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에 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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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06학번으로 서울대 법대에 들어온 학생입니다.
법대를 지망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저희 학교를 오려 하실텐데요
많은 분들이 서울대 법대에 오기만 하면 왠만하면 사시 붙는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에서 한해 300명이 붙는데 150명 정도가 법대에서 붙으니까 200 좀 넘는 수의 법대에서는 사시 생각 안하는 사람 빼고 대부분 붙는다는 생각을 하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기분 좋게 합격하여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쉬운게 아닌듯 합니다.
뭐 사시 상위권으로 붙어 임용 받는건 둘째 치고
사시 붙는것만 해도 그렇습니다.
서울대 법대는 반을 네개로 나누고 거기서 다시 학회를 나눕니다.
한 학회에 10~15인씩 정도로 하여 같이 놀고 공부도 하는 체제입니다.
저희 학회에서 6월 20일 사법고시 2차에 성공을 기원한다고 선배님들께 떡을 돌린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충격을 받은 것이 이번에 해당 시험을 보시는 분이 02학번(5학년)까지 단 7명이었던 것입니다.
참...어이가 없었죠
왠만하면 6학년까진(01학번이죠//cf.법대에서 사시 준비하려면 휴학과 적은 수의 학점 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학교를 오래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 붙는줄 알았는데...알고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02학번 시험보시는 분들은 4분정도...
그 분들 제외하면 사실상 6학년 때까지 가망 있는 분들은 별로 없는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시에서 1차와 2차를 같은해에 붙는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시험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가망있다고 하시진 않더군요...
거기에 최근 들은 비관적인 소식들...
3학년에서 사법고시 1차 합격한 사람 12명인데 그것도 다른 해에 비해서는 많은 숫자다. 그 숫자의 대부분은 3수생 이상들이다...
99학번 선배들이 군대 끌려가셨다...
정말 제가 상상하던 서울대 법대와는 딴판이었습니다.
뭐 그렇게 많은 숫자가 붙는 것은 그냥 숫자인것 같았습니다.
아마 장수생들에게서 많이 붙나보죠...
솔직히 서울대 법대생이라고해서 공부하는거 아닙니다.
1학년때는 그냥 놀아주고
2학년 올라가도 적당히 공부하고(물론 요즘은 로스쿨때매 빨리 시작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3학년 이상 올라가야 사시 압박 때문에 공부 많이 하려 하긴 하는데...그게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결국 우리과를 온다고 해서 인생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란 것이죠
사실 저도 이런 문제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합니다.
포기하기 힘든 대학생활의 로망...사법고시의 압박...암울한 선배들의 모습...진로의 문제...
뭐 어느 대학생과 다를 바 없는 고민이죠
그래도 희망이 있는건
길을 찾는 사람에게는 방법은 있나 봅니다
최근 00학번 선배의 결혼식에 갔었는데
그 선배는 4학년 때 합격하고 연수원 나와 벌써 예비판사라더군요
그리고 한번 저녁을 사주신 86년생이신 04학번 선배는 벌써 1차 합격하고 2차 보신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길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아, 요즘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많아 한번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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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설법이래봤자
결국엔 시험봐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시험이라는 게 일정성적까지는 쉬워도 그 이상은
노력은 물론이오 운이나 컨디션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좋아야 성취할 수 있죠.
그리고 한번 저녁을 사주신 86년생이신 04학번 선배는 벌써 1차 합격하고 2차 보신다고 합니다
ㅠㅠ 같은 86년생인 나는 지금 삼수중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인생...비참하다ㅠㅠ
설법 사시 합격률 70~80%정도 아닌가요... 설법에서 사시 생각안하는 사람 빼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지만..)
실질적으로 거의 90%정도 되니까 엥간하면 붙는다고 봐야죠..
고법만 되도 55%정도, 연법이 45%정도니까..
단순히 설법 사시 합격률을 n / 205 * 100으로 구해서는 곤란하지 않나요?
장수생도 많고 전과생도 많은데......
86.....;; 난 85인데 모하고 있지
너무 \'성공\' 만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지는 맙시다...
연법이 45%라니요-_- 설마 사시공부하는 학생 100명중 45명이 붙는다는 소리인가요?
그럼 대체 내가 본 수많은 반례쪽의 형들은 뭐지..-_-
고법이나 연법 학생들도 지금은 천명 뽑는 시대라, 작심하고 3,4년정도 열심히 하면 거의 100퍼센트 붙어요. 저런 통계 숫자는 별로 의미 없습니다. 열심히 안하고 인생 대충대충 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으니까요. 법무부 통계자료 보면(www.moj.go.kr/barexam)현역으로 입학했을 경우 6학년때까지 합격하는 사람의 숫자는 200명 정도이며, 이 숫자는 서울법대 합격자의 숫자와 비슷합니다. 즉 사법시험을 6학년 때까지 최종합격하는 난이도는 서울 법대 합격 난이도와 비슷하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촌형이 법대 01학번이신데..ㅋ
서울대가 사시 합격율은 높지만 실제로 법대생보다는 비법대생이 더 많이 붙는다는 소리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요즘은 꼭 사시가 아니더라도 법대에 들어가서 경영대학원 같은 곳으로 가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이번에 수능보는 고3인데요
이 글 보니까 더더욱 고민되네요(물론 더큰 고민은 수능입니다*_*)
알기론 07학번이 졸업하는 해에 맞춰 로스쿨이 생기고
이에 맞춰 사시도 인원을 대폭 줄인채 로스쿨 개교후
3회만의 기회를 허락한다고 들었어요.
사시가 아닌 로스쿨이라면 굳이 법대에 갈 필요가 없고(로스쿨 입학시험이 법을 묻는게 아니니까)
만약 사시를 노리고 법대에 간다 해도
남은 3회의 시험, 장수생 막차의 의미를 가진_\'\' 시험에 올인하여
대학생활도ㅠㅠㅠㅠㅠㅠ 없이 1학년때부터 준비해야한다는 결론이더라구요
게다가 이 글을 보니 더더욱 어찌해야하나 한숨만 나오네요
주위에 이런고민을 이야기 하면 \'일단 수능 보고 나서, 원서쓸때 고민해도 늦지 않다\'고 하는데
목표과와 그에 맞는 준비를 바꾼다는것도 쉽지않은거니까요
답변부탁드립니다~
저도 학교와서 많이 놀랐음.. 이 글과 많이 동감.. 자기가 열심히 안하면 학벌이 밥 않 먹여준다..
그런데, 3-4년 연달아 하기가 힘들잖아요.쩝.. 시간이 지날수록 다음 단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86년생 04학번..
똑똑하죠 ㅋㅋ
누군지 알겠네..
허허...인문대만 진로를 고민하는건 아닌가 보군요
카카//한 2013년까진 사시 유지될거고...2011년부터 줄어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그 이전까지 사시 문턱은 같다는 거죠...
그리고 임용 기회 역시 같고요
3회보다 좀 더 있을겁니다
그리고 1학년때는 어차피 준비해봐야 소용없습니다
학점 이수문제때매 3학년부터 볼수 있으니까요
후배님.. 이런 글을 왜 여기다 적으셨는지 ^^a;;;;;;
--;; 설법에 가고, 사시를 합격하면.. 미래는 보장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주변에 둘러보면 서울대 법대동문의 벽은 마치 철옹성과 같아서 우리가 죽을때 까지 그 벽을 뚫을 수 없다.. 라고요 그런글 종종 본거 같네요. 그리고 주변 어른분들의 말씀 들어보면 서울대 동문이 우리나라를 꽉 잡고 있으니 공부 열심히 해서 꼭 서울대 가거라, 이런 말씀도 하시고요... 아무튼 님은 1학년이시고.. NoBo님 말씀 처럼 왜 여기다 적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졸업후 사회에 나와(물론 고시도 합격한다는 전제하에요) 보면,, 서울대 법대라는 네임벨류는 님이 생각하시는 그 이상의 가치를 할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꼭 열심히 하셔서 사시에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
설법대 암울하군요.ㅋㅋ
그래도 힘내요. ^^
제가 아는 선배는 01학번인데 졸업하면서 붙으셨던데.ㅋ
그래도 천하제일 서울법대입니다......... 위에위에위에 분이 하신 말씀이 이 나라 현실입니다......... 물론 지금의 서울법대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그걸 깨야겠지요...... 물론 그렇게 민주화 운동 열심히 했던 사람들이... 사회 나가서 그들의 이상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면..... 우리도 불안하긴 합니다만.......
주위에 사시 패스한 사람보니......
상위 4~50%안에 들어서 국가에서 안데려가주는 이상 학벌(법대) 이거 중요한것 같습니다.
사시붙어서 40%(? 맞나 ㅡㅡ) 안에 든다는게 사실상 많이 힘들다더군요 거기다 법조계에는 설법과 비설법 구분까지 있다던데...
설법 메리트 충분하지 않나요? 하기야 누구라도 붙여만 준다면 다가겠지만^^;;
서울대법대06학번[帝]// 혹시 사진 배경이 기숙산가요? 쫙 빼입으신 모습과 배경의 엄청난 괴리가 ㅎㅎㅎ
카카/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군요..
로스쿨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서 늦춰질 것 같았는데..(지금은 어케됬는지 모르겠네요)
아시는분?
군대 끌려가셨다 ㅎㅎ 웃을 일은 아닌거 같은데...웃기네요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서울대법대06학번[帝]// jhy군...반갑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