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에 합격한다는 것...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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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연수원에 다니시는 한 선배의 말을 빌리자면, \"사법시험은 예선이고
연수원은 본선\"입니다. 사법시험 합격이라는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전국에서 내로라 하는 1000명의 합격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또다시
판검사 임용을 위해 피터지게 경쟁합니다. 그 1000명 중에는
서울대 법대 출신이면서 또다시 사시에까지 합격한 그야말로 대단한
사람들만 해도 수백명이고 명문대 출신 합격자들은 아마 태반이 넘을
겁니다. 그리고 명문대는 아니지만 명문대 이상의 법학 실력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사시와 고등학교 때의 성적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
입니다. 수능과 학벌은 그저 어느 정도의 막연한 \'개연성\' 이상의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연령대도 20대 초중반에서 4~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전공도 법학 뿐만 아니라 수많은 전공의 다양한 수재들이 모여
또다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칩니다. 그 스트레스는 엄청나겠죠.
신문에서 보니 사법연수원생 1명이 학업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자살했다고 하는데 그 선배의 말을 들어봐도 오히려 사법시험 보다
연수원 과정이 더 힘든가 봅니다.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 이죠.
대학 입학해서도 또 사법시험, 사법시험 합격하고 나서도 또
사법연수원으로 이어지는 \'걸러내고 또 걸러내는\' 과정을 뚫고 판검사에
임용되는 분들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0.1%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아무튼 이 과정을 거치고 사시 성적 + 연수원 성적이 상위권에 드는
사람들은 각각 선택에 따라 판사와 검사로 임용이 되고 나머지는
변호사 또는 다른 진로의 직업으로서 각기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요새는 판검사 임용 될 정도의 성적인 사람들도 종종
대형로펌(김&장, 세종 등)으로 진로를 택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판사 출신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 대형 로펌의
경우 사법연수원에서 스카우트 할 당시 초임 연봉으로 세후
1억 2천만원 정도를 제시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연봉
이죠; 초임이 저 정도면 몇 년만 지나면 훨씬 더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6.
제가 글을 쓰면서 겁을 잔뜩 드렸는데, 그렇다고 고등학생 여러분들
이 법학과에 진학하지 말거나 법조계의 꿈을 버리라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들도 그렇고, 자신의 꿈이 법조인인데 설마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포기하실 분은 없겠죠? 정의를 세우고,
사람들 사이의 분쟁을 공평하게 해결해 주며, 억울하게 피해받는
사람들을 법의 힘으로 도와주고 싶다면 이런 어려운 과정에 과감히
도전해서 그 꿈을 이루어내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그냥 단순히
안정된 생활과 높은 사회적 지위를 위해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혹은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법대에 가고 사시를 보니까 등등의
이유로 법조인의 꿈을 꾸고 법대에 진학하려는 분들은 제가 말리고
싶네요. 그런 분들은 이 힘든 과정을 앞두고 많은 갈등과 고민을
하게 될 겁니다. 실제로 주위에서 그런 경우를 많이 봤구요.
설사 고민 끝에 이 과정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하더라도 그 길고
힘든 과정을 단순히 그런 피상적인 이유로서 견뎌내고 통과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일단 뚜렷한 목표가 있다고 하면 아무리 어렵다 해도 결국은 다 사
람이 하는 일입니다. 지금 판사와 검사, 그리고 변호사로서 일하시
는 분들도 다 저나 여러분처럼 평범한 사람일 뿐입니다. 다만 자신의 꿈을
위해 치열히 노력하시고 결국 먼저 성공하신 분들일 뿐이죠. 의지만
있고 신념만 있다면 안 될 일이 없습니다. 물론 그 과정을 통과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말 자신이 법조인이 되어야만 하는 확고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그 이유에 걸맞게 자기 스스로 인정할
만큼 노력하고 역경을 견디어 낸다면 그 사람은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신념을 갖추고 그 어려운 과정을
꿋꿋이 통과해낸 사람이 비로소 법조인이 되어야 우리 사회가 밝은
사회가 될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사법시험 2차 합격 발표를 맞아 충동적으로 글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길어졌네요-0-; 조잡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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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도 끝났으니.. 이젠 해야겟죠
잘읽었습니다
음~~ 잘읽었습니다....
잘 읽었어요^^ 앞으로도 자주 올려주시길...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글 참 재밌게 잘 쓰시네요. 한번에 휘리릭 읽어버렸음^^;
여튼 잘 읽었습니다... 역시 만만한게 아닌가봅니다ㅠㅠ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잘 읽었습니다!!
질문 있는데요, 판검사가 되고싶은데 사법연수원 성적이 딸릴경우 연수원재수.... 같은 것도 있나요?
아무것도 모르는 이과출신 질문
질문 있는데요, 판검사가 되고싶은데 사법연수원 성적이 딸릴경우 연수원재수.... 같은 것도 있나요?
아무것도 모르는 이과출신 질문
저희는 인턴끝나고 레지던트할때 전공을 선택하는데요
자기가 죽어도 피부과나 안과 가겠다고 마음먹으면 재수 비스무리 하게 할 수 있긴 합니다.
판검사 과정도 그런게 있나요?
연수원 재수는 안되고 다시 시험쳐야 되는걸로 압니다
몇년 전에 신문 기사에서 연수원 성적이 마음에 안 들어서 사시 다시 치고 다시 연수원 들어간 사람도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음...;;; 근데 거의 없겠죠? 그런 일 -ㄴ-
1. ㅎㄷㄷ
정성스런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법대지망생으로써 가슴에 와닿는 말들이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아요^^ 글 감사합니다^^
정의를 세우고,
사람들 사이의 분쟁을 공평하게 해결해 주며, 억울하게 피해받는
사람들을 법의 힘으로 도와주고 싶다면 이런 어려운 과정에 과감히
도전해서 그 꿈을 이루어내려는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법대지망생 이라는 놈이 너무 많은걸 모르고 있었네요;
좋은 글 잘읽었구요 나~~~중에 같은 세계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글이네요.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퍼가도 될까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