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칼럼(6) 평가원이 여러분에게 요구하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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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든 종류의 글을 읽을 때 이 세가지는 반드시 합니다. 칼럼에서도 매번 강조하는 것이고요.
1)첫문단에서 글 주제 찾기 + 전개 방향 예측하기
2)지문을 유기적으로 엮기 (위에서 생각 끌고 오기) + 주제 바탕으로 모르는 부분, 너무 자세한 부분 이해하기.
3)대상들, 지문 내용 들 사이의 관계 파악 + 그 관계를 바탕으로 주제에 가까운 말 잡기
Ex. 인->과, 수단->목적, 근거->주장 등은 화살표로 치고 항상 후자를 주제에 더 가까운 것으로 생각하며 글 읽기
이제 왜 이런식으로 글을 읽어야 하는가를 여러분들께 설득시키고자 합니다.
제가 아무리 이렇게 읽는 게 정석이라고 해도 그래봤자 한낱 오르비 유저일 뿐이니, 평가원의 평가 목표, 요구 능력, 제시한 학습 방법 등을 가지고 얘기해보겠습니다.
1)평가원에서 요구하는 능력
1.어휘/개념
어휘·개념은 정확하고 효과적인 어휘 사용 능력과 과목별 교육과정에 제시된 기본 개념의 이해 능력을 측정 요소로 한다. 어휘의 지시적·문맥적·비유적 의미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 속담이나 고사성어 같은 관용어를 정확하게 이해·표현하는 능력, 문장과 문단의 의미가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표현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화법, 작문, 독서, 문법, 문학 영역의 기본 개념도 어휘·개념 영역에서 다루게 된다.
어휘력 키우기 + 개념의 정의가 나오면 이해해라고 하네요!!
2.사실적 이해
사실적 이해란 언어로 표현된 말이나 글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 말이나 글에 담긴 정보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 말이나 글의 조직과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 단락은 왜 나왔고(전 단락과의 맥락 고려)등을 파악하는 유기적 독해능력, 정보 관계 파악 (수단/목적, 원인/결과, 근거/판단,주장) 능력이 강조되고 있네요.
3.추론적 이해
추론적 이해란 말이나 글에서 직접 명시되지 않은 정보를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 내포적(함축적, 문맥적) 의미를 추론하는 능력, 전제나 논거를 추론하는 능력, 전후 관계를 추론하는 능력, 필자의 견해·주장·의도를 추론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추론에 필요한 것은? 근거->주장(추론), 원인->결과(추론) 등이 있겠죠. 전후 관계 추론은 주로 과정에서 많이 나옵니다. A하면 B하고 C하고...D한다. 아니면 인과관계 왜곡(A->B인데, B가 먼저 일어나야 A한다 이런 식으로)으로 선지를 내기도 합니다. 쨋든 관계 파악이 중요합니다.
필자의 견해/의도를 추론하는 방법은? 당연히 글의 주제를 추론해야겠죠. 문제로 나오는 방식은
이 글의 주제는? 필자가 궁극적으로 말하는 의도는? 하고 나오고 나서
글의 목적(주제)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한 수단을 선지에 넣는 것입니다. 붕 뜬 독해를 하는 학생은 지문에 나와 있는 말이니까 하고 찍고 틀리겠죠.
4.비판적 이해
비판적 이해란 말이나 글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그 내용의 타당성·적절성· 가치 및 우열에 대해 평가하며 문학 작품을 감상하고 평가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글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려면 근거가 명확해야 합니다. 즉, 근거->주장이 타당한지를 점검하면 됩니다. 수단->목적을 왜곡하지는 않는지 전 후가 바뀌지는 않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죠.
5.적용 창의
적용·창의란 창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말이나 글의 개념과 원리를 새로운 맥락에 적용 또는 활용하는 능력, 말이나 글의 생산을 위해 내용을 생성·조직·표현·수정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보기 문제의 원리로 많이 사용됩니다. A->B인데, A’->뭐가 나올까? 하는 식이죠. B’이 나올 것입니다.
이처럼 평가원이 요구하는 모든 종류의 ‘이해’는 반드시 제가 화살표 치는 것들을 수반합니다. 화살표 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게 아닙니다. 출제의도가 글을 잘 읽었느냐를 묻는 것이고, 그러려면 화살표를 치든 안치든 근거->주장, 수단->목적, 사례->주장 등을 잘 이해했느냐를 물을 것입니다. 이 때 잘 풀기 위해서 치는 것입니다.
2)평가 목표
다음은 공식적인 평가원의 평가 목표입니다.
독서
독서 능력은 정보화 시대의 국어생활 맥락과 문헌 해석 및 활용 능력이 중시되는 학문 활동 환경을 고려할 때 중요하게 요구되는 국어 능력 중 하나이다. 독서 영역에서는 인문학·사회학·자연과학·기술공학·예술분야의 다양한 글을 제재로 하여, 독서의 원리와 방법에 대한 지식과 아울러 어휘력, 사실적·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유형의 글을 활용하여 출제하되, 지문에 포함된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배경지식의 수준과 범위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즉, 독서의 원리와 방법이 존재하고, 어휘력/ 사실적 추론적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아까 제가 말한 모든 이해의 관한 것들 중 화살표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없었습니다. 화살표를 치는 이유는 단 하나, 그것이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배경지식의 수준과 범위는 고등 교과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 말이 나오긴 하므로 배경지식을 쌓으라는 말일까요? 아니면 배경지식보다는 어휘력, 사실적 이해, 비판적 이해, 창의적 이해, 독서의 원리와 방법에 집중하라는 말일까요? 누구나 쉽게 판단할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문학
문학 능력은 인간의 삶과 세계에 대한 심미적·창의적 인식을 가능하게 하고 가치 있는 삶과 세계의 창조에 기초가 되는 상상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요구되는 국어 능력 중 하나이다. 문학 영역에서는 문학에 대한 지식과 아울러 어휘력, 사실적·추론적·비판적·창의적 수용과 생산 능력(사고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한다. 또한 작품에 드러나는 작가의 개성을 이해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능력, 한국 문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문화를 비판적·창의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이를 위해 고전 시가·고전소설·고전산문·민속극·현대시·현대소설·현대극·시나리오 등 다양한 문학 갈래 의 작품을 활용하여 출제하되, 문학사적 평가가 이루어진 작품을 주로 활용하고 작품의 수준과 범위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독서에서와 마찬가지로 어휘력, 사실/추론/비판/창의적 이해를 측정하기 위해 문제를 냅니다. 그런데 거기에 +로 작가의 개성, 한국 문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공동체의 문화를 창의적으로 수용하는 능력 또한 요구하네요. 이는 주로 보기 문제의 출제 방식입니다. 후에 문학 칼럼을 쓴다면 서술하겠지만 개인 간의 갈등을->사회의 모순 등으로 확장시키는 방식이지요.
마지막으로 작품 수준/범위가 고등 교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네요.
3)학습법
다음은 평가원이 제시한 독서 학습 방법입니다.
1.독서의 본질
사회적 의사소통 행위로서의 독서의 성격과 기능을 이해하고 독서의 가치를 성찰하기
독서는 독자의 배경 지식과 글의 내용 간의 대화적 활동임을 이해하고 다양한 독서 방법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며 읽기
시대적 맥락에 따라 글쓰기 관습과 독서 문화가 달라짐을 이해하고 사회·문화적 맥락을 재구성하며 읽기
지역별 문화의 특성이 글의 내용과 형식에 반영됨을 이해하고 사회·문화적 맥락을 재구성하며 읽기
글의 구성 요소들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담화로서의 글의 특성을 판단하며 읽기
2.글의 구조와 독서의 방법
글의 유형(설명, 설득 등)에 따른 기본 구조와 전개 방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글의 내용과 구조를 파악하며 읽기
글의 구성 단위 간 관계를 이해하며 글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기
필자의 의도나 목적, 숨겨진 주제, 생략된 내용을 추론하며 읽기
글의 내용이나 자료에 나타난 필자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며 읽기
글의 내용과 표현에 대해 공감하며 읽기
글의 화제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재구성하면서 창의적 관점에서 글의 화제에 대한 문제 해결 방법을 수립하며 읽기
3.독서의 실제
다양한 관점과 분야(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등)의 글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며 읽기
시대별 글쓰기 관습과 독서 문화의 차이를 고려하며 다양한 시대의 글 읽기
지역별 문화적 특성의 차이를 고려하며 다양한 지역의 글 읽기
정보화 시대의 매체 특성을 고려하며 다양한 매체의 글 읽기
여러분이 주목하셔야 하는 것은 2번입니다. (1/3)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건질 게 거의 없습니다. 1번 독서의 본질에서 글의 구성 요소들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담화로서의 글의 특성을 판단하며 읽기와 독서는 독자의 배경 지식과 글의 내용 간의 대화적 활동임을 이해하고 다양한 독서 방법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며 읽기정도가 실천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번은 버릴 내용이 없습니다. (1,3번을 버려도 된다고 한 것은 내용이 안 좋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실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가령 3번의 시대별 글쓰기 관습과 독서 문화의 차이를 고려하며 다양한 시대의 글 읽기 등을 우리가 지금 할 수 있을까요? 시대별 글쓰기 관습이 뭔지 저는 모르겠고, 몰라도 문제는 잘 풀 수 있습니다.)
어쨌든 2번으로 돌아옵시다.
글의 유형(설명, 설득 등)에 따른 기본 구조와 전개 방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글의 내용과 구조를 파악하며 읽기: 글의 전개 방식, 구조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글의 구성 단위 간 관계를 이해하며 글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기:네, 이 말은 글의 핵심/비핵심을 구분하라는 것입니다. 항상 주제를 바탕으로!
필자의 의도나 목적, 숨겨진 주제, 생략된 내용을 추론하며 읽기:제 칼럼이 다 이거 하는 훈련이었죠?
글의 내용이나 자료에 나타난 필자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며 읽기:주로 보기를 바탕으로 주어지는 문제입니다. 필자는 A->B라고 인과를 제시했는데 보기는 C->B라고 한다면 비판할 때는 A는 B의 원인이 아니라 C가 원인이기에 필자의 관점은 틀려!라고 해야겠죠?
글의 내용과 표현에 대해 공감하며 읽기: 음? 저는 솔직히 글 내용이 공감 안 갈 때도 있어서요. ㅋㅋ 예를 들자면 지문 중에서 ‘누구나 한 번쯤 왜 물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손이 쭈글쭈글해지는지 궁금해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글이 있었는데 전 궁금해 한 적은 없었습니다. 암튼 2번에서 버릴 건 없는데 여기서의 공감은 그냥 필자 말 잘 들어주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누구나 ~를 궁금해 한 적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면 아~이제부터 궁금해 할게 이런 태도로 하시면 됩니다.
글의 화제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재구성하면서 창의적 관점에서 글의 화제에 대한 문제 해결 방법을 수립하며 읽기:P가 나오면->S를 수립해라
평가원에서 제시한 문학 학습 방법론은 독서 1,3번보다도 더 붕뜨는 얘기들(시 전개 방향을 이해해라, 다양한 외국 작품과 국내 작품을 보편성과 특수성 관점에서 이해해라 등등) 뿐이어서 나중에 칼럼을 써서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의미 파악하는 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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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게 없는 것 같음 맞춰주니까 그래보이는 건데
저도 평가원학습매뉴얼보고 이런글같은 깨달음을 얻엇죠
이런글은 닥추
맞아요. 겜할때 조작법 익히듯이 수능치기전에 이것부터 봐야하는 것 같아요. 꼼꼼하게요. 그리고 강사들의 교수법은 항상 출제 매뉴얼과 비교하면 누가 정석적이고, 누가 야매인지 알 수 있는듯 해요.
사실 평가원에선 이러이러한 능력을 요구한다!라고만 하지 그 능력을 어떻게 키우는지는 학생에게 맡기니까요. 강사가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방법론을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확인하면 학생들도 좋은 강사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옹 굿 !
감사합니다!
혹시 쪽지로 이것저것 여쭤봐도 실례가 안될까요..? ㅇㅅㅇ
넹넹 ㅎㅎ
감사합니다 쪽지 드렸어요!
감사합니다
칼럼 이해 안가시면 쪽지주셔요 ㅎㅎ 모르는거나 고민두 ㄱㅊㄱㅊ
넵!!
정말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공부하면서 위의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이런 글을 보면서 깨달음을 얻고 자신의 공부 방향을 다잡을 수도 있겠죠. 개인적으로 전자는 훌륭한 사람, 후자는 영리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훌륭한 글들이 영리한 사람을 더 많이 만드는 데 이바지한다고 생각해요 ㅎㅎㅎ
쪽지보냈어요 꼭봐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