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 Roman. [69422] · MS 2004 · 쪽지

2006-04-15 02:31:48
조회수 5,077

대학 수업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골라 듣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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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쎈유 로만입니다! (가끔 스누로망님이라는 소릴 들어 안습)

오랜만이네요~ 오늘은 오래전부터 (대학성적은 어떻게 나와요?글에 이어) 쓰기로 계획했던
\'수업\'을 어떻게 듣는지에 대해 얘기해보기로 할게요 ㅋ 부족하지만 잘 들어 주시길..




수업을 어떻게 듣느냐..

사실, 대학생 입장에서는 너무도 쉽고 당연한 사실들 뿐이지만, 막상
수업을 어떻게 듣는지를 고등학생들이 알면 꽤나 당황스러울겁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얘길 해 보도록 하죠.



일단 대학 수업을 듣기 위해선 학점을 신청해야 합니다.
이 학점이란, 성적의 대체용어로도 쓰이지만 \'학점이수\'등과 같은,
\'이수\'의 개념으로도 쓰입니다. 보통 1학점은 1주일에 1시간,
2학점짜리 과목은 1주일에 2시간, 3학점짜리 과목은 1주일에 3시간입니다.
(물론 많은 예외가 있습니다만, 기본은 이렇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학점을 신청할 량이 주어져요. 보통 신청할 수 있는 범위를 18~20학점까지 줍니다. 즉, 저 범위를 넘어가면 신청을 못 한다는 말이죠. 우리 학교 예를 들어 설명해볼게요


제가 다니는 학교는 학생들에게 18학점의 신청권을 줍니다. 이건 편하게 돈으로 쓸 수 있는
단위라고 얘기해보죠. 학점은 하나의 수업을 신청할 수 있는 화폐입니다. 3학점짜리
6개를 신청하면 더 이상 신청을 못 한다는 것이죠. 그럼 만약 달랑 3학점이나 6학점을
신청하면?? 이것도 되지만, 이 경우 장학금 혜택, 졸업 학기 관련하여 많은 문제들이
뒤따르게 됩니다. 거의 대개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15~18학점을 들어요.
(장학금을 받으려면 우리 학교같은 경우 15학점이상을 신청해야 합니다)


자! 이제, 많은 수업들이 수강편람에 나와 있습니다. 수강편람이란 수업 리스트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수강편람에서 우리는 수업을 고릅니다. 가령 경제학입문과
경영과학 미시경제학 과목이 이렇게 있다고 가정하면



미시경제학     3       스컬러          수13:00~15:00     금13:00~14:00
경영과학        3       멀더             화:16:00~18:00    수15:00~16:00
경제학입문     2       맨큐             월:11:00~12:00    수13:00~14:00

여기서 이 세 과목을 다 듣게 되면 총 8학점을 신청하게 되는겁니다.
이제 10학점만큼만 신청할 수 있겠군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저 셋을 다 신청할 경우 \'스컬러\'가 가르치는 미시경제학과 \'맨큐\'가 가르치는 경제학입문의
시간이 겹치게 된다는겁니다. (수13:00~14:00) 이 경우 절대 두 과목을 동시에
수강신청 할 수 없습니다. 하나를 버려야죠. 그렇기에, 수강신청이란 운도 따라줘야
하는겁니다. 자신이 정말 듣고 싶은 교수의 과목들이 겹치게 된다면 반드시
하나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죠.


저렇게 겹치는 경우를 막기 위해, 대개 많은 대학에서는 한 과목당 가르치는 교수를
많이 배정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미시경제학     3       스컬러          수13:00~15:00     금13:00~14:00
미시경제학     3       야가미          금13:00~16:00
미시경제학     3       라이토          월13:00~15:00     화13:00~14:00
미시경제학     3       엘입니다       목22:00~8:00


보통 수강신청은 컴퓨터에서 저 과목이름을 \'툭\' 클릭하면 자동으로 신청됩니다.
대학에는 엄청나게 많은 과목들이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타 전공을 신청하는데 제약이 없습니다 (일부 있긴 하지만요) 가령, 수학과로
진학한 학생이 법과대학생과 똑같은 커리큘럼을 4년간 이수할 수 있습니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다만, 이 경우 졸업을 못 합니다. 왜냐하면 수학과
에 학적을 둔 학생은 수학과에서 지정한 \'전공과목\'을 반드시 얼마 이상 이수해야 하고,
법학과 학생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지요.


대학에는 다양한 과목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노는 과목도 많지요. 이걸 볼까요?


다시보는하이킥        1            크로캅                토16:00~20:00
외계교신입문           2            호나우담요          금 2:00~4:00
전공탐방                 3            Snu Roman.        월 4:00~8:00
축구                       1            메시                   화 13:00~15:00
탁구                       1            유승민                수 12:00~2:00
농구                       1            정대만                수 1:00~5:00


이렇게, 다양한 체육과목들 혹은 이색과목들이 대학들마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포크댄스를 들었었는데^^; 여자와 같이 춤추는 과목이에요.
대개의 경우 체육 관련 학점들은 달랑 1학점입니다. 2시간정도 하구요. 비중을
적게 둔다는 뜻이 되겠네요.


혹자는 이런 생각을 할겁니다.

\'학점 신청이 자유로우면 체육 학점으로만 15학점 꽉 채워도 되겠네? 그럼 놀러다니는거잖아\'

네 그렇습니다. 잘만 하면 장학금도 받을 수 있겠네요.

근데 그럼 졸업도 못 하게 될 뿐더러 대학을 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수강신청은 정말 자유롭습니다. 자기가 듣고 싶은 과목은 뭐든 신청해서 들을 수 있으니까요.
다만, 반드시 졸업을 제때 하려면 해당학기마다 자신이 꼭 이수해야 하는 \'전공과목\'들을
이수해야만 합니다. 가령 경제학과라면 경제학 관련 전공과목을 반드시 매학기 6~12학점정도
이수해야만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졸업할 생각이 없다면 (혹은 늦게 해도 된다면) 이 수업 저 수업 다 듣고 다녀도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시간표만 잘만 맞추면, 금요일에 있는 시간표만 빼서 잘 맞추면 월화수목만
학교에 나가는 이른바 \'주4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좀 더 무리하면, 주 3회만 나가는 \'주3파\'를
만들 수 있구요. 주파신이 강림하여 시간표가 운좋게 다 맞아 떨어질 경우 \'주2회\'도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정상적인 15학점을 신청한 상태라면 9연강 10연강 등
말도 못 할 정신적 고통이 뒤따르게 됩니다. (실제 경험해보고 하는 말입니다)






그럼 여러분! 어서 공부 빨리 해서 정말 배우고 싶은 전공에 들어가셔서
듣고 싶은 수업을 듣고 싶은 시간에! 마음껏 들으며 캠퍼스 라이프를 누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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