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를 생각하시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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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왕 결정하신거 수능 준비는 열씜히 하셔서 수능 잘보시구요.
옮길지 안옮길지는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얼마전에
공병호씨의 초콜릿이란 책에서 읽은 글이 하나 있습니다.
배에 탄 한 사람이
강을 따라 가다가
초원에 있는 한 나무를 보았고
거기서 책을 읽으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선장한테 가서 자신을 내려달라고 했습니다.
내린 초원은 막상 늪이었고 늪을 헤쳐 나무에 도착했지만 그는 책을 못 읽었습니다.
도달한지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다리와 손, 얼굴에 모기떼의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강변으로 돌아 가는 도중 따가운 햇볕을 온 몸으로 찾아내며 결국 사람들의
질책까지 들었습니다.
인간이 처해 있는 상황에는 항상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지금
여기에 있는 불편함은 느끼지만, 다른 곳에 있는 것은 보지도 느끼지도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상황을 자주 변화시키고 그래서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작년에 의대다니다가 갇혀지내는 생활, 유급의 압박, 전공과목을
가기 위한 전쟁이 답답해 수능을 한번 더 봤습니다.
막상 지금 학교 옮기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 때 같이 밴드동아리에서
매일 매일 연습하고 같이 있고 같이 스노보드 타러 가고
안녕이란 정식 인사도 못하고 온게 아쉽고 그러네요.
지금의 생활이 작년의 생활보다 더 편하기 하지만 빡세게 공부하고
빡세게 놀고 이러면서 정드는 점과
집에서 학교가 가깝다는 장점을 놓쳐 버린 것 같습니다.
정말 그 직업을 위해, 그 일을 꼭 하고 싶어서 가시는 게 아니면
다시 한번 꼭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무슨대학 어느과 가면 돈 많이 번대더라
어느 과 가면 더 편하고 돈 잘 번대더라
이런생각으로 작년에 대학을 택한 제가 한심스럽네요.
돈 얼마 이런 것보다 소중한 다른 것을 놓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원서 쓰실때 꼭 신중히 생각하시구요.
꼭 자기가 원하는 과 갈려면
돈 못 번대더라 포화 상태대더라
비젼 없대더라
이런 글 쓰는 사람들이 꼭 있는데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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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도 아니고 물소도 아님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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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이 어때서.. 잉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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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 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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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쓰실때 꼭 신중히 생각하시구요.
꼭 자기가 원하는 과 갈려면
돈 못 번대더라 포화 상태대더라
비젼 없대더라
이런 글 쓰는 사람들이 꼭 있는데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동감100%ㅋㅋㅋㅋ나중에후회할지도모르지만ㅠㅠㅠㅠ
휴(~)
저도 작년에 가고싶지도 않은 학과 왜썼는지 모르겠네요,,
붙어도 안갈꺼면서,,- -;
추천..
가끔 어딜간다 하더라도 다 비전없다...이제는 거기도 꽉 찼다...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죠...
정말 그런말엔 흔들리지 않아야...
추천bb
마지막 여섯줄..
추천!
원서 쓰실때 꼭 신중히 생각하시구요.
꼭 자기가 원하는 과 갈려면
돈 못 번대더라 포화 상태대더라
비젼 없대더라
이런 글 쓰는 사람들이 꼭 있는데
흔들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맞는말....괜히 작년에 담임의 강압과 불안한 마음에 맘에 안드는 대학 학과를 썻다가 붙어서 재수도 못하고 반수하고있는...
제학교 솔직히 나쁘진 않지만 정말 후회합니다..재수할껄..
그런생각 진짜 많이들죠... 선택에 대한 중압감..
의대 다니다가 수능을 다시 보는 사람도 있긴 있나보군아 ㄲㄲ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 의대왔을까;;;;하는 생각도 저는 해요.. 물론 수능다시 볼 생각은 없지만요.
어딜가나 적성이 정말 중요한데 남는 점수 버리긴 아깝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