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고시생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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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라크리 님의 글에 고시생의 하루에 대해서도 올려달라고 하는 분이 있길래 2년전에 \"선배에게 물어보세요\" 게시판에 썼던 글을 올려드립니다. 지금 보니 고치고 싶은 대목이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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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났다. 아침 여섯시 반이다. 졸립다. 자고 싶다. 하지만 가야한다. 안가면 도서관 자리 다 찬다.-_- 억지로 일어나서 목욕하고 세수한다. 옷 입고 버스타고 도서관 도착하면 아침 7시 25분. 우씨 이미 칸막이 다 찼다 -_- 그냥 보통 자리 앉아야하네 칸막이 있는 자리가 좋은데 -_-
아침 여덟시. 30분 정도 책을 보다보니 이제 슬슬 졸립다. 당연하지 6시간 자고 사람이 어떻게 살아 -_- 책상에 엎드린다. 30분 후에 일어난다. 8시 30분이다. 아침 먹으러 매점에 간다. 매점에서 라면으로 아침을 때운다.
들어가려다보니 조금 아쉽다. 이메일 체크 한답시고 전산실에 들어간다. 전산실에서 컴퓨터 한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하다보면 수업시간이다. 수업 들어주고.-_- 도서관의 학회 선배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다.
바로 다음에 또 수업. 끝나고 나니까 오후 2시 15분. 휴. 이제 오늘 수업은 끝. 도서관의 내 자리로 간다. 수업 듣고 컴퓨터 하고 논다고 공부를 별로 못했으니 종니 버닝해야지 -_- 어제 공부한거 한두시간 복습하고 테잎 1,2개 정도 들으면 5시 30분이다. 선배들이 밥먹자고 한다.
밥을 먹는다. 고시생들의 대화는 단순하다. \"공부 어려워요.\" \"힘들어요.\" \"어떤 식으로 공부할까요?\" \"외로워요.\" \"오늘 제 옆에 예쁜 여햏 앉았어요 +_+\" 대화의 95퍼센트가 이 범주 내에 있다-_-
밥 먹고 조금 시간 때우다보면 오후 6시 30분. 이제 도서관 들어간다. 종니 버닝한다. 테잎 1개가 보통 앞면 뒷면 합쳐서 1배속으로 들으면 90분에서 100분 정도인데 찍찍이로 빠르게 듣는다. 50분 정도에 1개를 들어낸다. 3개 내지 4개 정도 돌리면 11시다.
오. 오늘은 테잎 6개 들었네.ㅋㅋ 좋아하면서 신림동의 방으로 간다. 부모님이랑 통화하고 핸드폰으로 push push 게임을 좀 한다. 컴퓨터 하고싶긴 한데 공부하는데 방해될까봐 일부러 신림동 방에 컴퓨터를 안갖다 놓았다. 빠져 있다보니 12시 30분이다. 쓰러져 잔다. 운동권이고 총학 선거고 뭐고 관심도 없다. 사실 관심갖고 싶어도 관심가질 여력이 없다. 빨리 1회독 끝내야 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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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니 고치고 싶은 대목이 조금 있습니다. 이 글을 쓴 타이밍이 2004년 10월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매해 9월과 10월은 서울대 법대 도서관의 분위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그 다음해 2월에 있는 1차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9월부터는 다들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때문입니다. 전국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이 1,2학년 때 공부 제대로 안 하다가 고3 3월이 되어서 공부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고3이 5,6월이 되면 힘빠져서 노는 것과 비슷하게 법대생들도 9월 10월에는 열심히 하다가 11월이 되면 많은 학생들이 포기하게 됩니다. 내년 1차는 포기하고 그 다음해 1차를 노려야지. 즉 재수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죠. 그 이후에는 도서관에 사람이 점점 줄어듭니다. 그래서 당시 저렇게 자리가 빨리 찼을 뿐 평소에도 저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1차생 말고 2차생들도 있긴 합니다만 도서관의 주류는 늘 1차생인 관계로 법대 도서관의 1년 싸이클은 1차 시험과 관련지어 살피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아무래도 4,5학년 때까지 1차에 붙는 학생보다는 그렇지 못한 학생이 많으니까요.) 즉 1차가 2월 말에 있으므로 시험이 끝난 직후인 3월부터 6월 정도까지는 이미 1차를 치른 수험생은 거의 오지 않고 신규 영입되는 수험생만 도서관의 자리를 차지합니다. 수능으로 비유하자면 예비고3들만 겨울에 공부하고 재수생들은 대체로 겨울에 공부를 안 하고 놀면서 기력을 충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고로 3월부터 9월이 되기 전까지는 도서관은 상당히 한산한 편입니다.(시험 기간 제외)
최근 들어 서울대 법대나 고려대 법대에 합격하는 것보다 사법시험 합격이 상대적으로 더 쉬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합격자 숫자가 후자가 더 많기 때문이지요. 물론 실력있는 고학번들이 계속 누적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는데 사실 1000명 합격자 시대로 변한지 시일이 어느정도 지났기 때문에 아직까지 시험에 붙지 못한 장수생(고시 구력 7년차 이상, 5년 정도까지는 1차 한두번 떨어지고 2차 재시 때 못붙으면 금방이므로 장수생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이는 대입 수능으로 비유하자면 삼수생까지는 장수생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은 운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실력이 없어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9,10학년이 될 때까지 사법시험 못붙는 서울법대생이나 고대법대생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도 있는 반면 빨리 합격하는 소위 비명문대생도 있으므로(어제 고시계 8월 보니 건국대 법대 현역 02학번 김기춘 씨가 작년에 최종합격하셨더군요. 4학년 때 최종 합격한 셈인데 이러한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현역 02학번이면 22세인데 작년 시험 최종합격자 중 22세 이하의 합격자는 전국에 22명입니다. www.moj.go.kr/barexam 통계자료 참고) 대학 입학 후 노력을 게을리한 명문대생의 변명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대학 입학 후 고시 공부를 하실 의향이 있는 수험생 분들, 그러므로 벌써부터 걱정하시거나 겁먹으실 필요 없고 일단 눈앞의 대학 진학에 열중하셔서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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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또!!!
뭐든 쉽지 않군요 ;;;
아핳 그래서 요새 도서관이 널럴한 거군요-_-;; 2학기부턴 조낸 빨리 가야겟네 ㄲㄲ;; 아무튼 공부 내용 자체가 수능과 차원이 다르게 완전 토쏠리긴 하지만 단순히 시험에 패스하는 난이도로 치면 중간 내신에 수능으로 설법가는게 더 어려울 거 같기도..
무고/ 정말 대화가 이렇습니까?
\"밥을 먹는다. 고시생들의 대화는 단순하다. \"공부 어려워요.\" \"힘들어요.\" \"어떤 식으로 공부할까요?\" \"외로워요.\" \"오늘 제 옆에 예쁜 여햏 앉았어요 +_+\" 대화의 95퍼센트가 이 범주 내에 있다-_- \"
ㅠㅠ
열혈공대햏자//최근에 저의 경우는 대화의 양상이 저렇지는 않습니다. 같이 공부하던 선배들은 대체로 졸업하거나 휴학 중이고 저는 학원도 안 다니고 스터디도 안 하기 때문에 식사와 공부를 거의 혼자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하루 중 대화라 할만한게 거의 없으므로, 대화의 양상이란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법률저널 1,2차 게시판에 퍼가신 분이 있군요. 퍼가신 분은 어떤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학벌 다툼의 훌륭한 떡밥이 되고 있는 양상인데, 글의 목적과는 전혀 다르게 사용되고 있어서 약간 씁쓸하네요.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실 수험생 분들, 잠깐 수능 공부를 위하여 언어 영역 문제 한 문제를 출제하겠습니다. 심심풀이로 풀어보시길.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ㅎㅎ(고등학교 때도 잘 안하던 언어영역 출제를 대학생이 되어서 한다니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참고로 이 문제에 등장하는 고시생들의 이름은 현실의 특정 인물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습니다.
김성모, 물고기, 원리미, 화냥이, 황교주는 모두 남자로서 군대에 다녀오고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법서를 1학년 때부터 잡았으나 공부와는 일찌감치부터 담을 쌓고 놀다가 군대에 끌려갔다 온 이후 신림9동에 거주하면서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척 하면서 미녀를 낚아보겠다는 환상에 가득 차 있다. 이들은 고시 식당에서 밥을 먹은 후 길거리에 지나가는 여인의 외모를 살피면서 놀다가 음심이 발동하여 성인용 pc방에 가서 포르노를 보고, 남은 시간동안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이 글을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다음 중 바르게 추론한 사람은 누구인가?(이들은 모두 다른 대학교를 졸업하였다.)
물고기:이 글을 쓴 사람은 참 현명한 것 같아. 사실 고려대 법대에 진학하는 것이 사법시험보다 어렵긴 해. 반면에 성균관대에 진학하는 것은 사법시험 합격보다 훨씬 쉽지. 성균관대 애들 사시 공부하는 애들 보면 사실 졸라 우스워. 뭐하러 부모님 돈 축내가면서 사서 고생하는지 모르겠어.ㅉㅉㅉ
원리미:뭐야? 이 글 물고기 니가 썼지? 이건 심각한 구려대 빠돌이가 쓴거라고밖에는 해석이 안돼.ㅉㅉ 서울법대 들어가기가 사법시험 붙는것보다 어려운거야 그렇다 치자. 하지만 구려대 법대보다 사법시험이 더 쉽다는건 말도 안돼.ㅉㅉ 구려법 최종커트 얼마나 낮은지 너 모르냐? ㅉㅉㅉ
황교주:물고기 저 색희 웃기고 앉았네.ㅉㅉ 원리미의 의견에 수긍한다. 내 생각에도 이 글을 쓴 놈은 구려대생일꺼야. 아니, 서울대 법대 도서관을 운운했으니 구려대 다니다가 학교를 옮긴 우리 학교 학생이든가.ㅉㅉ 어딜 감히 구려대 법대 따위가 서울대 법대와 비교가 되겠는가.ㅉㅉ 우리 학교 비법대 모든 과가 사법시험 붙는 것보다는 입학하기 어렵지.ㅉㅉ
김성모:너희들의 의견에 동의하기는 어려워. 욘정공이라는 사이트에도 이 글을 누가 퍼 와서 그 사이트의 반응을 살피고 있는 중인데 이들과 토의해본 결과 글쓴이는 서울법대와 고려대법대 입학이 사법시험 합격보다 더 어렵다고 하였을 뿐, 다른 대학들의 입학이 사법시험과 비교하여 어떠한지는 전혀 언급한 바가 없어.
화냥이:이 글을 쓴 사람은 대학생인가? 내 생각에는 이 글을 쓴 사람의 지인 중에 틀림없이 연세대학교에 지원하려고 하는 녀석이 있는 것 같아. 만약에 동생이 고3이라면, 틀림없이 2학기 수시와 정시에 연세대 수시에 지원하려는 생각인것 같아. 이러한 글을 써서 입시 싸이트에 퍼뜨리면 순진한 고3들은 낚일꺼 아냐. 그래서 고려대와 연세대 중에 고민하다가 고려대에 원서를 내겠지. 이 녀석은 아주 고도의 입시 전문가인 것 같아. 희대의 낚시꾼이라고 할 수 있지.
1.물고기 2.원리미 3.황교주 4.김성모 5.화냥이
정답은 4번 입니다. 문제를 맞추지 못하셨다면 아무래도 대학에 진학하신 후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말리고 싶네요... 수험생 분들 건승을 바랍니다.
글쎄요.. 일찍 붙은 비명문대생보다는 늦게까지 못붙고 있는 명문대생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죠.
그리고 사법시험 합격하는 것과 수능공부해서 설법 가는 것이 과연 비교의 대상이 되는지 의문입니다.
어느쪽이 어려운지를 떠나서 말이죠. 공부량이나 공부의 난이도를 따지자면 사시 준비하는게 훨씬
어렵습니다만, 설법은 뽑는 인원이 적으니 사시 하위권으로 붙는 걸로 따지자면 비슷할지 몰라도 어느정도
이상의 좋은 성적으로 붙는 걸 생각한다면 비교가 안되죠. 글쓴분게서 이미 본문에서 5년차 사시 준비생도
그리 늦은 건 아니라고 하시면서 사시준비가 생각보다 쉽다고 하시는 것은 자가당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보통\' 순수 사시 준비기간을 4~7년이라고 한다면 저 긴 기간동안 방학도 없이,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고 외로
움, 답답함과 싸워가면서,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피터지게 공부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아래 라끄리님이 쓴 글 중에 \"(그냥)의대공부 따라가는 것이 사법시험 최종합격에 들어가는
노력과 같고 의대에서 A맞는 것은 사법연수원에서 상위권에 드는 것과 같다\"라는 부분을 읽고 황당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어려운 공부가 많다 해도 사법시험은 공부 자체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기타 제반
사항의 특수성(?)때문에 더욱 어려운 과정입니다.
이곳에 오는 학생들에게 너무 지레 겁먹고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건 알겠습니다만
너무 쉽게 생각하도록(물론 그럴 학생이 많지는 않겠지만) 하시는 것도 약간 위험할 수 있을 것 같아
조심스레 한마디 적어봅니다.
그리고 저번부터 쓰시는 글들 중에 공부 별로 안하는 사시 준비생들만 주로 언급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 진지하고 전투적으로 공부하는 분들 많습니다. \'어느정도 머리만 있다면 3년정도 빡세게 하면
누구나 붙을 수 있는 시험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시겠지만 전국에 널려있는
수천 명 이상의 5년 이상 공부한 사시 준비생들이 다들 널럴하게 대충 공부해서 그렇게 오래 준비
하는게 아닙니다. 저 역시 법대에 다니고 있고, 사시계(?)에 손가락 끝이나마 담그고 있는 사람으로서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3년이면 합격 가능한 시험\'이라고 그렇게 자신있게 말씀하시는 것은 자칫하면
정말 열심히 3년 넘게 공부하고 있는 다수의 고시생들에 대한 모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군대 미루고 미뤄서 대학원까지 가면서 벼랑끝에 선 기분으로 고시에만 올인하는 사람들,
남들 다 사회진출하고 있을 때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를 악물고 매달리는 사람들,
나이 많아서 새 삶을 살아보기 위해 만학의 나이로 필사적으로 도전하시는 분들만 해도 사법시험 합격자수
정원 채우고도 남고 남을 겁니다. 빨리, 적은 기간동안 공부해서 붙은 분들도 계십니다만 그분들은
특수한 사례에 속하기 땜에 부각되고 언론에 소개가 되고 그러는 거죠.(물론 그분들도 기간은 적지만
상상을 초월한 공부량 + 좋은 머리가 합쳐진 결과죠.)
다소 도전적으로 썼습니다만 어느 관점에서, 무슨 의도로 썼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무고 님의 글을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관점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읽으셔야 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저번부터 쓰시는 글들 중에 공부 별로 안하는 사시 준비생들만 주로 언급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 진지하고 전투적으로 공부하는 분들 많습니다. \'어느정도 머리만 있다면 3년정도 빡세게 하면
누구나 붙을 수 있는 시험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시겠지만 전국에 널려있는
수천 명 이상의 5년 이상 공부한 사시 준비생들이 다들 널럴하게 대충 공부해서 그렇게 오래 준비
하는게 아닙니다. 저 역시 법대에 다니고 있고, 사시계(?)에 손가락 끝이나마 담그고 있는 사람으로서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3년이면 합격 가능한 시험\'이라고 그렇게 자신있게 말씀하시는 것은 자칫하면
정말 열심히 3년 넘게 공부하고 있는 다수의 고시생들에 대한 모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군대 미루고 미뤄서 대학원까지 가면서 벼랑끝에 선 기분으로 고시에만 올인하는 사람들,
남들 다 사회진출하고 있을 때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를 악물고 매달리는 사람들,
나이 많아서 새 삶을 살아보기 위해 만학의 나이로 필사적으로 도전하시는 분들만 해도 사법시험 합격자수
정원 채우고도 남고 남을 겁니다. 빨리, 적은 기간동안 공부해서 붙은 분들도 계십니다만 그분들은
특수한 사례에 속하기 땜에 부각되고 언론에 소개가 되고 그러는 거죠.(물론 그분들도 기간은 적지만
상상을 초월한 공부량 + 좋은 머리가 합쳐진 결과죠.)
다소 도전적으로 썼습니다만 어느 관점에서, 무슨 의도로 썼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무고 님의 글을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관점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읽으셔야 할 것 같아서요^^;
헐.. 읽어보니.. 그래서 요즘에 자리가 있군요.. 칸막이 얘기 나오는거 보니.. 법도인것 같은데..
근데 무고선배님... 2차 준비 혼자하시나요?? 음.. 2차는 학원 다녀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혼자 하시나보네요..
위에 hwanjang님이랑 비슷한 생각이 드는것이... 내용은 진짜 어려운데.. 설법 들어가는게 더 어려운듯한..
느낌이..
ㅎㅎ 잘읽었습니다...여기 글보면 참 수험생은 알수없는 좋은조언같은게 많은듯....혹시간나시면 법대생의
생활같은것도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밑에 의대생의 생활 이런것처럼...설법 고법 연법 성법 등등 법대생의 공부량..
경쟁정도..이런것도..^^ 시간나실때요
싸게레쓰비// 음... 대략 말씀드리면 공부량 거의 없습니다.. 그냥 놀자 분위기... 경쟁도 뭐... 같이 놀자분위기니... 학점 신경쓰는 몇명 정도만 공부하고 나머지는 노는듯한... 물론 1학년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것...
...... 법대 지망생인데요, 어쨌든 대단하네요; 설법 들어가기만 해도 얼마나 좋을지;
BrilliantLife//학원 강의는 앞으로도 들으러 다닐 일은 없을 것 같고, 법오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 저는 동창홀에서 공부중인데.. 법오는.. 아직까지 출입하기 꺼려지는.....
BrilliantLife// 전 걍 주위 시선 무시하고 조영래홀 다니는데..첨엔 좀 뻘쭘하더니 이젠 걍 적응됐습니다 ㅋㅋ 06이 뭘 공부한다고 그러냐 생각할 거 같기도 한데 주변에 보니까 06에 공부하는 애들 어차피 또 많더라구요 ㅋ 다만 법대에서 안할 뿐-_-;
Hwanjang//법오가 조영래홀인가요? 아직 5층 안가봐서.. 법오에는 01,02학번 얼굴 아는 선배들이 계셔서 아직까지는 올라가기가.. 그리고 동창홀보니 06들도 있는듯 하던데..
흠... 학원강의 안들으신다면 기득권으로 내년합격 힘드실텐데...
뭐 1차도빨리붙으시고 똑똑한분이신건 아는데...
아는거확인하는거랑 쓰는거는 천지차이인건뭐 저 보다 더 잘아실테고..
1차라면 강의는물론 테입1개도 안들어도 충분히 합격가능하지만
2차는 많이 다르죠..
괜히 법저같은데서 유행인 학원무용론같은거에 안낚이셨으면좋겠네요.
오늘 김혁붕상법 개강했는데 교수말로는 수강생 천명넘는다더군요.
오전영상반은 널럴하고 강의일정도짧으니 예비순환 안들으셨다면 그거라도 듣는게 좋을거예요.
그리고 이창한민소끝난거 최고답안이라도 구해서 읽어보시면 꽤 도움될겁니다.
아침에 신림가야되서 전 이만.. 휘쓩~
ㅡ,.ㅡ 학원강의 테잎으로 듣고있으면서 ㅋㅋㅋ
글 잘 쓰신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