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사나이 [127357] · MS 2005 · 쪽지

2005-12-21 15:32:00
조회수 18,147

무휴학 반수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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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사이트인 만큼 이러한글을 올려봅니다.
내년에 무휴학반수를 생각하시게 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음하고
이 글을 올립니다.

작년 재수생 시절 읽어봤던 서울대 의대 3인 합격수기에서
라크리님의 수기가 가장 충격이었습니다.
어떻게 공부를 안하고 잘 볼수 있으셨을까라는 거였는데요
이점은 제가 무휴학반수를 겪어보면서 알게되었습니다.

1. 무휴학 반수를 결정한 시기
여름에 파울로 코엘료의
\'오 자히르\'라는 책이 출판 되었죠
거기서 원래 하고 싶었던 가수를 못하는 치과의사 이야기가 잠깐
나오죠. 타협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가..
제 자신에게 지금 이대로 흘러가게 내버려 둘꺼냐라고
물었을때 저의 대답은 \'No\'였습니다.
그때 수능볼 생각을 그때 다시 하게되었죠.
다른 이유는 재수할 때
마음에 드는 사람이 능력이 뛰어난 여자였는데
그 여자가 바라보는 남자가 높았고
마음속에 그러한

저도 그만큼에 어울리는 그러한 것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후 9월에 친구가 군휴가 나왔고
술 무진장 마시다가 담날 일어나보니12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학교는 물건너간 상태이고
무슨 할일 없나 찾아보다가
수능 접수가 생각나서 모교가서 수능 시험 신청을 하고 왔습니다.
그 후 추석 마지막날에 문제집 구입해서 풀어보다가
채점후 저 자신에게 화가 나더군요. 몰라서 틀린게 아니라
머리를 쓰지 않아 틀리니깐 자꾸 화가 나구
그날 그렇게 문제집 풀다가 이왕 할꺼면 제대로 해보자라는
마음을 먹게되었고
추석마지막날에 펜을 제대로 잡기 시작했습니다.

2. 반수시 인간관계

이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능 본다고 추석 끝난후 친구 몇명에게 말을 했는데
몇일 지나니 선배들이랑
간호학과 사람들도 다 알더군요.
워낙 매년 저희과에서도 수능을 보는 사람도 은.근.히 많고
선배들중에서도 수능을 본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괜찮더군요.
오히려 모두가 아니깐 더 마음이 편하더군요.
영어수업시간에 EBS 고득점 200제 하다가
교수님한테..뺏긴 기억도..-_-;;;;;;
제가 2학기 부과대였는데 수능 공부한다고
부과대를 그만 둘수도 없구 일 제대로 못했는데
다행히 저희 과대형이 너무 좋은 사람이라
제 몫까지 열씸히 대신 해준 저희 과대형한테 너무 미안하구 고맙네요.

수능 끝나고 학교 돌아가니 조금 압박이 있더군요.
성적표가 기말고사 끝난후 나와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이 부분이 라크리님의 수기에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더군요.)
그냥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인생. 기말고사
유급을 주는 과목은 넘기자라는 생각으로
전공과목은 공부했습니다.
도서관서 공부하고 있으면
친구들이와서
\"공부하지마. 니가 유급받아야 우리가 산다. 이왕 수능본거
베이스 깔아라\" 이런식으로 말을 듣는거랑
선배들이 도서관에서 보면 씨익 하고 웃고 가는게 조금
압박스럽습니다.

무휴학반수시 방에서 혼자 공부하지 말구
어울릴때는 어울리고 재미있게 논다면 인간관계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껍니다.

3.공부량

수능시험을 3번 쳐본결과 공부량과는 비례하되 정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반수를 하게 되면
영어는 토익공부나 토플공부를 하니깐 그걸로 되구요.
모의고사는 20일전쯤이나 EBS파이널이랑 EBS만점마무리정도 풀어보고
시험장 들어가시면 됩니다.
과학탐구인 경우는 대학에서 생물이랑 화학을 오히려 좀더 깊게 배우니깐
실력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늘어있더군요. 이것도
대학공부 충실히 하시고 10월쯤에 EBS파이널이랑 1학기때 나온 EBS문제집 두권정도
풀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수학은 틈틈히 과외를 하셔서 실력을 쌓으시구요.
언어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재수때는 나름대로 언어 열씸히 했는데
3등급 나왔구요..이번에는 언어영역푼거라고 이비에스파이널 3회까지 풀다
3회인가 4회에서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고 거기까지  
푼게 다였는데 1등급이 나와버렸습니다.


무휴학 하고
반수하게 되니 공부할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밴드동아리를 들었습니다.
공연이 11.3이랑 11.10이어서
그거 준비하고 뒤풀이 하고 하다보니 시간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초조해지기도 하였는데
이럴때는 그냥 평점심 유지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마음 편히 먹었습니다.
라끄리님의 수기가 많이 도움 되었습니다.
1주일부터 정리하셨다길래 모 어떻게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한 1주일전에 술을 무진장 마신 기억이 있네요.
이번시험에는 너무 1주일전, 몇일전이라고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라이코넨, 슈마허
이번에 새로운 챔피언 알론소 같은 레이서들은 전날 술마시고도
레이싱 당일날 잘만 달리지 않습니까!?


공부 시작을 9월말에 공부하면서 한달만 더 있었으면하고 많이 바랬습니다.
공부는 7월부터 열씸히하시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는데에는 충분할거 같습니다.


4.반수를 마치고

반수중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조셉 머피박사의 책이었습니다.



조셉 머피박사의 책들을 여러권 읽었습니다. 잠재의식에 대한 활용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구요. \'고난을 겪어야만 성공하는건 아니다. 마음가짐만
강하면 성공 할 수 있다.\' 이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보통 무휴학 반수가 힘들고 불가능 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라는 생각을
먼저하게 되어서 실패를 하고 마는것이라고 이 책은 설명합니다.
\'난 해낼 수 있다. 이번만큼은 모든게 잘 될것이다.\' 라고 마음을 먹었고
이러한 머피박사의 책이 좋은 결과를 내는데 도움이 된걸로 생각합니다.

저는 공부도 썩 잘하는 편도 아니라
ㅚ수분들처럼 뛰어난 성적을 낸건 아니지만
무휴학반수하면서 성적이 올랐습니다.
무휴학반수든 모든
나 자신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제일 중요한거 같네요. ^^

그리고 반수를 마친 후 고민은 오히려 더 많습니다.
1년 다니면서 정든 사람들, 도움받은 사람들, 교수님들.
1년간 학비, 하고 싶은 한의학, 주위 사람들의 치대권유등
오히려 고민은 더 많지만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은
5일안에 차차 내려야겠지요. ^^

이글이 내년여름쯤에 작년에 아쉬웠다. 한번 더 보고 싶다.
이러한 무휴학반수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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