나옵니다. 다시 말하지만 열심히 공부하세요.

좋은 수업을 들어야, 여러분의 레벨이 올라갑니다.
밍기적밍기적 겉만 번지르르한 수업들은, 지적으로 (감히말하지만)

<2차 조언: 좋은 수업을 골라 들어라!>

* 좋은 친구를 사귀어라!
- 당연한 말이지만, 여기서 의 의미가 중요하겠지요.
나와 뜻이 맞는 친구를 찾아보세요. 그러기 위해서 동아리도 들어보고, 과생활도 하고, 소모임이나 기타 학교 모임을 찾아보세요.
마음이 맞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생긴다면, 큰 행운입니다. 놓치지 마세요.

둘이 점심을 굶어가며 토론할 수 있는 친구
어려운 수업을 같이 얘기하며 공부할 수 있는 친구
도서관에서 책을 같이 빌려보는 친구
같이 어려운 책을 읽을 수 있는 친구
무엇보다도 인간적으로 든든한 친구

이런 친구가 학창시절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오히려 학창시절 친구는 학문이 아닌, 유희로 베프먹은 경우도 많지요)
대학에서 잘 사귄 친구는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술친구, 당구친구, 위닝친구, 여자친구 가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 우리가 공부를 할 시간이 부족하고 모자란 맥락에서,
갈 길 바쁜 사람의 목덜미를 잡히는 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3차 조언: 좋은 친구를 사귀어라!>

* 꿈을 크게 가져라.
Boys be ambicious 라고요?
Teens be ambicious, Men be ambicious 입니다.
꿈은 언제나 크게 가지십시오.
일상은 규칙적으로,
사유는 변칙적으로,
다만 반칙은 없이,
큰 꿈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가세요.
여기서 이란, 목표를 말합니다.
그것이

세계적인 논문을 발표하는 것이든지,
유학가서 석학들과 겨룬다는 것이든지,
시골가서 농사를 짓는 것이든지,

큰 꿈이란, 가치가 큰 꿈입니다.
여기서 은 당연히 상대적인 의미입니다.
상대적인 가치 가운데, 자신만의 절대적 가치를 만들어내세요.
유의할 것은 그 가치가 어떤 식으로든지(선하다면 좋기 그지 없겠지만)
자신에게 가치가 커야 합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세요.

순수학문을 통해 세계적인 학자가 되겠다거나
순수학문을 통해 삶의 깊은 의미를 깨닫고 농사를 짓겠다거나
하는 큰 꿈을 가지세요. 그리고 그 꿈을 놓치 마세요.

<4차 조언: 큰 꿈을 가져라!>

* 포기하지 말라!
순수학문은 정말 힘듭니다.
생각보다 많이 힘듭니다.

세계적인 논문을 쓰겠다는 야심은,
하룻강아지의 멋모르는 소리였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옵니다.
최신 논문은 모두 독창적이기 그지없어보입니다.
내 생각은 볼품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그렇다고 는 것입니다.

뉴턴은 노년에 연금술에 빠집니다.
비트겐슈타인은 노년에 10마디 이상을 하지 않습니다.
슈만은 천재성 우울증에 걸립니다.
소쉬르는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학문이 틀렸음을 발견하고 절망합니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알아낸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다고 고백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노년까지 는 것입니다.
자신의 학문을 꾸준히 합니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또 고치고, 새로운 생각은 무엇이든 발전시켜갑니다. 긍정적으로 꾸려나가는 것이지요. 온갖 시련은 모순적 이중성을 지녀, 결국엔 도움이 됩니다.

<5차 조언: 포기하지 말라!>

* 독창적이어라!
끊임없이 독창적으로 사유하세요. xx놈 소리를 듣는 것은 제대로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는 오스카 와일드처럼, 남과 다르게 생각하세요.
제 선생님이 하시는 말이, 는 것입니다.
대학에 가면, 레포트를 많이 쓰지요. 시험도 많이 봅니다.
이 때, 독창적으로 쓰십시오. (물론 대형강의나, 위에서 말한 학점 잘주는 과목은 오히려 이러면 역효과를 보게 됩니다. 무난하게 쓰면 학점이 잘 나오지요)
레포트를 쓸 때나, 시험 공부를 할 때나 자료 수집을 많이 하세요.
구글, 위키피디아, 프린스턴을 비록한 유수 대학의 인터넷 백과사전, 온갖 전문서적, 최신논문, 이런 것들을 모두 뒤져서, 나만의 생각을 그것에 기생시켜 키워가세요. 이러기 위해서는 물론 전제로, 많은 것을 이미 공부했어야 하지요. (그래서 열심히 하자는 것입니다!)

독창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몇가지는 다음과 같아요.
.새로운 경험을 해라.
- 비오는 날 비를 쳐맞는다거나, 길거리에 무턱대로 양반다리한다거나, 뒤로 걸어본다거나, 하늘을 쳐다본다거나, 점심시간에 혼자 밥을 먹는다거나, 하얀줄만 따라 걷는다거나, 동물과 의사소통을 시도한다거나, 새로운 악기를 배워본다거나 등등, 새로운 경험에서 새로운 자극이 옵니다. (xx놈소리 들을수도 있겠지만, 감수하세요. 사실 저도 용기가 없어서 위에 것을 다해보진 않았어요. 예를 들자면 그렇다는 것이지요.)
.독창적인 글을 많이 읽어라.
- 독창적인 글을 끝없는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독창적인 생각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고전들은 대부분 매우 독창적입니다.)
.비판적 사고를 하라.
- 세상 모든 것은 (최소한)이중적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모순적입니다. 따라서 비판적 사고는, 사회적 관심social interest에 의해 형성된 패러다임으로부터 파생된 고정관념을 깨뜨리게 도와줍니다.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독창성의 시작입니다.

<6차 조언: 독창적이어라!>

* 시간을 아껴라.
마지막 조언입니다. (조언치고는 너무 많은가요?;;)
시간을 아끼라는 말은 많이 듣습니다만, 실제로 지켜지긴 어렵지요.
시간을 아끼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하는 것입니다.
어느 일에 몰입하게 되면, 시간이 저절로 유익하게 소비되지요.
따라서 이런 몰입을 하기 위해서는, 그 전제로, 그 일을 좋아해야 합니다.
좋아하기 위해서는 흥미가 있어야 하고요.
이러한 흥미와 재미, 나아가 호감, 몰입은
첫 시작이 어렵습니다. 진도가 안나가지요. 하지만 가속도가 붙으면, 저절로 따라옵니다.
따라서 겹치는 내용이지만,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새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


이상입니다.
뭐 도움이 되셨으면 다행이고요.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네요.
궁금한 점이나 필요하신 것 있으시면 쪽지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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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udd · 99698 · 07/07/01 21:41 · MS 2005

    감사합니다. 순수학문 전공자는 아니지만 큰 도움이 됐어요.

  • 원스어게인 · 117756 · 07/07/01 22:10

    와,, 제가 평소에 어렴풋하게나마 추구하고있던 생활을 풀어써놓은것 같네요..
    ㅜ 지금은 수험생의 신분이라 이것들 중에 몇몇밖에 못하겠지만,,
    대학생활을 하게되면 꼭 저렇게 하고싶습니다.. 진짜.. 그때 쪽지 드릴게요!! ㅋㅋ

  • 예비천문학도 · 167922 · 07/07/01 23:42

    좋은 글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시간을 마구 퍼풋는 다고 해서 그대로 나오지는 않는 다는 점을 생각하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1학년 때 놀아라 하는 것은 1학년 생활에서 배워야할 것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합니다. 저도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을 하구요. 물론 그것이 학문의 길과는 직접적으로는 상관이 없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이일 저일 \'사람들과 나름대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적어도 나중에 학문의 길 위에 섰을 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무슨 딴지를 거는거 같군요;;; 그런게 아닌데;;;
    저도 학문을 하려고 하는 대학생으로써 많이 공감갑니다. 사실 저희학교[연대]도 -_-a 다들 학점에만 눈을 밝히고 더 중요한 것 더 본질적인 것들은 외면하기가 일쑤 입니다. 이젠 대학교가 값비싼 \'직업학교\'가 되버린건 아닌지..

  • · 76229 · 07/07/02 00:37

    생각해보니 저도 순수학문을 전공하게 되는 사람이네요.....
    아직까지 이에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도 없는데.....ㅎ

    저의 대학생활에서 뭔가 요즘 비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글을 읽고 많이 도움이 됐어요.ㅎ

    감사합니다.ㅋ

  • 無高 · 12442 · 07/07/02 02:32

    참으로 훌륭한 글입니다. 오르비에서 이런 글을 자주 볼 수 있으면 기쁘겠습니다.

  • skyhigh · 61287 · 07/07/02 11:46

    매우 동감되는 글입니다. 순수학문에 흥미를 가지고 갈등하는 1학년으로서-
    또한 대학에서 나와 비슷한 관심과 진지한 열정을 가졌구나 하는 친구, 선배를 많이 만나기를 갈망하는 새내기로서-
    손잡히는 대로 책읽고 깊게 생각하고 글도 써보는 일. 제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만(인문계열이에요)
    많은 수업이 주입식으로만 흘러가는 것. 학점에만 조급함.에 상당히 우울해지곤 했습니다
    왠지- 순수학문을 하겠다. 조금 고집스러운 듯한 학문에 대한 생각들. 독창적인 글을 쓰고 싶은 생각들.
    충분히 공유될 수 없는 현실에 외로워지기도 합니다.
    이 글 읽으면서 용기가 생기는군요^^

  • So`s[魂] · 50587 · 07/07/02 12:19

    지난번에 쪽지 주고받다가 끊긴 분이시네요..ㅠ ㅜ
    아무튼 장문의 글 감사드립니다~

  • [SE]보헤미안 · 186831 · 07/07/02 12:59

    정말 제대로된 대학 생활에 대해 적어주시는 군요...
    대학이란 이제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 위한 곳인데
    고등학교때는 대학에 가기위해 하기싫은 주입식 공부를 계속하면서
    막상 대학에 들어가면 놀고, 술만 마시는 대학문화가 문제라 생각했는데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SEVENTH HEAVEN · 122824 · 07/07/02 13:44 · MS 2005

    정말 멋있는 글이네요!!
    공감도 많이 가고 추천하고 갑니다 ^_^
    새내기 대학생으로서 이런 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아서 정말 많이 실망했습니다...ㅠㅠ
    그리고 소모적인(?) 대학생활에 빠지다가 갈피를 못잡고 방학을 했는데 이 글을 보고 정신차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도 글쓰신 분과 같은 생각을 하는 학생들, 교수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순수학문을 하는 것이 꼭 인문계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실용학문에서도...) 이루어 지면 더욱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논문도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공부하고 연구를 해야지 세계에서는 경쟁력을 갖을 수 있고, 국내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친구 · 73840 · 07/07/02 21:02

    공감하시는 분이 많네요.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언젠가 기회(와 시간)이 된다면(그리고 그러기를 바라면서),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도 적어볼게요.

    모두 힘내세요.
    (니체도 고작 4명 앞에서 강의했던 때가 있었는걸요!)

  • 꿈을 찾아서 · 157322 · 07/07/02 21:31 · MS 2006

    좋은 글 감사합니다~!!
    힘내서 올해 반수 꼭 성공해야겠습니다.

  • 열혈공대&#54671;자 · 7996 · 07/07/02 22:36

    잘 읽었습니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가 떠오르네요. :)

  • 162 · 115335 · 07/07/02 22:47 · MS 2005

    \"학회\",\"학계\",\"학자\" 등의 단어에 설레는 1人 공감하고 갑니다^^

  • 초월함수 · 50158 · 07/07/02 23:41 · MS 2004

    크~ 멋집니다!!

  • 파커 · 193836 · 07/07/03 00:42

    오오 ;; 고등학생인데 많은걸 느끼고 갑니다 ~

    글이 상당히 부드럽게 읽히네요 ^^

  • Silence · 102505 · 07/07/03 14:44

    개념글.

  • [R]ugal · 50942 · 07/07/03 17:08

    우리나라에 윗글에 언급된 명문대생못지않게 공부에 올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변에도 좀 있고요... 존경스러운 한편 무섭습니다 ㅎ

  • 사이어인의피가흐른다 · 172740 · 07/07/03 18:36 · MS 2007

    와우 퍼갈게용~

  • 이블린 · 190777 · 07/07/03 19:09

    너무 감동!! 공감!! 이런 내용 너무 좋습니다~~!!!!
    블로그로 퍼갈 게요~~
    출처는 분명히 기입하겠습니다~

  • Violet♡ · 113601 · 07/07/03 19:12 · MS 2005

    정말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redox · 164573 · 07/07/05 18:23

    생물학 또는 생화학 전공하려고 하는데

    우선 올해 재수 성공해야겠군요 ^^

  • 어딜봐이여자야 · 156253 · 07/07/06 20:47

    좋은 글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전 고3이지만.. 저속한 치기와 수단으로서만 하는 공부가 너무나도 싫거든요.
    학문에 대한 열정, 꼭 잊지 않을게요.^^

    음;; 그런데
    \"비오는 날 비를 쳐맞는다거나, 길거리에 무턱대로 양반다리한다거나, 뒤로 걸어본다거나, 하늘을 쳐다본다거나, 점심시간에 혼자 밥을 먹는다거나, 하얀줄만 따라 걷는다거나, 동물과 의사소통을 시도한다거나, 새로운 악기를 배워본다거나 등등, \"
    이거 전부 다 해본사람은 저뿐인가요;; 특히 뒤로 걷는거 =_=; 맨날하는데;;
    이거 읽으면서 왜 저게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이 안드는건지...ㅋㅋㅋ 미쳤나봐요

  • 어딜봐이여자야 · 156253 · 07/07/06 21:01

    아, 인쇄까지 해 가게 되네요ㅎ 제 자신에 충실해지지 못할 때 마다 되새겨보겠습니다.
    사실, 제가 고3이면서도 수능공부를 너무 뒷전으로 미뤄서 그 부분에 대해 쪽지를 드릴까 생각도 해봤는데,
    생각해보니 결국 답은 제 안에서 나올 것 같아 좀 더 잠착해보려 합니다.^^

    음.. 수능공부는 별로 하지 않고 하루의 대부분을 수능에는 별 도움 안되는 짓(?)들로만 소일하고 있었는데
    전 이것조차 저의 나태함에 대한 핑계로 삼고 있었던 것 같아요.
    누구 말대로 \'고3이면서\' 수능땐 보지도 않는 역사서나 보고 미술작품이나 감상하고..
    이런 것들 때문에 의식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이제껏 양자택일로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생각해보니 모든 권태를 멀리한다면 수능공부를 하면서도 제가 원하는 공부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아, 결국 제 자신에 대한 성실의 필요로 결론은 나더라구요..
    성실..성실.. 정말이지 성실 외엔 아무런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예술이든 학문이든 말이에요..
    도무지 권태가 들어올 여지가 없을 정도로 성실한 삶.. 갈구하고 있고 또 이뤄내고 말겠습니다.

    아무튼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Intro · 9800 · 07/07/11 02:04 · MS 2003

    - 비오는 날 비를 쳐맞는다거나, 길거리에 무턱대로 양반다리한다거나, 뒤로 걸어본다거나, 하늘을 쳐다본다거나, 점심시간에 혼자 밥을 먹는다거나, 하얀줄만 따라 걷는다거나, 동물과 의사소통을 시도한다거나, 새로운 악기를 배워본다거나 등등,
    ....
    다 해본것들인데... ㅎㄷㄷ...
    여기서 조금 더 수위를 높이면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게 아니라;; 바로 끌려-_-갈 듯 해서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00% 동감합니다.

  • 에lie · 61225 · 07/07/11 17:22

    1어떡해ㅠㅠ 저도 다 해본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s~ · 14147 · 07/07/15 11:15

    순수학문 공부하면서 3-4학년되면 느끼는점은 군대문제가 캐압박이라는 겁니다.
    박사특례(전문연구요원) 하면 유학을 못가고 한국에서 박사하긴 한국이 좁고, 남자들에게 있어선 군대문제가 상당히 현실적-_-

  • EMINEM · 94434 · 07/07/18 17:25 · MS 2005

    와 정말 소름돋는말씀......진짜 일리있는말씀....

  • 은이지는블루스카이에 · 80295 · 07/08/13 03:09 · MS 2005

    제가 요즘 애타게 찾던 종류의 글이에요. 저에게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 노벨경제학상 · 175486 · 07/12/18 22:50 · MS 2018

    명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