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때문에 변해버린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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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아주 오랜만에 집에 내려갔었습니다.
토,일,월 이렇게 사흘 간 있었는데 몇 달 동안 보지 못 했던 친구 녀석의 얼굴이 보고 싶어 집에 내려가는 버스에 오르자 마자 문자를 날렸습니다. 이 녀석이 지금 의대 본과 2학년이라서 분명히 시험은 시작도 안 했을테고 바쁠 거라고 충분히 예상이 됐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을 했는데 \'일요일 저녁때 시간이 된다\'고 하더군요.
이 친구는 저랑 14년지기 죽마고우입니다. 소위 말 하는 \'불알친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서로가 서로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자랐기 때문에 서로간에 처한 상황이나 웬만한 속사정은 익히 알고 있는 그런 사이입니다.
부모님께 차를 써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 지난 일요일 저녁 12년 된 고물차를 끌고 친구 녀석을 만나러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기말고사는 시작도 안 했고, 시험을 20일 정도 앞두고 공부하는 중이더군요. 어쨌거나 그렇게 만나서 반갑게 서로 안부를 묻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친구가 불쑥 자기가 다니는 교회 얘기를 꺼내더군요. 이 친구는 그냥 교회를 다니는 게 아니라 \'여호와의 증인\' 신도입니다. 친구가 나가는 교회가 \'여호와의 증인\' 교회라는 사실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나가기 싫은 교회를 그저 아버지의 강권에 못 이겨 나가는 수준이었습니다.
그 집안에서 유일하게 친구 아버지가 아주아주 열성적인 여호와의 증인 신도였는데, 그 때문에 친구, 친구 동생, 친구 어머니까지 일가족 3명이 매주 일요일날 2시간 이상씩 꼭 교회에 붙들려 있어야 했습니다. 한 가지 기억 나는 것이, 친구가 초등학교 때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서 중고등학교 때 그 친구를 만나려면 필히 주말에 만나야만 했습니다. 토요일날 만나서 놀다가 아쉬움이 남으면 늘 우리 집에 데려와서 같이 놀고 같이 자고 그 다음날 헤어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 아버지가 그걸 무척이나 싫어하시더군요. 처음에는 단순히 외박하는 것 때문인 줄 알았는데, 우리 집에서 자고 간 날은 교회에 나가지 않아서라는 얘기를 고3때인가 친구가 해줬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친구는 일요일날 교회를 \'꼭\' 나가야 한다는 사실 자체를 짜증스러워했고, 누가 봐도 전혀 열성적이지 않은 \'나이롱 신자\'였습니다. 오죽했으면 방학때 같이 2박3일 여행을 가면서도 꼭 일요일을 넣어서 가자고 했을까요.
그런데 이 날은 뭔가 좀 이상했습니다. 사실 작년 경부터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하면 \'교회 때문에 안 돼\'라고 하길래 약간 이상하다고 느끼고는 있었지만, 아버지 때문이라고 짐작이 될 뿐, 별 다른 특이사항은 없었거든요.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갑자기 \'넌 내가 교회 나가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더군요. 이런 종류의 얘기는 입에 올리지도 않던 녀석에게서 나온 말에 적잖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갑작스런 질문이었지만 담담하게 \'난 원래 종교를 별로 안 좋아한다. 종교는 인간이 인간의 정서적 위안과 심적인 안정을 찾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주객이 전도된 경우가 많은 것 같고 나한테는 필요 없는 것 같다. 너도 너대로 생각이 있을테니 교회에 나가겠지.\'라고 대답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이 친구 청산유수 처럼 자신이 믿는 여호와의 증인이 어떤 종교이고, 자신이 열성적으로 믿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어떠한 특징들이 있는지 줄줄 읊어대더군요.
요약하자면
\'종교를 인간이 만든 게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셨고, 인간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여호와의 증인은 성서에 쓰여진 말씀에 최대한 입각한 종교다\'
\'여호와의 증인은 예수를 믿으면 천당 가고,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 사기를 치지 않는다\'
\'증인들(자신들을 이렇게 부르더군요)은 매우 정직하고 청렴하기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높다\'
\'성서에서 무기를 들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증인들은 집총을 거부한다\'
\'성서에서 피를 멀리 하라고 했기 때문에 증인들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수혈을 거부한다\'
\'이 세상은 현재 사탄이 지배하는 세상이고, 이는 성서에 언급 돼있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혐오하는 종류의 대화였지만 죽마고우의 입에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 한 말들이 속사포 처럼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그냥 들어나 보자\'는 생각 밖에 안 들어 계속 듣고만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밥을 먹으면서 장장 30분 가량을 저는 \'응\' 정도의 반응만 보이고 친구 혼자 계속 이야기를 했습니다. 워낙 양이 많아 이야기 내용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충 저런 요지의 이야기였습니다.
그 중에 압권이었던 것은 \'멀지 않은 미래에 UN이 전 세계의 종교들을 탄압, 말살하게 되고, 증인들은 최후까지 살아남지만 UN의 마수는 증인들에게까지 뻗칠 것이다. 그 때 주께서 우리를 구원하시어 영원한 삶을 얻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의 예언 비스무리한 것이었습니다. 이야기가 이 정도에 이르자 마냥 듣고 있을 수만은 없어 말을 자르고 끼어들었습니다.
본인 : 그 근거가 뭐냐.
친구 : 성서에 나와 있다.
본인 : 성서에 그런 내용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어찌 된 일이냐.
친구 : 성서의 구절을 면밀히 검토해 해석하고 추리해서 얻어낸 결론이다.
본인 : 천주교, 기독교도 너네랑 같은 성경 쓰지 않냐? 유태교, 이슬람교도 구약은 같이 쓰잖아.
친구 : 성서를 가장 원래 말씀에 가깝게 올바르게 해석하고 추리하는 것은 증인 뿐이다.
뭔가 꼬여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본인 : 근거가 그거 밖에 없냐.
친구 : 증인 형제 한 분이 유엔 본부를 방문해서 고위직 인사에게 \'당신들 종교 말살 정책은 언제 실시할 거요\'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고위직 인사가 \'아니, 당신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느냐\'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유엔이 그런 계획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다.
본인 : 너 설마 그 말을 믿는 거냐.
친구 : 증인 형제가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을리가 없다. 증인들은 가장 정직하고 신실하다.
본인 : 근거라고 할만한 것이 성서에 나와 있다는 추상적인 문구 하나랑, 이름도 모르는 신도 한 명이 듣고 왔다는 사실 관계도 분명치 않은 말 한 마디인데, 그걸 지금 나보고 믿으라는 거냐?
친구 : 어쨌거나 우리 증인들은 성서의 구절과 그 형제의 증언을 전적으로 믿고 신뢰한다.
본인 : 만약 그런 일이 안 일어나면 책임은 누가 지는 거냐.
친구 : 성서에 나와있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리가 없다. 성서에는 모든 일이 다 예언되어 있다.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본인 : 그럼 대체 그 일은 언제 일어나는 거냐?
친구 : 그건 아무도 모른다. 언제가 될지.
본인 : 너 교회 다닌다면서 믿는 게 고작 이런 지구 종말론 수준의 낭설이었냐.
친구 : 지구 종말론이랑은 다르다. 지구 종말론에는 몇년 몇월 몇시라는 정확한 시점이 들어있다.
본인 : 정확힌 시점을 지정하지 않고 언젠가 닥쳐올 종말을 준비하는 사이비 종교도 많다.
친구 : 여하튼 우리는 성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그런 사이비 종교랑은 다르다.
본인 : 사이비가 스스로를 사이비라고 하는 거 봤냐. 그리고 다들 같은 성경을 쓰는데 대체 왜 너네만 이렇게 이상한 소리를 계속 하는 거냐.
친구 : 성서를 제대로 연구하고 해석해서 말씀을 추리하는 사람들은 증인들 뿐이어서 그렇다.
본인 : 그러니까 너네들 기준에 의거해 해석하고 교리로 삼는다는 얘기네. 완전 꿈보다 해몽이네?
친구 : 성서를 제대로 해석하고 성서에 나온 말씀대로 거기에 충실하게 사는 사람들은 증인들이다.
벽을 보고 얘기하는 것 같더군요.
본인 :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전국에 얼마나 되냐.
친구 : 한국에 약 10만 명, 전 세계적으로는 약 660만 명 정도 된다.
본인 : 그 따위 소리나 하고 다니니까 신도가 10만 명 밖에 없지. 10만 명 안에 들어서 기분 좋냐?
친구 : ...
본인 : 그리고 내가 봤을 때는 말이지, 이런 말에도 반박을 해야되는 건지 모르겠다만 UN은 그런 일을 할 만한 주체가 못 된다. UN을 움직이는 나라는 미국인데, 너도 알다시피 미국은 청교도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고, 지폐에 \'GOD\'라는 글자를 새기기까지 하는는 나라가 아니냐. 게다가 미국을 움직이는 유태인들 역시 자신들의 종교를 철저하게 믿는 사람들이 아니냐. 또한 UN을 움직이는 주요 강대국들 중 중국을 제외하면 모두 기독교 계열 종교들이 주류 종교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들이 아니더냐. 이슬람교는 매년 가파른 속도로 신도 수가 늘어나고 있다. 기독교도 일부 개신교 국가들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신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종교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 없고, 이미 국제분쟁과 세계적인 이슈들의 상당수가 종교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이 이러한데 과연 누구의 주도로 종교 말살 정책이 시행될 수 있다는 말이지? 내가 묻고 싶은 건 \'왜\' 그런가가 아니라, \'누가\' 그 일을 행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너네들이 왜 그런 걸 믿는지는 차치하고라도 말이지.
친구 : 그래, 니 말이 논리적으로 매우 그럴 듯하고 보기에 따라서는 완벽할 수도 있다. 하지만 너나 다른 사람들이 그러한 논리 체계에서 오는 확신을 믿듯이 우리는 성서를 믿는다.
본인 : 성서가 아니라 성서에 있는 구절을 멋대로 해석한 말들이랑, 요상한 증언들을 믿는 것이겠지.
친구 : ...
다른 질문을 해봤습니다.
본인 : 믿으면 천국 가고,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 사기를 치지 않는다는 말이 대체 무슨 말이냐.
친구 : 증인에서는 천국이고 지옥이고 이런 말 없다. 만약 그 논리대로라면, 기독교가 전파되기 전에 살던 사람들은 다 지옥에 갔게? 동양의 성인군자들이나 우리나라 위인들이 다 지옥 갔다는 얘기잖아.
본인 : 그래, 그 시각에는 나도 동감한다. 그런데 천당이나 지옥이 없으면, 대체 뭘 보고 믿냐?
친구 : 영원한 삶을 보고 믿지. 일반인들은 한 번 죽으면 끝이다. 천국이고 지옥이고 그런 건 없다. 죽으면 그걸로 끝이다. 단지 증인들은 하나님의 구원에 의해서 영원한 삶을 얻게 되는 것이지.
본인 : 말 장난 하냐. 너네도 결국에는 다를 바가 없잖아. \'믿으면 천국, 안 믿으면 지옥\'이랑, \'믿으면 영생, 안 믿으면 죽음\'이랑 대체 뭐가 다르냐? 결국 너네도 선택받은 사람들이다 그거잖아.
친구 : 기독교는 안 믿는 이들을 저주하지만 우리는 그냥 인정한다. 단지 영생을 못 얻을 뿐.
본인 : 내가 봤을 때는 둘 다 똑같은데?
친구 : 다르다.
본인 : 휴...
화제를 돌리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본인 : 그건 그렇고, 아까 얘기한 집총이랑 수혈 문제 너는 어떡할 거냐.
친구 : 뭘 어떡해?
본인 : 수혈 절대로 안 한다며? 니가 의사가 될텐데 수혈 안 하면 수술은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친구 : 어쨌든 내 손으로 직접 수혈을 하거나, 내가 직접 수혈을 받는 것은 절대 안 된다.
본인 : 환자나 환자 보호자가 수혈을 강력히 원하면? 큰 수술을 해서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면?
친구 : 내가 그런 상황에 안 놓이도록 해야지. 수혈 안 해도 되는 쪽으로 진로를...
본인 : 진짜 진짜 위급한 상황에, 수혈 안 하면 환자가 죽는 상황에 의사는 너 밖에 없다고 가정했을 때, 니가 수혈 안 한다고 수술을 거부해버리면 환자는 죽을테고, 그럼 결과적으로 너는 살인자가 되는 게 아니냐? 성경에서 사람 죽이지 말라고 했다며? 그것 때문에 총도 안 들겠다며?
친구 : 그건 살인이 아니다. 그리고 수혈을 받으면 영적으로 더럽혀진다.
본인 : 이 새꺄, 그러면 영적으로 더럽혀지는 것 때문에 사람을 그냥 죽이겠다는 거냐? 사람이 살아야 종교도 있고 영적인 건강도 있는 것이지, 그럼 넌 큰 사고가 나서 수혈을 당장 안 하면 죽는 상황이 돼도 수혈 거부할 거냐? 차라리 죽는 걸 택하겠다 그거야?
친구 : 증인들은 그렇게 죽는 게 더 나은 영적인 행복을 얻는 길이라고 믿는다. 난 그렇게 할거야.
어이가 없더군요.
본인 : 그럼 너 의대에는 왜 왔냐. 니 생각이 그러했으면 의대에 오지를 말았어야지.
친구 : 수혈 필요 없는 쪽으로 빠지면 된다. 의사가 되고 싶었으니까 의대에 왔지.
본인 : 군대는 어떡할래. 군의관은 싫댔고, 공보의 갈 거냐?
친구 : 들어보니까 공보의도 4주 훈련을 받아야해서... 대체복무제가 도입되면 대체복무 쪽도 좀 생각하고 있고, 만약에 안 되면 뭐...
본인 : 안 되면? 감옥 간다고?
친구 : 어쩔 수 없는 거지.
본인 : 눈 딱 감고 4주 훈련 받으면 되지, 군 생활 내내 총 들고 근무하라는 것도 아닌데 뭐 어때?
친구 : 4주 기본 군사훈련일지라도 받으면 그 날로 신도 자격이 박탈된다. 성서의 말씀에도 어긋나.
본인 : 너네 아버지는 군대 다녀오셨잖아.
친구 : 아버지는 군대 다녀오신 다음에 믿기 시작하셨어.
본인 : 어머니랑 동생은 아직도 그냥 믿는 시늉만 하는 거지?
친구 : 그래.
본인 : 너 감옥 가겠다고 하면 어머니가 참 좋아하시겠다. 부모님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하고 너는 하나님 찾아서 앞날 창창한데 감옥 가면 기분 참 좋겠다? 효도도 못 하는 놈이 무슨 놈의 하나님이야!
친구 : 그래도 아버지는 좋아하실 거니까.. 누구도 강요하지 않아. 단지 내 선택일 뿐이다. 훈련을 받고 증인의 길을 포기하든지, 감옥을 가서 계속 증인의 길을 걷든지. 내 선택이고 책임도 내가 진다.
본인 : 알았다. 그만 하자.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감옥 운운은 커녕 교회에 나가는 것도 귀찮아하던 친구가 이렇게 변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알고 봤더니 그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와도 종교적인 문제 때문에 헤어졌더군요. \'길게 본다\', \'결혼도 생각 중이다\' 운운하던 사이였는데 말입니다. 이번에 다시 물어보니 \'결혼은 가급적이면 증인과 하겠다\'고 말하더군요.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 수록 뭔가 둘 사이에 놓인 거대한 벽이 느껴졌습니다. 싫다는 친구를 억지로 계속 교회에 데리고 간 친구 아버지가 원망스러워지더군요. 설마 설마 했지만 정말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었는데, 막상 이런 일을 겪게 되니 정신이 없고 아무 생각이 안 들더군요. 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인지,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의 정적이 흐른 다음에 제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본인 : 야, 너 오늘 교회 얘기는 왜 꺼낸 거냐.
친구 : 증인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를 해주고 믿음으로 이끌어야 할 의무가 있다.
본인 : 너 근데 한 번도 이런 적 없었잖아.
친구 : 언젠가 한 번은 하려고 했었어.
본인 : 나랑 약속 하나만 하자.
친구 : 무슨 약속?
본인 : 오늘 이 시간 이후로, 종교 문제를 절대로 대화에 올리지 말자.
친구 : 왜?
본인 : 너랑은 다시는 이런 얘기 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서로 바빠지면 자주 보기도 어려울텐데, 만나서 할 얘기가 얼마나 많냐. 이런 얘기로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 나를 다시 볼 생각이 없으면 다음에 이 얘기 또 꺼내라.
친구 : 알았다. 그렇게 하자.
친구와 헤어져서 집에 오는데 참 착잡하기도 하고, 가슴아프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그 날 받은 충격 때문인지 몰라도 정신을 놓고 운전을 했는지 운전 경력 4년 만에 처음으로 사고를 낼 뻔 하기도 했습니다.
\'당신 일도 아닌데 뭘 그리 신경 쓰나. 신경 꺼~\'라고 해도 할 말은 없지만, 워낙 친한 친구의 급작스런 돌변이라 너무 낯설기만 하네요. 감옥에 자진해서 가겠다는 친구,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인 나.
옛날에 그 녀석이 여호와의 증인 교회에 다닌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이런 날은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랐습니다. 그토록 오지 않기를 바랐던 상황이 눈 앞에 닥치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앞이 캄캄할 뿐이더군요.
사실 저는 중-고교 6년 간을 다녔던 미션스쿨에서의 경험 때문인지 개신교에 대해서 약간의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6년 내내 학생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강요됐던 종교활동이 뼈에 사무치게 혐오스러웠기에, 학교 졸업 이후에도 누가 \'교회 같이 나갈래?\'라고 권유하면 \'다시는 내 앞에서 그런 소리 하지 말라\'며 단호하게 잘라버리곤 합니다. 사촌 누나가 결혼을 할 때 고모가 누나와 지금의 매형과의 결혼을 허락하며 내걸었던 조건이 \'앞으로는 교회에 나갈 것\'이었(매형은 종교가 없었고, 매형네 집안은 불교 집안)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정말 우리 고모지만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서 그랬겠지요.
여하튼 살면서 겪어온 이런저런 직간접적인 경험 때문에 얻은 개신교에 대한 반감은 이성을 좋아하거나 사귀는 데 있어서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 때 많이 좋아했던 같은 과 선배가 수,금,토,일요일을 교회에 나가는 열성 개신교 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정말 딱 5분 만에 그 선배에 대한 감정이 정리 됐습니다. 소개팅에서 만난 여자가 마음에 들었지만, 그 여자가 \'저 내일 교회 가야돼요\'라는 말을 했을 때 \'애프터는 없다\'는 말이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 이후로는 소개팅 주선자에게 미리 \'교회 안 다니는 사람으로 해달라\'는 말을 해놓습니다. 당연히 개신교 신자를 미래에 아내로 맞을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감정은 어린 시절부터 겪었던 개신교와의 \'안 좋은 추억\' 때문이지, 종교 자체를 혐오한다거나 종교인들(개신교 신도들 포함)을 싫어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머니가 교회를 다니시기에 집안 끼리 왕래를 하며 인간적으로, 사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교회의 집사, 권사님들도 많습니다. 물론 천주교나 불교 등 기타 종교에 대해서는 딱히 감정이랄 게 아예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종교\'라는 것 자체가 밉네요. 물론 어린애 투정에 가까운 땡깡 부리기라는 것도 잘 압니다만, 제 친구를 이렇게 만들어버린 \'종교\'의 마력이 정말이지 이제는 무섭습니다. 친구 아버지가 믿었던 게 여호와의 증인이었기에 망정이지, 비슷한 과정을 거쳤으면 JMS나 영생교 신도가 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더더욱 몸서리 쳐집니다.
\'무섭다\'는 말 밖에 생각이 안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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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기독교인인데, 기독교의 주요 교파인 장례교, 침례교, 감리교가 복음주의를 바탕으로 하므로 전도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전도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나랑 만날 때 종교얘기는 꺼내지 마라\"라는 말을 들을 때면 굉장히 당황스럽지요. 제 입장에선, 친구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전도해야 하는데 선을 그어버리는 것이니까. 종교라는 것이, 사실 세상적 관점으로 볼 때는 서로 어울리며 다 같이 좋게 좋게 사는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여겨지겠지만 그러면 그 때부터 종교가 아니거든요. 여기서 인간의 윤리와 종교의 괴리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여기 기독교도분들이 많겠습니다만, 그 접점을 찾는 것은 기독교도의 몫이라고 봅니다. 굉장히 다루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더군다나 이런 온라인에선 훨씬 더더욱. (그런데 이 이야기는 선배들이 말해요 게시판보다는 차라리 칼게가 어떨지요. 괜히 필요이상으로 확장되어 논쟁이 소모적으로 번질 우려가 매우 높다고 봅니다)
칼게에 올리기에는 글의 성격이 적절하지 않은 듯 하여 이 곳에 올리게 됐습니다
종교에 대해 얘기하면 사실 끝도 없어요...저는 무교인데 신의 존재에 관해 논쟁하다보면 끝이 날 수가 없게돼 버리죠-_-;;
후..담배한개피가 적절한..
정말..하늘이 무너지실듯.. 믿었던 친구가, 붕우가 그렇게 되어가는 걸 보다니..
어디서 봤는데.. 사이비 종교에서 빠져 나오게 하려면 자꾸 그 종교의 논리적 오류에 대해서 지적하라고 하데요?
그니까 자꾸자꾸 안좋은 면을 부각시켜서...
글쓴분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중학교 시절, 그렇게까지 친하지 않았던 친구가 고등학교 생활동안 변해버린 모습을 보고도 적잖게 놀랐었는데
하물며 14년지기 친구가 이렇게 변해버렸으니 오죽할까요.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의대생이다보니 수혈 거부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여호와의 증인\'.
그들은 현대 의사의 의료윤리지침인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 나의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게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정말 충격적이셨겠군요.. 사실 종교란게 다 그렇죠.
수혈까지 거부한다는건 처음 알았네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다니..종교가 왜 최상위의 가치가 되어야 하는지.. 정말 무섭군요.
안타깝네요. 저는 종교는 패스.
나도 패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에서 보면 친구분과 같은 종교를 가지고 있어서 환자의 수혈을 거부한 의사분이 나오시던데.. 딱 그 생각이 드네요.
친구 문제는 많이 착잡하실 것 같네요 ㅜㅜ
저도 전도하려는 주위 사람들을 꺼리긴 하지만 음 ..
저에게도 어렸을때 부터 친해온 매우 친한 친구가 있는데,, 만약 그친구가 이렇게 되었다면 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하늘이 무너질껏 같네요.
저 같으면 진짜 한대 팻을 듯,,,필자께서 종교보다 더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밖에 방법이 없을듯 합니다.
전 기독교인이고, 서울대학교 YWAM과 사랑의교회에서 섬기고 있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어서, 말씀드릴 부분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기독교가 아닙니다.
천주교와 개신교를 통틀어서 기독교라고 부르는데, 개신교 또한 아니구요.
이단이라고, 이미 규정되어있는 교회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예수그리스도를 오직 믿음으로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3일 만에 다시 부활하셨다는 것과,
또한 예수께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자 그리스도이신 것을 믿음으로서
구원받는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증인\'이 이단이라는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그 것을 부인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적이 아닌 논리적으로 궁금한 점이 흔히들 기도 할 때 보면 저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시고...이러쿵저러쿵 하잖아요...
근데 신은 전지전능한데 인간이 시험을 들었을 때 어떤 선택을 할 지 정도도 모를 까요??? 알면서 시험하는 건 또 무슨일이며... 또한 모른다는건 전지전능한 걸 부정하는게 되니 이것 또한 말이 안되고.... 종교적인 문제가 아니라 논리적으로 궁금해서 물어본거에요...
갑자기 이런 말하긴 좀 그렇지만, 항상 궁금해 오던 거여서 리플 하나 달아봅니다.
기독교의 주요 교파가 복음주의를 바탕으로 하므로 전도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Snu Roman님께서 하셨습니다. 뭐;; 일단 저는 무교이고 기독교에 대해서 특별히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기독교 자체는 존중합니다. 하지만;; 거 참.... 믿기 싫고, 관심 없다는 사람에게 계속 전도를 하려고
[달라붙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의무를 충실히 하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저 같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하고 짜증하는 일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그들이 하는 \'전도\'가 합당한가요?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 거에요;
여호와의 증인은 기독교 측에서 이단으로 정한거죠..
저도 전도 하는 분들 싫습니다. 제가 거부하는데도 계속 전도 하려 한다면 법적으로도 불법 아닌가요?
한 때 많이 좋아했던 같은 과 선배가 수,금,토,일요일을 교회에 나가는 열성 개신교 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정말 딱 5분 만에 그 선배에 대한 감정이 정리 됐습니다. -> 이거 동감입니다.
기독교는 정신적으로 안정을 준다거나, 단체의식,
절대적인 존재라 생각하는 것을 위해 힘들때 견뎌내는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는 합니다만,
가면갈수록 모순이 보이는것 같아요. 변증법의 흐름을 타고 있는것 같기도 하구요.
음.. 그렇게 고차원적인 이유는 아니었고요^^ 그냥 단지 개신교를 믿는 여자랑 얽히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종교 문제 때문에 겪게 될 갈등을 미연에 없애버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요. 안 그래도 친한 친구의 형이 결혼까지 생각하던 여자랑 종교문제로 4년 사귀다가 헤어지고.. 주변에서 그런 케이스들이 좀 있었거든요. 종교 관련 분란이 거의 대부분 개신교 쪽 사람들 때문에 일어난다는 걸 봤을 때, 그 쪽이랑 얽히면 좋을 게 없다는 판단 하에 일관되게 이런 태도를 유지해오고 있어요^^
아, 그리고 여호와의 증인이 기독교가 아니라 \'이단\'이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개신교 계열 미션스쿨을 6년 다녔는데 그런 기초적인 사실은 압니다^^ 제가 교리를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는데, 언젠가 메시아가 다시 구원하러 온다는 거랑 자신들만 구원받을 거라는 주장이 유태교의 그것과 약간 흡사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담이지만 무교인 본인은 교회열심히 다니시는 엄마때문에 괴롭다는...
칼게는 물론 여기에도 어울리지 않는 글 같네요. 이런 건 혼자 생각해주세요.
오르비 종교 논쟁의 발단을 만드시려나요.
본래 친한 관계일수록 종교. 정치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참...안타깝네요...저도 종교를 믿지만요(기독교-장로교)...그것때문데 싸우는것은 잘 이해가 안가네요...님 친구분은 님을 억압적으로 다니는쪽으로 간들려는거 같네요 그리고 종교라는것은 억압적으로 다니는것이 아니잖아요..님친구분께서 어디서 세뇌? 되어 오셨는지...참.. 님말대로.. 그 종교가 괜찮은 종교라면 전세계 적으로 인파가 많아야하지 않습니까? 종교가 생긴지가 얼마않됬으면 급속도로 퍼져나가는것이보여야 할텐데 여호와의 증인은 그런것들이없지요.. 물론 여호와의 증인은 기독교에서 이상하게 사이비로 전파되어 나온것이지요. 그래서 이건 교회라고 할수없는것도 알아두셔야합니다. 저도 물론 다른종교를 비판하는건 아니지만요, 님친구는 솔찍히 어디서 세뇌 당한것같습니다 -0-;; 갑자기 그렇게변하다니요..안타깝습니다..
타인의 생명을 책임지는 의사가 될 사람의 머리 속에 저런 생각이 박혔다는게 충격입니다.
그리고 이름없는이님 다시 보게 되었음(원래 잘 몰랐지만..-_-). 말을 조리있게 참 잘 하시네요~
타인의 생명을 책임지는 의사가 될 사람의 머리 속에 저런 생각이 박혔다는게 충격입니다.
그리고 이름없는이님 다시 보게 되었음(원래 잘 몰랐지만..-_-). 말을 조리있게 참 잘 하시네요~
저도 종교얘기는 잘 몰라서 패스.
제 눈에는 이단이나 정통이나 다 똑같이 보입니다만...전 종교가 없기 때문에...
어떤 종교든간에 주객이 전도되는 것은 정말...말도 안됨.
특히 위글의 수혈과 같은 경우는 말도 안되네요 ㅇㅔ효 친구분 구원좀 해주세요
아하 이름없는이님 회원정보가 이런 깊은 뜻을 함축하고 있군요...
종교에 대해 얘기하면 사실 끝도 없어요...저는 무교인데 신의 존재에 관해 논쟁하다보면 끝이 날 수가 없게돼 버리죠-_-;; 2
남자친구랑 종교때문에 아주 전쟁했음 -ㅂ-
흠... 전 가족중에 한 사람이 그랬는데.. 어케어케 빼내왔더라는... 에휴..
3줄 요약이 필요 할듯...음...
기독교 신자이긴 합니다만-_- 사실 여호와의 증인은 기독교내에서도 극이단 으로 취급...당하는 종교죠..
언급했다싶이 저도 개신교에 몸담고 있지만 친구들에게 이렇다할 강요는 하지 않습니다 (그냥 한번 나와볼래이정도)
문화적이나 심리적 안식을 위한 공간으로 삼고는 하지만 저런 열성신자는 왠지 같은 교회다니면서도
비호감농도가 그냥 짙어져버리는...
군 시절 여호와의 증인 지독한 신도였던 놈이 있었는데, 마침 글에도 집총에 관한 내용이 있군요.
자기는 절대로 사람을 죽이는 총을 쏠 수 없다면서, 총 없이 훈련 받겠다고 억지를 부리다가
선임들한테 완전 쳐맞고 총 잡는가 싶더니, 대대장한테 꼬질렀다가 결국 사단까지 보고되어
사단장과 직접 면담 후 보직조정 받고, 사격훈련 시 실탄지급 안받기로 하고 군생활 했답니다.
참.. 지금 생각하면 어이 없는데 -_-; 나름대로 지 딴에는 집총을 거부한 이유가 있었군요.
근데 의대를 붙어서 다닐 정도면, 남들이 막말하는 소위 \"개념\"은 있을텐데
저렇게 논리를 우주로 날려버린듯한 주장을 펼친다는게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이래서 종교가 무섭다는거군요.
모두들 열심히 공부하셨고, 열심히 받아들이셨군요.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하긴 할건가....
종교적인 믿음은 중요하고 의사-환자간의 약속은 뒷전이라면 어떻게 믿고 진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_-
종교에 맹목적으로 빠진 사람들 보면 정말 답답합니다.
종교도 사람 살아가는데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는데 보조적인 수단으로 그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이비종교입니다.
개신교하고 연결시켜서 생각하시면 개신교도들 기분 나빠요...ㅎㅎ;
음.. 친구를 \'구원\'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걱정스럽네요... 근데 제 주변 사람들 봐도
사이비종교는 정말 대책이 없어보입니다.
저는 종교 자체가 싫습니다 -_-
전 기독교입니다.
음.. 기독교라기 보다는 크리스쳔이라고 해두죠.
님의 친구분을 위해 기도 해야겠군요.
물론 님의 친구분 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단에 빠지고 있고
또 그들을위해 많은 기도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전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기때문에(천국과 지옥이 있다고 믿기때문)
예수님을 모르는 주변사람들이 안타까와서 전도를 하지만 싫타고 말하지 말라고 하면
구지 강요를 하지 않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그들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뭐 믿지 않거나 他종교를 갖은사람들과 크리스쳔과의 믿음에 관한 문제는
정말 닭이 먼저냐 닭걀이 먼저냐와 같은 힘든 논쟁(?) 같군요.
이단이라는데 그정도 세력을 가지고 있는 것 보면 신기...
우리나라엔 적은데 전세계적으론 적은 숫자가 아니던데요. 500만명 가까이 되는 것 같던데...
기독교 분파가 수만개인데 네이버 지식인에서 검색될 정도면 그리 작은 세력은 아닌듯.
주류가 될 정도는 아니지만.
친구 말로는 전 세계적으로는 660만 정도의 신도가 있다고 합니다. 친구가 외국 여행을 갔을 때 그 나라 여호와의 증인들 집회(?)에 간 적이 있었는데, 언어만 다를 뿐 모든 의식이나 절차가 똑같아 매우 신기했다는 얘기를 지난 번에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에는 10만 명 정도의 신도가 있다고 하네요.
저는 제 친구가 여호와의 증인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완전히 빠져서 광신도가 되기까지 그 과정을 옆에서 쭉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모든 종교의 광신도들은 비슷한 과정을 거쳤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믿는 대상이 하나님이냐 알라냐, 아니면 또 다른 신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과정이나 메커니즘 자체는 같은 것 같습니다.
무서운 것은.. 친구를 집어삼킨 종교가 여호와의 증인이 아니라 JMS나 영생교 같은 극단적인 사이비 종교였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같았을 거라는 거죠. 직접 지켜본 결과, 그 사람의 지적 능력이나 사고력, 지식의 수준은 종교에 빠져드는 것과 그다지 상관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논리적으로 볼 때 도저히 말이 안 되는 낭설을 핵심 교리로 신봉하고 있는 것에 정말 혀를 내두르고 말았으니까요. 이래서 그렇게 종교가 무섭다고들 하는가봅니다.
나중에 정말 속 편하게 살려면 특정 종교의 신도만 피할 것이 아니라, 아예 종교 자체를 싫어하고 그런 것을 거추장스럽고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을 골라서 결혼해야하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친구가 아니라 가족이라고 해도 본격적으로 종교에 빠져들면 사실 별로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은 사이비라고 할순 없죠. 이단종파일뿐. 이단 말고 일반 종교도 무서운건 마찬가지죠. 어짜피 이단이나 일반 종교나 비종교인의 입장에서 볼때는 교리가 다른것뿐이죠. 종교라는 것이 정말 무서운 겁니다.
그래도 말이죠. 음 비종교인이지만 전도하는걸 이해해요. 그분들도 잘되라고 하는 것이잖습니까. 그래서 길거리 전도도 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분들 말 끝까지 들어 드립니다. 그분들 입장에서는 그게 선행일 테니...하지만 또 저처럼 생각 안하는 사람들이 더 많겠죠. 음..결국 종교인들 스스로가 적절히 조절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신념체계의 문제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의 신념을 존중하는 똘레랑스가 필요해요.
와.. 친구분에게 받은 충격이 정말 크겠어요.. 그저 놀랍고 걱정될 따름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갑자기 \'뇌를 단련하다\'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어지네요 ㅎㅎ
↑ ㅋㅋㅋ
흠.. 좀 어려운 문제이군요;; 저도 하루아침에 친한 친구가 저렇게 된다면 엄청 충격 받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교이구요. 경험삼아 교회도 가보고 불교도 가봤습니다..
제 생각엔 \"종교\"라는 곳은 사람이 심(心)적으로 기댈 곳이 없을때 기대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친구 어머니를 봐도 어떤 어려운일 - 사고를 당했거나 수능시험이 있을때,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때 등 - 이 생겼을때 \"기도\"라는 것을 통하여 심적 안정을 찾더라구요. 그런 점에서 보면 긍정적인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힘들때 기댈 수 있다는 건 참 좋은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부정적인 면을 많이 보아 왔기 때문에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고등학교때 같은 반의 친구 아버지는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대기업을 다니시는데 교회를 다니셔서 월급의 10%를 매달 교회에 헌납 하더군요.(이런 \"제도\"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 점을 보고 저는 \'미쳣지 돈을 왜 갖다 바쳐\'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댈곳이 있다는 심적 안정에 의한 만족감(?) 아니면 교리를 믿는데서 오는 의무감(?)일 수도 있겟지만, 한달에 20~30만원이 넘는 돈을 갖다 바치는건.. 돈은 다 \"목사\"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에 돌아가는 것 아닌가요? 미사시간에 말 몇시간 하고 헌납한 돈은 목사에게 가는거 아닌가요?.. 제가 PD수첩같은 곳에서 너무 안좋은 것만 봐서 그런가.. 물론 사회복지나 재난자들을 돕는 일에도 쓰이겠지만 일단 교회 운영자의 사리사욕 부터 채우는데 쓰지 않을까요..? 그런점에서 부정적인 생각이구요..
세계가 멸망한다. 지구가 폭발한다. 이런 교리를 내세워서 신도들을 끌어들이는 종교들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몇년전 추적 60분에서 영생교에 대한 방송을 한 적이있는데요. 영생교 교주가 자기는 죽어도 다시 살아난다. 뭐 이런 교리로 사람들을 끌어 모았었습니다. 그리고는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을 생매장 시키고, 젊은 여성들에게는 자기와 성교를 하면 영원히 살수있다는 교리로 현혹시켜 성교도 하고, 물론 그 여성분들은 그의 교리를 믿었겟죠..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빠져나가려고 하면 생매장 시키고 , 성교를 해야 영원히 산다니.. 그걸 믿은 사람들도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결국 영생교 교주는 감옥에 같혀있다가 심장마비로 죽었다는군요.
뭐 주저리 주저리 얘기 했지만, 종교를 믿는것 자체는 마음의 안식을 가져오고 의지할 곳이있다는 점에서 좋지만, 너무 빠져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 할 수 없을 만큼이 되면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똘레랑스의 필요성>
잘 읽고 갑니다. 글 잘쓰시네요.
종교 좋은데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맙시다;;;
저도 별 생각 없이 이단에 간 적 있음; 그 때는 별 생각 없이 귀찮고 짜증나고 그랬는데 한 3번 갔다 와서 어머니가 배내오시더라는; 지금 생각하면 별 생각 없이 갔던 그 때도 굉장히 후회됩니다. 제 친구도 여호와의 증인이라 수학여행도 못 가고, 귀신 분장도 못 했어요=_=;
증인이면 증인이지 수학여행은 왜 못 가나요;;;
저희 어머니도 한 때는 여호와 증인에 빠져서 고등학교 시절 그들이 말하던 종말론에 심취해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남은 몇년 동안 부모님을 위해 일하다가 종말이 안 와서 후회하시고 나오셨죠.
제가 세상의 모든 종교를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종교에 관한 얘기의 전제는 무신론이냐 유신론이냐 이겠죠.
신의 존재를 아예 상정하지 않는 종교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친구분의 이야기를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프군요...
하지만 그 보다도 더 가슴이 아픈 것은 기독교에 대한 이유있지만 내용 없는 반감이에요.
사실 기독교인들의 배탁적인 복음주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반감을 사는지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한 편으로 생각해 보면... 이런 점도 있는 것 같아요
\"기독교 인이 되는 것도 논리적으로 설명 안 되지만 , 비 기독교 인 혹은 안티가 되는 것도 상당히 비 논리적이다\"
기독교인들의 모습은 하나의 창문과 같아서 그들의 모습을 통해 기독교인들이 믿는 것에 대한 가치를
판단하게 될 수 도 있지만... \"그들이 믿는 사실\" 과 \"그들\"을 분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친구분 일을 보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저의 가장 절 친한 친구가 그렇게 된다면 정말 견디기 힘든 고통일 것 같아요
친구를 위해 성경을 읽어보지 않으시겠나요?
단순히 기독교인들이 보는 \"정경\" 혹은 \"교리서\"라는 편견을 버리고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여호와 증인들이 성경을 해석하는 기준은... 약간 비유를 들자면... 미국 911사건에 대하여
월드 트레이드 센터 무너지는 사건이 노스트라 다무스 예언집에 언급되었다고 하는 식이죠..
수련회 같은 것 갔을 때 어떤 문장이 과제로 주어지고 해당되는 글자를 신문이나 잡지에서 오려붙이는 거..
그런거 기억하세요? 그런식이에요...
기독교인이 되라는 그런 말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분명 친구분은 고등학문을 공부할 만큼 충분히 논리적이라 생각 됩니다.
논리를 떠나 있다구요? 성경을 읽어보면 일반인도 충분히 그들의 논리를 반박할 수 있어요
그들의 해석의 주된 오류를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짜집기죠
전체를 보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에 합치되는 부분만 \"발췌\"하는 편이죠
분명 그들은 논리적인 영역(최소한 성경의 논리) 안에서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친구분을 위해서 책을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1. 성경
한글로 된 이상한 고어체 성경이 읽기가 불편하시다면 영문으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히려 해석이 쉽죠
한국 기독교인이 가장 많이 보는 \"개혁 한글판\"은 번역한지 오래되서 처음 보긴 불편할 것입니다.
영문판으로 NIV(New International Version)나 좀더 쉬운 어휘로 된 NLT(New Living Translation) 추천합니다.
2. 창조 설계의 비밀(The case for creator) - 저자 리 스트로벨(Lee Strobel)
한글 부분은 우리나라에 발간된 부분이고 ()부분은 영문판 입니다.
유신론이냐 무신론이냐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3. 예수는 역사다(The case for Christ) - 저자 리 스트로벨(Lee Strobel)
여기도 역시 한글판과 영문판..
예수의 역사성에 관한 논리적 접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4. 특종! 믿음 사건 (The case for Faith) - 저자 리 스트로벨(Lee Strobel)
여기도 역시 한글판과 영문판
특히 추천합니다만... 기독교가 말하는 말도 안 되는 교리에 대해서 최대한 논리적으로 설명합니다.
성경 말고 같은 저자가 쓴 세권의 The case for ~ 시리즈는 미국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법정 출입기자를 하시던 분(반기독교, 안티 크리스쳔)이 기독교에 대해서 자신의 모든 지식과 논리를
동원하여 알고 싶어 세계적인 석학들을 상대로 인터뷰 한 내용들을 토대로 쓰여졌습니다.
기독교나 여타의 성경을 채택한 종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꼭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네권의 책을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와 정말 절치한 친구가 불교도 이고 저는 기독교인(솔직히 저는 제 자신을 기독교인이라 부르지 않지만)인데
종교적인 논쟁을 하게되면 그 친구는 대체로 \"불교\"를 기준으로 항상 이야기 하더군요
그 친구 또한 자신을 \"불교도\"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지만 그 친구의 종교에 대한 이해관은 \"불교\"였죠.
그 친구를 위해 저는 화엄경과 금강경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고 최대한 친구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죠
친구를 위해 꼭 친구를 이해하기 위해서 위의 네권의 책은 꼭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전 불교인데 기독교친구들이 불교를 보고 이단이라고 수근거리는보고 참 황당했음..
이단이라는게 자기교리하고 다르면 무조건 이단이라고 생각하나..이단의 정의도 모르는거 같았음..
기독교 그 배타주의....정말 치가 떨린다.
그 어떤사회,집단도 배타적성격으로 흥하는 경우는 없었는데..물론 일신교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이건뭐 지나치다고 생각함..대한민국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있는 나라인데
마치 자기들이 우리나라 순수신앙인듯 떠들어 대는 모습..착각은 자유지요ㅋㅋ
반감도 반감이지만 \'무관심\'이 더 큰 \'비종교인\'으로서 별로 성경책 같은 건 읽어보고 싶지 않군요. 왜 내가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읽을 사람들이나 읽으면 되는 책이지요.
저는 석가탄신일에는 부모님따라 절에 가고 교회에도 친구따라 몇번 가봤습니다. 저는 불교 기독교 유교사상등 사이비를 제외하곤 전부다 믿습니다. (믿는다는 표현이 이상한데 신자는 아니지만 받아들이고 인정한다는 뜻으로)
사람들이 종교에 의지하는 이유는 마음의 안식을 얻기 위해서이고, 가장 중요한 점은 남에게 종교를 강요하지 않고 자기 마음속으로만 믿는것 같습니다. 저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기댈곳이 필요하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혼자 부처님예수님공자님알라 외치면서 위안을 얻습니다. 종교가 마음의 평정을 얻기위한 것이 아니라 정말 신이 있다고 하면 외계의 존재에 대해서는 신자들이 어떻게 설명할까 궁금합니다. 우주 어딘가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들에게는 신이 존재할까요? 우리가 믿는 신은 범우주적 차원의 대상인가요? 어떤 종교단체도 지구의 틀을 넘어서 설명한 단체는 없는것 같은데. 신에 대해서 언급하면 좀더 큰 영역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네요.(영혼이라든지) 그냥 한번 평소에 종교에 대해서 가지고있던 생각을 조금이나마 써보고 싶었어요.
한참된글이군요~
글이랑 댓글 읽으면서 이상했습니다.
분명히 글쓴분은 무관심이라고 하지만 그 누가 이 글을 봐도 이사람은 기독교를 비롯한 크리스쳔을 싫어한다는것을 느꼈을것입니다.
저내일교회가야돼요 라는 말듣고 애프터는 없다라는 마음이 들은게 무관심으로 설명되는 현상은 아닌듯.
또한 교회 안다니는 사람으로 소개해달라고 하는것또한 상당히 크리스쳔과 기독교자체에 대한 상당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것 아닐까요.
무관심이라면 오히려 종교에 자체에 신경쓰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논쟁이 생긴다고 하셨는데 , 반감이 아닌 무관심이라면 생길 논쟁도 없겠죠?
본인 스스로는 무관심이라고 하지만 분명한것은 쟤가 느낀것은 분명히 \'무관심\'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스스로도 기독교에 반발심 갖을 이유가 없는데도 반발심 갖는것은 뭔가 이상하니까 무관심이라고 합리화 하는듯
하지만 누가봐도 무관심은 아닌듯 싶어요. 말과 행동으로 또한 마음으로 분명히 기독교에 대한 반감과 크리스쳔에 대한 반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관심이라고 자꾸 말하는것은 어쩌면 무의식속에서 신(하나님을 뜻함)이 존재한다면 복은 못받아도 신을 부정한것에 대한 벌을 받기 싫어서 살짝 한걸음
물러서는 그런 태도 아닐까요?
그냥 뭘 검색하다가 보고 써봅니다;;;
특정 종교에 대한 감정은 없지만 글을 읽으면서 아 이분이 기독교에 질려서 싫어하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댓글속에선 무관심이란 단어로 표현하시는게 적절치 못한 느낌이 들어서 한번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