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BANADOUBLE [673523]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1-01-13 22: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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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칼럼 0-1) 논리적 읽기 적용 예시 2020학년도 6평 3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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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로만 문제를 풀 수 있어!! 이런거 하려는 건 아니구요. 일단 저 문제 한 번 풀어보세요. 지문 읽고!


보기에서 뽑으셨어야 할 정보는


강호 vs 속세


강호=이상=화자가 선택하고 가치 부여하는 것입니다. 이 맥락으로 (가)를 읽으셨어야 해요.


제 9장 한 번 보시면

도팽택 기관거...이런 어휘는 뜻이 뭔지 알려줬죠? 모르면 못 풀거든요. 그러면 평가원은 정보를 줘요.

저 어휘의 뜻은 벼슬을 버리는 거였어요.


벼슬= 속세에 가까운가요 아니면 강호에 가까운가요? 속세죠. 벼슬을 버린다는건 그럼 강호에 가깝겠죠.


초장의 정보를 보기랑 연관시키며 읽고 있어요 지금

이걸 중장과 연결해보죠.


호연 행색...이게 뭔 단언지 모른다고 가정해봅시다. 근데 뒤의 말로 해석하면 이건 화자가 부러워하는 거에요.


그러면 강호에 가까울까요 속세에 가까울까요?


논리적으로 강호여야 하겠죠.


4번 선지 보실게요. 중장에서 속세에 미련을 갖게 하는 가치를 언급해서 화자의 갈등이 드러난대요.

적절한가요?


이걸 틀리는 학생들의 사고과정을 보면 


속세에 미련을 갖게 하는 가치..? 벼슬 말하는 건가..? 그치 벼슬 버리면 아깝겠지 적절하네!


요렇게 돼요. 저 해석은 근거가 없는 자의적 해석이에요. 맥락이 없었다면 벼슬 버리는거 미련 남지!라는 해석도 허용 가능했겠지만 우린 보기를 통해 맥락을 찾았어요.


벼슬 버리는거=강호=화자가 부러워하는 것.


이 논리를 근거로 사고해보면 화자가 부러워하는 것은 강호여야겠죠.

속세에 미련을 갖게 하는 가치=강호인가요? 아니죠. 그래서 이 선지는 적절하지 않은 선지에요.


이 문제의 정답률은 53퍼였어요.


호연 행색이라는 어휘를 몰라서 이 문제를 틀린 걸까요? 아니죠. 그걸 모르면 못 풀 문제였다면 도팽택 기관거처럼 뜻을 알려줬을거에요. 여러분이 기르셔야 할 건 논리력입니다. 이런 문제에 변별당하지 않기 위해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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